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름을 떨친 정치인, 학자, 사업가의 인생만 드라마틱한 것은 아니다. 누구의 인생이건 그 안에 역사가 있고 삶의 철학이 담겼다. 충남 청양의 가난한 안씨 집안 맏며느리로 시집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팔십 평생을 성실히 살았던 한 여인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자 사모곡이다. 아들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지은 시들도 절절하다. 안직수 지음, 올리브그린, 8000원.[1625호 / 2022년 3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철학자 강신주와 10년만의 인터뷰다. 전업 인터뷰어로 활동하고 있는 지승호씨가 강신주씨와 11번의 만남을 통해 풀어낸 3000매의 녹취록을 가려 엮었다. 가족마저 ‘기브 앤 테이크’의 관계가 되어버린 현실을 바라보며 철학자가 던지는 우리의 존재 이유는 더 단단해진 타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인터뷰 강신주 지음, EBS북스, 1만7000원.[1625호 / 2022년 3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삶의 고통에 대처하고 나아가 고통을 즐거움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조언이 담겨있다. 근간은 불법의 지혜지만 생로병사, 인과응보, 말, 부모, 친구 등 우리 삶 전반에 걸친 공통의 화두를 다루고 있다. 불교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독자에겐 훌륭한 입문서이자 시대·종교·언어를 초월하는 인류공통의 문제에 대해서도 훌륭한 길라잡이다. 켄포 소달지 지음, 담앤북스, 1만5000원.[1625호 / 2022년 3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꽃이 있어서 보이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보니까 꽃이 있다. 살아가면서 바로 앞에 있는 좋은 것이 눈 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면 외롭고 힘들다.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눈앞에 있는 좋고 기쁘고 행복한 수많은 것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혜안을 선물한다. 삶의 본질을 자아·인생·지혜·인연·평안·행복이라는 여섯 개의 주제에 담았다. 성전 스님 지음, 마음의숲, 1만5000원.[1625호 / 2022년 3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1625호 / 2022년 3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이 눈물이 저 가슴에 스밀 길 없나요/ 야속하게 흐르다 서럽게 떨어져도/ 빙 빙 빙 겉돌기만 하다가/ 제풀에 서로 적셔 커져버릴 뿐/ 당신은 조금도 나누어 머금지 않네요// 나만의 고단한 사리들을 쏟아 부은 것도 아닌데/ 당신과의 인연으로 엮인 염주알들인데/ 때구르르 하염없이 헤매이지만 않게/ 사랑으로든 지혜로든 빛나다 사라지게/ 다소곳이 손 모아 담겨 있게만 해줘요’(‘연잎 방울’ 전문)연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하얗고 붉은 꽃을 피워낸다. 물이 닿아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대로 굴러 떨어지기에 세간의 더러움과 미움에 물들지 않는
주련(柱聯)은 얇고 기다란 판자에 글을 새겨 건축물 기둥에 걸어놓은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전통건축 장식이다. 사찰에도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마다 으레 주련이 걸려 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양각이나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서와 초서, 고자(古字)로도 쓰여 웬만큼 한문에 정통하지 않으면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한문과 동떨어진 세대들에겐 주련 문구는 생소한 아랍어나 히브리어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독해불능 건축 장식으로 와 닿는다.김해 정암사 주지 법상 스님의 ‘사찰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부처님의 사리를 배분해 조성된 불사리탑은 인도 전역에 오직 8개였다. 여기에 불사리를 담았던 항아리를 봉안한 병탑, 그리고 다비 후 남은 재를 모아 봉안한 숯탑까지 합친다 해도 1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불과 200여년 후 인도의 법왕으로 불리는 아쇼카왕은 8개의 불사리탑 가운데 7개를 해체해 그 안에서 수습한 사리로 인도 전역에 8만4000기의 탑을 세웠다고 한다. 물론 이는 산술적 숫자는 아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탑을 세웠다는 비유다. 약간의 신화적 각색과 덧붙임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기원
불교계 최초 육군 군종감을 역임했던 김덕수 법사가 법어집을 펴냈다. 군종법사 시절부터 최근까지 일요법회를 비롯해 수많은 법회를 하면서 준비했던 수천 장의 법문 자료를 엄선해 엮었다.불교 용어와 교리, 실생활에서 접하는 불교에 관한 상식까지 초심자를 대하듯 쉽고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해당 주제에 맞는 다양한 예화들을 통해 독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책은 5개의 큰 주제 아래 102개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독송되는 경전과 그 핵심 내용을 비롯해 기도와 영가천도의 중요성, 불교적 가치관과 인생관, 참선과 깨달음 및 역대
