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이다. 동시에 불교인권위원회의 창립3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불교인권위에서는 이날 총무원강당에서기념식을 갖고 "현정부에서의 인권현실과 대책"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열었다. 이에 우리는 불교의 인권운동이 보다 활성화되고, 올바른중생교화의 방편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격에대한 가능성의 확인"이라고 말할수 있다. 自性成佛 혹은 如來藏이라는표현도 바로 인간성의 확인아라고 본다. 따라서 초기불교이래 대승불교에이르기까지 철저한 인권옹호의 입장에 서 있었던 것이다. 부처님이 카스트제도를 부정한 것이라던지, 神중심적 권위의식을 무너뜨린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우리 한국불교도 예외는 아니다. 신라의 화랑은 집요한 골품제도에 대한 반성이었다. 즉 불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리신안이 매우 성행하였다. 이는 성철 큰스님의 사리를 친견하기 위해 몰려드는 수십만의 인파에서도 잘 입증되었듯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기549년(진흥왕 10년) 양나라에서 불사리를 보내와 왕이 흥륜사에서 맞이했다는 것이 사리전래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그뒤 안홍(安弘)이 중국진나라에 들어가 과 함께 불사리를 가져왔다는 기록이있고 636년(선덕왕 5년)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 태화지(太和地)에서문수보살을 친견 불정골(不頂骨)과 치아(齒牙)사리 등을 받아서 645년에귀국, 오대산 중대에 적멸궁을 건립, 봉안했다는 기록 이 전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사리신앙 열기는 부처님 입멸 당시만큼은 아니더라도세계적으로 가장 뜨겁다는게 불교 관계자
亞太경제협력(APEC)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29일국회에서 `넓은세계 밝은 미래'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우리는 30년 적폐를 씻어내고 국제화 개방화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야하며 과거를 청산하는 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개혁, 국제화를 위한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는 要旨를 밝혔다. 이같은 안목은 오늘 한국이 처하고 있는 실상을 정확히 판단하고또 세계의 흐름을 바로 인식한 탁견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의 문제는우리만의 문제가 될 수 없으며 세계와 함께 미래를 조망하고 진취적기상을 가지고 생산적 기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젼이 국민의 가슴에 와 닿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물론 대통령이 구청이나 동회에서 해야할 말단 행정의 문제를
나의 세속제자인 활연(豁然)거사는 행원(行願)군이군인으로 복무할 때에 참선지도를 받았다. 그는 마삼근(痲三斤)화두를철저하게 참구하여 한 소식을 얻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나에게 선지거량(禪旨擧揚)을 하러 왔으므로 어느 한도에 이른 것을 짐작 할 수가있고, 니련거사나 사헌거사, 충당거사 또 비구니로는 유세등(柳世燈)과주수주(朱秀珠)같은 사람은 남에게 속지 아니할 만큼 공부가 있는 것을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나를 진실하게 믿고 있는 것은 틀림없으나 그는 도무지 말이 없는 사람이라 공부를 하는지 공부를 아니하는지 공부의 깊이를 알 수 없었다. 성당거사가 사루어 말하되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있습니다. 소사(小士)가 월남(越南)한 후 20여년이나 스님을 모시고있으면서 여러 사
부처님의 제자들은 넷으로 분류된다. 비구와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이다. 우리들 불자는 부처님의 말씀(經典)을 배우고 실천 수행하는생활을 하는 것이다. 수행하는 방법도 몇 가지로 분류하여 보면 참선과염불 간경 기도등이 있다. 불자라면 은 외울수 있어야 한다고생각한다. 그러나 반야심경을 외울줄은 알아도 책을 보지 않고 반야심경한문을 줄줄 쓸수 있는 불자는 과연 몇이나 될까? 그래서 근기가 낮은일반 불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수행의 하나인(般若心經) 사경(寫經)을 권해본다. 사경은 부처님 말씀(열법)을 우리들 불자 스스로가 배워서 익히는것이며 한문을 한자 한자 쓰다보면 한문 공부도 된다. 날마다 쉬지않고반야심경을 두 세번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반야심경 책을 보지 않아도외어 쓸수 있게 된다. 반야심경을
갑술년 새해를 맞아 사람들은 저마다 한해의 계호기을 세우고 계획한 바목표를 이루기위해 비장한 결심을 한다. 그러기에 신년초는 어느때보다 활기찬 모습들이다. 세부적인 하루의 계획에서부터 주간, 월간, 상반기, 하반기까지 크게는각자의 인생 전반에 걸친 삶의 목표를 세우기도 하고 수정하기도 한다. 삶의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삶의 행적을 더듬어 반성도 하고자신을 힘들게 하는 치명적인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정보화 사회가 되고 욕구는 다양해지고…… 어느 가치의 틀에 맞추어 살아야 잘살아 내는 것인지 무척 혼란스럽다. 이럴때 일수록 자신의 내부를 침착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자신과의끊임없는 일문일답을 통해 솔직한 결론을 얻어 내야
