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8일 한국일보 송현클럽에서 열린 제2차 여성불자 108인 선정식 모습 . “여자라서 못할 일은 없지만 여자니까 잘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수도권 어느 여자대학의 광고 문구처럼 우리사회에 우먼파워가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대사회적으로 정당 대표, 행정부 수반, 최고 경영자 등 전문 지식과 리더십을 갖추고 수장으로서의 여성 진출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최근 교계에도 여성들의 파워가 가파르게 증대되고 있다. ‘여성 불자들이 없다’면 과연 불교 운동이, 포교가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마저 들게 한다. 조계종 신도회를 대표하는 중앙신도회의 현 임원진은 이 같은 현상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의원 총회를 통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5월 4일 오후 7시 중앙신도회(이사장 김의정)는 올해 처음으로 ‘청계천 연등놀이〈사진〉’를 개최했다. ‘이웃에게 희망의 등을’이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사로 진행된 이번 연등놀이는 최근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고려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등제(둑이나 강물 등에 등을 띄우는 불교의식)를 응용복원한 행사다. 이번 연등놀이는 조계사를 출발해 청계천을 거처 인사동, 다시 조계사로 돌아오는 탑돌이 의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사 부주지 도문 스님을 비롯해 중앙신도회 김의정 이사장, 상임부회장 손안식 씨를 비롯해 500여명의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이 동참했다. ‘청계천 연등놀이’에 참가한 미국인 칼 하임밀러(26) 씨는 “한국인 친구가 청계천의 야경을 보여준다기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이 동참하는 거리축제를 연다.중앙신도회는 부처님오신날 하루 전인 5월 4일 오후 7시 청계천 등지에서 인류의 희망으로 이 땅에 나투신 부처님의 큰 뜻을 사회에 널리 알릴 부처님오신날 전야제 ‘연등놀이’를 개최한다. 중앙신도회가 처음 마련한 연등놀이는 오후 7시 조계사를 출발해 청계천, 인사동 거리를 행진하며 탑돌이를 봉행한다. 또 오후 8시부터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이 동참하는 문화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02)733-7277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요사채 신축 새단장선지식 초청법회 성황불자위해 교리강좌 개설‘신행 확산’ 준비 ‘착착’하안거 정진대중 방부수행풍토 기반 확립유치원-합창단 활동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 부산 경남 권역을 세계 각국과 이어주는 김해국제공항 근처에는 관제탑보다 먼저 사람들을 반기는 지장보살이 친근하게 자리 잡고 있는 도량이 있다. 그 규모는 비록 크지 않지만 참선 수행을 할 수 있는 정진 공간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같이 편안한 휴식도 함께 제공하는 재단법인 선학원 부산 보광선원(재산관리인 황백 스님)이다.부산시 강서구 대저 2동 김해국제공항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보광선원은 선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주력하다가, 2004년 9월 7일 원적에 든 정일 스님이 부산 포교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1984년 창건한 전법도량
86아시안 게임 일어 통역하며 첫 봉사 일주일 스케줄 ‘빽빽’ 가족-봉사처 만류 우려 사고로 몸 다쳐도 ‘아프다’ 말도 안해 김재악 불자는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 모시듯 대하고 마음공부도 열심히 하면 나 같은 엉터리 불자도 부처님이 예뻐해 주실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아이고, 산책 나오셨나 보네요.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세요. 한 20여분만 더 가시면 청계천 광장이 나옵니다.” 봄 햇살이 눈비시게 쏟아지던 4월의 오후,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은 청계천 수표교 아래에 김재악(83) 씨가 산책 나온 노부부에게 잠시 쉬어 갈 것을 권했다. 노부부도 그 제안이 반가웠던지 그가 권한 자리에 앉아 아픈 다리를 주무르며 잠시 숨을 고른다. 청계천 인사중의 인사 “마침 쉴 곳을
조계사 청년회장,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정책기획팀장 등 불교계의 젊은 일꾼으로 활동해 온 정우식(종로생각 대표) 씨가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원에 출마를 선언했다. 종로 제2선거구 출마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로 4월 6일 출마기자회견을 가진 정 씨는 “서울시의원에게 지급되는 의정활동비가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일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종로구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정치-문화 중심이지만 매년 주민의 수가 감소하고 변변한 학교하나 없는 등 초라한 현실을 감추고 있다”며 “조선 500년의 수도이며 조계사, 경복궁, 청계천 등 종로가 갖고 있는 풍부한 유적과 문화 콘텐츠를 잘 연계하면 세계적인 문화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종로 발전을 구상했다. 정씨는 “구청과 시청,
해체 위기 ‘전통문화 계승’ 원력으로 극복 천년 전통등 복원 비결은 손기술 아닌 정성 창립 10주년을 맞은 전통등 연구회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올곧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둠이 절망과 소멸, 슬픔과 장애를 상징한다면 밝음은 희망과 생성, 기쁨과 안락함을 상징한다. 그러하기에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등에 달았고, 그 원하는 바에 따라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등을 만들었다. 또한 불가(佛家)에서도 등을 불법(佛法)의 의미로 받아들여 이를 공양하면 광대무변한 공덕을 얻는다고 여겨 부처님오신날이면 집집마다 환하게 수많은 등을 밝히고 춤과 노래, 그리고 다양한 놀이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같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퇴색되거나 변질됐고, 전
