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대에 불을 붙이기 전 염불을 하고 있는 린포체. “환영합니다.”점심식사에 초대를 받아서 간 곳에서 나와 순례 일행을 보고 던진 주인의 인사였다.“고맙습니다.”나를 시킴까지 데려다 준 타시의 여동생 소남은 우리를 그 집 사람들에게 일일이 소개했다. 왕궁절에서 돌아온 후 소남은 부산스럽게 채비를 하더니 나와 시드니에서 온 세 명의 순례자들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 집은 아주 특별한 곳으로, 시킴왕국의 마지막 왕의 조카딸이 살고 있었다. 마지막 왕은 자녀가 없었기에 그 조카딸은 시킴의 마지막 왕족인 셈이다. “우리 아버지는 마지막 왕의 비서였어요. 할아버지도 그랬고요. 그래서 우리를 가족처럼 생각하시면서 매번 초대합니다. 손님이 와 있다니까 함께 오
시킴왕국의 흥망 성쇠를 같이 했던 왕궁절 마당에서. “다 알아서 준비할 테니 걱정 말고 오시게.”인도에서 맞이한 첫 번째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서 문득 생각난 한마디 말이다.“어디로 내리면 될까요?”인도행을 결심하고 덕킁 린포체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었던 말이다. 문득 생각난 한마디 말은 바로 린포체의 대답이었다.“모든 것을 알아서 준비할 테니 걱정 말고 오시게. 캘커타로 오는 것이 뉴델리로 오는 것보다 한 시간은 단축되지.” 린포체에 대한 신뢰로 모든 것을 그의 배려에 맡긴 채 이 한마디 말씀을 진언 삼아 캘커타(Kolkata)로 가는 왕복 비행기표를 사서 인도로 향했다. 시킴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잠에 들기 전에는 설레는 마음이었고 눈을 뜨고 나서는 ‘지금 여기에 있
호주 시드니에 한국도량 ‘보리사’를 개설해 경전 강의와 교도소 교화에 매진해 온 보안 스님이 2009년 12월 4일부터 2010년 1월 14일까지 티베트의 고승으로 추앙받는 ‘덕킁 갈체 투쿠 린포체’와 함께 인도와 시킴의 성지를 순례했다. 제16세 까르마파로부터 환생 스승으로 인가를 받은 덕킁 린포체와의 영혼을 맑게 하는 순례기인 ‘시드니 보안 스님의 린포체와 함께 떠난 인도순례’를 게재한다. 서시킴 삼두룹제(Samdruptse)에 있는 파드마삼바바의 동상. 파드마삼바바는 8세기에 탄트라 불교를 시킴과 부탄, 티베트에 전한 것으로 알려진 위대한 스승이다. 몇 해 전 나는 우연히 티베트의 한 린포체와 인연을 맺었다. 티베트 불교를 처음 접한 것은 10여년 전 승보종
5월 26일(수)▲예산 수덕사 선미술관 ‘수월관음도 특별전시회’=선미술관, 28일까지. 041)338-9900 5월 27일(목)▲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 ‘연상전후불탱화ㆍ팔상탱화 점안 기념 특별전시’=박물관 내 불교회화실, 6월 27일까지. 055)382-7182 ▲우곡선원 ‘거사림회 정진법회’=저녁 8시, 서울선원. 02)749-3134 5월 28일(금)▲한국종교교육학회 ‘대화 방법과 종교 교육 주제 춘계학술대회’=오후 1시, 서울 성공회대 신학연구원. 02)2260-3835 ▲남양주 봉선사 ‘하안거 결제법회’=오전 10시, 경내 청풍루. 031)527-1956 ▲고양 여래사 ‘하안서 관음 백일기도 입재’=오전 10시, 경내, 8월 24일까지. 031)905-7766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저소득 아동 결
4월 28일(수)▲순천 송광사 ‘법정 스님 7재’=오전 10시, 송광사. 061)755-0101 ▲대한불교진흥원 ‘불교의 현대화를 위한 심리적 문화적 접근 세미나’=오후 2시,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 02)719-2606 ▲불교여성개발원 ‘다문화 가정 자녀 및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서울시티투어’=오후 1시, 서울시내. 02)722-2110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처님오신날 봉축 기념 제12회 연주회-칸타타 담마파다’=저녁 7시, 여의도 KBS홀. 02)415-2599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제13회 전국 청소년 사경 공모전 참가자 모집’=5월 14일까지. 02)723-6165 4월 29일(목)▲국군불교총신도회 ‘참회법회’=오후 6시, 원광사.02)748-7752 4월 30일(금)▲속초 신흥사
달라이라마〈사진〉가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칭하이성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의 삼동 린포체 총리 명의로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달라이라마는 지진 발생 지역인 칭하이성 위수 장족자치주 위수현 방문 허용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으며 “혼자 그곳에 가서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 그들을 위해 내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칭하이성은 달라이라마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며 방문을 요청한 칭하이성 위수현은 티베트와도 인접한 지역인 만큼 중국 정부가 허가한다면 방문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티베트 망명정부의 입장이다. 달라이라마는 지난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대만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피해 주민에게
