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 내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매도해 불교계의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에 나섰다.
성공 스님은 10월13일 불교계 항의의 뜻을 모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청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에 들어갔다. 시위는 목탁을 치며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진행됐다.
성공 스님은 “불교는 문화재보호법 제49조 법률에 의거해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한 것일 뿐”이라며 “국립공원에 강제편입 된 사찰들이 오랫동안 피해를 입어온 사실은 외면하고 오히려 불교계와 스님들을 ‘봉이김선달’로 매도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에서 크게 벗어난 행위”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정청래 의원은 과거 문광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현재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문화재에 대해 무지에서 비롯된 정 의원의 잘못된 발언은 스스로가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지고 참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공 스님의 1인시위는 정청래 의원이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05호 / 2021년 10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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