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정취 물씬한 종로 탑골공원에 새로운 얼굴이 찾아왔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신임 사무처장 덕운 스님이다. 처음 보는 스님에 어색한 분위기는 잠시, 어르신들은 하얀 쌀밥을 담아주는 스님의 따뜻한 눈웃음에 합장으로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지난달 대표이사 묘장 스님과 사무처장 덕운 스님이 취임하며 새출발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9월14일 배식봉사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매달 2번씩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배식봉사를 펼쳐온 복지재단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덕운 스님은 9월25일 추석맞이 특식공양에 앞서 어르신들과 인사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이 9월14~1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되는 ‘2023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에 참가한다.문화사업단은 이번 박람회에서 ‘나만의 전통불교문양 키링 만들기’ ‘불교전통문양 타투 스티커 체험’ ‘단주만들기’ 등 전통불교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방문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다양한 사찰음식 모형 전시, 불교문화상품 및 불교문화디지털콘텐츠 전시도 진행 할 예정이다. 특히 불교설화를 소재로 스토리텔링한 웹툰 ‘걸어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가 유‧무형 남북 불교문화유산 콘텐츠 연구를 위한 전문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민추본은 9월13일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남북 불교문화유산 교류연구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 위촉식을 진행했다. 사무총장 덕유 스님이 본부장 태효 스님을 대리해 이날 위원 10명에 위촉패를 수여했다.교류연구위원회는 민추본이 금강산 평화순례길, 남북 결연사찰 연구조사 소위원회를 진행하면서 구성한 불교미술, 불교사 등 학계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강호선 성신여대 사학과 부교수
호산 스님이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 이영경) 교직원들에게 불심으로 화합할 것을 강조했다.동국대 WISE캠퍼스가 9월8일 교내 정각원(원장 철우 스님)에서 ‘2023학년도 2학기 교직원 개강법회’를 봉행했다.이날 법회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 호산 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교직원들과 학생, 신도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이자 상월결사 총도감인 호산 스님은 법문에서 ‘상월결사 정신’을 주제로 상월결사의 지난 날을 되짚었다. 스님은 “상월결사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
후쿠오카 오염수 방류문제나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를 둘러싼 이념논쟁에는 차마 끼어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전문적인 식견도 없었고. 하지만 고(故) 채수근 해병 사건을 담당했던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을 느닷없이 보직 해임하더니, 듣기만 해도 오싹한 집단항명 수괴죄로 몰아세우는 것을 보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사고부대인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 대상자에서 빼라는 대통령실의 직간접적인 지시를 어긴 것에 대한 괘씸죄가 분명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정작 본인은 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만 막무가내로 챙기는, 저 이율배반을
새벽 산사의 고요하면서도 깨어있는 풍경을 질감을 살린 회화로 표현해 온 한동훈 작가의 치유와 수행이 녹아든 작품과 함께 생명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하루 찻집의 장이 열린다.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 스님, 이하 생명나눔 부산)는 9월16일 부산 영광도서 8층 리갤러리에서 ‘라온(LA·溫) 어울림 마당 – 전시·공연 그리고 차(茶)’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생명나눔 부산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펼치는 생명나눔 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 찻집이다. 특히 올해는 새벽 산사의 고요하면서도 깨어있는 평온함을 간결한 회화로 표현해 온
제32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에서 최학 ‘42수 관세음보살도’, 주성진 ‘성주괴공’, 윤기현 ‘다기세트-차공양’, 이성원 ‘염원’이 각각 회화·조각·공예·디지털아트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운영위원회(대회장 총무원장 진우 스님·운영위원장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9월8일 ‘제32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불미전은 1970년 시작돼 5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계 최고 권위의 미술대회다.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그리고 신진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마련된 불미전은 회화, 조각, 공
9월23일 개막하는 항저우 하계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과 체육인전법단장 호산 스님이 진천선수촌을 찾아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인 불자선수들을 격려하고 대회 선전을 기원했다.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과 체육인전법단(단장 호산 스님)은 9월6일 선수촌 법당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전기원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포교원장 범해, 체육인전법단장 호산, 포교부장 선업, 포교연구실장 법정, 포교국장 문종. 신도국장 윤성, 포교연구실 사무국장 혜안, 지도법사 정진·혜오·여암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유도, 역도, 가라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다’를 주제로 순천 선암사와 순천갯벌에서 펼쳐진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이 ‘괘불 디지털아트 퍼포먼스-야단법석’을 끝으로 폐막했다. 순천 세계유산축전추진위(위원장 이재근)는 9월2일 선암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괘불 디지털아트 퍼포먼스-야단법석(이하 괘불 디지털아트)’을 선보이며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내·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이 준비한 복합 향유 축전 프로그램이다.범종
“원융무애와 상생화합의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법우회 회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국불교가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행복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법우회 회원들은 심오한 불법의 지혜를 습득하고 신행에 매진해나갈 것을 발원합니다.”국회법우회(회장 박준수)가 9월6일 서울 국회박물관에서 재창립 법회를 열고 국민행복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일심으로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조계종 총무부장 성화 스님, 총무원 기획국장 금오 스님, 강화 법왕사 회주 계성 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김영배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장, 이
