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5호 두타산 삼화사국행수륙대재가 10월14~16일 동해 삼화사에서 봉행됐다. 무형문화재 지정 2년만인 지난해 원형훼손 논란에 휩싸여 교계 안팎에 우려를 낳았던 삼화사수륙재는 올 설행에선 큰 문제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 올 행사를 현장답사한 조계종 관계자도 몇몇 세세한 부분에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원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10월14~16일 우려속 원만회향구성원간 갈등, 여전히 계속돼'지역사회 통합' 선정이유 무색무형문화재 전승지침 제정돼야삼화사수륙재는 문헌에 근거한 복원과 시연으로 지
‘과학적 검사 수용’ 약속1년진실규명 없이 의혹만 커져용주사 넘어 불교 위상 실추유전자 검사 수용하는 것은성월스님 향한 마지막 기대지난해 10월15일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은 ‘자식이 있다’는 자신의 범계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스님은 이날 자신의 범계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면서 “진실규명을 위해 과학적 검사를 비롯한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제기된 허위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종단을 떠나겠다”고 사실상 승부수를 던졌다.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겨냥해
승려복지회와 동국대의료원이 예방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10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한 태석기 의료원장과 승려복지회장 지현 스님은 양 기관의 협력을 약속했다. 그리고 전국비구니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두 기관의 만남이 있기까지는 예방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을 고민한 승려복지회의 노력이 무엇보다 컸다. 설립 10년을 넘으며 안정기에 접어든 동국대의료원이 종단과 승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태석기 의료원장의 결단도 중요한 축이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두 기관이 뜻을 모을 수 있었던 계기는 비구
지난 9월18일~10월2일 캄보디아 전통명절인 프쫌벤(백중)을 맞아 한국 곳곳에서 재한 캄보디아 이주민을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특히 10월2일 캄보디아 불교센터(대표 린사로 스님)가 군포에서 개최한 프쫌벤 행사는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캄보디아 이주민만 2000여명, 단일 이주민 행사로는 이례적인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여타 기관이나 단체의 정기적인 지원 없이 캄보디아 불교센터 회원들의 십시일반 후원을 토대로 자체적으로 치러지고 있음에도, 해를 지날수록 규모가 커지고 발전을 거듭
9월20~24일 전주, 익산, 완주, 김제, 진안 등지에서 ‘세계종교문화축제’가 진행됐다. 불교,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가 모여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사실은 종교계뿐 아니라 온 국민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축제가 시작되자 기대감은 순식간에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다. 미숙한 운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종교 간 경쟁 분위기까지 표출되면서 화합과 상생의 모토를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대 종교 화합을 명목으로 특정 종교의 순례길에 국민 혈세를 사용하며 불교계를 들러리로 내세웠
일본인 최초로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후세 다츠지 변호사의 63주기 추모식이 9월13일 군산 동국사에서 열렸다. 후세 다츠지 변호사는 일제강점 당시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몇 안 되는 일본인 가운데 하나다. 특히 변호사로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조선인들을 변론하는가 하면, 신문에 학살을 사죄하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지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사랑에서만이 아니라 평화와 인권을 향한 신념, 그리고 그것을 지키겠다는 양심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운쇼지 주지 이치노헤 쇼코 스님은 추
A스님과 B스님은 절친한 도반이다. 세속 나이로 11살 차이에 출신지역, 학벌, 문중도 모두 다르지만 출가 후 중앙승가대에서 4년간 동기로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중앙승가대 졸업 후 A스님이 간세포암종으로 수술을 했을 때도 B스님은 곁에 머물러 간병을 도맡았다. 이후 B스님은 군대에 입대했고, A스님은 그동안 4차례나 재발한 종양으로 투병 생활을 지속했다.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무렵 B스님이 제대를 했다. 구족계 수계산림에 앞서 A스님을 찾아온 B스님은 사연을 듣고는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도움이 되고 싶다”
미국의 한 박물관에서 보관되던 순천 송광사 ‘오불도’가 제자리를 찾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40여년 전, 서울의 골동품점에서 ‘오불도’를 구입했던 미국인이 도난문화재였다는 것을 알게 되자 반환을 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진 일이었다. ‘불교 문화재 도난예방 및 회수를 위한 협약’을 맺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환수를 추진해왔던 조계종과 문화재청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같은 낭보가 전해지자 교계언론은 물론, 주요 일간지들도 대서특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로 반출됐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원위치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8월25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진행된 제3차 사부대중100인대중공사는 시작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9월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재심 사태로 촉발된 멸빈문제의 불교적 해법 마련을 위해 출범한 사부대중위원회가 지난 1년간 활동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위원회 내 ‘94년 멸빈자처리분과’가 별도로 운영된 만큼 재심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진전된, 새롭거나 혹은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됐다. 사부대중위원회는 활동보고에서 “94년 멸빈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차원의 징계에 대한 회복과정이
최근 고무적인 소식이 들렸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상아카데미 1기 강좌에 430명이 몰려 법당이 콩나물 시루가 될 만큼 수강생이 가득했다고 한다. 380명이 수료를 했단다. 상임이사 인경 스님은 “너무 빼곡해 제대로 된 실참이 어려웠다”는 행복한 불평을 토로했다. 명상아카데미 성공 이유가 궁금했다. 협회 내부 평가서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우수한 강사진이 좋다.” “내게 꼭 맞는 명상을 찾고 있었는데 다양하게 배워 선택할 수 있어 만족한다.” “돈과 시간을 들인 가치가 있다.” “교사로서 명상을 수업에 적용하려는 데 여러 명상
음력 7월15일 백중은 수행자들에게 공양을 베푼 공덕으로 먼저 생을 다한 분들이 좋은 인연을 지어 새롭게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불가에서는 부처님의 제자 중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수행자들에게 오미백과를 공양했다는 ‘목련경’의 내용에 따라 법회를 열어 공양 올리는 전통이 자리 잡았다. 법륜 스님도 저서 ‘날마다 새날’에서 “부모는 나의 모체이고 나를 이루는 근원이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부모가 있는 것”이라며 “언제나 내 속에 살아있는 부모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곧 나를 치유하는 것이다. 가
미국인 현각 스님이 7월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불교 내에서 외국인스님의 차별을 언급하며 “기복은=$(돈). 참 슬픈 일”이라며 “더 이상 한국을 찾지 않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동국대에 재직했던 독일인 불교학자 아힘 바이어 교수와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은 ‘현각 스님의 맹목적인 한국불교 비판’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 특수성과 종교적 보편성을 외면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에서 한국불교를 재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현각 스님은 “서툰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