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묘유(眞空妙有)’의 불교철학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장정아 작가 초대전이 4월19일까지 서울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에서 열린다. ‘In the world, but beyond the worl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모든 것이 실체가 없으면서 존재하고 있는 모양’이라는 진공묘유의 가르침을 토대로 존재의 근원을 정신에서부터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이러한 노력은 불교 소재들이 현대적인 양식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음을 대변해준다. 동시에 고요한 장소에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기 좋아하는 작가의 성향도 엿보인다. 관객으로 하
“고층빌딩도 유리로 짓는데 사찰 건축에 유리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라·고려시대에는 돌과 나무가 최고의 건축자재였기에 석굴암과 무량수전을 돌과 나무로 지었고 석불과 목불을 조성했습니다. 오늘날 불교건축과 조형물 조성에 유리가 사용된다면 21세기 대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유리로 지은 법당. 유리로 조성한 부처님. 분명 낯설다. 하지만 ‘왜 안 되는가’ 반문하는 마규대 마가글라스 대표의 질문에 반박 이유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상식이라는 편견, 관습에 갇혀있는 사고를 깨는 것, 마 대표의 화두다.1979년 처음 조
불교계 유일의 오케스트라인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가 영산재와 만난다. 4월17일 오후 5시 KBS홀에서 열리는 ‘불교음악페스티벌’은 전통종합예술인 영산재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이뤄지는 첫 공연이다.1부는 신작 찬불가와 함께 봄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가곡,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 등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명화사 소년소녀합창단의 오프닝무대를 시작으로 동국대 힐링코러스, 일산 여래사 붓다합창단, 청주 관음사 극락조합창단 등 4개 단체 180여명이 함께 한다. 여기에 소프라노 정율 스님, 정행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는 붉고 푸른 캔버스. 하지만 그 속에는 커다란 원, 혹은 작은 원들이 침잠하듯 담겨있다. 물결처럼 퍼져나간 원도 있고 수많은 사각형들이 모여 만든 원도 있다. 조금 길쭉해진 듯, 찌그러진 듯 보이는 원에게도 기꺼이 하나의 화폭을 내주었다. 윤양호 원광대 선조형예술학과 교수의 32번째 개인전 주제는 ‘Von Geist-아는 것을 버리다’이다. 그래서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원, 완벽한 조화는 찾아볼 수 없다.“동양적 사고는 모든 것이 자유롭게 사유되며 관념적보다는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표현하는 것 같다. 마
충남 금산 효심사 주지 성담 스님과 임현정 피아니스트가 함께 펼치는 불교와 클래식의 만남 ‘어둠에서 빛으로’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4월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될 이 공연은 성담 스님이 이끄는 행복기술원 주최로 마련된다.‘어둠에서 빛으로’ 합동공연4월8일, 부산 영화의전당서성담 스님·임현정 피아니스트“힐링 뛰어넘어 깨달음 표현”무대는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연주곡 사이마다 성담 스님의 범패 짓소리가 교차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짓소리는 범패의 종류 중 한 가지로 가락이 길고 규모가 크며 장엄하다는
문자와 이미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모그래피의 창시자 허회태 작가 개인전이 4월1~30일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카이로스허회태미술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 케이디파워주식회사(대표 박기주)의 후원으로 문을 연 카이로스허회태미술관은 서예가이자 전각예술가인 허 작가의 50여년 예술세계와 함께 지난 2005년 작가가 창시한 새로운 예술장르 이모그래피 형식의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이모그래피(Emography)는 이모션(emotion 감정)과 캘리그래피(calligraphy
