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님과 동자승의 따뜻한 만남을 소재로 삼은 애니메이션 작품 '진(Sap·사진)'이 지난 11월 13일 막을 내린 2002 부천 대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2002. 이하 피사프)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 '진'은 유리판에 유화로 작업을 하는 페인트 온 글라스 기법을 이용해 한편의 미술작품 같은 질감을 주는 작품이다. 작품길이 7분45초. 감독 김현주 씨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영국 국립영화 텔레비전스쿨(NFTS)을 마쳤다. 이 작품은 감독의 졸업작품이다. '진'은 찬바람이 몰아치는 들판에서 떨고있는 동자승을 만난 노스님이 동자승의 어깨를 부벼 추위를 녹여준 후 다시 각자의 길을 간다는 간단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김 감독은 '세상의 모든 생명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영남불교대학 불교만화연구소(소장 김선아)는 불교만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 발달과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불교만화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각계의 지원으로 총 1000만원의 고료를 책정됐다. 특히 불교만화연구소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상식 당일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불교문화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학 영남불교대학 학장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가 포교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면치 못하는 것은 불교가 대중성을 담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불교만화공모전은 어른이나 청소년들 모두가 좋아하는 매체인 만화를 통해 불교를 친숙하고 가깝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만화공모전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성도절은 부처님오신날 다음으로 불교계의 가장 큰 명절이다. 각 사찰과 지역 사암연합회, 신행단체 등에서는 성도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문화공연이 많아져 철야정진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할 수 있다. 경주 불국사에서는 문화회관에서 최정임 교수의 살풀이와 홍순지 씨 공연, 신라국악예술단의 모듬북 공연을 준비했다. 대전비구니청림회는 10일 오후 6시부터 대전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성도절대법회를 봉행한다. 인간문화재 안숙선 씨가 출연해 공연할 예정이다. 수원포교당에서는 9일 오후 8시부터 불교문화원 만불보전에서 '젊은 불자음악인 작은음악회'를 연다. 클래식, 재즈, 판소리, 퓨전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신촌 봉원사는 오후 2시부터 어린이들의 불교전래동
오는 1월 10일(음력 12월 8일)은 성도절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이 열반하신 열반절, 왕궁을 넘어 출가한 출가재일과 함께 불교 4대 명절을 이룬다. 성도절은 부처님오신날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행사가 치러지지만 불교가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종교이니 만치 '부처님 되신날'인 성도절은 불교가 성립한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 깊은 날이다. 성도절에는 스님과 신도들은 각자 자신의 신행을 확인하고 수행에 매진하기 위해 철야정진을 한다. 성도절에는 수행의 뜻을 세우는 입지발원, 참회진언과 십바라밀 정진 등의 의식이 진행되며 의상 스님의 법계도에 따라 돌기도 한다. 따라서 부처님이 왕자의 신분으로 누릴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출가·수행의 길을 택
'부처님 깨달은 진리 되새겨 더불어 사는 삶 설계해야' 오는 1월 10일은 음력 12월 8일로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도재일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왕자의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부귀와 권세를 버리고 출가해서 온갖 수행과 선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궁극의 진리를 깨달은 날이 바로 성도재일인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세속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린 채 출가 수행자의 길을 택하고 마침내 진리를 체득한 일은, 권력과 재물에 집착하며 물질만능주의에 젖어들고 있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되새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주변인들을 도외시한 채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부처님
철야정진을 하는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새벽녘 출출한 수행자를 위해 밤참을 준비한다. 밤참으로는 따듯한 국과 떡, 과일 등이 주가 되지만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실 수 있는 힘이 된 우유죽 혹은 유미죽을 만들어 먹는 곳도 있다. 십여 년간 유미죽을 만들어 온 제천 장엄사 포교원의 보문 스님으로부터 만드는 법을 들어보았다. 유미죽은 말 그대로 우유와 쌀을 섞어 만드는 것이지만 칡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칡 분량은 1인분에 손가락 반 마디 정도 분량을 넣으면 된다. 칡뿌리를 갈아서 쌀과 함께 칡물에 쌀죽을 끓이고 잘 쑤어진 죽에 우유를 조금 부어 더 끓인다. 서울 불심원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유미죽을 만들며 조계사에서는 유미죽에 우유와 함께 호두를 넣기도 한다.
