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재 지음] "나의 학문적 성취는 내가 똑똑해서 라기보다 참선을 통해 길러진 아랫배의 힘을 가지고 연구를 하다 부딪히는 어려운 문제들을 화두를 뚫어내듯이 투과하였고, 참선을 통해 길러진 부드러운 심성으로 인해 여러 분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며 지속적인 공동연구가 가능했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박영재 교수가 재가자로서 선가(선가)에 입문하게 된구체적인 과정과 입문 후의 생생한 체험들을 있는 그대로 서술, 재가자들의 참선 수행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생활선 입문서이다. 박교수는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주립대 이론물리연구소의 연구원을 역임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20여년전 종달 이희익 노사로부터 선공부를 배운 후 선도회를 이끌고 있는 수행자이기도 하다.
성타스님특별법문눈길 〈법회와 설법〉 12월호가 나왔다. 이번호에는 포교원장 성타 스님의 특별법문 `갈등에서 벗어나 기쁨으로'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을 감안, `회향하는 삶'을 주제로 한 설법안이 게재됐다. 특집으로 실린 파라미타 교육자료분과장 박영동 교법사의 `불교 청소년종교의식 조사 보고서'도 청소년 포교에 관심있는 이들에겐 귀중한 포교자료.
한국근현대불교자료전집----이철교·김광식 [이학종 기자] 황무지로 방치돼 있던 한국근현대불교사를 열람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집이 나왔다. 총 69권으로 발간된 《한국근현대불교자료전집》은 근현대불교연구를 지금까지 미답지로 남아 있게한 자료의 한계성 내지는 자료의 비대중화를 상당부분 해소시킬만한 성과물로 평가할만 하다. 1876년부터 1950년대 말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각종 불교잡지 26종과 신문류, 도서류, 문건류 등 기타 귀중한 불교자료를 영인해 만든 이 자료전집은 동국대 도서관의 이철교사서과장이 수집˙정리한 자료와 동국대 중앙도서관 등 각급 도서관의 소장자료들을 중심으로 기획˙편집됐다. 여기에 근현대불교사 연구에 천착하였던 김광식(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씨의 수집자료와 이 시기 불교사(불교사) 관련
사찰사전---이 정 우리나라에 소재한 사찰의 모든 것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판 사찰사전이 나왔다. 불교방송 조사자료부장으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경향신문 정보사업본부 차장으로 근무 중에 있는 이정(李政)씨의 약 5년에 걸친 노력으로 발간된 《한국불교 사찰사전》(불교시대사, 45,000원)은 모두 1천5백34개에 달하는 1910년이전 설립된 전통사찰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이 사전에는 각 사찰의 이명(異名)과 위치, 소속, 연혁, 유물 유적, 설화, 참고 문헌 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자료적 가치도 손색없이 갖추고 있다. 또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 세운사찰 중에서 역사적 추적이 가능한 곳은 가급적 수록했다. 사찰관련 기존 자료로는 〈동국여지승람
질문 사성제의 설명에서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첫번째의 고가 어떻게 진리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만약에 고통이 진리라면 너무나 비관적이지 않습니까? 우문이라 꾸짖지 마시고 설명해 주십시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연화심) 대답 사성제는 초전법륜의 가르침이며, 교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사성제라 할 때의 제는 범어 satya로서 진리를 의미합니다. 즉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이지요. 좀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첫번째 고제란 괴로움이라는 진리로서 인생은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 말입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난관을 생각해 보십시요. 물론때로는 기쁨도 누리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며, 그나마 그 기쁨 뒤에
