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문화를 만들어내며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어르신들의 축제가 열린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는 서울 종로 탑골미술관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노인문화예술대축제인 2013 탑골대동제 ‘물들이다’를 개최한다. 행사는 12월26일까지 계속된다. 축제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역량을 키운 어르신들이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지역사회의 다양한 세대가 노인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 체험, 전시 등 총 3개의 행사로 나뉘어 진행되며 공연은 ‘신명으로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18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춤, 노래, 악기연주 등이 펼쳐진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커피반 시음회 체험 행사 ‘함께 물들이다’도 진행된다. ‘감성으로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는 대동제 마지막 날인 26일
“수행자여! 나는 스스로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양식을 얻고 있소. 당신도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양식을 어는 것이 어떻겠소?” 부처님이 코살라국의 에카사라라는 마을에 계실 때였다. 아침에 탁발하는 도중 어떤 브라만의 집 앞에 멈추어 섰다. 브라만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파종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부처님이 탁발하러 도착할 때는 마침 브라만이 마을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브라만은 자신들은 땀 흘려 일하는데 부처님이 수행자입네하며 놀고먹는 것이 눈에 거슬려 비아냥거리며 한 말이었다. 부처님이 대답했다. “브라만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양식을 얻고 있소.” 부처님의 대답을 들은 브라만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나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당신이 밭을 갈고 씨를 뿌려
12월이 왔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시간이다. 고향에 작은 사찰이 있다. 몇 해 전에 들렸을 때 비구니 스님 한 분이 있었다. 그 절에서 보내준 캘린더를 안방 벽에 걸어두고 매월 한 장씩 넘기며 보냈다. 11월 달력을 넘기니 부처님의 초상이 있는 12월이 펼쳐졌다. 문득 올해 부처님이 줄곧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나에게 20세기 팝 뮤지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물으면 주저 없이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이라고 할 것 같다. 처음 들은 그의 음악은 ‘42년의 여름(Summer of 42)’이라고 기억한다. 그 아름다운 선율에 내 영혼이 한없이 먼 곳으로 표류하는 것 같았다. 다음에 들은 것들이 ‘네 마음의 풍차(Windmills of Your Mind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남아공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하였다. 그는 백인들의 인종차별에 목숨을 걸고 항거하여 무려 27년간이나 반국가사범으로 감옥 생활을 하였다. 그렇게 모진 박해를 당한 그였지만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나서 분노와 폭력으로는 국가를 건설할 수 없다며 가해 세력을 보복하는 대신 사면하고 중용하는 대승정신을 실천하였다. 국정원 대선 트위터 글이 2200만 건이 넘는다는 데 검찰은 수사 인력의 한계로 120만 건만 기소했다고 한다. 검찰의 특별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 수장과 특별수사팀장을 경질하는 등 진상을 은폐하려는 권력의 소행이 드러났다. 이에 범종교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집권층은 이를 종북 세력으로 색깔 몰이한다. 민주주의 횃불을 들고 빨갱이 콤플렉스에서 빠져나온 지 불과 20년
취임 1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원칙이 무엇인지 가물거리기만 하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인도적 대북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종교인들 오찬 모임에서도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해 종교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전한바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때 보다는 탄력적이고도 융통성 있는 ‘박근혜 대북정책’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 했었다. 하지만 현재 박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때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을 한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의 날 선 일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차원의 지원은 물론 민간차원의 지원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은 충격적이다. 이는 곧 박근혜 정부가 북한
경남 합천군이 주최한 문학상 공모전에서 역사왜곡 뿐 아니라 불교를 폄하한 작품이 대상작으로 선정돼 파문이 일고 있다. ‘불교국가인 신라가 종교말살정책을 펼쳐 기독교 국가인 대가야와 다라국의 정신적 뿌리를 말살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니 교계와 학계에서는 좌시하고만 있을 수 있는 일은 분명 아니다. 일단, 당선작에 등장하는 왜곡폄하 부분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대가야를 건국했다고 알려진 정견모주가 성모마리아라 주장하고 있다.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도마가 배를 타고 가야국에 와 신앙을 전파했다는 주장도 보인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사상을 바탕으로 대가야가 건국됐다는 이야기다. 정견모주가 성모마리아라는 주장은 전연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그 어떤 역사 사실이나 전거