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 벗 풍경소리(이하 풍경소리)와 불교TV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찬불가 열창대회’를 공동개최한다. ‘찬불가 열창대회’는 풍경소리가 찬불가 활성화를 위해 매달 진행해 온 정기공연 ‘붓다콘서트’를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개편한 무대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이며 경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찬불가에 관심 있는 불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독창과 중창(8인 이하)으로 나눠 신청해야 한다. 참가곡은 찬불가, 찬불가요에 한정하며 개사한 대중가요로는 참가할 수 없다. 신청서는 풍경소리 홈페이지(www.bu
국보 127호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보 91호 기마인물형 토기, 보물 366호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외함. 이들 문화재의 공통점은 보존과학의 힘으로 원형을 복원, 찬란했던 우리 옛 문화사를 증명하는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이다. 오랜 역사 속에 눌리고, 비틀리고, 퇴색돼 원형을 알아보기조차 힘들만큼 훼손된 문화재들을 다시 살려내는 보존과학의 놀라운 능력, 그리고 우리나라 보존과학 40년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5월8일까지 특별전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를 개최한다. 국
여주시 목아박물관(관장 박찬수)에서 5월12일까지 2016년 특별전 ‘기댈 곳이 필요해-한국인의 정신문화展’이 열린다.이번 특별전은 우리 민족이 정신적으로 기대왔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정신문화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민간신앙을 비롯해 불교·유교는 물론이며 근대기에 유입된 서구의 정신문화까지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어떤 정신문화가 유입되고 발전해 왔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경기도와 여주시의 지원으로 경기도민에게는 입장료 5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031) 885-9952~4남수연
다양한 도형을 그리며 그 안에 자신의 내면을 그리는 독특한 미술 수업이 열리다. 만다라 작가 김성애씨가 개설한 ‘만다라 그리기 수업’은 만다라를 그리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행이다.만다라 수업은 매주 수(오후 3~5시), 목(오후 7~9시), 금(오후 3~5시), 토(오후 3~5시)요일 서울 종로오피스텔 1101호에서 열린다. 김성애작가는 인도 국제공동체 ‘오로빌’에서 13년간 거주하며 만다라 클라스를 강의했다. 010-4822-3225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5호 /
무의식을 일깨우는 독창적 만다라작업을 구축해온 김영옥 작가가 만다라를 통한 심리치유공간을 마련한다. 3월19일 서울 부암동에 문을 여는 마그마숲갤러리는 작가가 10여년에 걸친 만다라 작업으로 구축한 ‘김영옥만다라’ 세계관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작품감상 외에도 심리상담, 만다라드로잉 체험 등이 현장서 모두 가능하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마음의 불균형으로부터 발생하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생명의 활기를 다시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736-1706
201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3월24~27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조계종 주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마음이 쉬는 공간-불사’를 주제로 한국불교의 대중화와 국제화를 위해 마련됐다. 300여개 업체가 참여, 450개 부스가 마련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박람회는 사업전과 국제교류전, 기획전, 붓다아트페스티벌(BAF)으로 나뉘어 열린다. 체험프로그램과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전시프로그램으로는 최기영 대목장이 ‘마음을 쉬는 공간’을 주제로 경주 월정교와 백제시대 능사 5층 목탑
BBS울산불교남성중창단(이하 울산남성중창단)이 3월2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 ‘하늘을 열다’를 개최한다.2015년 7월에 창단된 울산남성중창단은 울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 및 지휘자들로 구성됐다. 테너 정무시, 허철영, 윤지영, 김동녘씨와 바리톤 권준대, 유원연씨 피아노에 이혜진씨가 참여했다. 창단 후 첫 공식 무대에서 찬불가와 한국가곡, 이탈리아 칸초네,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가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남성중창단 측은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곡들로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 이것들은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자신의 16회 개인전에 부치는 글 말미를 작가는 젤랄루딘 루미의 시 ‘봄의 정원으로 오라’로 장식했다. 화폭 속 흐드러지게 핀 꽃, 그리고 그 앞에 무심히 앉아있는 부처님의 모습. 불상은 형형색색의 꽃잎으로 뒤덮인 듯하지만 흔들림 없는 석불이다. 꽃잎은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지만 무심하게 피어날 뿐이다. 함께 할 수 없지만 함께이기에 서로에게 의미