“1948년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당시 국회의장 이승만은 개회사를 통해 ‘이 국회에서 건설되는 정부는 1919년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했고, ‘민국연호(民國年號)는 기미년(1919)에서 기산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1948년을 건국절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내세우는 것은 이승만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심각한 역사왜곡이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시작된 뉴라이트 및 보수기독교계의 편협한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보수·기독교계 중심의 ‘1948년 건국론, 이승만 건국 대통령’ 주장을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에는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지표로 삼는다 ”라고 나와 있다. 요즘 교육계는 교사와 학부모가 나뉘어 패싸움을 하는 양상이다. 그 누구를 비난할 수도, 비난받을 수도 없어 보인다. 한창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대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산업인재 양성을 위한 목적인 학교에서 나쁜 기억 하나 쯤은 가지고 있다. 그때는 성적표도 복도에 보란 듯이 내걸었고, 그 성적에 따라 때리고 맞는 것에 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를 비롯한 4대 종교단체들이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을 위한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지지를 전했다.조계종 사노위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9월4일 국회 앞에서 진행된 49재 추모집회에 참석해 입장문을 발표했다.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종교인을 대표해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과 동료 교사들의 큰 슬픔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서이초 선생님의
‘전법ON 캐릭터 나만의 굿즈 만들기’를 기획한 문수혁(동대부중 3)학생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나란다축제를 위해 2개월 동안 준비한 전법ON 캐릭터를 선보이는 날이기 때문. 문 군이 디자인한 캐릭터는 코뿔소의 우직한 정진에서 따온 ‘코정이’와 꽃사슴의 따뜻한 자비의 줄임말 ‘꽃비’로, 미술을 좋아해 디자인에서 제품 구상까지 도맡아 더 애착이 컸다.“‘캐릭터를 개발해야겠다. 그리고 굿즈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처님 말씀 중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가장 좋아해 코뿔소를 가지고 만들어봤고, 자타카에서
“불화 조성은 저에게 있어서 수행(修行)입니다. 이 기도로 모두 밝아지고 법향(法香)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오는 9월9일부터 24일까지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 기획전시실 2층에서 ‘제10회 연당 조해종 불화전’을 개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 연당 조해종 불모가 전통의 지켜나가는 사명감과 시대적 공감을 함께 발원했다.조해종 불모는 8월31일 영축총림 통도사 산문에 인접한 연당불교미술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열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는 소회를 전했다. 조 불모는 “이번 전시회가 개인전으로는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첫
정치권과 불교계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입법과 현안해결을 위한 행보를 이어온 불자 국회 보좌관 모임 대한민국 국회법우회가 재정비를 거쳐 다시 창립된다. 현직 보좌관들로 구성된 불자 모임이 새출발에 나서면서 주춤했던 국회 내 전법포교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회법우회는 9월6일 오후2시 국회박물관에서 대한민국 국회법우회 재창립 총회를 연다.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 스님, 주호영 정각회장, 정병국 초대회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할 예정이다.국회법우회는 1997년 창립된 정파를 초월한 불자 국회의원 보좌진들로 이뤄진
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진성 스님, 마이산 탑사 주지)와 진안마이산탑사 붓다봉사단(단장 이재현)이 대구중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보경)와 8월28일 대구 남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인적·물적 상호교류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진성 스님, 김요섭 센터장, 이재현 붓다봉사단장, 남상준 총괄이사, 윤보경 대구중구자원봉사센터장, 김성진 중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최순준 행복한 중구푸드마켓 사업지원단장 등과 100여명의 봉사자가 함께했다.업무협약을 진행한 3개 단체는 △각 단체가 보유한 인적·
인드라망생명공동체(상임대표 도법스님)가 남원 실상사(주지 승묵 스님)에서 8월25~27일 ‘마을공동체 활동가 초청 결집대회 -지리산 소풍’을 개최했다. 2회째로 열린 ‘지리산 소풍’에는 제천 간디공동체, 산청 민들레공동체, 홍천 밝은누리공동체, 부산온배움터, 순천 사랑어린마을배움터, 양산 생명평화덕계마을, 거창 행복한마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 10개 단체 활동가 90여명이 동참했다.실상사 주지 승묵 스님은 “‘지리산 소풍’을 통해 공동체 운동에 앞장선 활동가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미
나는 1990년부터 1992년까지 프랑스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중국고대사를 공부한 적이 있다. 석사학위 이상자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로서 중국사를 가르치는 교수가 6명, 역사학 계열 교수가 모두 77명이나 되는 것을 보고 그 규모에 깜짝 놀랐다.사학과 전체 교수가 6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 한국에서 온 나는 저절로 두 손을 모으며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영국의 캠브리지 역사학부에 갔다가 역사학만을 위한 단독 건물인데다 로비 안내판에 소개된 교수들의 숫자가 144명이 넘는 것을 본 뒤, 19세기 제국주의 출
청주 용화사(주지 각연 스님)는 8월22일 경내에서 ‘칠존석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지역민을 위한 사찰음식 체험 및 나눔행사를 진행했다.‘대한민국 마지막 원찰 용화사, 칠존석불에 기원하다’를 주제로 열린 용화사 칠존석불문화제는 용화보전 만들기, 나한상 그리기, 다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한소리 플릇앙상불, 강민호 살풀이, 황은진 명창과 제자들의 판소리 공연 등 신명나는 무대도 펼쳐졌다. 특히 600인분의 사찰음식을 준비해 지역민들에게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와 전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주지 각연 스님은 “전통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