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 자살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제시한 ‘2002년 사망원인 통계결과’ 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19.13으로 교통사고 사망률 19.12보다 높았다. 그러나 2003년 9월 29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자살 사망률은 28.94였고 노인(61세 이상)은 62.5명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유족이 제출한 사망신고서에 입각해 통계청은 자살사망률을 계산했지만, 경찰청은 자살 현장에서 경찰이 직접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것이다. 사망신고서에 자살이라고 표기하기를 꺼리는 유족들의 심정을 감안해 볼 때, 경찰청의 자료가 보다 사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경찰청의 통계자료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세계1위라 말할 수 있
생명의 生-死를 순리에 맡기면 비로소 자연이 되고 인간이 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시점이 있다. 하나는 생명의 잉태에서부터 탄생으로 이어지는 시기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두 가지 시점을 유물론적 관점에서만 설명할 뿐이다. 생명의 잉태는 단지 정자와 난자의 결합만으로 이루어지고 죽음 역시 육신의 죽음이 전부인 듯이 말해진다. 2002년에 태어난 신생아는 48만4625명으로 50만 명이 조금 못되지만, 낙태당한 숫자는 2백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 해 동안 잉태되는 생명 가운데 약 80%인 200만 명은 낙태 수술에 의해 희생되고, 신생아 약 48여 만명 중 40.5%(우리나라의 제왕절개수술 비율) 약 20만 명은 제왕절개 수술
최근 우리 사회에 ‘웰빙’이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 웰빙이란 한 마디로 ‘행복’ 혹은 ‘잘 산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흔히 웰빙을 단지 잘 먹고 잘 산다는 뜻으로만 이해되기도 하는데 ‘잘 산다’라는 말에서 ‘잘’에 부여되는 의미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웰빙과 관련해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문제, 그러나 쉽게 간과해서는 안되는 문제가 바로 죽음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잘(?) 살았다한들 죽음을 편안히 맞이하지 못했다면,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웰빙의 문제를 죽음의 문제와 연결시켜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죽음과 관련해 분명하게 아는 사실은 4가지이다. 첫째 사람의 평등, 누구나 죽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