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화예술제가 4월 4일 대덕문화전당에서 개막됐다. 이번 예술제에는 속리산 달마선원 범주 스님의 선묵화〈사진〉, 범어사 대성 스님의 선서예, 목아박물관 관장 박찬수 씨의 목조각, 도예연구소 신현철 씨의 도예 작품이 선보였다. 범주 스님은 ‘달마도’외에도 ‘초대도’, ‘승도’, ‘연화도’등을 선보이며 묵향의 세계로 초대했다. 대성 스님은 ‘禪茶’, ‘棒頭有眼’등 선적 정취가 묻어난 글을, 박찬수 씨는 ‘석가여래 삼존불감’등을 비롯해 ‘삼매동자’, ‘열반동자’ 등의 작품을, 신현철 씨는 연꽃 모양의 향꽂이와 다구를 선보였다. 이 전시회는 10일까지 열린다. 053-622-0703
웅산은 한국 여성 재즈보컬리스트 3인중 한명으로 꼽힌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살 김은영은 충북 단양 구인사로 발길을 향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다져온 트럼펫 연주와 노래는 이제 세속의 한 가닥 추억일 뿐이었다. 그러나 웅산(雄山)이라는 비구니로서 1년6개월 동안 산사에 머물렀지만 마음에 담긴 음악은 차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수행하던 어느 날. 잠깐 존 사이 죽비가 어깨에 내리 꽂혔다. 순간 웅산은 합장하는 것을 잊은 채 한영애의 ‘여보세요’가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그 때 제가 갈 길은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하산한 웅산은 1996년 홍대 앞 한 클럽에서 노래를 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 활동하며 한국 재즈를 이끌어 갔다. 그가 바로 한국 여성 재즈 보컬리
벼랑에 머무는 암자 그 정갈한 침묵이 그리워 자잘한 일정 문득 떨치고 얼어붙을것 같은 고요 만나 문수암 서울 길로 치자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김천에서 3번 국도로 빠져 진주로, 예서 다시 33번 국도로 나와 고성으로 달리는 풍광이 삼삼한 길, 사천을 지나 얼마 후에 팻말이 있고 지시한 대로 골짜기로 틈입해 가파른 길 끝까지 가면, 벼랑에 머무는 문수암(文殊庵)이 있다.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한다. 남해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이곳 민가에서 묶게 되었는데 꿈속에 한 노승이 일러준 대로 행하다 문수보살을 보고 벼랑 위 암자를 낸 것이다. 대개 산사는 수려한 자연풍광에 화룡정점으로 박혀 못 잊을 한 폭을 완성한다. 하여 상춘객부터 단풍놀이까지 산사를 배
생화(生花)에 비해 생명력이 길어 불전 장식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그 전통이 사라져가고 있는 지화(紙花)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왼쪽은 국화난동, 아래는 연꽃장엄. 불교무형문화재 조사 첫 결실 조계종 문화부(부장 탁연 스님)는 최근 전국 사찰에 남아있는 지화 전통양식을 조사하고 불전 장엄에 사용됐던 대표적인 지화 종류와 그 제작 과정을 담은 조사보고서 『지화장엄』을 발간했다. 이 조사보고서는 맥이 끊기고 사라져 가는 불교무형문화재를 조사 발굴해 이를 계승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조계종이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한 전통불교문화 조사사업의 첫 결실로 주목받고 있다. 지화는 전통공예의 종이꽃으로 생명력이 짧은 생화에 비해 오래
사찰의 누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각을 손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백양사 쌍계루를 꼽을 것입니다. 백암산 계곡에 둑을 막아 만든 연못 위로 백암산의 바위절벽과 비자나무 숲이 잘생긴 이층 누각과 함께 만들어내는 그림엽서 같은 풍경은 백양사의 절경입니다. 보통 가을 단풍은 내장산이고 봄 풍경은 백양사라고 하지만 어떤 이들은 백양사 단풍을 더쳐줍니다. 가을이면 백양사 골짜기는 산위의 단풍과 물속의 단풍으로 온통 단풍 일색이 됩니다. 쌍계루는 밖에서 보아도 아름답고, 누각에 올라 내다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백양사가 창건된 것은 백제 무왕 33년(632년)으로 신라 사람인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백암사(白巖寺)라 하였답니다. 그 후 고려 덕종 3년(1034년)에 중연(中延)선사가 크게 중창한