동국대학교 역경원(원장 월운스님)에서는 해인사 고려대장경의 한글화작업을 1997년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역경의 전문가15명을 새로 위촉발표하였다. 우리는 이 야심적인 계획들이 원만히추진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바이다. 지난 1965년부터 시작된 역경사업은 여러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첫째 예산확보의 어려움이었다. 초창기에는 주로 정부지원에 의지하였던바,그 지원금이 끊기면서 난항을 거듭하였다. 다행히 종립동국대학교가 그명맥을 이어 왔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로는 역경원의 부족현상이었다. 사실 한문만 능통하다고 해서 경전번역이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 인도고전어, 영어, 제2외국어에 능통해야 하며, 문장구성력과사상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역경위
석가모니 부처님은 생애를 통하여 보살의 길을 걸으시다가 마침내 가섭불의 가르침 밑에서 밝고 깨끗한 수행을 닦아 목숨을 마친 후에는 도솔천에태어나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보살이 된다. 일생보처의 보살이란 한 생만 지나면 부처님이 되는 보살로서 대부분 도솔천에 태어난다. 일생보처 보살이 도솔천에 태어나는 이유는, 사왕천·도리천·야마천과 같은 도솔천 아래의 하늘은 게으름과 욕정에 빠져 있고, 도솔천보다 위에 있는 화락천과 타화자재천은 고요한 선정(禪定)을 좋아하며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자비심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차 석가모니 부처님이 될 이 보살이 도솔천에 태어나자 욕계 6천(天)의천인들은 물론 색계의 현인들과 심지어 아수라궁의 아수라들까지도 기뻐하고 찬탄한다. 이 보살을
`맑고 향기롭게'(회주 법정 스님)는 5월 24일 영월 법흥사로 제9차 사찰환경생태기행를 떠난다. 법흥사의 아름다움을 한껏 누릴 수 있는 이번 생태기행은 잠서곤충연구소박해철 연구원과 경원대 조경학과 전승훈 교수의 안내로 법흥사 주변의 식물과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전나무 숲과 까막딱따구리도 볼 수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16일까지. 동참금 1만5천원. 02)741-4696
`일백 번 굽이쳐 흐르는 냇물이요, 천층으로 층계가 된 절벽'이라고 옛 사람이 노래했던가. 강원도땅 정선은 외지 사람들이 마음처럼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곳이다.백두대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정선땅은 `어지러운 봉우리들이 높고 깎아지른 듯하여 겹으로 된 성과 같다'는 말처럼 태백산, 중봉산, 문래산, 가리왕산 등 1천 미터가 넘는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사북·고한 탄광촌으로도 유명한 이곳 정선땅 태백산 기슭에는 사부대중의 수행도량이자 적멸보궁인 정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암사는 자장 스님이 만년에 머물면서 수행한 곳이자 열반처이다. 스님은 삼국불교 중 가장 늦게 출발한 신라불교를 사상적으로나 국가적·대중적으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분이다.
부득이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나 해야할 것 같다. 최근 장여인 사건, 이와 연루된 전국방장관 최아무개씨, 율곡사업의하나인 상무대 공사수주와 관련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리고 탈세를 했다는조아무개씨 등 불교계에서 내노라하는 신행단체의 대표직함을 가지고있거나 가졌던 사람들, 또 그와 비슷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의 잇따른부도덕한 행태에 무작정 말문을 닫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불교를 믿는 불자란 어떤 사람들인가. 팔만사천의 방대한 가르침을 모두 실천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부처님법을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야 하는 것이 정한 이치일 것이다. 그것도 불교신자를 대표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의 지탄을받는 당사자가 되었으니 불자들은 무슨 낯으로 부처님과 국
향도적 역할 훌륭히 수행 〈법보신문〉은 지난 10년간년간 많은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교계언론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비판의 기능을 비교적 훌륭히 수행해온 점이나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향도적 역할도 담당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94년 종단개혁 당시 〈법보신문〉은 부패한 종권을 일소하고종단의 개혁 물줄기를 이끄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법보신문〉이 창간 10주년년을 맞이하여 불교계를 이끄는 대표언론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도법 스님/실상사 주지 진정한 호법정신 구현을 〈법보신문〉이 탄생했던 88년도는 한국사회의 격동기였습니다. 방송이 개국하고 불교의 현대화 작업이 추진되던 때였습니다. 다양한 매체가 난무하는 현 싯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