“도심 속 정진도량 서울 정릉 삼원사가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법석을 마련합니다. 우리 사회는 잇따른 사건사고와 경기침체, 정치적·사회적 갈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부처님의 자비광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삼원사가 마련한 대법회를 통해 가정과 사회, 국가의 평화를 기원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 서울 삼원사는 5월 2일 경내에서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불교중흥을 발원하는 대법회를 봉행한다. 삼원사 주지 선각〈사진〉 스님은 “삼원사는 21C국제불교교류협회와 공동으로 티베트 페마 린포체를 초청해 마정수기와 업장소멸 기도 및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법회를 봉행한다”며 “이 법회를 통해 다겁생의 업장을 소멸하고 영겁의 복전을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는
적극적이며 숭고하고 진정한 보살행은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우리는 ‘보살’이란 용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진정한 보살의 숭고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얕고 가볍게 인식된 지 오래다. 보살은 불교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이다. 지상에서 가장 숭고한 자비행을 실천하는 보살과 같은 인간형은 다른 종교나 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보살의 가장 큰 특징인 희생정신이란, 삶 자체가 ‘고’라는 사실(一切皆苦)을 잘 통찰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해탈을 서두르지 않고 많은 중생들의 고통을 껴안고 그들과 더불어 깨달음의 세계로 가고자 함이다. 불교의 이러한 보살 희생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티베트 민족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티베트인들의
달라이라마의 2010년 첫 공개 티칭법회가 1월 5일부터 9일까지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에서 열린다. 이번 법회는 △나가르주나의 초월 찬양 △아띠샤의 깨달음의 경로 △롱첸린포체의 편안하고 쉬운 마음 △쫑가파의 깨달음의 각 단계에 대한 경로 등을 주제로 진행되고 9일에는 달라이라마의 축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지순례 전문여행사인 일광여행사에서는 달라이라마 티칭법회 동참과 함께 8대 성지를 순례하는 11박 12일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불자들의 동참을 돕고 있다. 2010년 1월 4~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성지순례 프로그램 중에는 1월 6일 달라이라마 티칭 법회 참석을 포함, 기원정사, 룸비니동산, 쿠시나가르, 영축산, 죽림정사, 마하보디대탑, 나란다대학, 사르나트 녹야원 등 부처님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오늘은 제가 33년 동안 수행자로 살아오면서 수행하고 배운 것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티베트 불교의 정수를 담고 있는 『람림(보리도차제대론)』입니다. 우리가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어떤 단계를 밟으며 수행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야할 길을 자세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팔만사천 부처님 가르침의 요체가 아주 간명하게 다 담겨 있는 것입니다. 불법을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제대로 된 스승과 올바른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스승은 대승의 수행자이고 모든 경전을 두루 섭렵하고 불교 가르침의 요체를 깊이 통찰한 수행자여야 합니다. 또한 스승의 삶의 방식이 그 가르침과 괘를 같이해야 합니다. 스승의 마음에는 부를
