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허 스님 1956년 근영. 대한불교관음종 개산조 태허당 홍선 스님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가르침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관음종(총무원장 홍파)은 11월 1일 오후 1시 30분 총본산 낙산 묘각사에서 ‘관음종 개산조 태허당 홍선 스님 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관음종이 주최하고 서울불교문화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태허 스님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신앙을 주제로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태허 스님 탄신 105주년과 관음종 창종 45주년을 맞아, 태허 스님의 행장과 가르침을 학술·역사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개산조를 선양하고 관음종의 정통성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코자 마련됐다. 특히 그동안 태허 스님의 유지에 따라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불교평론」 가을호(통권 44호)를 펴냈다. 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상좌불교, 무시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으며 △한국불교가 당면한 과제(재연 스님) △한국불교와 상좌불교의 만남의 역사와 과제(마성 스님)△불교 경전의 결집 과정과 논쟁점(조준호) △상좌불교 공동체의 계율은 여전히 유효한가(박병기) △빠알리어 경전과 대승경전의 사상적 차이(박경준)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비교(이병욱) △틱낫한이 서양에 영향을 끼친 까닭과 배울 점(이도흠) 등 발표논문이 실려 있다. 이외에도 △한국사회와 불교의 철학적 중요성(김형효) △기본불교와 대승불교(현응 스님) △연변불교의 어제와 오늘(초림) △자유주의에 대한 비관과 그 치명적 결과(민경국) △10.27의 발생 배경과 불교의 과제(김광식
1920년대 초 촬영한 한보국과 그 친구들. 왼쪽 둘째줄 나무에 기대 앉은 소년이 한보국이다. 암울한 역사의 내리막길에서 홀로 매운 향내 뿜어내는 고고한 풍란 같았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 1930년 그는 한 잡지의 기고문을 통해 자신에게 아들이 하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승려가 되기 전 결혼했던 아내 전정숙에게서 태어난 아들로 그가 서울로 찾아와 상봉하기도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함께 살 수 없었음을 털어놓았다. 그 아들이 바로 한보국(韓保國, 1904~1976)이다. 그는 만해의 아들로서 일제 치하에서 신간회와 가야동지회 활동을 하는 등 일제에 저항한 애국지사였다. 하지만 아버지 만해가 민족주의자였던 것과 달리 아들 한보국은 사회주의 노선을 선택해
고성 건봉사(주지 도후)는 7월 10일 건봉사에서 ‘금강산 건봉사의 역사와 문화’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고성군청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선 △건봉사 사격의 어제와 오늘(이경순-서강대) △금강산 불교의 신앙과 수행전통(고영섭-동국대) △건봉사의 만일염불회의 역사와 신앙적 의의(이종수- 원각불교사상연구원) △건봉사의 사리봉안과 적멸보궁(신대현-사찰문화연구원) △건봉사와 근대 문학; 건봉사 출신 문인들의 문학세계(이홍섭-강릉대) △건봉사의 재일불교유학생과 봉명학교(김광식-동국대) △근대기 본말사지 간행과 그 의의(한동민-수원시 박물관) 등 논문이 발표된다. 토론은 한상길(동국대), 황인규(동국대), 김용태(서울대), 향림 스님(중앙승가대), 김정남(관동대), 김성연(국사편찬위원회), 손성필(
장수 죽림정사(조실 불심 도문)는 6월 19일 진종 백용성 조사 탄신 제147회 봉찬법회〈사진〉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비롯한 환희, 원명, 혜력, 법산 스님과 동국대 김광식 교수, 백용성조사유훈실현후원회 수승행 한명옥 회장, 장수군의 유지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용성 조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봉찬법회는 조사전인 용성교육관에 봉안된 일곱여래불, 69조사, 7대사의 다례대재를 봉행한데 이어 용성 조사의 탄신을 기리고 용성 조사의 유훈 불사 경과보고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최근 「불교평론」 여름호(통권 43호)를 펴냈다. ‘불교와 정신과학’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불교와 정신치료(최훈동) △유식학과 분석심리학(김경일) △불교와 행동주의 심리학(김보경) △불교와 뇌과학(신희섭) △불교와 상담심리학(성승연)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또 법정 스님 추모 특집으로 △법정불교의 사상적 특성(허우성) △법정 수필에 나타난 생태적 상상력(임헌영) 등 글을 비롯해 ‘논단’에선 △자유주의 경제학의 ‘치명적 낙관’(박병기) △생명평화 운동과 대승불교의 수행(도법 스님) △고려시대의 사원경제와 우리 불교의 과제(이병희) 등을 게재하고 있다. 이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과 종교지형 변화(윤승용) △한국전쟁과 불교계(김광식) △한국전쟁과 불교 문화재 훼손(도
조계종 종조로 8세기 신라에 남종선을 처음 전하고 가지산문을 개창한 도의국사를 다룬 첫 학술서가 출간됐다.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는 최근 도의국사의 생애와 사상, 중국 구법과 신라 전법, 산문개창과정, 법맥과 함께 한국 남종선의 전개 양상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다룬 『도의국사 연구』(인북스)를 편찬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지난해 7월 만해축전 때 ‘도의국사와 가지산문’이란 주제로 개최한 학술세미나를 토대로 엮은 이 책은 △도의선사의 생애와 선사상(정성본) △도의국사의 구법과 중국 선불교(차차석) △신라 하대 도의선사의 ‘설악산문’ 개창과 그 향배(조범환) △신라하대 가지산문의 선종사상(김두진) △신라 도의선사의 초기 법계와 억성사(권덕영) △도의국사의 선종사적 위상(김양정) △고려시대 가지산문의 전개
