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이 당선됐다. 163명의 선거인 중 153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상진 스님은 과반인 95표(62.1%)를 얻었다. 후보로 나선 상진‧성오 스님 모두 태고종의 변화를 약속했는데 선거인단은 ‘추진력’에 보다 강점을 보인 상진 스님을 택했다. 종단의 일신이 시급함을 공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진 스님은 선거기간 동안 ‘도약적 성장’을 강조했었다.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순천 선암사 적묵당에서 열린 정견 발표회를 기억해 보자. 총무원장 후보가 선거인단 앞에서 종책을 발표한 건 태고종사에 기록되어야
4월19일 오후 2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 조계종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첫 원력 사업으로 채택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해 10월 종무회의에서 직접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의 슬로건으로 ‘천년을 세우다’를 제안하며 “이 불사가 불교계 내부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국민 원력 불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의 의지를 확인한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이에 앞서 4월14일 경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의 가치와 보존’ 학술대회가 열렸다. 경주시청, 문화재청,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침체한 태고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가며 종단의 중흥을 도모할 수 있는 유능한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종단 안팎으로 높게 일면서 교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선거와 달리 고무적인 건 총무원장 후보로 나선 상진 스님과 성오 스님 모두 임기 내 펼칠 주요 종책을 내실 있게 준비했다는 점이다. 나아가 선거인단을 중심으로 한 종도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종책 실현의 타당성까지 논의했다. 한 번 보여주기식의 ‘선거용 종책’이 아니라 종단의 변화를 일으킬 ‘실용적 종책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즉각 멈춰야 한다. 한국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을 막아야 한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5개 불교 환경단체가 성명서를 내며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불교환경연대는 “방사능 피해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해양 방류를 강행할 시 국제적 분노와 책임은 온전히 일본 정부에 있음을 천명한다”고 규탄했다.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상월결사 인도성지순례단이 조계사로 돌아와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불교중흥, 세계평화, 차별 없는 사회, 생명 존중의 시대를 발원하며 1167km의 대장정을 떠난 지 43일 만이다. 순례단을 맞이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격려처럼 “수행자 한 분 한 분 모두가 무탈하게 돌아왔으니 종단의 기쁨이요 홍복(弘福)”이다.‘칼바람과 눈보라를 헤치고, 굶주림과 갈증’을 이겨내며 걸었던 구법승의 위법망구 정신으로 무소의 뿔처럼 걸었던 순례단이다. 대형트럭이 내뿜는 검은 매연과 요란한 경적 소음, 밤과 새벽을 가리지 않는 고성방가, 더운 날씨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생명 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대장정을 마쳤다. 총 43일에 걸쳐 1167km를 걸어야 하는 기나긴 여정이었음에도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회향할 수 있었던 건, 성지는 물론 성지와 성지를 잇는 길에도 서 계실 부처님을 친견하려는 순례단의 신심과 의지 그리고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신라의 혜초 스님을 비롯한 구법 고승이 전했듯 그곳은 ‘목숨 걸고 걸어야 하는 험난한 길’이다. 더욱이 한 사람이 아닌 75명 모두 예고 없이 닥쳐오는 역경을 견디고 극복해야 하지 않는가.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총무원
강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는 불자들의 자비가 피해 성금 모금 단체에 답지하고 있다. 조계종을 중심으로 한 종단과 유수 사찰, 교계 단체가 나서고 있어 피해 성금 모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2월6일 두 차례에 걸쳐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지대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5만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20만 채 가까운 건물이 붕괴·파손됐으며 20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진단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액 규모는 1000억 달러(130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바이샬리를 떠나 부처님 대열반의 여정으로 이어지는 쿠시나가르를 향해 걷고 있다.(3월3일 현재) 순례 22일 차에 541km를 걸었으니 76만 걸음을 훌쩍 넘었을 것이다. 총 1167km의 대장정이니 절반에 이른 셈이다. 순례단은 바라나시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곳은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법을 전한 초전법륜 성지 사르나트(녹야원)다. 그곳에 서 있던 순례단의 가슴에 차올랐을 환희는 그 누구도 형언하기 어렵다. 부처님 4대 성지 중 한
남원 선원사 명부전에 봉안된 지장시왕도에서 항일 독립운동 때 사용했던 형태의 태극기 그림이 발견됐다. 색채와 선명하게 드러난 4괘를 관찰한 전문가들은 1917년 작으로 보고 있다. 1919년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의 4괘 배치와 같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보물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는 항일운동에 나선 후 혹독한 고문을 당했던 초월 스님이 일제 경찰의 눈을 피해 품어온 것이다.지장시왕도 제작 증명으로 진응혜찬 스님(震應 慧燦, 1873~1941)이 명시된 화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응 스님은 당대 최고의
문화재청이 칠백의총 주변 정비사업을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교계가 요구해 온 ‘천오백총’ 또는 ‘의승·의병의 총’으로의 명칭 변경은 “고증 자료가 필요하다”라는 이유를 내세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의승군이 청주성 수복을 비롯해 행주대첩, 평양성 탈환, 노원평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영규대사와 의승이 제1차 금산(눈벌)·청주성전투·제2차 금산(연곤평)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운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국조보감’ ‘기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도 2만명을 넘어섰다.(2월10일 기준)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500명)보다 많은 수치다. 지진 규모 7.0이면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의 에너지를 낸다고 하는데 2월 6일 새벽 발생한 지진은 7.8이었다. 2010년 50여만 명의 사상자를 낸 아이티 지진의 규모(7.2)보다 더 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도 5.0∼6.0 규모의 지진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미국 지
대전고법이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하 관음불상)의 소유권은 일본에 있다”고 판결했다. “불상의 원소유자는 부석사”라는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부석사는 즉각 상고하기로 했다. 고려시대 제작(1330)된 이 관음불상의 소유자가 서산 부석사이며, 조선 초의 왜구들에 의해 약탈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사실은 충분히 증명되어 부석사가 승소했다.(2017) 이에 대한민국 정부(피고‧항소인)를 대변하는 검찰 측은 현재 서산에 있는 부석사가 고려시대 존재했던 부석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여기에 더해 약탈해 간 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