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시절 어려움은 인생의 값진 경험 항시 ‘관세음보살’부르며 살아야 스님은 마음을 깨끗하게 비운뒤 기도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과 가정을 위하는 것이라며 언제어디서든 아미타불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단양 광덕사 회주 혜인 스님은 지난 2월 14일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선지식 초청법회에서 5백여명의 불자들에게 “기도를 하기 전에는 마음 한 가운데에 있는 자갈과 가시덤불을 다 걷어내 옥토를 만든 후 그 마음이라고 하는 땅에 모든 복덕과 지혜와 공덕의 종자를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화엄경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만약에 사람이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뜻을 허공과 같이 할 것이요, 잘못된 생각과 망상을 멀리하고 항상 모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는 지율 스님이 다음주 초 천성산으로 내려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율 스님은 3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파장이 이렇게 클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문을 연 후 “다음 주 초 천성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며 환경영향 공동조사에는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성산 공동 조사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스님은 “단식 투쟁 기간동안 환경단체 등과의 공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은 내 잘못이 컸으며 사회경험이 부족했던 탓”이라며 “앞으로는 내 원칙만 고집하지 않고 그분들과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내 자신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공동조사에 관해서는 “산 전체에 대한 조사가 아닌
전 조계종승가대학원장 혜남 스님은 지난 2월 16일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선지식초청법회에서 5백여명의 불자들에게 “말하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어렵다”며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중국 선지식 중 도림선사는 지금까지도 선가에서 회자되는 뛰어난 스님이었습니다. 당시 중국 최고의 문장가요 시인이었던 백락천 즉 백거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백거이가 하루는 도림선사를 찾아가 “평생 좌우명을 삼을 만한 말씀 한 마디를 듣고 싶다”며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이에 도림 스님은 그에게 “나쁜 일 하지 말고 좋은 일 해라.(諸惡莫作 衆善奉行)”했는데 백거이가 “그 정도 얘기는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말”이라며 귀담아 듣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도림 선사는 “세 살 먹은 아이도 말
안성 석남사 회주 정무 스님은 2월 12일 봉은사가 새해를 맞아 실시한 선지식초청법회에서 ‘불교의 죽음과 건강한 삶’을 주제로 법문했다. 5백여명의 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법왕루에서 열린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인류역사는 싸움판의 중생놀음 孝 정신 되살려야 모두가 상생 이곳 봉은사는 저와 인연이 깊어요. 58년 이곳에서 행자생활을 하고 사미계도 받았으니까요. 그 당시만 해도 이런 건물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참 많이도 변했네. 지난해 내가 법문 때 효도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여러분 그동안 부모님께 지극정성으로 효성을 다했습니까. 세월은 금방입니다. 천년만년 살아도 더 살고 싶은 게 사람이여. 80~90이 되어 언제 죽을지 몰라도 자기는 빼 놓고 생각하는 거여. 죽음은 남의 일이
1월 29일 오전 도봉산 부근의 한 빌라를 찾았다. ‘걷는 스님’ 원공 스님을 뵙기 위해서였다. 스님은 2002년 도봉산 천축사에서 내려온 후 이곳을 선각원(蟬覺院)이라 이름 붙이고 정진하고 있다. 그러나 수행자의 공간은 여염집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 흔한 가구나 달력, 그림 한 점 없었으며 단지 큼직한 대한민국전도가 그 공간의 유일한 장식품이었다. 스님은 찻잔 대신 컵에 녹차를 가득 부어 한 잔 권한 후 ‘인간과 자연 및 편리와 수행’을 주제로 법문을 들려주었다. 편집자 내가 걷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무문관을 나오면서부터야. 막힌 곳에서 한 6년 정도 있다보니 걸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지. 또 옛날 스님들도 공부하러 많이 걸어 다녔잖아. 물론 그 당시에는 차가 없었으니까 걸을 수밖에 없었겠지
