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가 그 질문의 답변에 대한 중대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을 때, 그리고 그 질문이 답변자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잘못된 의도를 가진 것일 때, 붓다는 침묵을 선택했다. 경전은 붓다가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아니라, 그를 괴롭히려는 의도를 가진 몇 가지 질문에 대해 침묵했던 몇 가지의 경우를 언급하고 있다. 붓다의 침묵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일부 학자들은 마치 붓다가 그런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붓다는 형이상학적이거나 사변적인 질문에 대해 붓다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 질문에 대해 답변하더라도 질문자가 그 답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거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진정성이 없을 때, 또는 그 질문
문화재청… ‘한·일 문화재 교류 협력’ 체결 학술세미나, 답사… 건조물 보존 기법 ‘공유’ 일본의 선진 문화재 보존 기술이 한국에 전수된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지난 2월 11일 일본 문화청과 한·일 양국 간의 건조물문화재 보존을 위한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일본 문화재청은 지난 2월 11일 문화재청에서 '한-일 건조물 문화재 보존 협력' 회의를 가졌다. 이번 협의는 한·일 양국이 장기적으로 문화재 분야에 대한 물적, 인적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우선적으로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건조물 문화재 보존과 관련한 행정, 연구, 수리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
장경硏, 10주년 사업 발표 남북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 스님 이하 장경연구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일공동 초조대장경전산화 및 영인본 출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장경연구소는 지난 2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일공동 초조대장경전산화 사업 및 남북고려대장경 번역 관련 학술회의 개최 등 다양한 창립 10주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장경연구소는 먼저 지난 2002년부터 추진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지연돼 왔던 한일공동 초조대장경전산화 사업을 올해 문화관광부로부터 3억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11세기에 판각되고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면모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초조대장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
자살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 죽음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한림대 한림과학원은 지난 2월 28일 오전 10시 서울 YWCA 4층 강당에서 ‘죽음준비교육, 왜 실시해야하는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자살사망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인간다운 삶과 죽음’을 모색하고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외 대학의 교수들을 초빙해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죽음준비교육을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의 현황을 분석, 향후 대책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한림과학원 정진홍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 교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정병조)은 오는 4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불교학계에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자 제1회 ‘보현학술상’을 제정, 시상한다. 5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되는 보현학술상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이상의 불교학자로 최근 5년 동안 불교학과 관련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올린 학자에게 수여된다. 응모는 지도교수의 추천서를 비롯해 이력서, 연구활동내역서, 학력 증명사 등을 3월 20일까지 우편을 통해 보현학술상 심사위원회에 접수하면 된다. 02)3411-6167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는 3월 12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7세기 동아시아 국제 정세와 신라의 삼국통일 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삼국시대 정치, 경제, 외교 상황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7세기 신라가 어떻게 한반도를 통일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과정을 집중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동국대 이기동 교수와 이화여대 신형식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부산대 연민수 교수의 ‘7세기 동아시아 정세와 왜국의 대한 정책’을 비롯해 6명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세속적 지식은 해탈과 평화의 증진을 얻기 위해 순수한 종교적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결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세속적 지식은 세속적 목적을 성취하는데 유용하다. 이런 지식들은 삶의 표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지구의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식량생산의 증대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공장을 돌리고 거리와 가정을 밝게 비칠 에너지의 개발 방안과, 공장과 기업체의 경영기법, 질병의 치료, 주택이나 교량의 건설, 특이한 음식의 요리방법 등등에 대한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를 따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밖에도 세속적 지식은 핵무기를 탑재한 미사일을 만들거나 주식시장을 교묘하게 조작하고, 합법을 가장한 사기행각과 정치적 고통과 증오를 부채질하는 등 좋지 않은 목적
