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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교구본사 12곳의 새 주지 누가 될까

  • 교계
  • 입력 2024.01.09 18:30
  • 수정 2024.04.09 10:13
  • 호수 1712
  • 댓글 1

관음사·월정사·송광사는 주지후보 단일화 이뤄
총림 범어사·동화사, 방장스님 의중에 이목집중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지난해 11월 14일 예산 수덕사에서 제78차 회의를 열었다. [법보신문 DB]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지난해 11월 14일 예산 수덕사에서 제78차 회의를 열었다. [법보신문 DB]

2024년 조계종의 ‘핫 이슈’ 가운데 하나는 교구본사 주지 교체다. 사전 중재로 주지 후보 조율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지난해 11월 입적하면서 일부 교구에선 발 빠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단일후보 화합론’ ‘경쟁 불가피론’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 교구본사가 “종단 안정이 우선이기에 후보 추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월정사·송광사·관음사는 이미 후보 단일화를 이뤄 무리 없이 주지 연임 또는 교체가 이뤄진다. 제23교구본사 관음사는 1월 9일 오후 5시 후보 등록 마감 결과 현 주지 허운 스님이 단독 출마했다.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이에 무난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정념 스님이 지난해 12월 단독 입후보해 산중총회에서 만장일치 추대됐다. 제21교구본사 송광사는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의 추천에 따라 무자 스님(창원 길상사 회주)이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백양사, 신흥사, 고운사도 현 주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4일 임기 만료를 앞둔 제18교구본사 백양사는 현 주지 무공 스님을 재추대하는 움직임이 지배적이다. 앞서 종회의원 만당 스님(영광 불갑사 주지)의 출마 여부도 거론됐다. 하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어 경선 없이 무공 스님이 추대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월 25일 주지 임기 만료를 앞둔 제3교구본사 신흥사는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스님이 없는 상태다. 현 주지 지혜 스님의 연임으로 내부 합의를 이뤘다는 분석이 다수다. 다만 전 종회의원 정현 스님이 출마할 경우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9월 24일 임기 만료를 앞둔 제16교구본사 고운사는 현 주지 등운 스님이 호평 속 연임 추대될 것이란 전망이 있으나 기간이 남은 만큼 변수도 배제할 순 없다는 관측이다. 1월 18일 주지 임기 만료를 앞둔 제11교구본사 불국사의 경우 중진스님들을 중심으로 주지 직무대행 종천 스님을 추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내부 의견 차가 있어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행 체제가 1년 6개월 넘도록 지속되는 문제를 두고 설왕설래도 있지만 경선 구도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4월 22일 주지 임기 만료를 앞둔 제9교구본사 동화사도 팔공총림 방장 의현 스님으로 추천으로 이뤄지는 만큼 후보에 대한 구체적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반면 복수 후보가 거론되면서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곳도 있다. 6월 16일 주지 임기가 만료되는 제17교구본사 금산사는 일원(현 주지), 원혜(부주지·김제 흥복사), 화평(종회의원·전주 서고사) 스님과 법진(완주 송광사), 덕산(전주 금산암), 각진(종회의원·청주 정각사) 스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교구 내 상설기구 전북불교미래본부를 중심으로 후보 조율에 나섰다곤 하지만 단일화를 이루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13교구본사 쌍계사는 3월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현 주지 영담 스님의 연임이 나이 제한으로 불투명해졌다. 이에 부주지 지현 스님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암(쌍계사본말사연합회장), 효명(혜원정사 주지), 덕현(석왕사 주지) 스님 등도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영담 스님의 조율 능력에 경선 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제5교구본사 법주사는 4월 18일 임기만료를 앞둔 주지 정도 스님이 한 번 더 연임할 지 새 인물이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경선 구도로 간다면 현 주지 정도 스님을 비롯해 정덕 스님(충주 미륵세계사)과 원경(서울 옥천암 주지) 스님이 유력 후보로 전망된다. 또 현법(김포 보리수요양병원 이사장), 노현(법주사 전 주지) 스님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14교구본사 범어사는 후보 선출을 두고 문중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범어사는 2022년 12월 28일 임회를 열어 차기 주지를 합의하려 했다. 하지만 하루 전날 무산되면서 오는 1월 29일 임기 만료를 코 앞에 두고도 여전히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임회의 동의를 얻어 방장 스님의 추천으로 후임이 정해지는 총림인 만큼 정여 스님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구 내에선 “현 직무대행 정오 스님의 체제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방장 스님의 사제인 정오 스님을 정식 주지로 임명하기엔 부담감이 적지 않아 문중 간의 조율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맞선다. 이런 가운데 도림(중앙종회의원), 법안(창원 성주사 주지), 무관(중앙종회 부의장) 스님 등이 본인 의사와는 별개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최한 ‘금정총림 정상화를 위한 범어문도 총회’ 참석자들 간 합의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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