모든 것 空 임을 알 때 꿈에서 깨어나는 것 불성 있음을 깨달으면 발심 저절로 이뤄져 인환 스님은 1월 22일 경기불교문화원(원장 진철희)이 주최한 큰스님 초청 신년법회에서 ‘초발심시변정각’을 주제로 법문했다. 인환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보주의 비유를 들며 우리에게도 불심이 있음”을 강조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환 스님의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출가자나 재가자나 부처님과 인연 맺고 수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발심입니다. 발심이 바로 서야 수행이 잘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늘 말씀하시길 이 세상 온갖 일 우연한 것 없고 기적 없다고 했습니다. 종종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 그것은 그 일의 원인을 보는 눈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씨앗 안 뿌리고
불자 탤런트 고두심-배종옥 씨가 1일 정토회관을 방문 단식 지율 스님을 만났다. 먼발치에서 스님의 모습을 본 고두심 씨는 "스님의 뒷 모습에서 생며이 꺼져가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토회관 방문 직후 고두심 씨가 지율 스님의 단식 중단을 염원하며 전달한 편지다. 스님! 너무 가슴이 아려옵니다. 뒷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불꽃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제 가슴이 너무 아파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스님을 이렇게 99일 동안 단식을 하게 해 사지로 몰아넣는가를 생각하면 분노도 치밉니다. 하지만 살아야합니다. 살아서 싸우십시오. 저는 2년 전 식목일 천성산으로 나무를 심으러 갔을 때 스님을 처음 뵈었지요. 환경과 인간을 파괴하는 개발을 막기 위해, 미물인
서울 봉은사(주지 원혜 스님)가 주최한 을유년 선지식 초청법회 ‘내 안의 부처님을 보라’ 첫 법석이 1월 16일 펼쳐졌다. 이날 법석에 오른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 지관 스님은 “부처님은 다겁생 동안 ‘사욕고행’을 했지만 중생은 ‘탐욕불사’만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지관 스님은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을 펼쳐 보이며 중생들의 수행정진을 당부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지관 스님의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지혜·용기 겸비해야 발심 내일은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샛별을 보며 깨달음을 얻은 성도재일입니다. 부처님은 “중생제도를 위해 사바세계에 몸을 던지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무량겁 동안 중생을 위해 고행정진한 부처님의 거룩하신 뜻이 있기에 오늘 이 자리도 있는 것입니다. 고행이란 정진입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부처님은 깨달으신 바를 어떻게 펼칠 수 있을까 고민하셨습니다. 깨닫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이 도리를 과연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진정 이 법을 세상에 펼쳐야 하는가. 그러나 부처님은 대자비심을 내어 설법하기에 이르렀고 그 법은 오늘날에도 이렇듯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겉옷만 벗고 속옷은 못 버려 여러분이 집을 떠나 이 법회에 온 연유는 저에게 무엇인가 얻어들으려는 뜻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자리에서 무엇인가 여러분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에게 줄 것은 없습니다. 저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그 뜻을 조금이나마 여러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방편에 따라 말씀드릴 뿐입니다. 그러니 얻고 못 얻고는 여러분의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은 지난 12월 19일 서울 불광사에서 열린 불광 30주년 기념 법회에 모인 1천 여명의 재가불자들에게 ‘쉬면 곧 깨닫는다’는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이날 재가불자들에게 “수행을 통해 얻는 기쁨이 곧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이라며 “마음을 철저히 비우고 철저히 쉬라”고 강조했다.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천재적인 문장가이자 크게 깨침을 얻으신 ‘소동파’라는 분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부처의 설법인데, 저 푸른 산이 어찌 법신부처의 몸이 아니랴(溪聲便是長廣舌 山色豈非淸淨身)’라고 했습니다. 어제까지는 시끄럽고 듣기 싫은 물소리인데 깨치고 나니까 부처님 말씀처럼 들리며 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묘한 자연의 모습이 바로 부처라는 뜻입니다. 만고에 유유히 흐르는 한
