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묻힌 의승군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2012년 4월이다. 맥이 완전히 끊겼던 서산대사 휴정 스님(1520~1604)의 국가제향을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가 200여 년만에 복원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대흥사는 조선시대 서산대제 제향 의례집인 ‘표충사 향례홀기(表忠祠享禮笏記)'와 제사 차림도인 ‘진설도(陳設圖)' 등 문헌에 근거해 의례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국가 제향은 ‘표충사 향례’라는 이름으로 매년 봄·가을 치러졌다. 하지만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중단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역사학자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의 말로 알려지면서 회자되고 있지만, 사실관계는 불분명하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신채호 선생의 말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이다. 지난 3월 1일은 105주년 삼일절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3·1절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공식 SNS 계정에 올리며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동국대 일산병원(의료원장 채석래)이 3월 5일 행정안정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병원 내 발생한 화재에 신속히 진압으로 큰 피해를 막은 병동간호2팀 소속 간호사들의 뛰어난 대처와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됐다.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한 유공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례가 모든 기관에 화재 대응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는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소방안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모든 기관이
‘한국불교 중흥은 전법에 달려있다’는 기치로 사회 각지에서 부처님 법을 전할 재가법사 양성에 진력해온 붓다스터디 빠리사학교가 제8기 법사단을 배출했다.빠리사학교(주임법사 김재영)는 11월26일 ‘2023 제8기 수료기념식 및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3년 교육을 마친 교수법사 5명(박동석, 정춘란, 황태종, 손정현, 김혜은)과 개척법사 3명(원각 스님, 강세장, 김석), 총 8명의 재가법사와 개척강사 3명(이경아, 방순권, 김향녀)을 배출했다. 수료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동산불교대학 2층 강당에서 법사과정 수료생과 졸업생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이 ‘ESG 경영 확산, 사회복지는 어떻게 실천해나갈 것인가?’ 주제 ‘2023 제2차 미래복지포럼’을 개최한다.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11월2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미래복지포럼은 사회복지종사자 및 관련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이슈 분석 및 방향성 제시를 목표로 한다. 선착순 80명까지 QR바코드 또는 구글독스, 이메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대학 최초 ESG혁신단을 설립 운영하며 ESG 아카데미와 ESG경영 연구 및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지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둔 참모진 교체와 맞물려 대통령실을 개편한다.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교체가 이뤄진다. 차기 정무수석으로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으로는 이도운 대변인 기용이 점쳐진다. 그러나 시민단체·종교계와의 관계 조율을 맡는 시민사회수석으로 대한예수장로회 안수집사인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을 앉힐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유일한 불자였던 이진복 정무수석마저 대통령실을 벗어난다. 2기 참모진 가운데 불자는 완전히 배제될 전망이다. 이에 "현 정부가 불교계와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던 시절에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의 힘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막강했다. 그러다 1995년에 지방자치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장관급 예우를 받던 서울시장은 물론이고, 차관급 예우를 받던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도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군수와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의 위상도 높아져, 국회의원·장관 등 중앙정치 무대 진출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는,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높여서 행정 감시
유산기(遊山記)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산행했던 내용을 써내려간 기록 산문이다. 유산기에는 당대 사대부들이 다녀갔던 절에 대한 소상한 기록과 그들의 불교관도 확인할 수 있다. 산에 놀러가 스님에게 술을 요구하고 가마를 메게 하는 일이 잦았지만 스님을 존중하고 도를 주제로 환담을 나누는 모습도 나타난다.한국국학진흥원장인 저자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건국대·서울대 법대 교수,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의원을 역임한 학자이며, 관료이고, 정치가다. 저자가 그간 자주 찾았던 11곳 사찰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유산기를 많이
재가여성불자들의 모임인 불이회(회장 홍라희)가 6월22일 제38회 불이상 수상자로 연구분야에 이상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실천분야에 김동훈 사단법인 더프라미스 상임이사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겐 각각 상장과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불이회는 “이상민 교수가 ‘6세기 남북조시대 불교’ ‘돈황사본 연구’ ‘지론종(地論宗)’ ‘초기 화엄교학’ ‘유식학’ 등의 연구성과와 전공분야에서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활동이 돋보여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연구분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불이상 연구분야는 불교 발전에 기여할
불자 국회의원 모임 정각회가 전통사찰에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과세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정각회(회장 주호영)는 6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분야 전문가의 현장 목소리를 통해 적절한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통사찰 종부세 과세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좌장 윤승규 동국대 법과대학 특임교수의 사회로 이상근 일신회계법인 회계사가 전통사찰보존지에 부과되는 종부세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개선
“상훈아, 삼개사 주지스님이 너한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가 딱이라고 하더라.”하루는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그에게 다가와 넌지시 말을 건넸다. 강릉고 2학년이던 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시(詩)를 즐겨 쓰고 문학을 좋아하던 그였다. 강릉 오죽헌에서 열리던 ‘대현 이율곡 선생 제전’ 백일장에서 장원(壯元)을 할 정도로 실력도 출중했다. 친구들과 모여 매달 발간하던 시집에 막 재미를 붙일 무렵이었으니 ‘경찰’이란 두 글자가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이 회장은 강릉고에서 단정하기로 소문난 ‘범생이’였다. 그가 “동국대 경
1970∼80년대 인권운동은 유신‧독재 군부정권에 항거하며 불거진 민주화 운동과 궤를 같이한다. 당시 인권단체들은 독재정권에서 발생한 고문, 실종,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권의 집중적인 탄압을 받은 인권운동가와 재야 지식인들이 투옥되며 인권‧민주화 운동이 잠시 답보 상태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물꼬를 튼 건 스님, 목사, 신부를 중심으로 한 종교인들이었다. 현재 부산 영도 미룡사 회주인 법담 정각(法潭 正覺) 스님도 역사의 물길을 연 장본인이다. 1970년대 재소자 교화와 함께 인권운동을 시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