툽뗀 갸초 스님은 방한기간 중 지혜와 자비를 주제로 9곳에서 법문할 예정이다. “행복은 마음의 평화에서 비롯됩니다. 평화는 자비와 지혜의 계발을 통해 누릴 수 있습니다. 주위 모든 존재를 어머니로 여기고, ‘공’을 지식적 이해와 더불어 명상적 경험으로 아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호주 출신의 히피 의사였던 툽뗀 갸초 스님이 한국 불자들과 만났다. 티베트 교단에 출가한 서양인 1세대이자 세계 곳곳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해 온 스님은 지난 3월 발간된 『티베트 승려가 된 히피 의사』(도서출판 호미)의 저자로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10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스님은 10월 12일 교계 언론 간담회에서 쌀쌀한 날씨에도 왼쪽 팔을 드러낸 티베트식 가사를 수
지(地)수(水)화(火)풍(風)해와 달과 별,순례자의 영원한 도반이라네 순례자여 순례자여그대가 길을 나선 까닭은 무엇인가대지의 기운, 강물의 생명태양의 온기, 바람의 숨결 四大가 하나되니 우주가 되었네그것이 순례자의 본체라네순례자가 본디 如來였으니밖에서 찾을 것이 없었네 뒤에 올 순례자를 위해四大와 소박한 돌탑 남겼으니그곳이 바로 불국토라네순례자는 이내 여래가 되었네 세계 제일의 성지 강 린포체(카일라스)가 순백의 화관을 쓴 듯 그 모습이 장엄하고 신이하다. 강 린포체의 좌우에 있는 봉우리들은 강 린포체를 주불로 받드는 보살님들로, 세 분의 불보살님들은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이 빚은 ‘자연의 삼존불’이다. 강 린포체를 향해 가는 순례자들의 행렬이 마치 개미들의 행렬처럼 작게
마니차를 돌리며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티베트 사람들. 죽음은 누구에게나 비참한 끝으로 기억될 것이다. 행복한 이에게 죽음은 슬픈 영화처럼 결코 만나기 싫은 결말일 터이고 비통한 삶을 살았던 이에겐 너무나도 가슴 아픈 종말일 것이다. 가끔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스스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좋아서 선택하는 죽음이란 없다. 경제적이든, 관계적이든, 이유가 어떠하던 간에 자살은 선택이라기보다 죽임의 성격이 강하다.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영적 스승 소걀 린포체. 그의 책 『죽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가 우리말로 출간됐다. 이 책은 365일, 하루에 한 편씩 읽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명상 에세이집으로 환한 하늘에 갑자기 밀려드는 검은 먹구름처럼
척박한 자연마저도 양약으로 삼아 탐욕과 곤란함, 근심을 치유하는 티베트 사람들. 라싸의 외곽에 있는 너럭바위에 조성한 석가모니 마애불은 자연을 부처님으로 받들려는 그들의 표현이다. 오색으로 색칠한 부처님의 모습이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왜 그리 티베트와 달라이라마에 빠져들게 되었느냐”고.그것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그 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티베트 사람들과의 인연 혹은 ‘필연에 의한 이끌림’이라고 대답하곤 한다. 달라이라마를 처음으로 뵌 것은 2002년 1월, 성도성지인 인도의 보드가야 대탑에서의 일이다.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과 함께 인도의 성지를 순례하던 중 나는 보드가야 대탑에서 아주 낯익은 두 분을
하늘에 매달린 듯 아스라이 솟아있는 곳. 세계 8위의 고봉. 세계 산악인들의 로망이지만 수행자에게는 깨달음의 빛. 히말라야 마나슬루다. 지난 1975년 마나슬루가 바라다 보이는 네팔 누브리 계속에서 맑은 영혼이 탄생했다. ‘영혼의 땅’이라 불리는 마나슬루를 꼭 빼 닮은 인물. 바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다. 달라이라마 이후 티베트 불교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자로 추앙받는 그는 3살 때 17세기 명상수행자이자 대학자인 욘게이 밍규르 도르제의 7대 환생자로 인정받았고, 뒤이어 1950년대 고향에서 추방된 티베트 스승 캉큐르 린포체(1898~1975)의 환생으로 확인받았다. 티베트의 신비한 전통 속에서 위대한 두 스승이 하나의 육체로 환생한 것이다. 작은 체구에 안경을 쓴 그는 따뜻하고 격의 없는 미소,