(주장자 세 번 치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다른 물건이 아니요, 모든 사람 스스로가 천진한 부처로다. 각자 자신의 몸은 사대(地水火風)의 거짓으로 합했으니 일찍이 산 것이 아니요, 사대가 흩어져 여의었으나 일찍이 멸하지 아니 했으니 여러분은 살았습니까, 죽었습니까? 할! 망념은 본래 공해서 다시 여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망상 때문에 염불을 못한다, 참선을 못한다고 합니다. 망념은 본래 공한 것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립니다. 자꾸 떼려고 하니까 더 달라붙는 겁니다. 망념이 있든지 말든지, 달라붙든지 안 붙든지 염불하고 참선하면 그만 없어져버립니다. 지금 이 법문 들을 줄 아는 본성이 참 나입니다. 욕심을 부리고 어리석은 생각을 일으키는 것은 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종범 스님은 지난 11월 28일 서울 구룡사에 모인 재가불자들에게 ‘범부의 삶과 보살의 삶’이란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이 법석에서 “보살의 삶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매일매일 정진해야 만이 혜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범 스님의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범부(凡夫)와 보살(菩薩)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범부라 함은 깨치지 못한 중생을 말하는 것이고 보살이라 함은 깨치고 살아가는 중생을 뜻합니다. 범부는 욕구,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살아가는 곧 중생의 삶을 말하는데, 항상 불만을 갖고 있으며 생명을 유지하기 급급한 삶을 사는 이를 말합니다. 범부의 삶은 옷 입고, 밥 먹고, 물 마시고,
내가 스님을 처음 뵌 것은 91년도에 중앙승가대 교수로 부임하면서다. 오랫동안 스님 곁에서 생활했지만 스님을 떠올릴 때면 항상 존경심이 앞선다.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시는 성실함과 학문적인 열정은 후학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솔직히 내 전공이 불교사지만 스님만큼 한국불교사를 폭넓고 깊게 이해하시는 분은 없지 않을까 싶다. 이는 스님이 특정 분야에만 매몰된 오늘날 학문 성향과는 달리 수많은 경전과 불교사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님은 학승인 동시에 훌륭한 교육자이고 내겐 스님의 전형으로 비춰진다. 출재가를 떠나 누구의 말이든 항상 경청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되, 스님의 본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한 수많은 학자들조차 스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
우리 조계산맥에서는 몇 안거를 성만했느냐로 스님들의 나이를 삼습니다. 혜국 스님이 25안거를 살았으면 25살이오, 50안거를 살았으면 50살입니다. 전국의 납자들이 일시에 안거에 들어가 하루 12시간 동안 꼼짝 안하고 날마다 참선을 하는 이런 제도가 법적으로 내려오는 나라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오는 엄청난 법음 3년 전, 선원장 스님들이 달라이라마 스님을 만나러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선물로 죽비를 가져가 한국 스님들이 참선 할 때 쓰는 법구라고 했더니 달라이라마 스님이 “그래 어떻게 합니까?”하고 물어요. 그래 “스님도 한번 같이 앉아 보시겠습니까?” 하고는 죽비를 쳤습니다. “이 상태에서 화두를 드는데 한 시간동안 꼼짝 안하고 정진하다가 10분정도 쉬고 다시 화두를 들며 매일
초기불전연구원 상임법사 각묵 스님은 11월 1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불법의 올바른 이해(법을 보는 자 나를 본다)’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울산광역시불교신도회와 초기불전연구원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가을 대법회에는 300여명의 재가불자들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스님은 “베풀고 봉사하면서 나누는 것이 우리 인간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삶”이라며 “불자의 기본인 계를 지키라”고 강조했다. 각묵 스님의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오계를 어길 때마다 참회하는게 불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는 각묵 스님. 먼저 여러분께 질문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행복하십니까? 여러분은 세상을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언제입니까.”