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주지스님들, 왜 집행부 비판 나섰나
교구본사주지스님들, 왜 집행부 비판 나섰나
  • 권오영 기자
  • 승인 2018.05.09 14:33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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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주지회의서 집행부 성토
집행부 위기관리 능력 부재
사태수습보다 책임전가 급급
불자들 이해구하는 노력 시급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가 5월8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최근 MBC PD수첩 논란과 관련해 ‘교권자주수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종정스님의 교시를 받들어 총무원장스님 등에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 종단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이 같은 결의가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PD수첩 대응과 관련해 총무원 집행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일부 스님들은 “그동안 뭘 했냐” “종단을 이끌 로드맵이 있기는 한 것이냐”며 집행부를 쏘아붙였다.

종단의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본사주지스님들이 총무원 집행부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PD수첩 논란뿐 아니라 그동안 종단 운영과 관련한 총무원 집행부의 대응에 대한 불만들이 표출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회의 직후 몇몇 교구본사주지들은 총무원 집행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총무원 집행부가 PD수첩의 대응과 관련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왔을 뿐 아니라 뚜렷한 대응책도 제시하지 못했고 대중들을 설득하는 데도 미숙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A교구본사주지 스님은 “총무원이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소집했다면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향후 종단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설명조차 없어 회의 내내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이 PD수첩 측의 취재계획을 확인한 것은 지난 4월 중순이었다. 5월1일 예정된 방송까지 보름 이상의 시간이 있었다. 더구나 PD수첩이 제기하는 의혹은 이미 지난해 10월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것들이었다. 또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이 문제와 관련해 당선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힐 것”이라고 공언했고, 의혹을 제기한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결백함을 주장해 왔다.

그렇기에 PD수첩의 의혹제기는 새로울 것이 없었으며, 총무원 집행부가 설정 스님의 친자의혹과 관련해 유전자 검사결과 등에 대한 결과를 내놓았다면 큰 논란거리가 될 사안도 아니었을 수 있다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그랬다면 오히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를 표적으로 삼은 PD수첩의 편파성과 부도덕성을 비판할 수 있는 명분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총무원 집행부는 PD수첩의 예고방송에 우왕좌왕하면서 해명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히려 4월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C의 편파방송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가 하루 전날 돌연 취소하면서 PD수첩의 시청률만 올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결국 여론추이 등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즉흥적인 의사결정이 만든 결과라는 지적이다.

B교구본사주지 스님은 “총무원 차원에서 PD수첩에 강경대응을 예고했다면 종도들을 설득해 밀고 나갔어야 했다”며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말만 해놓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서 스스로 우스운 꼴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총무원 집행부의 대응미숙은 PD수첩 방송 이후에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총무원 집행부는 PD수첩 방송 직후인 5월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PD수첩이 소송과정에서 취득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활용했고’ ‘종단 비방을 일삼은 특정세력의 일방적 주장을 담았다’는 취지였다. 때문에 총무원 집행부는 MBC 등에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설정 스님과 관련한 의혹의 최대 쟁점인 ‘친자 확인’과 관련해서는 불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못했다. 다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것이 전부였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도 설정 스님은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와 관련 C교구본사주지 스님은 “총무원장스님이 거듭 결백을 주장하고 반드시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 총무원 집행부는 의혹해소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PD수첩 방송 이후 종도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밝히겠다’ ‘기다려 달라’ ‘믿어 달라’를 되풀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겠느냐”며 분명한 시한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총무원 집행부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표출되고 특정스님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집행부가 현 상황을 외면하려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B교구본사주지 스님은 “현 상황에서는 종단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해 대응방안을 찾아야 할 때임에도 집행부 내부에서 사분오열된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과연 이들에게 교권수호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스님은 이어 “현 상황에서 우선 필요한 것은 국민과 불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이라며 “집행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없다면 책임을 지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0호 / 2018년 5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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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 2018-05-13 22:00:24
빨리 유전자 검사로 의혹을 털어내시길..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미니를 범한건대 이건 부처님을 능욕한거나 다름없고
범했으면 본인도 환속하여 같이 사는 것이 인륜인데,
상대를 평생 미혼모로 숨어살게 했으니
속인도 그렇다면 인간 말종 소리 들을텐데....
다방면으로 검찰수사가 필요해 보이며
사회의 공기인 언론을 탓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언론을 탓하는 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국가와 국민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언론은 의혹만으로도 공익을 위해 보도해야 합니다.
오보일 경우 추후 사법절차를 진행할 일입니다.

자다 남의다리 긁기요? 2018-05-11 00:14:42
왜 여기서 갑자기 아무문제도 없는 선학원을 들먹입니까?
물타기도 뭐가 조계종의 두스님 일탈행위와 선학원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입니다.
억지로 시선을 돌리려하나 전혀 대중들은 어리등절,속임수,헛웃음만 ㅋㅋ

밝혀라 2018-05-10 16:33:36
모두 한 사람의 문제다.
본인이 밝히고 물러나서 참회하고 살라

한국사회의 최고 공인 이십니다. 2018-05-10 02:24:57
전 종도와 불자 국민까지 두사람의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는데요 일년가까이..
이게 뭡니까? 코메디도 아니고
종단 최고의 어른이자 한국사회 최고의 공인이..

니살림이나잘살아라 2018-05-10 02:14:00
만만한것이 선학원이요 웃기네 선학원 법진스님이 딸도없는데 왜욕하죠 실수한것가지고 그라고 비구니들이 사찰창건해서 조계종등록하면 종단에서 갈치할까바서 자신들이 선학원 등록하고 자신이 몸담고있는 선학원을 욕하면 마치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욕하는것과 갇다생각된다 대각회 스님들도 조계종에 귀속된것을 후회하는사람 많이보아네요 한보광이란사람이 대각회 망처다고 말많이하든군요 수행하는데 종단이 필요하지않어며 승려증이 필요하지않습니다 시대가바뀌면 교구도없어지고 일불제자로 살면된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