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동아시아는 불교를 매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한국의 구법승들이 중국을 넘어 인도로 갔듯 인도의 고승들이 직접 한반도에 와서 불법을 전하고 일으켰다.기록에 따르면 불교는 인도에서 서역과 중국, 혹은 남방 해양을 통해 전래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중국 북방 육로를 통해 전해졌다. 지루가참(支婁迦懺), 지겸(支謙), 축법란(竺法蘭), 구마라즙(鳩摩羅什), 순도(順道) 등은 서역 승려이다. 순도는 소수림왕 때 고구려에 불교를 전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반하여 불도징(佛圖澄), 달마(達磨), 지공(指空) 등은 천축국 즉
일본과 중국 연구팀이 중국 한의학을 일본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진 감진 스님의 의학 처방전을 발견했다. 연구 논문에 대한 속보를 전하는 사이언스데일리는 11월11일 “일본 전통 한의학은 그 기원을 중국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연구원들이 불교를 들여온 감진 스님이 전통 한의학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하는 가운데 최근 스님의 처방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감진 스님(鑑眞, 688~763)은 양주 지역 최고 고승으로 20살 때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낙양과 장안을 오가며 율학과 천태학의 대가들로부터 수학한 끝에 양주 대표 율사로 주
영축총림 통도사가 ‘화엄경’을 주제로 하는 한 달 동안의 정진 항해를 출발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1월24일 경내 설법전에서 ‘임인년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날 통도사 설법전은 동참 불자들로 가득 찼으며 설법전 지하 문수법당까지 많은 인파가 운집해 ‘전국 최고의 산림 법석’으로 평가되는 통도사 화엄산림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입재식에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법문을 맡아 화엄산림의 취지를 전하고 정진을 당부했다.성파 대종사는 법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제방의 여러 큰스님의 감로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11월 23일 오전 9시 보경당에서 ‘해인총림 율주 지엄경성대율사 전등율맥 전수 법회’를 봉행한다.이번 전수 법회에서 율맥을 전수받는 제자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연구교수 혜안문광, 동국대 전자불전 문화콘텐츠 연구소 전임연구원 덕우법진, 해인사 사회국장 덕안일휴, 동림선원불교대학 강사 및 어린이 명상학교 지도법사 등각수미, 양평 상원사 선원 정진 중인 명철법진 스님 등 5명이다.이로써 자운성우-무봉성우 스님으로부터 이어진 율맥은 지엄경성 스님을 거쳐 문광, 법진, 일휴, 수미, 법진 스님으로 이
‘자장율사를 품은 깨달음의 순례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가리왕산과 자장율사에 얽힌 역사를 동화책 같은 이야기와 그림으로 담아냈다. 신라의 대국통이었던 자장율사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걸었던 여정을 쫓으며 자연스럽게 가리왕산 깊숙이 들어간다. 자장율사에게 가리왕산은 무엇이었는지, 설화와 유래에서 찾는다.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신통한 설화들과 천둥같은 가르침도 재미를 더한다. 정선의 향토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여준다. 손진익 글·한용욱 그림, 북산, 1만5000원.[1657호 / 2022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
테라와다불교 승단을 정식 초청해 한국에서 수계법회가 봉행된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법석이 부산 태종사에서 봉행됐다.한국 근본불교연합회(대표 위니따 성엄 스님)는 10월22일 부산 태종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한국 테라와다불교 5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뿐냐산또 영공 도성 스님 수계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긴 이날 법석은 한국근본불교연합회와 수계제자 일동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법석에는 태종사 조실이며 한국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승왕) 뿐냐산또 도성 스님을 비롯해 영도 미룡사 회주 정각, 영도불교연합회장 호법,
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10월21~22일 이틀간 해인사 경내에서 62회 보살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이틀간 진행된 보살계 수계법회는 첫날 대적광전을 비롯한 불전참배를 시작으로 해인삼매 법문과 비로자나광명법회, 철야정진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보살계를 수지하기 위해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내 탑 마당에 마련한 금강계단 수계장에서 상공의식에 이어 수계법회가 진행됐다. 이날 증명 법사로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태허무관대종사, 갈마아사리 지엄경성대율사, 교수아사리 마하금강 스님이 3사 법사를 맡았고 7증사로는 선용, 혜문