지난 해 4월 18일 조계사에서 열린 법전 대종사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당시는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였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기적(?)같은 일을 끊임없이 연출했다. 혹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독히도 좋은 운 때문'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절명(絶命)의 순간에 모든 것을 버리고 미련 없이 정면 승부를 벌였고, 타이밍은 항상 절묘했다. 그리고 언제나 승리했다. 이런 벼랑 끝 승부사 기질은 '불심잡기'에서도 여지없이 확인됐다. 대선이 끝난 지 벌써 수주가 지났지만 역사의 한페이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 숨은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노, 단숨에 대세를 얻다 노무현 후보는 12월 4일 조
계미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고, 연초부터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작용하는 등 지난해의 월드컵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국내적으로는 새로운 개혁의 시대 개막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있어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희망적 측면이 있는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 법보신문은 새로운 각오로 다짐을 합니다.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으로 불안정한 세태를 올바르게 진단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맑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목탁이 되겠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보다 더 스스로를 개혁하고 혁신해 나갈 것을
계미년 새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양은 온순한 동물로 분류되어 왔으나 계미년 새해는 그리 순탄한 시절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개혁적인 성향의 노무현 대통령이 선출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물론 그 변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창출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외적으로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힘을 바탕으로 한 적대적 외교정책으로 전쟁의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수행 후 북한을 다음 타격대상으로 삼고 있어 한반도 전체에 전쟁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명분을 가지고
대학의 가장 큰 기능이 교육과 연구라면 학부는 교육의 중심이고 대학원은 연구의 중심이다. 동국대대학원 불교학과가 지난 96년 대학원중심대학을 지향하면서 학부의 인원을 줄이고 대학원의 정원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대학원 불교학과가 학부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학원생들만 늘어나고 그에 따른 교수충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여법한 대학원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예비학자인 대학원 수업이 학부처럼 강의 형태로 이어지는가 하면 수준도 천차만별이어서 누구의 수준에 맞춰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고 한다. 불교학과는 동국대의 상징적인 학과일 뿐 아니라 한국불교학계를 책임지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오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이루어지고, 머물다가 부서져 결국은 사라진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진리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또 '이 세상에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파하셨다. 무상(無常). 그렇다.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은 없다'는 말이 바로 무상이다. 나는 그 동안 기회 있을 적마다 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해가고 있으므로 우리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고 수없이 지적해 왔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는 인구의 절반이 문맹자에 가까웠다. 문맹자가 많은 세상은 권력이 제멋대로 백성을 핍박하고, 돈이 제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르고, 조작된 여론이 백성을 선동하고 백성을 조종해서 백성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일단 자신이 선호하는 종교를 가지게 되면 상대방의 종교성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다. 특히 한국인의 절반이상이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국민의 종교성향은 대단한 것이다. 이 같은 종교에 대한 열정은 자신의 행복이 종교에 있다고 여겨지고 그 종교는 이데올로기가 되고 문화가 되기까지 한다. 지난주, 우리국민은 온 나라가 법석되면서 16대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 때 누구나 정치에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한마디씩 할 정도이고, 선거를 치른 후에는 '당선'의 뒷얘기에 귀를 모은다. 이런 와중에 역시 관심을 끄는 것은 대통령의 종교단체에 향한 공약에 대해서다. 대통령당선자의 불교계 선거공약이 어떻게 이행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
'동국대 선학과 폐과위기' 문제에 대해 선학과 비상총회에서는 입학제도의 환원과 교과과정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부디 좋은 결론이 나와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보도에 의하면 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교수들의 수업은 그 지적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잘 알려진 대로 선학과 교수는 전원이 스님이자 동국대출신자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선학과는 스님으로서 동국대 출신자에 한하여 교수로 임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바로 이 문제가 선학과의 발전을 저해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재가교수와는 달리 스님교수는 사찰에서의 스님생활과 대학에서의 교수생활을 병행해야 하기에 자기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다수의 스님교수들이 연구실
