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이 기상악화로 서울 심우장에서 낙산묘각사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이사장 홍파 스님)는 8월28일 “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이 행사일인 8월29일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부득이 행사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관음종 총본사 서울 종로 낙산묘각사에서 계획된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만해선사 탄신 144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은 1부 만해선사 탄신 다례재 및 기념식, 2부 심우장 및 만해 학술세미나, 3부 만해문학의 향연으로 진행된다. 다례재는
나는 1990년부터 1992년까지 프랑스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중국고대사를 공부한 적이 있다. 석사학위 이상자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로서 중국사를 가르치는 교수가 6명, 역사학 계열 교수가 모두 77명이나 되는 것을 보고 그 규모에 깜짝 놀랐다.사학과 전체 교수가 6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 한국에서 온 나는 저절로 두 손을 모으며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영국의 캠브리지 역사학부에 갔다가 역사학만을 위한 단독 건물인데다 로비 안내판에 소개된 교수들의 숫자가 144명이 넘는 것을 본 뒤, 19세기 제국주의 출
인간의 무지가 펼치는 다양한 증세를 새만금 개발만큼 잘 보여주는 사례는 없을 것이다. 첫째는 거짓말이다.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대통령이 된 전두환의 대권을 잇기 위해 나선 노태우가 1987년 12월 전주 유세에서 전라도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내건 공약이 바로 새만금 사업이다. 당시 이 사업의 목표는 식량 생산과 담수호 확보였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목표가 바뀐다. 이 ‘황금의 땅’에 디즈니랜드, 골프단지 등을 만들어 복합 관광레저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 나오고, 심지어는 카지노를 유치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아예 동북아 경제중심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보수·기독교계 중심의 ‘1948년 건국론, 이승만 건국 대통령’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건국절’ 논란이 재촉발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강한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며 “이는 기독교를 한국 근대사의 중심에 두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종교편향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짚으며 “조계종뿐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서울 도선사 산하 월곡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병준)이 광복 78주년을 기념해 청소년 환경역사캠프 ‘화사한 토론’을 개최했다.월곡종합복지관 ‘화사한 토론’은 여가활동의 기회가 적은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역사·문화적 현장 탐방과 환경 보호 의무를 교육하는 역사캠프다. 청소년들은 8월16~18일 사흘 간 강원도 고성 DMZ부터 울릉도, 독도를 순회하며 영토 주권 의지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다졌다.16일 오전 8시 출정식을 마친 청소년들은 기대와 설렘을 품고 강원도 고성 DMZ로 향했다. 박물관에서 휴전선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남북한이 처한 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8월17일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에게 “북핵 위협으로 당장 쉽지는 않겠지만 남북 민간교류 재개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진우 스님은 이날 신임 인사차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김 장관에게 “종교계를 비롯해 사회문화계는 남북관계가 계속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며 “북핵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지만, 민간교류를 통해 남북관계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통일부도 이 부분에 대
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이사장 홍파 스님)이 ‘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을 연다.8월29일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만해선사 탄신 144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만해사상실천연합은 이번 축전을 통해 만해선사의 삶과 문학세계를 살펴보고, 미래 심우장의 성역화 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행사는 1부 만해선사 탄신 다례재 및 기념식, 2부 심우장 및 만해 학술세미나, 3부 만해문학의 향연으로 구성된다. 다례재는 이사장 홍파 스님의 상축을 시작으로 내빈 헌화와 황진수 이사의 행장소개, 태종호 시인의 만해 기념시 낭송
우리가 한 번쯤 여행을 다녀왔을 이웃 나라의 최대 도시는 옛 이름 대신에 이제는 한 혁명가의 이름으로 불린다. 그는 20세기 초중반의 혹독한 시절을 겪으면서 ‘지상의 천국’을 꿈꾸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예전에 나는 두꺼운 그의 평전을 다 읽은 적이 있다. 지금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한 가지가 잊히질 않는다. 타계 직전 그와 인터뷰했던 한 저널리스트가 이렇게 전했다. “그는 젊은 시절 혁명적 열정이 지나쳤을 수 있다고 인정하였다. 소련에 살던 시절 실크 드레스에 하이힐 차림이라는 이유로 어떤 젊은 여자를 꾸짖은 일이 있다고 후
국내 7대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남북 당국을 향해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제언했다.종지협(공동대표의장 진우 스님)은 7월27일 배포한 메시지에서 "최근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진단하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 관계를 끌어올리고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군사력 증강과 대결 구도로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 간 평화는 물론 경제마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종교 지도자들은 "
원로 종교인 33명이 “미국의 대북정책이 크게 바뀌어 북미 관계 정상화, 나아가 북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를 ‘세계적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6개 종교(불교·기독교·성공회·원불교·천도교·천주교) 원로들은 한국전쟁 정전 협정 70주년을 하루 앞둔 7월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종교인 평화선언’을 발표했다.이들은 “현 시점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의 핵 무기 확산을 신속히 동결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현시점에서는 핵 무력 고도화를 막는 것이 무엇보
