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만화 ‘달마의 제자들’을 보고 펜을 들었다. 이 만화의 작가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천주교인이다. 나 역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종교가 무슨 종교이건 간에 역사상 훌륭했던 분들의 생애나 사상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법보신문의 자세라고 본다. 제2회분에 보면, 벽보에 “나서라! 중 모집!”이라고 씌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중”은 스님을 폄하하는 단어이다. 제4회분에도 “나는 가엾은 그대들을 도우러 온 예수님 비슷한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제6회분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라는 내용이 있다. 이런 불교를 폄하하는 내용이나 기독교적 표현은 법보신문에서 작가에게 양해를 구하여 적절한 불교내용으로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달마의 제자들’ 시리즈는 연재를 시작하며 밝혔듯이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에서 발행되는 불일회보에 86년부터 88년에 게재되었던 작품입니다. 본지가 이 작품을 10여년 만에 재연재하는 것은 ‘달마의 제자들’ 시리즈가 지니고 있는 높은 대중성 때문입니다. 만화의 내용 중에서 일부 불자님의 눈에는 다소 경박하고 거슬리는 표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고우영 씨 작품의 특성이며 그의 작품이 대중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표현들을 ‘훼불’, 또는 ‘불교폄하’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지난 시대에 활동하던 훌륭한 조사들의 삶을 우리와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만화적 장치’라고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또 훌륭한 불자만화가를 찾아내는 노력은 지금까지처럼 늘 게을리 하지 않
얼마전 동아일보에 난 기사를 보았다.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는 모른다는 기사였다. 대략 8만장을 넘는다고 하는데 초등학교 교과서와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해인사의 설명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팔만대장경 목록에 경판의 수가 기록되어있지 않고 분실된 것, 중복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심지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지금에도 분실된 것과 중복된 것을 정확하게 검증하지 않았다고 하니 불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얼굴이 뜨겁다. 이런 일이 한 개인이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계 학자들이 협력해서 중복된 것을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불교계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부 등 관련 기관들도 지원을 해야할 것이다. 나우누리 know24
찬송가 핸드폰음 안될 말 얼마 전 불교계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그 사람의 핸드폰이 울렸는데 핸드폰 노래 소리가 놀랍게도 타종교의 찬송가였다. 너무 놀라서 그의 종교를 확인해 보았는데 불교였고, 계도 받은 상태였다. 그에게 이유를 물어 보니 많이 들었던 노래고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했다. 타종교 노래인지는 모르는 상태였다. 다종교 사회에서 다른 종교의 노래에 대해 배타성을 가질 것은 없지만 교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작은 일 하나에도 무심하게 지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종교에 대한 무지, 무심함이 내 종교에 대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인터넷 독자
요즘 강남의 대형교회의 세습문제가 이슈다. 타종교 일이라고 외면하지 말고 교계도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특정 문중이 잘나가는 본사나 관광사찰, 기도사찰 뿐만 아니라 말사까지 독점하고도 모자라 상좌 손상좌에게까지 물려주는 행태가 있다. 며칠 전 모 본사에서 주지로 추대된 이가 바로 그 본사 조실의 상좌 스님이었는데, 이런 류의 사례가 절집 안에 만연하지는 않은지, 그리고 그 때문에 사찰 재정권이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사찰민주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인터넷 독자
자객을 시켜서 서지평을 죽이라고 한 일이 마음에 걸린 한전원, 마음 속으로 "이 스님은 타심통을 했다. 내가 이지웅을 시켜 서지평을 죽이라 한일을 어찌 아는가. 게다가 이지웅은 돌아오지 않고 서지평과 하인마저 소리없이 사라졌을 뿐아니라 각천루는 원인 모를 불로 타고 말았으니 이상하지 않은가" 생각하니 두려움에 온몸이 떨린다 . "스님,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살려 주십시요""병을 고쳐주면 딸과 서지평을 짝 지어 주겠는가. 후회하지 않겠는가" "시키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진승상의 집에서도 쫓겨난 몸입니다. 두번 다시 두 마음을 갖지 않겠습니다. 그런짓을 하다가는 더한 벌을 받을 것이 두렵습니다." 한전원의 다짐을 받은 제전선사, 주머니에서
작은 환경운동부터 실천을 불교계가 지리산살리기댐백지화범불교연대를 결성해 댐 건설로 인한 자연환경과 수행환경 파괴에 적극 대처하고 나섰다. 불교계가 환경문제에 발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환경문제에 대한 일반 불자들의 인식은 낮은 것 같다. 며칠전 한 도심사찰을 참배할 기회가 있어서 점심을 먹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음식을 남기는 불자들의 행태였다. 불교에서는 쌀알 한 톨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톨의 쌀알이 내게 올 때까지 들어간 뭇 생명들의 희생과 농부들의 땀방울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 본 불자들은 상당량의 음식물을 남겨 잔반 수거통에 버리고 있었다. 농
선응이는 방문 앞으로 달려와 시니임, 하고 무릎을 꿇으며 힘없이 쓰러지더니 쪽마루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고 말았다. 두해 전 강아지가 죽었을 때도이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무섭게 달려오지는 않았었다. 백곡은 한숨을 푹 내쉬며, 아가, 지금 내가 너와 더불어 강아지 같은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건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선응이의 울고 있는 모습을 그저묵묵히 보고 있으려니 선응이가 잠시 후 마루에서 고개를 채 들어올리지도못하고 계속 우는 소리를 내면서 손가락으로 일주문께를 가리켰다. 거무스름한 아낙 한사람이 보이는데 그 옆에는 조그만 아이가 따르고 그들뒤에는 여러명이 엉켜있는 듯 한 모습이었다. 백곡은 오랜만에 책상다리를 풀고 일어나 멀리 내다보았다.아낙이 잰 걸음으로 뛰어 오고 있었다. 아이
청소년 시절의 나는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계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끔씩교회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으나 나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내가 불법을 처음 만난 것은 5∼6년 전의 일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말과침묵》이라는 법정스님의 수필집을 접하게 되었고 그 때의 감동은 이루 말 할수 없을 만큼 벅차오름이었다. 불교에 대한 잘봇된 인식이 하나하나씩 무너지기시작했고 그 후 많은 불교서적을 찾아 읽으며 불교강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아직은 당당한 불자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 만큼 배움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사찰에 매일 불성을 드리는 형편도 되지는 못하지만, 늦깍이 학생처럼 떠도는 나그네처럼 혼자서 가고 있지만 지금은 불법을 만날 수 있었던 사실만으로도 무한히 감사할 뿐이다. 이제는
Q : 30초반의 미혼 남성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을 맺는 것과 업을 짓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결혼의 인연을 맺는 것도 업을 짓는 일이 아닌지요. A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이치를 가만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그물처럼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울가에 굴러다니는 돌 조각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 문득 지나치는 곤충들조차도 다 우리와 무관하지 않지요. 초보 불자라면 이해가 좀 어렵겠지만 이 세상은 이처럼 연기적 세계로 되어 있습니다. 삼라만상이 모두 나와 관계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특별히 더 소중할 것도 더 가벼이 여길 것도 없겠지만, 어디 중생의 마음이라는 게 그런가요. 굳이 더 소중하고 지중한 인연을 가진 것을 가리게 되는
정도인
▨삼귀의(노래로 가족 모두) ▨반야심경 봉독(가족 모두.집전 자녀1) ▨5계 수지문 낭독(가족 모두) 우리 가족 모두는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탐내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삿된 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거짓말이나 나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좋지 않은 음료나 술, 마약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찬불가(가족 모두 `홀로 피는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