최근 불교수행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불교프로그램을 교과과정에 도입한 영국의 한 초등학교가 지역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불교뉴스 전문 채널 ‘부디즘 채널(The Buddhism Channel)’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톤 지역달마초등학교(The Dharma Primary school)는 20여년 전부터 불교명상수행 프로그램을 교과과정에 도입, 학생들의 인성지도에 활용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학업 성취
음성공양의 실력을 선보이는 부산불교합창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김윤순)는 12월12일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2013 부산불교합창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의 송년 음악회에는 16개 합창단 600여 명이 출연해 음성공양의 감동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공연 형식을 도입해 실력을 겨뤘다. 합창단마다 개성 있고 독특한 무대를 연출해 최상의 기량을 선보였으며 대상은 범어사 합창단, 최우수상은 삼광사 합창단이 각각 수상했다. 김윤순 회장은 “부산은 불교 수도라는 불교적 위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교관련 문화행사는 극히 미약했다”며 “송년 음악회가 정착이 되어 불교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송년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
부산에서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과 승가종 종정 월인 스님을 비롯한 108명의 스님들에게 불자를 봉정하고 경제발전을 기원하는 법회가 봉행됐다. 부산불교승가연합회는 12월11일 KBS부산홀에서 부산불교승가연합회 창립1주년을 기념하고 창조경제와 동반성장을 기원하는 법회를 개최했다. 승가연합회는 태고종 종정 혜초, 승가종 종정 월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 도성, 승가연합회 이사장 조연 스님 등 108명을 초청한 가운데 법의 상징인 ‘불자’를 봉정하는 의식을 가졌다. 부산지역 불자 6000여명이 동참한 불자봉정 법회는 식전행사에 이어 육법공양과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경과보고, 봉행사, 8재계 수지 호계 봉송, 법
“팔관회가 부산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축제로 거듭나야 합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 스님)는 12월10일 코모도호텔에서 ‘2013 팔관회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평가 보고회는 올해의 팔관회 행사를 평가하고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과제들을 점검하는 자리로, 불교의식을 넘어 시민을 위한 문화축제마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외부평가를 맡은 정연국 동의과학대 국제관광계열 교수는 “200만 부산 불자라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팔관회 행사에 동참한 인원은 1~2만명에 불과한게 현실”이라면서 “부산지역 불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함께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불자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
일평생 차별없는 세상위해 헌신폭동조장 혐의로 27년간 옥살이대통령 돼서도 화해·용서로 치국만델라 삶서 사회갈등 해법 찾길 넬슨 만델라(1918~2013). 그는 평생을 단 하나의 목표에 매달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철폐,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세계인권운동의 아버지라 불렀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인권운동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역경에 굴하지 않은 강인한 정신력과 선함에 대한 무한한 믿음, 사람에 대한 사랑과 자비, 그리고 겸손한 그의 삶은 성자의 길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마하트마 간디에 비견하기도 한다. 그는 남아공 한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저 평범한 흑인청년에 불과했던 그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에 눈을 떴다. 흑인이
전북지역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생명사랑 실천 체험 기회를 제공한 제2기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 활동이 12월21일 졸업식을 끝으로 종료된다. 전북불교시민연대와 전북파라미타가 공동주관하고 전북도교육청이 후원한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은 전북도내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한 50명이 지난 4월부터 체험활동을 시작했다. 실천단은 지난 8개월 동안 생명평화 수호를 위해 모심기와 벼 베기 활동을 비롯해 생명평화 캠프, 연등축제 등의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편, 생명평화대화, 생명평화 먹거리, 대체에너지, 전통문화, 평화통일 등 5가지 주제로 진행된 분반활동에 참여해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오는 21일 오후 3시 전주 금암동 생명평화센터에서 열릴 졸업식에서는 지난 8개월 동안 활동한 결과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