2004년 5월 포항 성시화 망발에 이어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의 결성을 주도했던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4월 3일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공개 참회하면서 2004년 5월 서울시의 로고와 서울시장의 직함까지 새긴 문서에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합니다”란 내용을 담아 낭독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새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 정 전 시장과는 그 행보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 봉헌’ 망발로 서울지역의 시민과 불자 108명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렸음에도 단 한차례도 공개 참회하지 않았다. 서울 봉헌 발언에 대해서는 늘 변명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 이 시장은 3월 30일 동국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열린 강연에서 ‘서울 봉헌’ 발
미래에너지 조욱연 박사도 "재개" 호소 황우석 연구재개 지원을 위한 범국민연합(이하 황지범)이 2월 18일 오후 3시 삼보일배를 시작으로 5차 집회를 가졌다. 황지범의 200여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3시경 조계사를 출발해 영풍문고-청계천변-광화문을 통과하는 구간에서 삼보일배를 하면서 황 박사의 연구재개를 발원했다.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이어진 광화문 집회에는 2000여 지지자들이 운집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늘어났다. 이날 집회는 오후 6시까지 황 박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진행됐으며 오후 6시 이후 동참자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든 채 연구 재개를 희망하는 불빛으로 광화문을 환하게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1분 스피치와 같은 연설 프로그램과 함께 고 정해준 씨
세속오계는전란속 실천 가능한부득이한 방편점찰 법회로 힘겨운 백성들에게희망 심고 싶었다이차돈 성사의 순교 이후 신라에 대가람 황룡사 창건 불사가 진행되고 국가차원의 불교행사가 잇따르던 진흥왕 28년(567). 열세 살 소년 원광(圓光, 542~630)은 긴 머리를 삭둑 자르고 불문에 귀의했다. 어려서부터 도교와 유교의 경전을 두루 섭렵했던 소년은 목마른 대지가 단비를 들이키듯 불교사상에 깊이 매료되어 갔다. 그러던 원광은 서른 살 때 경주 안강 삼기산에 금곡사를 창건해 그곳에서 6년 동안 생사를 건 용맹정진에 들어갔다.그러나 원광의 구도열정은 그로 하여금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했고, 마침내 험한 산과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향하게 했다. 진평왕 11년(589) 진나라로 건너간 원광에게 중국불교는 거대한 산
“청계천과 우정국로, 조계사는 이젠 서울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걷기 명소가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1월 4일 오전 새해 인사차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 “조계사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주변 정비 불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 청계천과 인사동, 우정국로, 조계사로 이어지는 구간은 시민들의 걷기 코스로 제격”이라면서 “조계사는 국민의 사찰이자,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윤 청 광 방송작가 서울특별시 이명박 시장은 이미 2004년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망언을 해서 2000만 불자들의 속을 뒤집어 놓은바 있다. 그리고 그는 이 망언 때문에 108인의 불자들에게 소송을 당해 그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바로 이 문제의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 또다시 혀를 함부로 놀려 불교계를 분노케 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가 이명박 시장의 개인의 소유물이나 되는 듯이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헛소리를 했던 이명박은 “청계천 복원은 하나님이 해주신 것이기에 준공식을 할 때 먼저 목사님을 모셔와 준공예배를 드리고 테이프를 끊었다”고 두 번째 망언을 쏟아놓았다. 그 후에는 또 “내가 교회에 가서 목사와 이야기할 때는 ‘봉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걸
“청계천과 우정국로, 조계사는 이젠 서울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걷기 코스가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1월 4일 오전 새해 인사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 “조계사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주변 정비 불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 청계천과 인사동, 우정국로, 조계사로 이어지는 구간은 시민들의 걷기 코스로 제격”이라면서 “한국 불교 1번지 조계사는 국민의 사찰이자,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관 스님은 “큰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고 덕담을 하면서 “조계사 정비 불사 등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협조 바란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총무부장 자승, 기획실장 동선, 사회부장 지원, 한국불교역사문화
