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공부하는 재가불자들이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 대원 스님에게 법을 청했다.조계사 재가불자수행모임인 선림원(선림원장 남전 스님)이 8월24~25일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 대웅전에서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 대원 스님 초청 철야용맹정진 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3시 30분까지 대원 스님 법문·화두첩 수여·입선으로 이어졌으며 400여 명의 불자가 동참해 화두를 참구했다.이날 법상에 오른 대원 스님은 말없이 주장자를 들어 대중을 응시했다. 잠시 뒤 스님은 침묵을 깨고 “참선은 말로 배우는 게 아닌 마음으
사찰을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도량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당황스러워하는 엄마 아빠가 나무라고 말려보지만 정작 입방을 앞둔 할머니는 빙긋이 웃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나올게.” 배웅하는 가족들은 할머니가 그저 몸 건강히 나오길 바랐다. 이윽고 선원의 문이 닫히자 고요해진 도량에는 다시 계곡물소리가 울려 퍼졌다.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각화산자락의 천년수행도량 각화사(주지 환풍 스님)가 8월20일 시민들에게 산철 선원을 개방했다. 안거를 마친 스님들이 만행을 떠난 빈 선방을 대중에게 내어준 것이다. 각지에서 모인 9명의 불
한국 최초로 만일염불회가 열린 강원도 고성 건봉사 도량에서 밤새도록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울려 퍼졌다. 동참대중들은 스님의 목탁과 북·요령·징 소리에 맞춰 염불하며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남북평화, 모든 중생이 참된 행복과 극락왕생하길 발원했다.아미타 염불도량 건봉사(주지 현담 스님)는 8월13~14일 ‘제7차 아미타 염불 만일기도’ 1주년 기념 첫 염불철야정진기도를 봉행했다. 건봉사는 지난해 8월24일 경내 극락전에서 ‘제7차 아미타 만일염불기도’를 입재하고, 2049년 1월8일까지 27년 5개월 동안 염불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치유와 힐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명상이 문화의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교명상 대중화를 이끌 ‘명상지도사’ 양성 움직임도 활발하다. 다만 배출된 명상지도사 활용 방안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명상지도사는 사회복지관·병원·사찰·명상센터 등에서 수행을 지도하거나 명상원을 설립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이다. 2014년 조계종 포교원이 불교명상 대중화를 위해 개최한 ‘불교명상 지도자 간담회’에서 처음 논의됐다. 당시 회의에선 불교계가 맞닥뜨린 출가자 급감, 스님·신도 고령화, 청년불자 감소의 대안으로 명상지도사를 양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이사장 의정 스님)와 한국명상총협회(이사장 각산 스님)가 8월7일 문경세계명상마을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민간자격등록 참선지도사 1급 18명·명상지도사 1급 23명 총23명(중복 취득 포함)을 배출했다.참선·명상지도사 합격자들은 2021년 10월9일 필기·면접심사를 통과한 후 참선아카데미 대강좌 필수과정·명상실참 집중수행·‘맛지마 니까야’ ‘육조단경’ 리포트·안거 등 150시간의 교육을 거쳐 자격심사가 이뤄졌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와 한국명상총협회는 참선지도사 지원자에게 동일 급수의 명상지도사 자격을 동시 부여하는데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으로 불자포교에 진력해온 목동 가야산선원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선사들의 법문을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가야산선원(선원장 효담 스님)은 10월8~10일 3일간 경주 황룡원에서 ‘여기서 그냥 놀다가자, 쉬면서 듣는 선 법문 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바쁜 일상과 과도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에 여유를 찾아주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가야산선원장 효담 스님을 비롯한 6명의 선사들이 법문을 펼칠 예정이다. 아침·저녁에 이뤄질 선사들의 법문 시간 외에는 모여 토론하거나 산책, 관광을 할 수 있는 자유시
“대학 빈 강의실에서 조사선을 공부하는 소모임에서 선원으로 발전한 지 20년이 흘렀습니다. 많은 불자님들이 공부에 대한 열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꿈을 꾸고 있는 상태입니다. 꿈이라는 망상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원력으로 정진해야 합니다. 온갖 분별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진정한 자신을 찾길 바랍니다. 하지만 깨달음을 생각으로 헤아려 이해하거나 노력해 얻으려 해선 안 됩니다. 깨달음은 원하는 사람에게 저절로 일어나는 무위법(無爲法)이지, 애써 얻는 유위법(有爲法)이 아닙니다.”직지인심(直指人心)·견성성불(見性成佛)
도심포교도량 분당 보라선원이 ‘불교 명상반’ 수강생을 모집한다.미국 위앙종 영화 스님의 한국 도량인 보라선원은 9월4일부터 10월30일까지 2개월간 매주 일요일 오후 1시~3시에 ‘불교 명상반’을 운영한다. 영화 스님의 첫 한국인 제자이자 출가 전부터 참선을 전파해온 현안 스님이 ‘찬 메디테이션’명상법에 대해 지도할 예정이다.보라선원에 의하면 미국 위앙종 명상법인 ‘찬 메디테이션’은 선정의 힘이라 불리는 집중력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늘려준다. 현안 스님은 “선정의 힘을 키우면 자연스레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고, 몸과 마음도 더 평화로워
자비명상을 이용한 심리치료를 지도해온 ‘공감과자비연구소(대표 권선아)’가 가을을 맞아 온라인 ‘자비명상 CCT(Compassion Cultivation Training)’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프로그램은 8월18일 오후 8시~9시30분 ‘자비명상 워크숍’, 9월15일~11월3일 8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10시에 ‘자비명상 CCT 8주 코스’로 구성됐다. 워크숍에서는 일상에 자비를 가져오는 체계적 방식을 설명하고, 8주 코스에서는 불교·심리학·신경과학에 대한 공부와 함께 친절과 자비심이 마음에 끼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접근
8월2일, 월정사에서 ‘2022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명상의 체험, 몰입의 경험, 꿈꾸는 청소년’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미국·캐나다 등 전세계 각국에서 온 3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부터 8월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차 명상, 먹기 명상, 걷기 명상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체험과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 교수의 특별 강연으로 구성됐다.오후 2시부터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1명의 멘토를 중심으로 10명씩 조를
“간화선은 중도에 대한 깨달음을 목표로 한다. 중도를 깨우치기 위한 방법은 중도에 기반하므로 간화선은 ‘중도의 방법으로 중도를 깨치는 수행’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간화선 연구는 간화선의 중도를 방법이 아닌 목적으로 이해해 왔다.”오용석 원광대 연구교수가 ‘불교학밀교학연구’ 제1호(한국밀교학회 간)에 게재한 ‘간화선의 중도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오교수는 “간화선은 중도실상을 깨우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것을 증득하는 방식 역시 중도에 기반하고 있다”며 “간화선의 중도는 방법론·목적론적 2가지 관점으로 이
“인류와 생명에게 무엇이 유익한가에 대한 종교와 과학 간의 논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종교와 과학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요. 그러나 하버드의 명상학자 대니얼과 리처드 교수가 각종 연구와 검증 끝에 불교가 곧 과학임을 입증해냈습니다.”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 스님은 7월21일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명상은 과연 명약일까’를 주제로 개최한 화요열린강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이날 전 세계에 판권이 수출되며 뇌과학·명상과학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책 ‘명상하는 뇌’를 바탕으로 명상의 과학적 효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