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의 우뚝 선 봉우리였던 스님의 법향이 그립습니다.” 며칠 동안 영남 지방에 쏟아지던 폭우가 언제 그랬냐는 듯 그쳤다. 다소 흐리긴 했지만 쏟아지던 비가 온갖 먼지를 쓸고 간 덕분에 청명한 하늘이었다. 수십 년 전 경봉 스님이 법을 설하던 당시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는 듯 산하대지 역시 맑고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통도사 극락암 조실을 지낸 경봉 큰스님의 탄신 120주년을 기념하고 열반 30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7월16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엄수됐다. 경봉 스님의 기일을 맞아 마련된 추모의 법석이 산내 암자인 극락암이 아니라 큰절에서 진행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법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총
7월11일(수) ▲경주 골굴사 ‘선무도 청소년 화랑수련회 참가자 모집’=21일까지. 054)775-1689 ▲조계종 ‘교구 선거제도 논의를 위한 합동 워크숍’=공주 전통불교문화원, 12일까지. 02)2011-1700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제15회 청소년 전국 연합캠프 참가자 모집’=15일까지. 02)723-6165 7월12일(목)▲생명나눔실천본부 ‘자살 예방 UCC·포스터 공모’=25일까지. 02)734-8050 ▲경주 불국사 ‘제1회 청소년 여름수련회 참가자 모집’=24일까지. 054)746-0983 ▲서울 봉은사 ‘봉은사 어린이회 여름불교학교 참가자 모집’=15일까지. 02)3218-4832 ▲서울 화계사 ‘약사기도 회향 성지순례’=저녁 8시 출발, 선본사 갓바위, 13일까지. 02)
“우리 인생은 우주만물의 주인공이요, 자성(自性)은 인생백사의 지배자이다. 그러므로 자성이 바르지 못하면 인생의 노선(路線)을 알 수가 없고 인생의 노선을 모르고는 우주의 조화에 참여할 길이 없나니 이런 까닭에 자성을 알고 닦는 것처럼 제일 긴급한 일은 없다.…자리이타(自利利他)의 성도(聖道)를 수행함이 어찌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의 나침반이 아니랴!” 남녀노소 누가 오더라도 차 한 잔을 건네며 자성을 밝히라고 당부했던 선사, 통도사 극락암 조실 경봉 큰스님이 생전 직접 작성한 ‘호국선원취지서’의 일부다. 이미 60여 년 전 승속을 막론한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경봉 큰스님의 향훈은 아직까지도 생생한 가르침으로 회자된다.
▲삼소다회의 첫 찻자리에서는 맑은 녹차를 냈다. 차를 우린 다관은 경봉스님이 생전 사용하던 것이다. “밥 먹고 차 마시는 살림살이가 일상 삼매의 소식이라 이 소식을 알겠는가! 차(茶)” - 경봉 스님 글 中 근현대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 경봉 스님의 다풍(茶風)을 잇는 찻자리가 마련됐다. 4월 3일 통도사 극락암 삼소굴에서 열린 극락선차 삼소다회는 경봉 스님이 깨달음을 얻고 입적하기 전까지 60여 년 동안 주석하며 후학과 신도들을 제접 했던 공간을 처음 다회를 위해 개방한 행사였다. 경봉 스님의 입적 30주기, 탄신 120주기 기념사업을 위해 결성된 경봉선풍 중진불사회가 주최했으며 고려시대 제정된 선원
▲‘크게 죽어야 크게 산다’ 경봉 스님은 대오 후 3년 만에 부산에서 배를 타고 양양 대포항에 도착, 낙산사 홍련암으로 가서 기도했다. 만행길의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삼칠일기도로써 깨달음의 인연을 깊이 다지는 일환이었다. 그리고 선정에 들었다가 백의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 경봉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는 기도를 앞당겨 회향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포항에서 시 한 수를 지어 읊조렸다. “여여한 묘한 도는 본래 깨끗하건만/ 모름지기 수행에 힘써야 크게 나타나리/ 10년간 집 안의 보배를 찾다가/ 이제야 겁 밖의 봄소식을 알았다네/ 가고 옴이 역력하여 다른 사람이 아니며/ 말할 때나 묵묵할 때나 분명한 주인일세/ 부처님 항상 계시는 곳 묻지 말게/ 큰 허공