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요즈음 초기경전을 읽다보면 부처님 말씀 한구절 한구절들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아 아-그렇구나 하고 뼈에 사무치도록 실감을 한다. 각묵 스님과 인연이 된 이후 나는 가끔 스님과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쌍윳따니까야에 나오는 선우(善友 선지식)와의 만남에 대한 중요성을 아난다에게 하신 부처님 말씀 한 구절이 새롭게 나의 뇌리에서 되 뇌이게 하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각묵 스님은 지난날의 그 젊은 청춘을 수행으로 일관하시고,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지식을 부처님 말씀의 원음을 복원해내는 팔리삼장 번역의 원에 몰두하시는 모습에서, 그래서 대중들과의 대화에서도 항상 원초경전에 근거한 법음을 설파하시고, 그것은 곧 8가지 길의 완성을 통해 법을 보라는 말씀으로 일관하시는 현대의 선지식, 이런 선우님이 나의
문사수 법회 회주 한탑 스님은 11월 10일 전남 강진 불교대학 초청으로 전남지역 불자들에게 ‘올바른 불자의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법문했다. 스님은 이 법석에서 “단 한 번의 나무아미타 염이라도 간절하게 해야 자신을 정화할 수 있다”며 “무아와 공의 도리도 바로 알아야 집착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고 일갈했다. 한탑 스님의 법문을 요약 게재한다. 문사주 회주 한탑 스님은 "한 번을 염송해도 간절하게 하라" 당부했다. 여러분 우리는 ‘나무아미타불’ 염송을 자주 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의미를 잘 알고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그저 입으로만 하는 ‘나무아미타불’은 효험(?)이 없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서 우리 자신을 정화해 가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단
큰 스님을 처음 뵌 것은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을 설계하기로 하고 그 계획안을 처음 보여드리면서부터이다. 응당 기와집 형태의 대웅전을 생각하였을 스님을 예상하며 시멘트로 마감된 사각형 박스 같은 설계안을 준비하여 갔다. 사각형은 가장 단순한 도형으로 선미(禪味)가 절로 드러날 수 있는 현대적 형태라고 생각하였으며 그 형태 속에 자연의 무궁무진함을 담고 우주의 중심에 있고 싶었다. 기존형태의 사찰이 아니므로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생각하였으나 이런 염려가 무색하게 스님은 단박에 받아들여 주셔서 오히려 당황한 기억이 있다. 고답적이기 쉬운 스님들의 세계에서 이토록 진취적인 분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 문사수법회와 정토사 등에서 스님의 편안하고도 정연한 법문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마음을 한곳에 머물지 말고 새 마음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라 얼마전 현대 그룹 정몽헌 회장이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정몽헌 회장같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왜 죽었을까요. 그의 자살을 통해 인간이 중도(中道), 자기 안에 일어나는 지혜의 길을 놓쳤을 때 얼마나 위험한 지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해 전 그의 아버지 정주영 씨가 전두환 정권이 끝난 뒤에 5공 청문회에 나온 것을 봤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장세동 씨한테 빌려준 돈 6억을 다시 받았습니까?” 묻자 “안받았습니다. 저는 제 주머니에서 나간 돈은 더 이상 제 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합디다. 그리고는 “그 돈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대신 다른 데서 60억을 벌 생각을 합니다”라고 대답하더군요.
현재 미국 버클리 육조사에서 미국인들에게 한국 선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20세에 송광사 1·2대 방장 구산 스님의 문하에서 출가해 수행의 기초를 익히고 여러 선방과 토굴을 거치면서 정진한 스님은 1984년부터 송광사 포교당인 스위스 제네바 불승사의 초청을 받으면서 해외 포교에 첫발을 딛게 됐다. 스님은 2년 뒤인 1986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에 돈오선원(頓悟禪院)을 창건, 1990년 초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육조사(六祖寺)를 창건했으며, 현재 두 사찰에서 수행하는 수백 명의 미국 불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미국 각 지역별로 수련센터를 만들어 순회 지도하고 있다. 스님은 올해 초 첫 저서 『묻지 않는 질문』(민족사)을 출간했으며, 오는 10월 미국에서 『소 타고 소를 찾네(Riding the 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