“존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만 가능시간 밖 따로 실유하는 존재 없다” 20세기 인간의 정신적 삶에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가 세상을 떠난 지 사반세기가 훨씬 지났지만, 현대의 정신에 미치는 그의 사상적인 영향력은 여전하다. 그의 사유의 크기와 넓이가 어떠한지는 철학을 위시해서 신학,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활약한 여러 사상가들에게 끼친 영향력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 사실 철학 하나만을 놓고 보더라도, 가다머, 아렌트, 마르쿠제, 하버마스,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푸코, 데리다, 로티, 드레퓌스 등 독일 안팎의 유수한 철학자들이 그의 사상의 자장(磁場)에서 철학의 길을 걸어갔다. 주지하다시피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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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15:28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