최근 본말사들이 연구소를 잇따라 개원함에 따라 사찰의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정리와 선양은 물론 사찰 이미지 제고 및 지역포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서울 대원정사와 부산 황련사가 대원불교사상연구원과 불교문화콘텐츠연구소를 각각 개원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김제 금산사, 고창 선운사, 대구 정토사가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공주 마곡사와 안성 도피안사도 연내에 연구소를 설립한다. 또 평창 월정사도 내년 봄 연구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사찰에서 운영하는 연구소가 대여섯 곳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사찰들의 잇따른 연구소 설립은 대단히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표참조 더욱이 이들 사찰은 연구소 설립을 통해 사라져 가는 사찰
승가는 뭇 중생의 복전(福田)이자 인천(人天)의 스승으로 일컬어져왔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스스로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출가수행자들이 있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승가의 신뢰와 권위는 급격히 추락되고 있으며, 교단을 이끄는 일부 스님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대중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승가로 거듭날 수 있을까. 불교교단사연구소와 법륜교수불자회는 4월 30일 오전 10시부터 대구 불광사에서 ‘승가의 지도자상과 한국불교의 전통’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승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그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
진주산업대 청담사상연구소(소장 허익구)는 최근 「마음사상」 제7집을 펴냈다. 이번 논문집에는 지난해 11월 학술발표회 때 발표된 논문 △청담대종사의 수행관(김선근) △마음공부와 인욕행을 통한 청담대종사의 수행정신 고찰(김방룡) △조선불교 선종의 선회에 나타난 수좌의 동향(김광식) △한국불교 수행론의 쟁점과 청담의 수행정신(박병기) 등 특집논문이 실려 있다. 또 △청담 대종사의 사상연구(이성수) △청담대종사의 수행사상(혜정 스님) 등 기고 논문도 실려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선은 불교수행에서도 가장 중요한 수행방법으로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실천되고 있다. 선이 한국 한국불교에서 가장 먼저 검토되고 인식돼야 할 분야 중 하나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한국선의 정체성에 대한 검토는 대단히 미진했고, 특히 근현대 선에 대한 자료 수집 및 분석은 사실상 외면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동국대 김광식〈사진〉 연구교수의 『한국 현대선의 지성사 탐구』(도피안사)는 근대 한국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지금껏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 특히 관련 문헌 조사 및 새로운 자료의 발굴, 여기에 신문이나 잡지에 대한 꼼꼼한 검토와 주변사람들의 증언까지도 취합해 관련 주제를 차근차근 정리하고 분석하고 있는
불교학계에도 봄이 왔다. 긴 겨울을 보낸 학술단체들이 새봄을 맞아 학술대회 일정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한국불교학회, 보조사상연구원, 불교학연구회, 한국선학회 등이 최근 춘계학술대회 일정을 확정한 것을 비롯해 20여 개 단체에서 올 상반기 크고 작은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중 한국불교학회가 108산사 순례기도회와 공동으로 4월 11일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도 눈여겨 볼만하다. ‘순례’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불교적인 순례에 대한 이론적 토대가 전무하다시피 한 가운데 인도 델리대 바트 교수, 중국 북경대 방웨이왕 교수, 일본 슈치인대학 요리토미 모토히로 교수, 동국대 교수 해주 스님과 김용표 교수, 일본 류코쿠대학 이광준 교수 등이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순례를 다각적으로
스님이면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으로 시집 『님의 침묵』을 출판해 저항문학에 앞장섰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종래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고 불교의 현실참여를 주장하며 『조선불교유신론』을 펴냈던 만해 한용운. 백과사전에서는 만해 한용운을 축약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스님이라는 신분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시를 쓰고, 불교개혁을 주장했던 그의 사상은 너무도 깊고 컸다. 때문에 수많은 학자들이 이 인물 하나를 놓고 수많은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더불어 스님과 관련한 논문은 물론 책도 적지 않게 나와 있다.