불교방송과 불교텔레비전은 2004년 새해를 시작하는 불자들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신년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젼을 통해 큰스님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불교방송(BBS)은 신년특집 프로그램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오전 10시 5분)에서 봉선사 조실 월운 큰스님을 모셨다. 하루 하루를 의미 있게 사는 지혜에 대한 월운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 오후 5시 10분에는 ‘청안청락하십니까’에서 갑신년 사회의 문제들을 불교적 접근 방법으로 풀어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들을 수 있다. 불교텔레비전(btn)은 성도재일인 12월 30일 전남 곡성 성륜사에서 10시부터 봉행되는 청화스님 49재 추모식을 녹화해 당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4시 45분에 ‘불교TV 스페셜-추모다
김태호 서울여대 교수는 ‘카루나(Karuna)’를 주제로 12월 22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항공의 이미지와 결합시킨 새, 지평선, 하늘, 이집트 상형문자 등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전시회의 주제는 ‘카루나’로 전시 작품들은 회화에 설치 요소를 가미한 ‘평면설치’ 작품들이다. 200호 크기의 대형 작품부터 30~40호 크기의 작품까지 ‘카루나’시리즈 총 12점이 전시된다. 김태호 교수는 “슬픔 중에서 가장 고귀한 슬픔이 바로 연민, 카루나라는 한 스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어떤 것이든 만물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면 보다 깊이 있게 볼 수 있다는 설명에 영감을 얻어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교수는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로 서울
지난 해 12월 23일 개막돼 올해 2월 22일까지 서울 궁중유물전시관에서 개최되는 ‘병풍에 그린 송학이 날아 나올 때까지’는 ‘십장생 특별전’으로 회화, 조각, 공예품 등 총 120건의 십장생 유물이 선보인다. 십장생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컸으나 이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전례가 거의 없었다. 영원불사,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십장생은 해, 산, 거북, 학, 소나무 등 오래 산다고생각된 열 가지 생물 혹은 물질이지만 실제로는 달과 대나무와 복숭아까지 포함해 13장생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중요민속자료 제59호인 ‘자수십장생문 2층농’(숙명여대박물관)은 일반에는 처음으로 공개되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8폭)과 함께 통도사 박물관 소유의 ‘십장생도’도 눈길을 끈다. 또한 매
고불총림 방장 서옹당 상순 대종사의 사진전이 1월 1일 백양사 참사람 수행관에서 열리고 있다. 백양사가 소장해 온 사진과 진우 스님, 한북 스님, 사진작가 박보하 씨, 김미경 씨 등이 찍은 사진 100여점이 전시돼 있어 서옹 대선사의 생애와 수행, 영결식 및 다비식 장면을 생생하게 볼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서옹 대선사의 사리도 함께 전시해 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해 12월 13일 좌탈입멸한 서옹 대선사의 영결식이 19일 봉행된 후 백양사 전통방식에 따른 다비 결과 땅속에 묻은 항아리 명당수에서 나온 사리 4과와 법신에서 수습한 사리 수백여과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은 “백양사 전통 다비방식에서 4과의 사리가 나온 것은 서옹당 상순 대선사의 수행력이 대단히
홍콩의 유명 불자 연예인 매염방(梅艶芳·40·사진)이 지난 30일 새벽, 암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9월부터 자궁경부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매염방은 29일, 의식불명에 빠진 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팬들의 곁을 떠났다. 1963년 10월 유복자로 태어난 매염방은 경극 배우 어머니(단미금·80)로부터 재능을 이어받아 18세인 1982년 제1회 신수 가창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홍콩연예계 스타로 등극했다. 그녀와 불교인연의 시작은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몸이 매우 약했던 매연방에게 “관세음보살은 곧 너의 어머니다” 라며 불교를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녀가 불자가 된 것은 1987년. 인생의 슬럼프를 이기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 직
