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평화로운 땅 라닥이 최근 불교와 이슬람교도간의 종교분쟁으로 고난을 겪고 있다. 헬레나 호지 여사의 고전 『오래된 미래』에서 인류의 대안을 품고 있는 청정한 낙원으로 묘사된 라닥의 수도 레(reh)가 종교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라닥의 수도 레와 파키스탄 국경의 카길에서는 불교도와 무슬림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십년간 다수의 불교도와 소수의 무슬림이 별 마찰 없이 평화롭게 살아왔다. 그런데 최근 불교도 공동체인 보드 카부 마을에 위치한 한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이슬람경전인 코란이 찢어진 채 발견되면서 양 종교도들 사이에 격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것을 불교도들의 소행이라고 짐작한 라닥의 무슬림들은 불교도들을 대상으로 방화를 하고
나무심기 대신 숲에서 걷기명상 행사 추 바트, 즉 유태인들의 식목일에 나무를 심고 있는 이스라엘 청년들. 올해 미국 유카이아에서는 추 바트에 불교식 걷기명상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무 심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으로부터 빼앗은 황폐한 토지를 갈아 기름진 땅으로 만들고, 사막에 물을 대어 푸른 초원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부흥이 나무심기 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유태인들은 고대부터 추 바트, 즉 ‘나무들의 새해 첫날’이라는 명절에 산과 들에 나무 심는 관습이 있었다. 그런데, 이 수천년된 유태교 명절에 불교식 행사를 거행한다는 재밌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
보드가야의 한 보리수 밑에서 우주의 이치를 깨달은 붓다는 녹야원, 즉 사슴동산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첫 교화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2500년뒤 태국의 불자 어머니를 둔 골프 선수는 미국 밀워키의 디어 파크 즉 사슴공원에서 프로 골퍼로서의 첫 샷을 날렸다. 그가 바로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다. 최근 국내 출간된 『타이거 우즈 성공철학』의 저자인 스포츠 저널리스트 알렉스 트레스니오프스키는 타어거 우즈의 성공 원인을 불교에서 찾고 있다. 그는 “우즈가 퍼팅을 하기 위해 그린을 읽는 모습은 참선에 들어간 스님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타이거 우즈 성공철학』은 ‘현재의 순간을 살라’ ‘마음이 삶을 결정한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라’ 등 우즈에게 배워
마카부차 불교축제일과 날짜 겹쳐 泰 종교국, 전국 학교에 공문 발송 태국 불교계가 발렌타인데이에 온 정신이 쏠려있는 2월의 젊은이들을 사찰로 불러들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태국 종교국 프리차 칸티야 국장이 발렌타인데이 문화행사에 정신이 팔린 학생들을 마카부차 데이에 참여하도록 도와달라는 공문을 전국의 학교에 발송했다고 태국 TNA뉴스가 2월 1일 보도했다. 태국의 대표적인 불교 명절의 하나인 마카부차(Magha Puja)는 붓다의 제자 1250명이 사전 약속 없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을 전후로 1주일간 태국 전역의 사원에서 흥겨운 축제가 벌어지며 야간에는 사원의 주위를 세 번 도는 촛불 행진을 비롯해 여러 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태국 전
서실벽 훼손… 문수보살 모조품 도난 쇼도쿠태자 사찰들 도난 사건 잇따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호류지〈사진〉 서실(西室)에 안치된 문수보살상이 도난 당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월 6일 보도했다. 호류지 서실에 안치되었던 1.75m 높이의 문수보살은 사실 모조품에 불과했다. 그런데 문제는 도둑이 든 그 건물 자체가 일본의 국보인데, 도둑이 침입 과정에서 서실의 여섯 개 기둥을 톱으로 자르고 들어간 것이다. 결국 도둑 맞은 물건은 가짜였으나, ‘진짜 국보’가 훼손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호류지 서실은 가마쿠라 시대에 건축되어 195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도둑이 훔치려 했던 문수보살상의 진품은 711년에 제작된 것으로, 별도의 장소에 보관되어 있었다. 2월 5일 오
티베트 불교의식 뵌교 영향… 본질로 눈 돌려야 툴쿠 무조건 맹신 위험… 엄격한 시험제도 필요 법회를 마치고 남걀사원 부근의 냇가에서 관정의식에 사용한 물을 버리고 있는 달라이라마. 티베트 불교의식의 많은 부분은 티베트 원시종교인 뵌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세계인들은 지금 티베트 불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구미지역, 오세아니아 등은 물론 중국과 대만, 한국, 일본에까지 동서를 막론하고 세계인들은 달라이라마가 이끄는 종교에 인류의 대안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티베트 불교의 대부분은 거의 달라이라마 개인의 법문이나 강연에 한정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사회, 어느 종교에서도 그 이면의 그늘은 분명히 존재하는 법. 그럼에도 티베트 불교는 여전히 신비스러운 베일에