불교적 시각으로 만해 스님을 조명해온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가 기존의 역사적이고 불교적인 한용운과의 만남에서 다시 새로운 한용운을 만나고자 하는 노력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은 최근 『대각사상』 제12집을 펴냈다. ‘백용성 스님과 보광사․도솔암의 사적 재조명’을 특집 주제로 다룬 이번 호에는 △파주 보광사의 역사와 위상(황인규) △백용성스님의 초기수행과 보광사․도솔암의 인연(보광 스님) △육자대명왕진언․천수다라니 수행과 깨달음(김영덕) △육조단경과 용성선사(신규탁) △백용성의 유적지 복원과 도솔암의 미래(김광식) 등 논문이 실려있다. 또 기고논문으론 △법안종의 성립 배경과 문익의 선교관(정광균) △1918년 제주도 법정사 항일운동 관련 「형사사건부」 분석 등이 게재돼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법정 스님은 불법에서 이탈한 불교계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법정 스님은 불교지성인이었다. 불교지성이라 함은 불교수행자로서, 불교 사상으로 불교계 내외의 문제를 성찰하고, 그를 공론화시키고 나아가서는 개혁하려한 의식을 말한다. 여기에서 법정 스님은 불교혁신론자이었다. 그런데 스님이 발간한 저서에는 불교가 바른 길로 가야 한다는 소신에서 불교의 현실을 비판했던 내용이 많다. 그 내용은 풍자, 비유, 직설 등으로 서술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불교가 본연의 길로 가야 한다는 애정어린 발원이 있다. 불교신도, 불교계 밖의 국민들은 법정 스님의 이런 측면에 대해 생경스러울 수 있다. 스님은 불교 소재로 다양한 글쓰기, 즉 문서포교, 전법을 하면서도 그 내면에는 이 같은 불교혁신에 대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12월 15일 오후 4시 서울 안국동 선학원 2층 회의실에서 제9차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를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발표회에서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는 ‘금오의 불교정화운동’이란 주제로 금오 스님의 불교정화운동에 대한 전모를 현전하는 문헌 자료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김 교수는 특히 금오 스님이 통합종단 출범 이후 조계종단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는 금오 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불교정화운동에 대한 우호적인 지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당시 종단 내부에서 제기한 이른바 제2정화 운동, 재정화의 구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라 분석한다. 김 교수의 이번 논문은 금오 스님이 의도한 불교정화가 무엇이었는가를 추출함으로써 정화운동
지난 5월 26일 오전 8시50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이곳 칠성각을 해체 복원하던 중 벽 속에서 낡은 보따리 하나가 발견됐다. 그리고 얼마 후 이 보따리에 온통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보자기로 사용된 태극기 1점을 비롯해 신대한신문 3점, 독립신문 4점, 조선독립신문 5점, 자유신종보 3점, 경고문 1점 등 총 6종 17점 등 귀중한 독립운동 자료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진관사(주지 계호)가 12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는 지난 5월말 발견된 독립운동 자료의 가치와 의의를 비롯해 진관사와 한국독립운동의 연관성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역사학계 원로인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이번 자료
지난 5월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독립운동 사료의 학술적 가치와 백초월스님의 항일운동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는 12월 3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진관사-진관사에서 발굴된 독립운동 자료의 역사적 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선 자료의 역사적 가치만을 단순하게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진관사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였는가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에 참가하는 전문가들은 △진관사와 한국독립운동의 연관성 △불교계의 독립운동과 진관사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 교육에 있어 불교의 사회화와 사회의 불교화를 고민해야 할 때다. 불교의 깨달음을 사회화해 좀 더 가깝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또 사회의 질적 제고를 통해 사회를 불교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최근 전통 강원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출가자의 감소로 학인들의 수가 부족한데다가 전통 강원의 훈고학 편중, 부족한 학과 시간, 재취학 문제 등으로 학인들의 전통 강원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통 강원을 활성화시키고 강원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종단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강원의 현실을 분석해 승가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원철)는 11월 27일 템플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