▲스님은 독서량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도사 군자’이자 ‘영축산 도인’으로 추앙받았던 경봉 스님은 18세에서 85세에 이르는 67년 생애를 소상히 담은 ‘삼소굴 일지’를 남겨 후학들에게 길을 제시할 정도로 섬세했던 당대의 선지식이다. 성품 꼿꼿하기가 댓가지 같으면서 더 이상 청정할 수 없는 출가자의 올곧은 모습을 보였던 스님은 자신이 거처하는 방문 앞에 ‘삼소굴(三笑窟)’이라는 현판을 붙여놓았었다. 삼소는 과거·현재·미래의 미소인 삼세(三世)의 소(笑)와 과거·현재·미래의 꿈인 삼세(三世)의 몽(夢)을 초탈한 뜻을 간직하고 있으나, 이런 설명을 알아듣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스님은 “삼소의 ‘삼’은 우주의 극수인 3이요, ‘
▲ 일타 스님은 경봉 스님의 일기 ‘삼소굴 일지’도 필독을 권유했다. 일타 스님은 나이 26세에 오대산 서대에서 오른쪽 네 손가락 열 두마디를 소지하는 연비공양을 감행한 이후 6년간 태백산에서 홀로 결사를 마쳤음에도 언제나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더불어 경전공부는 물론 책 읽기에도 한 치의 방일함이 없었다. 또한 차(茶)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에서 글쓰기 중 ‘다향산방’을 즐겼고, 조주의 끽다거를 ‘끽다거래’로 표현하며 스스로도 그렇게 살아갔다. 그러했기에 후학들은 스님의 사상을 사교입선(捨敎入禪), 지계청정(持戒淸淨), 자비보시(慈悲布施)로 정리했고, 일부에서는 여기에 더해 화안애어(和顔愛語), 인과윤회(因果輪廻), 광도중생(廣度衆生)으로 스승의
『신심명』을 반야심경처럼 늘 곁에 두고 분명한 깨달음의 길을 발견하라고 당부하던 통도사 극락호국선원장 명정 스님이 부산 원오사에서 직접 ‘신심명’을 교재로 강좌를 개설한다. 명정 스님의 『신심명』 강좌는 5월 26일 오후 2시 원오사 대웅전에서 입재식을 갖고 3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실시된다. 한문을 우리말로 옮기는 역경에도 탁월한 표현력을 가진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명정 스님은 은사 경봉 스님의 법문을 비롯한 서간문, 일기를 엮은『경봉 스님 말씀』, 『산사에서 부치는 편지』, 『삼소굴 소식』 등 경봉 스님의 법문과 일상에서 드러난 가르침들을 우리말로 풀어냈다. 051)542-7949 주영미 기자
생활의 발견이 곧 자아의 발견일상의 원각인데 모르니 ‘중생’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선원은 근대 고승인 경봉 스님이 주석하며 선풍을 날린 곳이다. 암자에 도착하자마자 경봉 스님의 옛 선취가 남아 있는 삼소굴(三笑窟) 대문 앞으로 다가갔다. “야반삼경(夜半三更)에 대문 빗장을 만져보라.” 1982년 7월 경봉 선사가 남긴 임종게다. 극락암 참배객 중에는 선지식이 남긴 향취나마 느껴보고자 대문 빗장을 직접 만져 보는 이가 적지 않다. 경봉 스님은 왜 대낮도 아닌 한밤중에 가까이 있는 문고리를 놔두고 굳이 대문 빗장을 만져보라 했을까? 이런 사량도 공연한 것이라 여겨져 곧바로 삼소굴 옆 원광재(圓光齋)로 향했다. 경봉 스님의 법호 ‘원광’을 따 지은 명정 스님 거처다. 극락선원장 명정(明正) 스님은 1943년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닌 너는 어디서 주워 왔노.”“저를 속이지 말고 스님 살림살이를 내보이십시오.”“이놈 보그래이. 덕산탁발화(德山托鉢話)를 일러라.” 제 13장 회향 고명인은 송광사 일주문 밖에 차를 세웠다. 혜국은 자신을 송광사까지 태워다 준 고명인에게 미안했던지 소리 없이 웃으며 말했다. “이왕 왔으니 제가 송광사를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스님, 저는 송광사를 보러 온 것은 아닙니다.” 고명인은 송광사보다는 태백산 도솔암으로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도솔암으로 가서 단 며칠만이라도 참선을 해본 뒤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고 선생, 그렇다 하더라도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하나입니다. 법당에 들러 참배를 하십시오. 향을 사르고 절을 하는 것도 좋은 인연을 맺는 일입니다. 복 짓
“수행자라면 모름지기 참선과 불학, 염불, 기도 등 불가의모든 방편이 한데 어우러진 화엄의 바다가 돼야 하네. 그게 연극 같은 인생 멋들어지게 사는 일이 아니겠나.” 제 12장 보살의 길 혜국은 차를 한 잔 더 마신 뒤 잠시 눈을 감았다. 그러더니 일타가 화엄사를 떠나 해인사로 간 얘기까지 마저 했다. “화엄사 하안거를 마친 우리 스님께서는 해인사 퇴설당으로 갔지요. 당시는 퇴설당이 선방이었거든요. 거기서 지월스님, 서옹스님을 모시고 2년 정도 정진하셨지요. 그런데 우리 스님을 조계종에서 놔주지 않았지요. 1962년 4월에 정화대책 중앙종회비상종회의원으로 발탁해 율장 부분을 담당케 했지요. 그런 뒤 그해 8월에는 정식으로 조계종 초대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됐고 더불어 교육위원, 감찰위원,
