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소중한 전통을 잃는 것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근대화와 더불어 쉽게 버려지는 전통 공예품들을 보며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1960~80년대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던 시절 전통을 보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인사동 가게에서 공예품들을 많이 구입했습니다. 송광사 '오불도'도 그중의 하나입니다.”송광사 성보문화재 ‘오불도’를 조건 없이 기증한 마티엘리(Mattielli) 부부가 6월20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해 근대화 속 사라져간 전통에 안
“매주 함께한 대중들의 마음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약이었습니다. 세월호 객실 1차 수색 종료와 함께 매주 토요일 진행했던 특별기도회를 회향하지만, 사회노동위의 기도는 계속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기도가 아픔을 어루만졌다면 앞으로의 기도는 치유와 함께 우리사회의 희망을 만드는 기도가 되길 바랍니다.”마음을 모아 기도할 공간 필요목포신항 임시법당 운영 지속6월16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목포신항 ‘집중기도회’가 회향했다. 사회노동위는 4월5일 목포신항에 종교계 최초로 미수습자들의 귀향을 염원하
“박 선생! 이리 와봐” 찬불가 통해 불법 가슴에 새겨스님 권유로 사회복지 길 걸어어르신이 부르는 소리에 다가가보니 바지주머니에서 사탕을 하나 꺼내주신다. 받아든 사탕은 더운 날씨에 녹아 비닐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어렵게 비닐을 벗겨 입안에 사탕을 넣었다. “어르신, 사탕이 참 맛있어요.”나를 보는 어르신의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진다. 입안의 사탕과 함께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가 녹는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분들의 작은 마음이 전해질 때면 쌓였던 피로는 싹 풀리고 만다. 나는 불교계 첫 장애인복지시설인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고 있
국제개발구호 NGO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는 6월12~16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아동센터(옛 BWC 아동센터, 원장 지우 스님)에 김안과병원(원장 김용란) 안과진료소를 마련했다. 김안과병원은 이번에 백내장 수술 120건을 비롯해 안과, 내과, 개안 수술 등 1500명에게 자비의 인술을 펼쳤다.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6월15일 김안과 진료소를 방문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폈다. 앞서 김안과병원은 2007년 6월 BWC 내에 진료소를 열어 정기적으로 안과와 내과, 개안수술 등의 의료봉사를 해왔다. 캄보디아 시엠립=조장희 기자
“오늘 기도 회향이 안전한 삶과 한국 사회의 평화를 견인하는 또 다른 실천의 시작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다같이 100배의 절을 올리겠습니다.”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 동안 100만배 정진한 정준식씨가 마지막 1000배를 회향했다.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운영위원장 유지원)는 6월17일 서울 조계사 앞 생명평화 법당 앞에서 ‘세월호, 백만배의 기적 회향식’을 진행했다. 불시넷은 붓다로살자와 함께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과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전환되길 발원하며 1000일 기도를 이어왔다. 특히 출재가자모임 ‘붓다로살자’ 회원 정준식 는
2년 전 제 때 치료 못해 안구 적출5살 씨에비쌀 의안 받고 웃음 찾아캄보디아 환경인한 안과질환 다수의료기반·수준 열악해 적출 빈번사후관리 안 돼 안면 기형 후유증자존감 상실 원인 돼 사회 부적응자신감 심는 적극적 자비행 실천캄 치유손길에 한국 불자 동참을엄마 품에 파고들어 수줍게 앉아 있던 아이가 거울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왼쪽에 끼워진 새로운 눈이 조금은 낯설지만, 붉은 색 살점만 보이던 곳에 예전처럼 눈이 생긴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세상을 볼 수 없는 눈이지만 자신 있게 세상에 다가설 수 있는 눈이기에 엄마의 얼굴에도 아이의
“감사합니다.”20년을 회향하는 소감이라 하기엔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묵직했다. 정년퇴임을 앞둔 상덕 스님은 퇴임 소회를 한마디로 이야기했다. “부처님 덕분입니다.” 부처님 도량에서 일하는 인연을 만난 것도, 20년 동안 오롯이 한 복지관에서 근무하며 복지계에 몸담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부처님 덕이기에 보은하는 마음으로 달려왔다. 상덕 스님은 1979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15년간 성동지역의 포교를 위해 힘썼다. 미타사에 어린이, 청소년, 청년 법회와 정수암 신도법회를 창립하고 지도법사를 맡았다. 미타사 법회는 자리가 잡힌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폐쇄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월9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안’을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39년 만이다. 이로써 탈원전 흐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를 공약한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탈핵 정책을 추진할지, 기존 핵발전소 중심 에너지 정책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하지만 에너지 전환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국민 개개인의 생활양식이 변하
불교자원봉사단체 로렌 봉사단(Lotus LANTERN, 회장 혜달 스님)은 6월3일 재한줌머인연대(회장 보디 프리요)에 방글라데시 사젝(Sajek)지역 식량위기주민 돕기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방글라데시 사젝지역은 주민 대부분이 화전농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매년 5월~8월 식량위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소수민족 줌머인공동체 재한줌머인연대는 5월27일부터 식량위기에 처한 사젝지역 주민을 돕기위한 모금을 하고 있다. 010-6370-6899
김진환 통일교육원 교수 강의분단의 기원을 찾아 역사적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조명하는 강좌가 열린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법타 스님, 이하 민추본)는 6월22일 오후 7시 서울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에서 ‘분단기원의 역사와 통일의 필요성’을 주제로 38차 월례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김진환 통일교육원 교수가 강의를 맡아 분단 기원의 역사를 돌아보며 통일의 의미를 살펴보고 필요성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민추본은 “통일은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것에서 나아가 식민지 지배와 분단으로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고 새 역사를