서예가이자 사경작가인 매현 박경빈 사경전이 여주 목아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4월30일까지 열린다. 특별초대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가로 70cm, 세로 200cm에 ‘묘법연화경’ 6만9384자의 경문을 담은 9층 보탑도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부모은중경십게찬송을 변상도와 한글로 사경한 병풍을 비롯해 금경경보탑도, 심우도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 박경빈씨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서예학을 전공하고 사경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금니, 은니 사경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경계에서 백지묵서를 통한 사경에 집중, 소재와 상관없
한국차문화협동조합이 3월5~19일 서울 한국문화정품관 3층 갤러리에서 ‘운남 소수민족 생활소품전’을 개최한다. 한국차문화협동조합은 10년 이상 운남과 교류 사업을 진행해 온 지유명차의 후원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중국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운남성은 구름의 남쪽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해 예부터 차의 고향으로 불렸다. 또한 바이족, 다이족, 후이족, 나시족, 푸랑족 등 26개 소수민족의 터전이다. 이들은 자연과 공존하고 민족간 융하며 다양한 문화의가 꽃을 피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 소수민족이 일상생활에서 사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혹독한 환경 속 카메라가 담아낸 사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정직하고 그래서 장엄하다. 부족한 산소와 거친 음식, 불편한 잠자리에 대한 불평 대신 아름다운 자연과 경건한 신심 앞에서 작가의 렌즈는 더욱 겸허하고 진중하다. 그것은 수행자만이 갖고 있는 깊은 내공이다. 진천 도솔암 주지 회정 스님이 3월8~14일 제주 연갤러리에서 개최하는 티베트 사진전은 제주에서 티베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스님의 일곱 번째 전시회다.“순례하다 죽어도 좋으니 티베트를 갈 수만 있으면 좋겠다”던 회정 스님은
정율 스님의 청아한 목소리가 2500년 전 부처님 재세시 사용됐던 팔리어로 부처님께 찬탄을 올린다. 지난 2013년부터 찬팅음반을 발표해온 정율 스님이 최근 6집을 발매, 명상음반 시리즈를 완성했다.음반은 4집 ‘부처님께 예경하는 노래’, 5집 ‘삼보께 귀의하는 노래’에 이어 6집 ‘부처님과 약속하는 노래’로 구성됐다. 각각의 음반에는 부처님에 대한 찬탄, 삼귀의, 오계를 담고 있다. 2006년 스리랑카 순례 당시 명상음악가 이미우이의 곡을 접한 스님은 그 음악의 장엄함과 신심에 매료돼 곧바로 음반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우이의 곡을
‘문화공양주’를 자청하며 음악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명 스님(기원정사 주지)이 3월6일 오후 7시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땡큐붓다콘서트’를 개최한다. 국악퓨전 공연 땡큐붓다콘서트는 앞서 1월3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가족’을 주제로 열려 전석 매진의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불교문화와 국악, 대중문화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포교의 방향을 제시한 땡큐붓다콘서트는 ‘문화포교’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울 공연의 열기를 이어가는 부산 공연에서는 ‘힐링멘토’로 손꼽히는 마가 스님의 강연과 명상음악
부산 대연동 소재 부산시립박물관 로비에 원숭이 신장상이 등장했다. 경북 경주 흥덕왕릉을 외호하는 십이지상 가운데 원숭이 신장이 그대로 재현됐다. 동국대 불교조각과 교수 청원 스님이 원숭이해를 맞아 모각한 작품이다. 모각이지만 천 년 전 신라인의 숨결까지 옮겨온 듯 장엄하다.부산박물관(관장 박방룡)은 2016년 병신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테마전 ‘뛰어난 재주와 어머니의 마음, 원숭이(猿)’를 개최한다. 지난 2월2일 시작된 이 전시는 오는 3월27일까지 55일간 박물관 서로비 2층에서 마련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받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