정대스님, 민주당 불교특위에 강력 당부 김기재 의원, '불교 소외 없을 것' 화답 김기재 민주당 최고위원 및 선거대책위원회 불교특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4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했다.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김기재 의원은 '노 당선자는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전에 성공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불교계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 당선자도 불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불교인이 소외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대 스님은 '노 당선자가 북한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도 건설을 백지화하겠다고 말해, 부산을 비롯한 각 지역의 스님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동국학원 제20대 이사장에 선출됐다. 동국학원 이사회가 12월 23일 동국대 본관 4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88차 이사회에서 녹원 스님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장에 정대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녹원 전 이사장 스님과 서돈각·권노갑 이사를 제외한 10명의 이사가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1월 23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대 스님의 이사임기를 다시 4년간 연장하고, 정대 스님이 취임하는 전까지 정대 스님이 직무대행을 맡을 것도 함께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정대 스님은 1월 23일까지 동국학원 이사장직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되며 1월 24일부터 2007년 1월 23일까지 공식적인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정대 스님의 이사장직이 확정됨에 따
특차 남발로 질적 저하 불보듯…콩나물 교실까지 교수 부족-학력수준 큰편차…학생들'공개반발' 동국대대학원 불교학과가 무분별한 특차 남발과 대학원생의 과밀화 현상으로 그 질이 현격히 저하되고 있다. 석사과정의 경우 지난 학기부터 일반전형을 완전히 없애고 특별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불교학과 박사과정의 경우 일반전형은 있지만 대다수가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함으로써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정 없이 무작위로 입학생을 뽑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박사과정의 경우 최근 3학기 동안 15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으나 이 중 3명만이 일반전형으로 입학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사회적 경험을 우대하는 특별전형의 형식으로 선발했으며, 이들 특차 입학생들의 절반이상이
교계 반발 확산…통영시 '시의결 사항'강행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운동이 종단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성타 스님)는 통영시의 무리한 사업추진 강행에 맞서 산문폐쇄라는 극한 상황까지 초래하고 있는 '미륵산 케이블카 추진'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월 20일 '만 생명의 보금자리 미륵산을 파괴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채택 발표했다. 조계종 환경위는 성명서에서 '일방적인 토지수용과 주민투표를 강행하려 하고 있는 통영시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주민투표이전에 전통사찰 경내지 강제수용을 중지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또 사찰생태연구소와 두레생태기행도 지난 12월 24일 미륵산 케이블카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을 통해 '미륵
미군 장갑차에 치여 허무하게 생명을 잃은 의정부 여중생 신효순, 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교계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군참회-SOFA개정'을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는 이들 여중생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법회가 잇따르고 있는 것. 목포불교연합회 구성을 추진하는 목포지역 재가불자들은 12월 26일 송년한마음불자대회를 연데 이어, 31일 유달산 달성사에서 효순·미선양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타종식을 가졌다. 목포불교대학, 달성사 등 지역 8개 사찰 및 단체 소속 불자들과 일반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타종식은 밤 12시에 시작돼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에 앞서 원주 치악산 구룡사는 21일 오후 5시 원주역 광장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위
40명 백일간 이천만원 상당 제작 '전공 살려 노인들 돕게 돼 기뻐요' 경산대학교 건축건설공학부 실내건축 전공자 40여명이 지난해 12월 18일 직접 제작한 2000만원 상당의 노인 가구를 대구불교사회복지회(대표이사 지도 스님)에 기증하는 '보시행'으로 임오년을 마감했다. 실내건축 전공 3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노인 가구를 제작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김성기 경산대학교 건축건설공학부 교수가 '학생들이 지역 노인 복지 기관에 기증할 가구를 직접 제작하게 하자'고 제안하고 장호경 자연과학부 교수가 대구불교사회복지회와 경산대 학생들을 연계해 성사됐다. 대학생들은 2002학년도 2학기 실습 시간을 이용해 불교사회복지회의 치매노인센터 노인들이 사용할 가구를 제작했다.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