12월 25일은 기독교인들의 최대 명절인 예수님 탄생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불교계에서도 사랑과 박애라는 기독교의 근본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해 사찰의 입구에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란 현수막과 함께 종단의 지도자급 스님들은 교회와 성당을 찾아다니며 성탄 미사나 집회에 참석, 이웃 종교의 명절을 축하해 주고 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 역시 올 성탄절을 앞두고 예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으며 한국 불교의 1번지로 통하는 조계사와 조계종 총무원은 조계사의 일주문 앞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 종교간 화합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불교를 우상이나 숭배하는 저급한 미신쯤으로 폄훼하면서 법당을 불태우고 불상의 불두를 자르는 만행을 부끄러움
[1] 장관부터 어린이까지 120만 ‘빈그릇’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120만명이 외쳤다. 음식물 쓰레기 추방을 위한 정토회와 에코붓다의 ‘빈그릇 운동’이 동참자 120만 명을 기록하며 국민 의식 개혁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빈그릇 운동은 “구호나 비판만 앞설 뿐 대안이 없다”고 비판 받아온 환경운동계에 전환점을 제시하며 자발적 참여를 통한 의식 개혁이 환경운동의 새로운 전형이 될 것임을 각인시켰다. 특히 빈그릇 운동 진행과정에서 보여준 정토회와 에코붓다의 조직력은 사회운동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의 NGO단체가 불교계에도 등장했다는 평가를 불러일으켰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2] 천년고찰 낙산사 전소 지난 4월 5일 산불로 인한 화
종평위, “특정 종교지도자처럼 행동” 유감 논평‘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지탄 받았던 이명박 서울 시장이 이번엔 청계천 복원을 ‘하나님의 역사’라고 주장해 또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 시장은 지난 9월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청계천 복원 준공 감사 예배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청계천 복원은 시장 개인이나 시정을 맡은 공직자들의 지혜나 능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보이지 않게 드려진 무릎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이루신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 시장의 이 같은 행위가 최근 알려지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11월 22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서울시장의 종교편향이 다시 한계를 넘어섰다”고 규탄했다.종평위는 성명을 통해 “(이 시장은) 11월 11일에는 ‘하나님이 해주
“짙어가는 노을을 보면 그대 모습이 생각나네…” 벌써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벌써 쌀쌀합니다. 겨울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리에 낙엽이 뒹굴고 붉은 단풍이 물드는 계절 으아! 제가 기러기 아빠라 그런가요? 으아~ 제가 무지하게 올 가을을 타는 것 같습니다. 으아! 그러나 이럴 때 일 수록 우리가 문화·스포츠를 즐겨야 합니다. 여기저기 공연도 많고 가을축제 가을 운동회도 열립니다. 지금은 웰빙시대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얼마 전 청계천에 새로운 한강시대가 열렸습니다. 맑은 물일 흐르고 물고기가 놀고 숲이 조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달라지고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고 산책하기 좋고 숨쉬기 좋은, 좋은 나라 한국으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
서울 도심의 새로운 문화공간 청계천의 지킴이로 파라미타 서울지부가 발벗고 나섰다. 파라미타의 청계천 홍보활동 모습. 파라미타 서울지부(지부장 원혜 스님)는 10월 15일 황학교 인근 소망의벽 광장에서 ‘청계천 사랑운동’ 발대식을 봉행했다. ‘친환경 생태 서울, 청계천 가꾸기’를 주제로 진행된 발대식에는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회장 원택, 서울지부장 원혜 스님을 비롯해 파라미타 회원 등 1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개막식에 동참한 1000여명의 회원들은 발대식 직후 황학교서부터 청계광장에 이르는 5.5키로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환경미화, 생태환경 관찰, 역사문화 활동, 대시민 캠페인 등 새로 열린 청계천을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2일 서울 영훈고등학교 재학생 1
장 용 철 윤이상평화재단 사무처장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에 대한 통계결과’는 충격적이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은 1만 2000명으로 하루 32명꼴로 자살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 최고라고 한다. 유명 영화배우가 우울증으로 생을 포기하고, 유망한 기업인이 자신의 집무실에 뛰어 내릴 때만해도 그저 그럴 수도 있는 인간사 비정한 ‘고해살이’의 한 현상쯤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통계를 놓고서는, 그 심각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사회복지예산이 국가 전체예산의 5% 이상을 차지하는, 바야흐로 선진복지국가를 꿈꾸는 나라에서 자살자들이 이와 같
법주사에 마련된 남산 정일 스님의 영전에서 문도들이 스님의 입적을 추모하고 있다. 일념으로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며 승가의 본분사를 온 몸으로 지키고 보여온 남산(南山) 정일(正日) 스님이 지난 9월 7일 오전 5시 46분 세납 73세, 법랍 47세로 속리산 법주사 궁현당에서 입적했다. 최근까지 선학원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제방의 납자들을 제접하고 불자들에게 불법의 오묘한 이치를 전하고 가르쳤기에 이 시대 참 스승으로 추앙 받았던 정일 스님은 홀연 그렇게 세연을 다하고 대중 곁을 떠나갔다. 지난 32년 서울에서 태어나 57년 25세의 나이에 금오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스님은 고교 졸업 후 집안 일을 도우며 지내던 어느 날 청계천 고 서점에서 『선가귀감』을 구해 뜻도 모르며 수십 번을 되풀이 읽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