불교전기문화연구소 편 청담 스님과 관련한 많은 자료들을 모은 평전. 한국불교계 정화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고, 정화 이후 조계종의 종정과 총무원장, 장로원장 등을 두루역임하면서 민족문화 진흥과 불교중행에 온 생을 불살랐던 청담 스님의 진면목을 담았다. 생애, 사상, 법어, 대담, 스님과 반연이 깊은 스님이나 각계 인사, 재가불자들이 청담 스님을 그리워하며 쓴 글의 모음 `인욕보살로 산 큰스님'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영상회보, 332쪽, 7,000원〉
신춘열 옮김 모든 중생이 완전히 구제될 때까지 성불을 미루겠다는 지장보살의 원력과 가르침이 담긴 〈지장경〉을 불자들이 바르게 이해하고 그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인과법과 업설에 관한 아함경의 가르침을 책 앞부분에 수록하고 이어 새로 번역한 지장경을 배지했다. 지장경을 보다 많은 불자들이 수지독송할 수 있도록 지장경 가피를 입은 불자들의 영험담을 책의 뒷편에 실었다. 또 휴대가 편하도록 포켓판형을 채택했다. 〈이바지, 254쪽, 3,500원〉
화광수진회 지음 수십 년 전만해도 우리 곁에 소박하게 다가오던 산신 신선 하늘신 등 수많은 신(神)들, 그리고 여러 종교의 성인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너무나 쉽게 이들을 우상화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은 우리가 무지와 왜곡으로 스스로를 작게만 만들어가는 현실을 개탄하고, 이를 도가(道家) 내단(內丹)사상의 주요 경전인 〈황정경(黃庭經)〉과 우리 민족 전래의 경전으로 알려진〈천부경(天符經)〉의 가르침으로 극복하자는 내용의 책이다. 〈삶과앎, 308쪽, 8,000원〉
유향지음, 이숙인 옮김 중국 최초의 여성 전기집. 기원전 1세기 서한(西漢)의 사상가 유향이 역사적인 인물 1백6명을 열전의 형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주제별로 15인 내외로 배정하여 7권으로 완성, 상고부터 한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다양한 행적과 일화들을 하나하나 수록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개성이 남다른 맹렬여성들. 지은이는 그래서 `열'자를 부녀자의 정절을 기리고자 내세워진 `烈'자와 구분 `列'자로 다르게 표기했다. 〈예문서원, 448쪽, 16,000원〉
고전시가, 고전소설, 한문학, 구비문학 등 고전문학에 끼친 불교의 영향을 규명한
"최승호의 시를 읽으면 아함경의 사성제 법문을 듣는 느낌을 갖는다…(시인은)초기불교에만 머물지 않고 『유마경』으로 나아간다. 유마거사와 같이 `중생이 아프므로 나도 아프다'고 증언한다." 《책안의 불교 책밖의 불교》의 저자 김호성 박사는 최승호의 세 번째 시집《진흙소를 타고》를 이렇게 평했다. 최승호의 시가 둘이 아닌 진리(불이법문)를 노래하는 선시(선시)와 (아직은)거리가 있다고 지적한 김 박사는 그러면서도 일부 선시풍의 시와는 달리 위선(위선)과 위악(위악)의 제스쳐가 없어 좋다는 기대를 빼놓지 않았었다. 최승호씨가 최근 《여백》이라는 이름의 시집을 냈다. 지난해 발표한 시집《눈사람》이후 지난해 연말과 올초까지 집중적으로 씌어진 시들을 묶은 것이다. 이 시집은 《눈사람》의 연장선상에서 쓰여진
좋은 책을 고르는데 `내용의 정확성'과 `보기쉽고 읽기 편함'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역서(역서)의 경우 `정확성'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재호 부산대 명예교수가 《삼국유사》의 번역에 무려 3백건의 오역이 있다고 지적, 학계에 충격을 준 일이 있다. 한 두군데도 아닌 3백건이라는 오역의 양도 양이거니와 이병도 박사 등 사계의 권위자들의 《삼국유사》번역조차 크게 잘못됐다고 하는 점은 이젠 학계에도 비평이나 평론이 활성화돼야한다는 지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족문화유산을 후손에 전해주는 중요한 수단인 고전번역에 정확성을 기하는 것은 학자의 사명"이라는 주장과 함께 `오역 파문'을 일으킨 주인공 이재호 교수가 `국역(국역)35년만에 완성된 정본'이라는 부제를 달고 최근 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