마음은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위파사나 ‘사띠’의 번역인 마음챙김(mindfulness)은 존 카밧진에 의해 정신건강의 핵심개념으로 부각됐으며 심리학 등 여러 영역에서 사용하고 있다.저자는 마음챙김 개념을 현대 심리학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주역으로 40년이 넘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마음챙김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리고 이런 마음챙김의 원리와 지혜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집대성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마음챙김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삶에서 벌어지는 일에 기계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깨어있는 마음으로 주의를
동양사상 수양론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도록 유·불·도 수양론을 유기적으로 비교했다. 초심자들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고 동양사상 수행론을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망망대해로 진입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뭉친 가슴을 풀어줄 근본적인 마음요법을 찾는 이들에게는 선현들의 심법을 알고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최성민 지음, 책과 나무, 1만5000원.[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문태준 시인의 산문집은 이야기 정서에 꼭 맞는 시들을 적절히 배치해 독자에게 산문의 따스한 감각과 함께 시적 상상력을 한껏 선물한다. 그가 써내려간 진실한 깨달음은 시와 어우러지며 여태 몰랐던 색깔로 아름답게 빛난다. 이 기록은 시인이 기다렸던 첫 문장이자 우리가 찾아 헤맸던 바로 그 문장이다. 문태준 지음, 마음의숲, 1만6000원.[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조선을 복지국가로 규정하고 조선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한다. 그간 다양한 관점으로 조선사를 접근했지만 복지정책이라는 분석틀로 들여다보려는 시도는 드물었다. 이 책은 우리가 알던 조선을 복지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그리하여 우리가 복지국가의 미래를 예측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꿈꾸도록 한다. 박영서 지음, 들녘, 1만5000원.[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어머니라는 말이 왜 아름답고 거룩한지 보여주는 사모곡이다. 작가, 예술가, 정치가, 학자, 기업가 등 각계의 다양한 필자들이 어머니에게서 받은 사랑을 회상한 경험담을 진솔하게 꺼내 보인다. 때로는 눈물겹고,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절절한 그 고백들을 ‘한국인 어머니의 마음, 희생, 사랑, 기도, 응원이야기’로 담아냈다. 김형석·홍기삼 외 지음, 여백, 1만6000원[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문인들에게 동국대는 시인학교다. 동국대 전신인 명진학교 1회 졸업생이자 초대 동창회장 만해 스님을 필두로 동국대는 그동안 교과서에 등장하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많은 시인들을 배출했다.동국문학인회가 엮은 ‘동국108 시선집’은 동국의 시가 한국 시의 역사이며 한국문학의 긍지임을 보여준다. 2014년 동국대 개교 108주년을 기념해 작고시인과 현역시인들의 시를 모아 ‘날카로운 첫 키스’와 ‘삶은 애닯기만 하리’로 각각 엮었던 것을 보완했다.‘님의 침묵’에서 제목을 따온 ‘날카로운 첫 키스’에는 만해 스님을 시작으로 오상순, 정지용,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며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을 큐레이터라 한다. 흔히들 미술관 큐레이터를 떠올리지만 박물관에도 큐레이터가 있다. 손때 묻은 유물에서 가치를 찾고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박물관 큐레이터의 일이다. 오래된 유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박물관 큐레이터는 시간을 만지는 사람들이다.책은 국립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며 경험한 30년의 기억들을 다루고 있다. 불상 조각사를 전공한 저자는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개원연구원과 춘천박물관장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30년 세월
모든 학문은 개론서에서 시작돼 개론서로 완성된다. 개론은 그 분야의 전체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그렇기에 개론서를 쓰려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안목과 학문적 축적이 필수적이다.이 책은 영국 런던대학·호주국립대학·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강의실에서 입증된 저명한 불교개론서다. 동양에서 시작된 불교를 서양인들이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겠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 서구선 이미 200년 전부터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등 불교원전을 연구해오고 있으며, 오늘날 영어권 국가에서의 불교연구는 폭발적이다. 저자 찰스 프레비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