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암 이정호 선생께 10여년 동안 서법을 배웠지만, 아직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흔이 됐으니 세상에 내놓아보라는 평암 선생의 권유와 제자들 모임 ‘고구려아이문학사랑회’의 도움으로 시서전을 마련했습니다.”법보신문 ‘서사시로 읽는 부처님 생애’ 연재를 통해 독자와 만나고 있는 원로 아동문학가 중리 신현득 시인이 올해 구순(九旬)을 맞아 시서전을 연다. 9월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도봉구민회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자리에는 직접 먹을 갈아 붓으로 옮긴 자작시 64편이 전시된다.신현득 시인은 “세상살이에 수단이 부족하
“행복이라는 것은 욕심에 반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이 자신의 욕심을 비우고 베풀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가르친 것처럼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금액을 떠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을 기르며 행복하게 자라났으면 합니다.”양형진 은석초등학교장이 6월22일 교장실에서 진행된 기금전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석초는 이날 아름다운동행에 우크라이나 난민구호기금 160만원을 전달했다. 학기 초 교내에서 진행된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을 통해 전교생 673명이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의 일부다.양 교장은 학생들이 “부처님의
“부처님은 일체의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역설하면 어떤 중생이든 소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자리를 맡는 동안 동창회원들과 부처님의 훌륭한 가르침을 실천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려 합니다.”서울 계태사 주지 월제 혜담 스님이 5월25일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동국대 불교대학원 21대 총동창회장에 취임했다. 혜담 스님은 20대 회장 지율 스님에 이어 제21대 회장을 맡아 총동문회 및 불교문화대학원의 발전과 전법의 길을 염원했다.혜담 스님은 “불교의 핵심이자 꽃은 자비”라며
인천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중턱에 위치한 ‘호불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절히 호념하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호불사(護佛寺). 이 절 이름에는 부처님의 진리와 자비광명이 만 중생의 가슴마다 새겨져 영겁에 길이 남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2010년 입적한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종정 붕해 스님이 인연을 맺기 전까지 이곳은 ‘청룡사’라는 이름의 작은 암자였다. 붕해 스님은 1974년 운수행각 중 이곳과 인연이 닿았고, 전법을 통한 중생제도를 서원하며 청룡사에 바랑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서원한 내용 그대로 사
“고려 때 야운 스님은 ‘자경문’에서 여룡득수 사호고산(如龍得水 似虎靠山)이라고 했습니다.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수행하는 사람이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견해로 일상을 수행자답게 살아간다면, 그것은 곧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바로 불법을 공부하며 용맹정진하는 불자들의 모습입니다.”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법보신문(대표 김형규)과 불교방송(사장 이선재)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제9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전’의 심사위원
‘코로나19로 사람들 만나기도 어려운데 좋은 노래를 골라 보내주면 어떨까’2020년 11월11월, 연기영(69) 동국대 명예교수는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일에 착수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선별해 핸드폰 주소록에 있는 지인들의 카카오톡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노래를 매개로 안부도 묻고 서로 소통하자는 생각에서였다. 노래 선정 기준은 특정 분야에 한정짓지 않되 가급적 사람들 귀에 익숙한 음악을 골랐다. 이왕 노래를 보내는 김에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고사성어도 포함시켰다.연 교수의 ‘음악선물’은 노래에 대한 각별함에서
“불복장 작법은 불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불교의식 가운데 가장 비밀스럽고도 중요한 의식이죠. 스님이라면 누구나 제대로 알고 행해야 합니다. 귀의의 대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이잖아요.”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불복장 작법 보유단체 ‘불복장작법보존회’ 도성 스님이 3월부터 매주 2·4주 월요일 장성 백양사 향적전에서 불복장 작법과 점안의식 전수 교육을 진행한다. 도성 스님은 1974년 백양사에서 출가해 1976년부터 수산지종(1922~2012) 스님에게 작법을 익히고 1999년 인가를 받았다. 복장물을 넣는 방식을 간단히 소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생명나눔실천본부를 만드셨던 법장 스님이 살아생전에 일면 스님 얘기를 참 많이 하셨어요. ‘이 다음에라도 내가 가고 없거든 일면 스님을 나라고 생각하고 친견하라’고요. 오래전 약속을 이제야 지킵니다.”권양수(대도행·87세) 불자가 2월21일 서울 생명나눔실천본부 회의실에서 이사장 일면 스님에게 환자 치료비 300만원을 전달했다.이날 권 불자는 27년 전 법장 스님과의 인연으로 수덕사에서 열렸던 장기기증자를 위한 천도재에 참여한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만 하더라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5000원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교구본사를 찾는 시각장애인 불자들이 부처님 말씀을 손끝으로나마 읽고 배우길 바랍니다. 비록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광명을 느끼길 바래 제작에 나섰습니다. 부디 이 점자 ‘불교성전’이 그들을 보다 밝고 희망찬 세상으로 이끌어주길 바랍니다.”자비화 김정순 마하의료회장이 ‘종단본 불교성전’ 점자불서 제작에 나섰다. 그는 “1999년 조계사에 갔다가 원심회를 알게 되면서 점자책 입력을 시작하게 됐다”며 “얻기 힘들다는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 뭔가 보람된 일을 하
동국대 인도철학과가 동문회 초대회장에 추대된 조계종 군종특별 교구장 선일 스님이 1월15일 국방부 호국원광사에서 첫 임원단 회의를 갖고 인도철학과 동문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선일 스님은 지난 12월11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열린 인도철학과 동문 송년모임에서 만장일치로 초대회장에 추대된 바 있다. 동국대 전 이사장이자 불교학술원장 자광, 조계종 원로의원 법타 스님을 비롯해 진각종 종의회 의장 덕일 정사, 정병조 전 금강대 총장,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 등 인도철학과 졸업 동문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송년모임은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해
“심사숙고 끝에 종정협의회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종정스님들의 뜻을 잘 모아서 그동안 전개해오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군포교와 호국영령 위령 사업을 재개해 전법과 자비 나눔에 앞장서겠습니다.”대한불교승가종 종정 월인 스님이 최근 대한불교종정협의회 14대 회장 및 이사장을 수락하고 소임을 시작했다. 월인 스님은 이번 추대로 회장과 이사장직을 동시에 맡게 됐다. 스님은 “종정스님들의 뜻을 잘 모으고 화합해서 종정협의회 차원의 불교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가장 먼저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2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 온 동문 여러분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을 우리 사회에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12월8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이재동 주식회사 태금 대표이사가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총동문회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제8대 회장을 역임한 부산 천불정사 주지 고담 스님에 이어 제9대 회장을 맡아 총동문회 및 불교문화대학원의 발전과 전법의 길을 염원했다.이재동 신임회장은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은 20여년이 넘는 전통을 지켜온 동국인들의 자부심”이라며 “이는 건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