통도사 극락암 조실을 지낸 경봉 스님의 열반 25주기를 맞아 추모 법회가 봉행된다. 통도사 극락호국선원(선원장 명정)은 7월 11일 오전 10시 통도사 무량수전에서 경봉 대종사 열반 제25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재단법인 조계종 경봉장학회(이사장 원명)의 2007년도 장학금 지급식도 함께 봉행된다. 경봉문도회장 원산 스님은 “한국 불교의 큰 별이셨던 경봉 대선사가 만 중생을 향해 전해 준 지혜의 등불은 화두를 참구하는 납자들에게, 기도 정진하는 재가 불자들에게 깊은 신심을 충만케 했다”며 “이 자리가 경봉 대선사의 뜻을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장학금은 통도사 재적 스님 가운데 학사, 석사, 박사 과정 수학자 및 강원 학인 스님과 총림 내 선원 3개소에 전달될
종교인 타락하면 세상도 타락한다모든 인간이 착각하여 자기가 본래 부처임을 모르고 중생 중생이라고 합니다. 중생을 바꾸어 부처가 되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자기가 중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인간의 진상을 바로 보면 자기가 원래로 부처라는 것을 알 뿐입니다. 설사 자기의 본면목인 마음속의 부처를 착각하여 중생이다 범부다 오해하고 있더라도 이것은 다만 오해에 그칠 뿐 자기 본면목에는 하등의 변화도 없습니다. 이것을 바로 알면 현실이 원래로 절대이며 중생이 본시불타인 것을 알게 되어 자기가 본래부터 극락세계의 대자유인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모든 죄악은 본불(本佛)의 착각에서 발생된 망동에서 옵니다. 그리하여 죄는 실재한 것이 아니요 착각에서 온 일시적 환영에 불과합니다. ‘죄를 무서워하며 버리려고도 말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알기쉽고 재미있는 설법을 해주는 스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불교경전이나 해설서까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문투성이라 보통 백성들은 읽기도 어렵고 알아보기도 어려운데 스님들의 설법은 더더욱 어려운 한문구절을 끝없이 늘어놓는 경우가 많아 자칫하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통도사 극락암의 경봉 큰 스님이 펼쳐주시는 설법은 그야말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알기쉬운 명설법이었고, 경봉 큰 스님이 쓰신 글 또한 누구나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명문이었다. 안이비설신의가 모두 도둑이다 극락암 대중법회에서 경봉 큰 스님이 법좌에 오르셔서 주장자를 세 번 치고 다음과 같이 설법하셨다. “눈, 귀, 코, 혀, 몸, 뜻 이
성철 스님의 일대기 산은 산, 물은 물 저자 정찬주 씨가 이번엔 경봉 스님의 일대기를 소설로 그려낸다. 경봉 스님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하겠다는 원력을 품은 정 씨는 경봉 스님의 출생지인 경남 밀양 등 경봉 스님이 스쳐간 곳을 답사하는 한편 스님의 일기를 비롯해 당대 큰 스님들과 주고받았던 서간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씨는 최근 생전 경봉 스님이 머물렀던 통도사 극락암 삼소굴을 방문, 경봉 스님의 상좌였던 명정 스님으로부터 관련된 각종 자료를 안내 받는 등 본격적인 고증 작업에 들어갔다. 정씨는 경봉 스님에 대한 관련자료를 독자들에게도 요청하고 있다.(061-373-7878)
【부산】근세한국 고승 서간집 《삼소굴 소식》출판 기념회가 지난 1월29일통도사 부방장 청하, 조계종 종회의장 설정, 통도사 주지 월파, 조계종 교육원장 원산, 조계종 승대학원장 무비, 한국불교발전연구원 이사장 월탄스님등5백여명의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삼소굴 소식》역주(역주)를 맡았던 명정스님은 "책으로 출간된 《삼소굴소식》은 삼소굴에서 평생을 보낸 경봉스님의 왕복 서간문을 정리한 것으로1백여년전 스님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선서간문(선서간문)"이라며 《삼소굴 소식》의 출간 의의를 새겼다. 《삼소굴 소식》에는 경봉스님이 1백77명의 스님 등과 교류한 편지 2백74통의 내용이 수록됐다.