김교각(金喬覺. 696∼794)스님의 등신불을 한국에서도 친견 할 수 있게 됐다. 지장왕보살 친견 행사위원회(집행위원장 김병걸)는 중국 안후이(安徽)성 구화산 지장보전에 모셔져 있는 김교각 스님의 등신불과 구화산 불교유물들을 내년 3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3개 도시에서 전시하기로 최근 중국 구화산 풍경관리위원회와 약정서를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이 위원회는 중국의 문화재 정부당국인 중화민족문화 촉진위원회의 허가도 받았다고 아울러 밝혔다. 김교각 스님은 99세 열반에 들었으나 3년이 지나도록 법구가 썩지않고 보존되어 '지장왕보살'로 추앙받고 있다. 3월 14일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첫 친견법회를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 60일 동안 법회를 열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
‘佛’자 반지 항상 지니고 ‘달라이라마 행복론’감동 박지성 선수는 "네덜란드로 돌아가 '반야심경'을 외우겠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현재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 그가 겨울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머물며 무주상 보시를 몸소 실천해 불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지난 해 12월30일 대전시 서구 복수동의 혜성원을 찾아 소아암환자 아이들을 위로, 격려한 박지성 선수는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대하는 아이들을 보고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반야심경』을 아직 외우지 못한다”며 쑥스러운 듯 웃음 짓는 박지성 선수는 “마음에 가림이 없는 반야바라밀
완전하고 성스러우며 한 없이 자비로운 미륵 “나는 이 땅에 온 첫 번째 붓다가 아니다. 또한 마지막 붓다도 아니다. 분명히 이 세상에는 많은 붓다가 출현했고, 적당한 때가 오면 또 다른 붓다가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붓다가 막 입멸에 들려고 할 때, 아난다와 다른 제자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 때 붓다는 아난다에게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지 말 것이며, 슬퍼하지도 말라고 가르쳤다. 붓다는 제자들에게 “이미 내가 이 세상의 본질은 어떤 것이든 반드시 소멸된다고 가르쳤고, 누구든 반드시 헤어질 수밖에 없음을 주지시켰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라는 의식을 버리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나라고 하는 자의식이 설 땅은 없음을 알아차리므로 이처럼 세상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
“열심히 기도하니까 정말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아요. 사실 이영애 언니의 라이벌 역이 제게 주어질 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번에 맡은 의녀 역, 정말 잘하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2004년 서울 봉은사 제야 타종 법회에도 참여할 만큼 불심 깊은 이세은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하게 된 것. "기도를 하면 에너지가 솟아 자신감이 생긴다"는 이세은은 아버지가 선물해 준 작은 불상 앞에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나미코역을 맡아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이세은은 KBS 2TV 주말극 ‘보디가드’에서도 주인공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었다. 연예계에서는 벌써 ‘대박걸’이라고 불려
불교국가 스리랑카의 국민화가 세나카 세나나야케 초대전이 13일부터 27일까지 울산 현대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불교 전통과 문화 속에서 낳고 자란 작가의 견고한 불교적 시각이 재구성해낸 스리랑카의 자연과 인물들 그리고 각종 동·식물들이 불성을 가진 생명체로 그려져 있다. 인간뿐만 아니라 앵무새, 물고기 등 모든 생명체에 불교의 윤회를 상징하는 후광을 그려 넣어 작가의 불교관을 반영하고 있다. 화려한 원색과 사실적 묘사가 이국의 정취도 물씬 풍겨준다. 전시회에는 캔버스에 담은 유화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스리랑카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세나카(52) 씨는 9살 때 전시회를 시작, 1972년 미국 예일대학을 졸업 한 후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스리랑카로 돌아가 현재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불교만화를 통해 쉽고 재밌는 불교 전달에 앞장서고 있는 영남불교대학 불교만화연구소(소장 금해 스님)가 1월 31일까지 제3회 전국불교만화공모전 참가작을 접수한다. 