동국대 유호선 강사, 세미나서 주장 “불교 선정-지혜, 유교 충서와 유사” “조선 후기 대부분의 유학자들이 불교를 이단시하고 배척했지만 당대 지식층이라고 할 수 있는 유학자들은 불교에 심취했다” 3월 13일 서울교대 전자계산소 공학1실에서 열린 불교학연구회(회장 해주 스님) 22차 학술발표회에서 동국대 강사 유호선〈사진〉 박사는 “학계에서는 조선 후기의 불교를 침체기라고 단정하고 연구에 미진한 점이 있다”며 “유학자들의 문집이나 기타 서적에 나타난 자료를 검토하면 당대 유학자들이 불교에 심취해 있었는가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신유한의 불교관에 대한 일고찰-『분충서난록』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한 유 박사는 과거에서 장원을 했지만 서얼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차
국제불교문화사학회, 17편 논문 수록 올 9월 학진 등재 후보 신청도 추진 국내 유일의 불교영문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3, 4권이 발간됐다.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회장 송석구)는 지난 3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교영문학술지 3, 4권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3, 4권에서는 국내외 학자들의 총 17편이 논문이 영문으로 수록돼 있다. 특히 동국대 교수 혜원 스님의 ‘한국에서 비구니가 된다는 것- 여성에 대한 승려교육과 품계’라는 주제 논문은 여성이 한국에서 승려생활을 하기 위해 겪게 되는 교육과 품계를 집중 연구한 것으로 한국불교에서 비구니의 위상과 비구니의 역사에 대해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도선국사연구소(소장 조범환 교수)가 도선 스님이 창건한 사찰과 관련된 전설 및 설화를 수집 정리한 도선국사 문헌자료집Ⅱ(공덕과 장엄)을 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발간된 도선국사 문헌자료집에는 서울과 경기, 충청도 지역을 대상으로 도선 스님과 관련된 문헌자료, 창건 사찰에 얽힌 전설 및 설화를 수집 정리돼 있다. 특히 도선 스님과 관련이 있는 서울, 경기, 충청지역의 사찰을 찾아 기록을 정리하고 관련 스님들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전설 및 설화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실어 현장감이 돋보이게 했다. 또 이번 자료집에는 지난해 10월 ‘도선국사와 영암’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학술심포지엄의 연구논문도 수록돼 있다. 도선국사연구소는 “올해는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을 답사해 이 지역과 관련된 스님의 기
‘영국사 영산회후불탱’이 보물 제 1397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3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국사 영산회후불탱’과 ‘중원 봉황리 마애불상군’ 등 5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영국사 영산회후불탱은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되게 문수, 보현 등의 보살과 성중들을 빽빽하게 배치하는 등 조성연대와 제작자가 명확할 뿐 아니라 17세기 전반에서 18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의 불화양식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며 지정 사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고려와 원나라와의 교류관계를 알려주는 자료이면서 서지학 및 인쇄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수보살계법·범망경보살계본 합본 등 10건의 문화재에 대해서도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
조계사(주지 지홍)는 신도교육 내실화의 일환으로 ‘조계사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열린 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달부터 시작되는 강의는 ‘현대사상과 불교(10주)’, ‘으로 읽는 선종사(12주)’, ‘불교 한시로 배우는 한문교실(12주)’, ‘밥상을 다시 차리자(10주)’, ‘불교의례의 의미와 실천(12주)’ 등 총 5 강좌이다. 특히 ‘현대사상과 불교’ 강좌에서는 니체, 훗설, 하이데거 등 서양철학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집중 탐구하고 서양철학과 불교를 집중탐구하는 강좌로 서울대 박찬국, 이남인 교수, 김형효 정신문화연구원, 동국대 김종욱 교수가 강사로 구성됐다. 개강은 3월 18일,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조계사 불교대학 강의실에서 열린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종교적 삶의 방식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버렸다. 불교는 다양한 표면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보석처럼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을 제각각 매료시킨다. 이 보석의 여러 표면들은 저마다 충분히 검증된 방법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수준의 이해와 정신적 성숙도를 갖고 있는 진리 탐구자들에게 진리에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붓다의 가르침은 고통 받는 인류를 돕기 위해 수행자의 길을 걸은 한 자비로운 왕자의 치열한 수행으로 얻어진 결실이다. 온갖 사치와 부에 둘러싸였음에도 불구하고 붓다는 그의 호화로운 삶을 포기하고 진리를 좇기 위해 자발적으로 험난한 여정에 올랐다. 그는 고통과 불만족으로 점철된 세속적 삶을 치유할 수 있는
불교미술사會, 간다라 유적발굴조사 실물크기 토기제 탈 조각 등 5점 발굴 신라와 고대인도 교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유물이 국내 발굴팀에 의해 처음으로 발굴됐다. 한국불교미술사학회(회장 문명대 교수)는 지난 3월 15일 2월 3일부터 14일까지 파키스탄 탁실라 후기 간다라문명(5세기)의 대표적 유적지로 꼽히는 조울리안Ⅰ 사원지 옆 조울리안Ⅱ 사원지에서 1차 발굴 작업 끝에 불두상 1점, 대형 탈 파편 1점, 등잔 3점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간다라 지역은 동서문화가 교차하던 인류 문화의 보고이자 이로 인해 탄생한 불교문화가 번성한 곳이지만 대부분 도굴됐다고 여겨 수십년간 방치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동국대 문명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미술사학회 팀은 지난 20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탁연 스님)은 지난 3월 11일 마곡사에서 ‘사찰문화재 일제조사- 대전·충남권’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찰에 소장된 동산문화재에 대한 기본자료구축과 체계적 관리, 보존관리 대책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사찰문화재 일제조사는 2002년 강원, 2003년 전라-제주 지역 조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일제조사 대상은 대전·충남 소재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1950년 이전 창건된 총 258개 사찰에서 소장중인 동산문화재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 스님 이하 장경연구소)가 오는 4월 1일 오전 10시 흑석동 달마사에서 창립 10주년 기념법회를 개최한다. 장경연구소 10년 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향후 사업방향성을 점검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서는 전산화본 고려대장경을 부처님 전에 봉안하고 새로운 연구소 건물 신축 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