지역민 300여명 참석해 화합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6월7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어르신을 위한 효 큰잔치’를 개최하고 지역 어르신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주지 원명 스님, 신연희 강남구청장, 이은재 국회의원 등 내빈과 지역 어르신 300여명이 참석해 잔치를 즐겼다. 행사에 앞서 어르신들은 부채춤, 판소리, 사물놀이 등을 선보이며 행사를 자축했다. 평소 복지관, 문화센터를 다니며 닦은 실력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눴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자리에 마련된 다과를 즐기며 동년배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원명 스님은 개회사에서 “지난 해
현지 의료진 역량강화도조계종이 지속적인 난치병 환아 치료 지원을 위해 라오스 정부와 상호협력한다.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 이하 복지재단)은 5월30일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아동병원에서 라오스 보건부와 난치병 환아 치료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라오스 의료·보건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기반삼아 영유아 사망률 감소, 건강한 성장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에 따라 복지재단은 난치병 환아 치료 지원, 치료 쉼터 운영, 위생 및 영양개선 프로그램 운영, 의료진 역량강화사업 등을 진행한다. 라오스 보건부는 현지 행정 지
대각회가 조계종 산하 교육기관의 발전을 위해 정성을 보탰다.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은 6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상담대학대학원에 후원기금 각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전달했다.자승 스님은 “불교여성개발원과 불교상담대학대학원의 후원은 대각회가 첫 사례”라며 “이번 후원이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혜총 스님은 “종단 단체들의 발전을 기원하며 기금을 전달했다”며 “불교상담대학대학원이 활성화 돼 어
“문재인 정부는 주요 공약인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해 탈핵의지가 뚜렷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선임하라.”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하 핵없는행동)은 6월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탈핵의지가 뚜렷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선임을 촉구했다. 핵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핵없는행동에는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에코붓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환경운동연합 등 85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있다.핵없는행동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탈핵에너지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 명확한 인물들이 하마평으로 오르내리는 현 상황에 큰 우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법타 스님)와 구미 도리사(주지 묘봉 스님)는 6월1일 도리사 인근 경작지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통일쌀 경작사업은 사찰 토지에서 수확한 쌀 수매 이익의 일부분을 대북 인도적지원기금에 후원하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4호 / 2017년 6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은 6월8일~8월31일까지 서울노인영화제 VR프로젝트 ‘이상한 나라의 가상현실 기획단’을 운영한다. 뉴미디어인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해 제10회 노인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이 목표다.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희유 스님은 “어르신들이 뉴미디어인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데서 나아가 기획·제작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주체적인 문화활동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서울노인영화제가 어른들 스스로 권익과 영역을 확대해가도록 하는데 일
통일부가 대북 인도적지원단체와 종교단체의 대북접촉신청 8건을 추가로 승인하면서 민간 부문의 남북 교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6월2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지원단체 2건과 종교단체 6건의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승인했다”며 “이번 접촉의 목적은 인도지원 협의 및 순수 종교 교류”라고 밝혔다.대북접촉승인단체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평화3000,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등 종교단체 6곳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어린이어깨동무 등 인도적 지원 단체 2곳이다.단
100배기도·불교 법회 주관 등불교계 시민단체가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사드반대 불교연석회의(이하 사드반대회의)는 6월2일 광화문 광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철회 성명을 발표했다. 사드반대 불교연석회의에는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 15개 불교시민사회단체가 연대했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 일문 스님은 여는 말씀에서 “한국이 균형자 입장에서 미국과 중국을 중재해야 한다”며 “2016년 9월 사드반대 불교행동을 시작했던 마음으로 불교계가 원력을 모아 사드배치 반대운동을
“가사를 공양올리는 공덕으로 동참자 모두 마음의 가사를 입고 삼독심을 내려놓아 무상행복을 누리길 발원합니다.”‘100인의 불자들이 100인의 스님들께 올리는 가사·장삼 공승제’를 마련한 서울 반야사 주지 원욱 스님의 마음이다. 스님은 2015년 대만의 공승제에 참여해 큰 감동을 받고 스님들께 가사·장삼을 공양올리는 공승제에 대한 원을 세웠다. 대만에서는 매년 음력 7월15일 백중 이후 공승제를 거행하며 전 세계 스님들을 초청해 음식, 생필품 등 다양한 공양물을 올리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원욱 스님은 “경전에 따르면 일심으로 가사
지역민 1만5000여명 참가한 화합의 장설악산 신흥사(주지 우송 스님)는 5월27~28일 속초시 종합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신흥사 일대에서 ‘제7회 설악산 신흥사배 축구대회 및 전통문화 한마당 축제&사생대회’를 개최했다.속초·고성·양양 지역주민 1만50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 지역축제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52개 축구팀이 스포츠를 통해 우애를 다지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전통문화 가족 한마당 축제’에는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염주·연꽃등·전통매듭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