경기를 마친 후 관중을 향해 합장 배례를 하는 스리차판 선수. 남자 세계테니스 랭킹 50위(아시아 1위)인 태국 에이스 파라돈 스리차판이 비시즌 동안 스님으로 변신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다른 테니스 선수들이 오프 시즌 중 유럽에서 스키를 타거나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선탠을 하는 동안 스리차판은 방콕의 한 사원에서 머리를 깎고 출가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월 11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리차판은 비시즌 기간동안 태국의 한 사찰에서 ‘마하비로’라는 법명을 받고 하루 두끼 식사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명상에 잠겨 보냈다고 한다. ‘마하비로’는 ‘위대하고 용감하다’는 뜻이다. 스리차판은 또 “사원에서 모든 행동과 말을 조용히 해야할 뿐 일상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
달라이라마,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티베트는 종교적으로 자유롭다” 논한 판첸라마 정면 비판… 어려움 토로 “판첸라마는 그의 상관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것은 (티베트의 현상황에서) 아주 어려운 문제다.” 달라이라마가 2005년 12월 2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가 내세운 판첸라마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평화주의가 현재 티베트 사회 내에서 강한 비판에 직면해있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중국 정부가 승인한 판첸라마. 그들은 각각 티베트 난민들과 중국내 티베트 주민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15세기에 활동하던 제1대 달라이라마와 제1대 판첸라마는 티베트 4대 종파 중의 하나인 겔룩파 창시
바티칸뉴스, Sri ‘종교화합 무드’ 보도 “지역불자들과 교회 한층 가까워졌다” 쓰나미가 할퀴고간 고통을 극복하면서 스리랑카 내에 종교적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아시아를 죽음의 땅으로 만든 쓰나미가 발생한지 딱 1년이 지금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기독교 교회들과 불교도들이 손을 잡고 재해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바티칸 교회 뉴스 국제판이 1월 6일 보도했다. 쓰나미로 약 4000여명이 죽은 스리랑카 남부의 개일 시에 위치한 감리교회 목사 레슬리 위라징거 씨는 “쓰나미가 불교도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그리고 그들(스리랑카 불교도)의 자신감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다. 위라징거 목사에 따르면 푸자디가마 마을에 위치한 교회가 불자 쓰나미 수재민들
쓰나미-자제공덕회-황우석 순 세계 최대 인터넷 불교뉴스 사이트 ‘부디스트 채널(buddhistchan-nel.tv)’이 2005년 10대 불교 뉴스를 선정했다. 1위 뉴스는 남아시아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쓰나미 재앙’이었다. 2004년 12월 26일 남아시아 해안을 덮친 해일은 우리네 삶이 ‘덧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아시아를 찾은 관광객과 주민 18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직도 남아시아 해변에는 그 죽음의 바다를 떠도는 원혼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살아남은 자의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2위는 ‘불교 봉사의 꽃’ 자제공덕회의 자비행이 선정됐다. 쓰나미와 지난해 9월 아메리카를 강타한 허리케인 현장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관세음보살은 언제나 자제공덕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쓰나미로
신년 법문을 펼치기 위해 라닥을 방문하는 달라이라마를 맞이하기 위해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선 불자들. 국민 전체가 불자인 티베트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축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베삭 데이(Vesak Day, 부처님오신날)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티베트인에게 가장 큰 축제는 신년축제인 로사(Losar)다. 베삭의 경우 티베트인들은 사원을 중심으로 기념식을 봉행하지만 로사는 사원뿐 아니라 개인, 집안, 마을 등 티베트 전체가 축제의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티베트의 새해는 보통 양력 2월 28일에 해당된다. 신년축제 로사는 보통 새해 첫날에 시작해 3일 동안 지속된다. 중국이 침공하기 전까지 티베트인들은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한달 동안 신년축제
서양력 1월 1일이 새해로 둔갑한 건, 온 세상을 지배하는 서구중심주의(Euro-centric)의 가장 확실한 본보기거리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무심히 맞는 그 서양식 새해인 ‘1월 1일’의 정체 속에는 런던 시계에 시간을 맞춰야 하고, 뉴욕 금융센터 컴퓨터에 동조해야하고, 워싱턴 정치일정을 쫓아야 하는 ‘빼앗긴 이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 숨어 있다. 북부의 9개 소수민족 분포 어떤 이들은 이런 걸 놓고, 세계인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국제표준’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언뜻, 옳은 말처럼 들리긴 한다. 근데, 그런 ‘국제표준’을 통해 누가 이윤을 얻고 누가 손해를 보는 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들이 없었다. ‘국제표준화’가 세계를 지배하고 세계적 규모의 자본을 증식하기 위한 ‘도구’라는 사실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