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 부설 화엄불교대학(학장 일원 스님)이 3월 18일 전북불교회관 보현사(주지 제환 스님) 4층 큰법당에서 ‘화엄불교대학 제36기 입학식’을 봉행했다.입학식은 학장 일원 스님(금산사 주지)을 비롯해 부학장 제환(전북불교회관 보현사 주지), 금산사 포교국장 응묵(수현사 주지), 현수(금산사) 스님 등 스님들과 한광수 금산사신도회장, 송재면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장, 안수빈 조계종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 장석희 대불청 전북지부회장, 신입학인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화엄불교대학 제3
젊은이들 사이에 '힙한' 분위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 고즈넉한 기와지붕 너머로 우뚝 솟은 사찰이 눈에 들어온다. 도시의 바쁜 숨결 속 고요가 깃든 이곳에선 재가 수행자들이 화두에 집중하고 있었다.3·1 독립운동의 성지 종로 대각사(주지 종원 스님)에는 매주 수요일 참선을 배우려는 대중들이 문을 두드린다. 허정선 동국대 철학박사가 진행하는 ‘도심 속의 화두참선’ 봄학기를 찾는 수행자들이다. 대각사를 창건하고 참선을 널리 알리는 데 진력한 용성 스님(1864~1940)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지난해 9월 신도 등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스님과 여성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수행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정진하는 결사운동에 돌입했다.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는 3월 18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만불전에서 ‘청정수행공동체 수행결사’ 출범식을 봉행하고 회향까지 정진해나갈 것을 발원했다. 출범식에는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운영위원장 진명,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을 비롯해 집행부스님들과 여성 불자 등 60여 명이 동참했다.출범식에서 참여자들은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을 대표로 수행결사문 낭독하며,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경전 독송할 것 △진실한 수행으로
조계종 조직 개편을 위한 '종헌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사실상 표결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무기명 비밀 투표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만큼 법안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계종이 3월 19일 오전 10시부터 5일간 회기로 제230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는 3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총무분과위원회 제5차 연석회의를 열고, 제230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확정했다.임시회 첫 안건으로는 법원 스님의 군종교구
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대 불교학생회의 전격적인 후원을 약속하며 새봄 학기를 맞이하는 대학생 불자들을 응원했다.범어사(주지 정오 스님)는 3월16일 경내 보제루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대학생전법단 부산대 불교동아래 부산바라밀 지정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범어사는 최근 지도법사 부재의 상황에 놓인 부산대 불교바라밀회를 지정 후원할 뜻을 밝혔다. 특히 지도법사 임명은 물론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동아리 활동에 힘을 실었다. 이 자리에는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을 비롯해 교무국장 석산, 부산대 불교바라밀회 지도법사를 맡은 범어사 호법국장 정
기초부터 시작해 불교대학, 불교대학원 전 과정을 밟으며, 초기경전 공부와 위빠사나 수행을 빠뜨리지 않고 지속해 나갔다. 평생을 ‘All or Nothing’의 사유 프레임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던 과거의 시간은 부처님의 자상한 가르침으로 ‘지금 여기’서 ‘나와 타인이 둘이 아님’을 관조하는 현재의 시간으로 대체됐다. 그 시간영역은 무한 확장돼 ‘부처님 닮아가기’로 변화하는 노정에 들어가고 있었다. 동시에 자비와 사랑, 이타심의 실천행을 위해 사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도 이어가며 신행생활을 계속해 나갔다. ‘부처님처럼 생각하
동진 때부터 강회(江淮) 이남은 불교사상 연구와 문화 발전의 붐이 있었다. 중국 각지 사원의 범패가 강남에서 전해졌고, 의례 율조가 강남 범패로 통일될 정도로 당말·오대시기에 총림 제도가 남방에서 발전하였다. 명·청대에는 율종의 발원지인 바오화산(寶華山)이 영향력 큰 전계 도량이었고, 티엔닝스(天寧寺)와 티엔통스(天童寺)의 법회가 매우 성했으며, 최초로 수륙법회를 설행한 진산스(金山寺)도 여기에 있다. 그리하여 ‘고승전’에서 언급한 ‘음악을 잘하는 승려’의 절반 이상이 강남의 승려들이었다. 속강의 유행 이후 사찰에는 전문 예승(藝僧
자은사에서 남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천년고찰 흥교사(興敎寺)가 자리하고 있다. 흥교사의 가치는 이곳에 모셔진 현장법사(601~664)와 원측(圓測, 613~696), 규기(窺基, 632~682) 등 법상종 3조의 사리탑에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분이 원적하신 곳은 모두 흥교사가 아니며, 이곳에 모셔진 시기 또한 다르다. 그 배경에는 동아시아 불교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세 인물 사이의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다.현장은 인도 나란타사에서 미륵-무착-세친에 뿌리를 두고 호법-계현으로 이어지는 유식학을 공부하였다. 범본 경전을 가
우리는 부처님 시절 승려들이 단지 발우와 가사, 물병, 지팡이 등 생활과 수행에 필요한 필수품만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율장인 ‘설일체유부비나야’ 등을 살펴보면 사실상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설일체유부비나야’는 부처님 입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의 교단 상황을 반영한 것이므로, 부처님 당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기본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를 들어 부처님은 누군가 승려에게 많은 것을 기부할 때 그것이 너무 많다고 굳이 거절하라고 가르치지
당대∼오대[8세기∼10세기]는 중국불교 역사상 선의 르네상스이다. 다음 시대인 송대는 간화선이 등장하지만, 선의 발전이라기보다는 답보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연하자면, 송대까지 선과 선종이 정립되고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한다. 선종사를 개괄하면, 달마∼6조 혜능까지 선의 씨앗이 뿌려지고, 당나라 때의 선[마조계 조사선]이 근간을 형성했으며, 북송과 남송 시대에 살이 붙고 피를 통하게 한 것이라고 보면 맞을 듯하다. 이에 중국 선의 최고 정점은 당대 조사선이라고 보면 된다. 한편 한국불교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계종이 ‘국민 행복과 전통문화 전승을 위한 정책 제안’ 자료집을 공개했다. 이 자료집은 주요 정당과 불자 국회의원 후보, 교구본사 및 주요 사찰에 배포한다. 불교 현안 12대 의제 중에서도 ‘사회 통합을 위한 실천’은 불교의 공익적 부분과 사회 역할을 역설하며 그에 따른 정당한 평가를 요구한 것이기에 의미 있다. 특히 조계종이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주문해 온 ‘호국의승의 날’제정에 따른 각 정당의 호응에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700여 년의 한국 불교사를 관통해 온 핵심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팬데믹 종료를 선언한 지 근 1년, 침체에 빠져있던 예년과 달리 올해 출가재일은 많은 불자가 잊지 않고 기념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예상을 빗나갔다. “바쁜데 그런 행사까지 해야 하나요?”강원도 한 사찰 종무원의 답에 큰 실망감이 몰려왔다. 이어지는 “성도재일은 성대하게 기념했고, 다른 기도를 진행하느라 여념이 없다”는 설명은 쉬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다른 사찰 역시 마찬가지였다. 충청도의 한 사찰 종무원은 “출가재일을 처음 듣는다” 했다. 성도재일과 같은 불교의 4대 명절이라 설명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