경주 불국사 회주 나가성타(那伽性陀)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알리고 고통 받는 사람과 생명을 감싸 안아온 이 시대 선지식이다. 조계종 원로의원인 스님은 1952년 불국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래 수행자, 교육자, 학자, 행정가, 활동가, 전법사의 길을 우직이 걸어왔다. 그 70년 세월은 개인의 역사를 넘어 한국불교사에도 뚜렷한 족적으로 남았다.어려서 출가한 스님은 통도사 강원과 동국대 역경연수원을 졸업하고 법주사 승가대학 강사로 재임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교육 경험과 안목은 종단으로 회향됐다. 1980
'2022년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정선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경내에서 개산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을 비롯해 최승준 정선군수, 이철규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천웅 스님은 "자장 율사 기념관 건립과 열반지 적조암의 힐링명상 센터 조성 등 정암사 자장율사 성역화 불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념 스님은 "자장 율사의 창건 정신을 잘 계승해서 이 땅의 모든 재난이 사라지고 만 백성이 행복한 삶을 유지했으면 한다”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이 ‘출토유물로 되살린 강원지역 사찰의 역사’를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한다.12월31일까지 월정사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대산 월정사를 비롯해 영감사 오대산사고지, 영월 법흥사 흥녕선원지, 보덕사, 정선 정암사, 강릉 보현사 등 강원도 남부지역 6개 사찰을 소개하며 그동안 정밀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과 자료 100여점을 공개한다.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사찰의 역사를 알려주는 명문 기와, 연꽃·용·봉황 문양으로 장식한 다양한 막새기와, 사찰에서 쓰였던 도자기편과 금
영축총림 통도사가 한 달 동안 개산 1377주년 기념 영축문화축제를 펼친 데 이어 개산 1377주년 법요식을 봉행하며 개산조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을 기렸다. 축제 기간 중 시민, 불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미디어아트는 오는 10월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0월4일 경내 설법전에서 ‘개산 1377주년 개산대재 영고재 및 법요식’을 봉행했다.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개산 기념 영축문화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법석이 된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을
영축총림 통도사의 해동남산율맥(海東南山律脈)을 전수하는 전계의식이 봉행됐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0월2일 경내 설법전에서 ‘개산 1377년 기념 통도사 금강계단 자장율맥 전수법회 중산 혜남 율사 전계의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영축총림 전계사 중산 혜남 스님이 자장율사로부터 이어져 온 해동남산율맥을 전하는 세 번째 의식으로 마련됐다. 법회는 고불문 낭독, 종정법어(대독), 전계 제자 소개, 계맥 설명, 전계제자 서원, 전계첩·의발 수여,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이날 자장 율맥을 이은 전계제자는 부산 석태암 총무 통현 성휴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1377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중중무진(重重無盡)의 화엄 세계를 구현하며 영축산의 가을밤을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16일 경내 무풍한송로와 성보박물관 일대에서 ‘2022 세계유산 통도사 미디어아트 사업 - 화엄 세계로의 초대’를 개막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경남 상륙에 따라 개막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가운데 이날 본격적인 막을 올린 통도사 미디어아트는 오는 10월3일까지 매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개막 일정은 별도의 행사 대신 영축총림 통도사 주