삼소굴소식 명정 스님 역주 통도사 극락선원 조사당에서 수행정진에 몰두하고 있는 명정 스님이 은사경봉 스님으로부터 간찰을 전해받은지 20년만에 이것들을 정리하고 해석해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한국근세고승서간문집'이라는 부제로 펴낸 책《삼소굴 소식》에는 경허(鏡虛·1849∼1921) 스님으로부터 경봉 스님에 이르기까지 1백77명의 등장인물과 그들의 편지 2백47통이 실려있다. 선승들이 남긴 선문답 형식의 이 서간문집은 당·송의 문학과 조선조 5백년의 문학이 거의 서간문 형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고 명정 스님은 밝히고 있다. 조계종 종정 월하 스님은 이 책의 서(序)를 "영축산 천추의 달이 빛나고/긴 강은 만고에 흐르네./ 눈앞의 무
경봉 스님이 근세 고승과 주고 받은 서간문을 한데 엮은 《삼소굴 소식》의출간을 기념하는 `근세 한국 고승 서간집 출간 법회'가 지난 2월24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삼소굴 소식》을 번역 출간한 명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 책에 실린 서간문이 "경허 스님 이후 경봉 스님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종사의 귀중한 보물"이라며 "서간문을 거듭 되새기면 큰 스님들의 수행이 가슴 깊이 각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청하(통도사 부방장) 스님을 비롯해 5백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 했다.
20세기의 한국사회와 불교를 이끈 고승 8인이 기념메달로 우리곁에 다시온다. 한국조폐공사는 1900년대를 마감하는 올해 근세 100년을 정리 기념하는 기획사업으로 이 시대를 이끈 이대한 정신적 지도자 큰스님을 폐리는 기념메달을 제작한다. 한국조폐공사가 선정한 인물은 만공, 한암, 용성, 만해, 경봉, 청담, 도암, 성철 스님. 부처님 오신날 첫 선을 보이는 고승 기념메달은 한국조폐공사 디자인 기술팀이 직접 제작했다. 고승 기념메달은 사찰이나 가정 등 일상생활 공간에 소중하게 장엄하도록 만들어져 늘 생활 속에서 가까이 친견할 수 있다. 메달은 지름 8cm 크기의 원형으로 황동을 소재로 금도금을 입혀 제작되며, 앞면은 스님의 영정이 모셨으며 뒷면은 스님이 생전에 주석했던 사찰 또는 평소 강조
悟道 후 철저한 保任행…대중 교화에도 솔선 만공·한암·전강 등과 교유…普照 종통 중시 "사바세계를 무대로 연극 한 번 멋지게 해보거라." 경봉은 신도들에게 곧잘 신명나는 내용의 법문을 했다. '한 바탕 멋진 연극'이란 기왕 사람의 몸을 받고 태어난 이상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성실하고 보람된 인생을 살아가라는 뜻. '멋있게 살려면 생의 회계를 잘해야 한다.', '근심걱정만 하고 살려면 사바세계에 나온 의미가 없으니 좀 걸끄러운 일이 있더라도 툴툴 털어 버리고 살아라.'는 그의 법문을 듣고는 신도들은 자신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신도들이 경봉이 머물고 있는 영축산 극락암으로 몰려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었다. 공부에 진척이 없다며 선납자들이 찾아올 때면 경봉은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