연꽃특별대상(문화부장관상)에는 상금 2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연꽃대상(조계종 총무원장상, 포교원상)에는 각 100만원, 연꽃 최우수상에는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불교만화연구소는 2001년부터 어린이 청소년 분야의 포교 활성화를 위해 전국불교만화공모전을 개최했으며, 격월간 불교만화잡지 좥불교만화이야기좦와 각종 만화 서적을 출판해왔다. 공모전 입상자는 불교만화이야기에 작품이 실리며, 각종 불교만화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참가자격은 애니메이션, 인쇄만화, 일러스트 등 불교
btn, 불우이웃 추천 받아 장애인 및 독거노인, 불치병 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불자와 신행단체를 결연해 후원금을 지원하는 btn‘자비의 천수천안’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한 불자를 추천 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불우이웃은 매달 일정액과 신행단체의 정기적인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02)3270-3451 플레시애니메이션 시상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1월 9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불교문화콘텐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사업 일환으로 실시한 ‘제1회 한국불교 플레시애니메이션’을 당선작 시상식을 가졌다. ‘제1회 한국불교 플래시애니메이션 공모전’ 최우수작은 장준희 씨의 ‘가슴속에 든 불법’으로 내용성, 창작성, 심미성, 독창성, 기술적 요소 등 5가지 분야로 평가한 결과 총 3
동양 대구오리온스의 포인트 가드로 맹활약 중인 김승현 선수. 팀이 승리하는 곳에 늘 그가 있었다. ‘코트의 악동, 농구계의 얼짱, 재간둥이’ 등의 애칭과 함께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그가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를 졸업한 신심 돈독한 불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3입니다. 불가에서는 숫자 3이 불·법·승, 삼보(三寶)와도 깊은 관계가 있죠? 제가 숫자 3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저 이 정도면 확실한 불자 맞죠?” 그러고 보니 김승현의 백넘버도 3이다. 김승현 선수는 "동국대 재학시절 당시 정각원장 법산 스님이 연습장을 방문, 기도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선 후기의 대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경기도 과천시와 한국미술연구소는 지난 2월 4일부터 18일까지 과천 시민회관 2층 전시실에서 전국에 남아 있는 추사의 작품을 모아 ‘추사체의 진수, 과천시절- 추사글씨 탁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추사가 10여년 간의 제주 유배 생활을 마감하고 1852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부친의 묘가 있는 과천에서 4년 간 은거하며 남겼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70여 점의 탁본이 전시됐다. 스님들과의 수많은 서문(書文)을 남길 정도로 불교와 인연이 각별했던 추사는 사찰 현판〈사진〉의 글씨를 많이 남겼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이태한(여주대학 사진영상과) 교수가 지난 9일 부산 영광갤러리에서 ‘즉여(卽如)의 미를 찾아서’ 개인 사진전을 열었다. 한국의 미, 한국적 정서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끝없는 화두를 품은 이 교수는 그 동안 전국의 우리 한국 석탑을 렌즈에 담아 왔다. 이태한 교수는 “즉여(卽如)는 모든 인위적인 것이 배제된 무사(無事)함이요, 일체의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닌 무엇인가에 대한 암시”라며 “탑을 소재로 한 사진 속에 자연 그대로를 내포하는 동시에 완전한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사진 특징은 탑 자체의 외형적 모습이나, 종교적 의미의 기록이 아니라 탑과 주변 환경과의 어우러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사진에서는 장식되지 않아 조금은 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