불교사원 내 아픈 승려를 치료하는 공간을 의미하던 ‘병원’은 중국과 한국 및 일본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함께 소개되었다. 인도는 7세기 불교가 쇠퇴하기 시작해 현재 인도 내에 불교사원의 병원 유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뒤늦게 불교를 수용했던 스리랑카는 아직까지 불교가 융성하며, 불교사원에서 운영하던 병원유적들도 찾아볼 수 있다. 스리랑카에는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미힌탈레(Mihintale), 메디리디기리야(Medirigiriya), 폴로나루와(Polonnaruwa) 등에 불교사원이 운영하던 병원유적지들이 남아있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1950년대 범죄를 저지르고 절에 간 사람이 많았다”는 주장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박태균 서울대 교수가 불교계에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조계종 포교사단이 7월21일 이 사안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박 교수의 사과가 가톨릭의 종교패권성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포교사단은 성명에서 “한국천주교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극대화해 오는 과정에서 한국역사 및 불교사적지인 서울 광화문 일원과 서소문 역사공원, 주어사지, 해미읍성 등을 가톨릭 성지로 둔갑시키면서 불교계 등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8월17일 오후 7시 서울 조계사 불교대학 2층 강의실에서 ‘82차 월례 강좌’를 진행한다. 주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통일’.이번 강좌는 일제 강점기와 한반도 분단을 거치며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의 발생 역사를 이해하고,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재일조선인) 삶을 통해 남북을 넘어선 민족 공동체 연대 의식과 평화 통일에 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강사로는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와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을
대륙이 온통 전란에 휩싸인 5호16국 시절, 북량(北涼, 397~460)의 역경승 담무참은 ‘금광명경(金光明經) 4권 19품본’을 역출하였다. 호법·호국·호신(護身) 사상을 적극적으로 설한 이 경을 통하여 북량을 지키고 평화를 되찾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비록 담무참은 왕에게 살해되고, 북량 또한 곧 멸망하고 말았지만, 이후 ‘금광명경’은 동아시아 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승경전으로 자리 잡는다. 담무참과 인연이 깊었던 돈황의 석굴에서 가장 먼저 금광명경변이 출현한 곳은 수대(隋代)에 조성된 막고굴 제417굴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경주시(시장 주낙영)가 6월30일 오후 2시 경주 황룡사지 남쪽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발굴조사 현장에서 조사성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맡았다.문화재청은 현장설명회에서 “조사결과 미탄사는 8세기 이후 신라왕경 내 도시가람으로 지어진 귀족층의 원찰(願刹·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던 사찰)로 추정된다”며 “통일신라시대 왕경 사찰 연구에 있어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경주 신라왕경은 바둑판 모양의 구획을 격자형 방내도로로 나눈 계획도시로, ‘미탄사지’
천태종 산하 NGO (사)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개문 스님)가 6월24일 창원·거제시 거주 청소년 및 학부모 50명을 대상으로 ‘경남청소년 통일 감수성 기르기 역사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73년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모으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기획됐다.참가자들은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시절 외세침탈의 상징이었던 동양척식 주식회사와 조선은행 부산지점의 경제수탈 행위를 학습했으며 부산임시정부청사,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을 둘러보며 역사를 배웠다. 유엔전몰장병 유해가 묻힌
5세기 초 중국 동진의 승려 법현(337~ 422)은 399년 장안을 출발하여 13년 4개월에 걸쳐 인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기록한 ‘고승법현전’을 남겼다. 그는 당시 갠지스강 남쪽에 있는 중인도 최대 왕국 마가다(Magadha)국의 수도 파련불읍 즉 파탈리푸트라(Pātaliputra)에 머물면서 부유한 장자들과 불교도인 거사들이 가난하고 돌보아 줄 가족이 없이 병든 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복덕의약사(福德醫藥舍)를 둘러본 뒤 “중인도에서는 이 나라의 도성인 파련불읍이 제일 컸다. 성안 사람들은 부유하고 융성하며
재가여성불자들의 모임인 불이회(회장 홍라희)가 6월22일 제38회 불이상 수상자로 연구분야에 이상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실천분야에 김동훈 사단법인 더프라미스 상임이사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겐 각각 상장과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불이회는 “이상민 교수가 ‘6세기 남북조시대 불교’ ‘돈황사본 연구’ ‘지론종(地論宗)’ ‘초기 화엄교학’ ‘유식학’ 등의 연구성과와 전공분야에서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활동이 돋보여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연구분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불이상 연구분야는 불교 발전에 기여할
한 해 중 ‘양(陽)의 기운’이 가장 강한 음력 5월5일 단오를 맞이해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불의 기운(火氣)’을 누르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단오재 행사를 열었다. 조계사가 6월22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사부대중 2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오재 ‘화기애애(和氣愛愛)’를 봉행하며 화재예방 소망을 담아 대웅전 앞마당에 소금단지를 묻었다. 또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세족식도 열렸다.행사는 도량을 보호하는 청정수 결계의식을 시작으로, 부처님 전에 모셔진 4개의 소금단지를 ‘물 수(水)’자가 적힌 종이로
팔만대장경을 포함, 한문경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후학을 양성하며 '화엄종주’로 찬탄 받은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조실 월운당 해룡 대강백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남양주 봉선사에서 엄수됐다.화엄종주 월운당 해룡 대강백 봉선문도회 장의위원회(위원장 초격 스님)는 6월21일 봉선사 청풍루에서 영결식을 봉행했다. 스님의 원적을 슬퍼하는 사부대중의 마음 어루만지듯 안개처럼 보슬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엄수된 영결식장은 시작 전부터 월운 대강백의 향훈을 그리워하는 사부대중으로 가득 차 스님의 덕화를 가늠케 했다. 누구에게나 격의 없이 환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