자장율사의 열반 도량이자 문수신앙 성지인 정선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10월 8∼9일 이틀 간 개산문화제를 연다.첫 날은 개산대재가 열린다. 올해는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한 지 1377년 되는 해다. 개산대재는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주관한다. 오전 9시 자장율사 진영 이운을 시작으로 육법 공양, 개산조 영반(靈飯)고유재 순으로 이어진다. 오후 1시부터는 천도의식이다. 태풍·폭우 참사 등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희생된 국민들의 극락 왕생을 발원하고, 정선 지역 인근 석탄 사업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마련됐다.현대 무용 퍼포먼스도 개
봉은사가 서울시의 보우 스님 폄하 및 광화문 광장의 가톨릭 성지화를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9월14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의 조선 불교사 폄훼와 조선의 역사 왜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역사왜곡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광화문 광장의 특정 종교 설치물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봉은사는 “최근 개장한 광화문광장의 역사물길에 서울시가 보우 스님은 ‘처벌’로 표기한 것은 역사의 몰이해에서 비롯됐다”며 “연표석에 새겨진 ‘문정왕후 사망, 보우 처벌, 윤원형 추방’만 보면 보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1377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중중무진(重重無盡)의 화엄 세계를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펼친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경내 무풍한송로와 성보박물관 일대에서 2022 세계유산 통도사 미디어아트 사업 ‘화엄 세계로의 초대’를 진행한다. 디지털 미디어 맵핑, 인터랙티브, 홀로그램, VR 등을 접목한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미디어아트 맵핑 △빛 오브제 △디지털 민화 특별전 등 총 3개 분야에서 11개의 콘텐츠로 전개된다.통도사 산문을 지
示寂雙林問幾秋 文殊留寶待時求시적쌍림문기추 문수유보대시구全身舍利今猶在 普使群生禮不休전신사리금유재 보사군생예불휴(묻노니 쌍림에서 열반에 드신 지 그 몇 해인가?/ 문수보살 보배를 모시고 때와 사람을 기다렸네./ 부처님 진신사리 오히려 지금도 있으니/ 많은 군생 예배하여 쉬지 않네.)‘화엄대예문(華嚴大禮文)’의 내용을 변형해 주련으로 삼았다. 원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萬代輪王三界主 雙林示滅幾千秋만대윤왕삼계주 쌍림시멸기천추眞身舍利今猶在 普使群生禮不休진신사리금유재 보사군생예불휴시적(示寂)은 부처님이나 고승의 죽음을 표현하는 말로 흔히 열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가 수마노탑 국보승격 2주년을 기념해 회화전 ‘정선 정암사, 자연과 사람의 기억’를 개최했다.8월8일 개막해 15일까지 서울 종로 도화아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라 대국통 자장율사가 조성한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허승희, 이다겸, 최지현, 임서현 등 13명의 예술가들이 직접 정암사와 주변 지역을 둘러보고 작업한 신작을 비롯해 주제와 어울리는 아크릴, 유화, 콜라주, 판화, 동양화 등 43점을 선보인다.정암사는 시각예술 이미지를 통해 정암사 등 정선군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조명하고
“통도사는 한국 향문화를 대표하는 향문화의 보고이며 성지다. 창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향문화를 활용했고 오분법신향으로 깨달음을 성취하는 교리체계 위에서 금강계단을 축조했다.”통도사에 전승된 향(香)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계승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의 장이 마련됐다.영축총림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송천 스님)은 7월23일 통도사 설선당에서 ‘향도구 특별전 ‘청공향사(淸供香事)’ 학술연구 세미나-한국의 향문화와 통도사’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5월28일부터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향도구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토론의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 길면 병이 된다./ 하물며 좋지 않은 말을 여러 번 함에랴./ 혹시라도 좋지 않은 남의 말을 들었다면/ 내 입에 옮기지 말고 잠잠히 말을 말라.好言一二長爲病(호언일이장위병)況是多番不好言(황시다번불호언)如或聽人言不好(여혹청인언불호)莫移吾口默無言(막이오구묵무언)-해담치익(海曇致益, 1862~1942)‘아가리 파이터(fighter)’라는 속어가 있다. 입을 가리키는 ‘아가리’라는 비속어와 영어 ‘파이터(fighter: 투사)’가 합성된 말이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입만 산 놈’이다. 근데 실제로 얼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