티베트에 불교를 전승한 인도의 고승 파드마삼바바.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우리가 기대고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 매일 아침 일체의 인연들을 맞이하는 이 세상, 우리는 세상의 시작과 끝을 알지 못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로를 부대끼게 하며 살아갈 뿐이다. 여기는 어디인가. 아주 가끔은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떠돌고 있는 나를 측은하게 여겨 삼독(三毒)을 내려놓고 본디 청정했던 마음을 찾는다며 길을 나선다. 순례자가 되어 잠시 잠깐 기쁨을 맛본다. 그러나 그 동안 내가 지은 인연들과 욕망은 쉽게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일분일초 동안 일었던 참회의 마음도, 청정한 마음도 신기루처럼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는 다시 삼독에 이끌려 일상으로 돌아온다. 누군가의 힘에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을 모두 내게 가져오고 나의 행복을 모두 중생들에게 보낸다.”『입보살행론』의 가장 감동적인 구절 중 하나이다. 『입보살행론』은 인도 중관학의 17논사 중 한 분으로 추앙받았던 적천(685~763C.E.) 보살이 쓴 불서로, 티베트 불교의 육바라밀과 수행의 근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인사 승가대학 교수를 역임한 지엄 스님이 편역한 『입보살행론광석』은 편역자가 중국 사천성에 있는 오명불학원에서 수다지 캄부 라마로부터 4개월 동안 『입보살행론』에 관한 강의를 들으면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다. 수다지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인 진메이 펑쥐 린포체의 수제자로, 지엄 스님이 상하권으로 펴낸 『입보살행론광석』은 인도와 티베트의 『입보살행론』에 관한 주석서들에 대한 수다지
부탄이 불교식 교육 과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전통 공예 기술을 배우고 있는 민속공예학교 학생들. 불교 왕국 부탄이 불교의 가르침에 기반을 둔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특히 대학교육과정에 불교 교육을 포함시키기 위해 다양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부탄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불교적 교육과정을 확립하기 위한 실험은 부탄왕립대학(The Royal University of Bhutan. 이하 RUB)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RUB 측은 교육과정에 불교교육을 포함시키기 위해 미국에 있는 나로빠 대학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나로빠 대학은 불교적 교육을 목표로 1974년 쵸감 트룽파 린포체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볼더에 설립한 대학이다.RUB는 나
이 책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젊은 의사 에이드리언 펠트만(툽뗀 갸초)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등지를 여행하며 히피 생활을 하다 티베트 불교에 빠져 스님이 되기까지의 삶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이십대 후반에 의사일을 접고 아프가니스탄으로 훌쩍 여행을 떠난다. 관습적인 삶을 거부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자연스러운 삶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동양의 전통과 철학에서 무언가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고 이윽고 인더스 강을 종주해 아라비아 해에 이르는 꿈같은 일을 실행에 옮긴다. 여행 첫날부터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등 생사를 넘나들기도 하고 대자연의 품에 안기기도 하며 그는 완전한 ‘평화’를 얻는다.그러나 일상으로 돌아오자 평화는 깨지고 지독한 좌절과 무기력에 시달린다. 그리고 음악과 마약, 방종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3월 10일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을 맞아 중국의 지속적인 대화와 티베트 내의 평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달라이라마는 성명에서 “합법적인 자치권을 원한다”며 “티베트인들의 열망을 만족시켜줌으로써 중국도 안정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성명은 중국이 지난 2월 중순부터 티베트에 대한 방문 및 관광을 전면 중단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시키는 등 티베트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성명에서 달라이라마는 “(중국이 티베트를 지배하기 시작한 50여 년간) 티베트인들이 자신들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티베트의 종교, 문화, 언어, 정체성이 사라질 위기마저 처해 있다”며 “티베트의 발전을 가져온 것처럼 보이는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