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연관 스님이 원적에 들기 전 혼신의 원력으로 번역을 마친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강의’가 스님의 유지를 기리는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출간됐다.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회주 지현 스님)는 9월18일 경내 원통보전에서 ‘연관 스님 번역 ‘만선동귀집 강의’ 출판기념 봉정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 조계종 어산종장 동주원명 스님을 비롯해 관음사 회주 지현, 실상사 작은학교 이사장 법인, 관음사 선덕 도일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이 참석해 스님의 법향을 기렸다.또 이미현 사유수 출판사 대표, 연관
조계종 제10교구본사 팔공산 은해사(주지 덕조 스님)가 9월 17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육화원에서 은해사 수행가풍을 진작시킨 7명의 스님들을 추모하며 문중 합동 다례재를 봉행했다. 합동 다례재는 문중 전체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2021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다례재에서는 고경당 법전, 화산당 학명, 일고당 덕근, 동곡당 일타, 포월당 혜업, 포운당 성진, 포산당 혜인 스님의 위패를 봉안하고 다례를 올렸다.은해사 총무국장 용주 스님의 사회로 시작한 다례재에는 은해사 조실 법타, 회주 돈명, 주지 덕조 스님과 중앙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여덟 번의 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고 5
지리산 칠불사를 복원하고 선교(禪敎)에 두루 회통하며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霽月堂) 통광(通光) 대선사의 원적 10주기 추모다례재가 엄수됐다.경남 하동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는 9월16일 경내 보설루에서 ‘지리산 칠불사 중창주 제월당 통광 대선사 10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지리산을 적신 뒤 청량한 날씨 속에 마련된 의식은 헌향, 헌다, 헌화, 입정, 공양의식, 추모사, 인사 말씀 등으로 간결하게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 영담, 제월문도회 문도대표 노옹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8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후였던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동안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
하안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문경 사불산 자락엔 납자들의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기운이 여전했다. 고려시대 나옹 스님이 출가하고 원효, 의상, 성철, 청담 스님이 수행한 대승사 묘적암은 지금도 고승들의 선기(禪氣)가 곳곳에 서려있었다. 도반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선승들에게만 허락되는 이 금단의 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환희로움에 가득 찬 순례자들의 눈빛은 어느새 샛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매달 전국의 기도‧수행도량을 찾아가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9월9일 문경 사불산 대승사(주지 일균 스님)에서 제5차 기도정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6일 고양 북한산 중흥사 주지에 인산 스님을 임명했다.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중흥사 주지에 인산 스님을 임명하고 포교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스님은 “중흥사는 우리 종단의 중흥조로 불리는 태고보우 스님과 인연이 깊은 사찰”이라며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사찰인 만큼 소임에 충실해 그 가치가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어 “절을 오르내리는 데 불편한 점이 있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잘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고, 중흥사의 역사문화적 전통이 계승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계묘년 하안거 회향을 맞이해 담양 용흥사(주지 덕유 스님)에서 생명살림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사는 매년 하안거와 동안거 해제에 맞춰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생명살림기도를 열어왔다.9월3일 봉행된 ‘조계사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 방생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주지 지현, 용흥사 주지 덕유 스님 등 스님들과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 이병노 담양군수, 최용만 담양군의장, 김한종 장성군수, 이개호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4000여명이 동참했다.법회는 신묘장구
‘전법ON 캐릭터 나만의 굿즈 만들기’를 기획한 문수혁(동대부중 3)학생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나란다축제를 위해 2개월 동안 준비한 전법ON 캐릭터를 선보이는 날이기 때문. 문 군이 디자인한 캐릭터는 코뿔소의 우직한 정진에서 따온 ‘코정이’와 꽃사슴의 따뜻한 자비의 줄임말 ‘꽃비’로, 미술을 좋아해 디자인에서 제품 구상까지 도맡아 더 애착이 컸다.“‘캐릭터를 개발해야겠다. 그리고 굿즈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처님 말씀 중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가장 좋아해 코뿔소를 가지고 만들어봤고, 자타카에서
“혜가 스님은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잘라 바쳤다. 너는 무엇을 내놓겠느냐.”“저는 다리를 내놓겠습니다.”한겨울 아궁이에 지필 장작을 패다 갑자기 불려온 행자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 정도 기세에 멈출 성철 스님(1912~1993)도 아니었다. “그럼, 당장 도끼를 가져오라”는 불호령이 떨어지고 순식간에 성철 스님 손에는 팔뚝만 한 도끼가 들렸다. 서슬 퍼런 날 끝에 불꽃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이내 무릎 아래 구들장이 썩은 나무마냥 갈라졌다. 다리는 멀쩡했다. 도리어 도끼날에 날아간 건 행자의 머릿속 망
원래 금강산 마하연선원과 남쪽의 팔공산 금당선원이 선불장으로 서로 쌍벽을 이루었는데 이제는 금강산 마하연선원의 모든 법과 정기가 금당선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오늘은 백중을 맞아 하안거를 해제하고 선망부모와 무주고주 고혼 천도를 위해 봉행한 49재를 회향하는 날입니다.옛날 추풍령 고개에 자그마한 암자가 있었는데 그 암자에는 덕이 높은 노스님과 상좌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얼굴에 복덕을 구족하고 지혜가 있어 노스님은 이 상좌에게 자신의 법을 물려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또 다른 상좌는 지혜도 신심도 없어 산에서 나무나 해오고 도량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이 방장 추대 후 첫 하안거 해제를 맞아 “실천하는 불제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동화사(주지 능종 스님)는 백중이자 하안거 해제일을 맞아 8월30일 통일기원대전에서 해제 법회를 봉행하고 의현 스님에서 법을 청했다. 2대 방장 취임 처음을 법을 설한 의현 스님은 “방편이 없는 지혜는 속박이고 방편이 있는 지혜는 구경열반”이라며 “부처님께서도 방편으로 팔만대장경을 설하셨으니 금당선원에서 하안거를 보낸 복덕을 구족하신 선지식들께서는 세상에 두로 회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법회에는 동화사 방장 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