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뒤 사회가 어수선할 때 입산해 오늘에 이르러 뒤돌아보니 덧없는 40여년의 노정이었던 것 같다. 결코 짧지만은 않은 40여년 동안 수행하면서 시봉한 선사님들이 많았다. 선사님들의 자비하신 마음과 경책의 말씀들은 나는 물론 수행하는 젊은 후학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다. 출가하기 전 고암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고암스님은 속가 인연으로는 외종조부이신데 54년 창원 성주사에 계실 당시 친견했을 때의 일이다. 14살이었던 나는 스님과 얘기를 나누던 중 태국 국왕이 합장으로 스님들께 공양드리는 사진을 보고 "임금님 보다 스님이 높습니까?"라고 여쭈었다. 고암스님은 임금님보다 스님이 높으며 누구든지 스님이 될 수 있다고 일러 주었다. 이때 나는 스님이 되겠다는 원력을 세
전신회, '학교에 죽비 보내기 운동' 7월부터 보급…"스승상 재정립 계기" 불교계가 사회적으로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는 스승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바람직한 스승상을 세우자는 취지 아래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자비의 죽비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사단법인 조계종 전국신도회(회장 선진규·이하 전신)는 지난 5월 18일 가진 회장단 정례회의에서 6월 한 달간 사전준비 및 조사작업을 거쳐 이르면 오는 7월경부터 '자비의 죽비'를 전국 각급학교에 보급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불교계 각 종단에서 설립한 종립학교부터 우선적으로 보급을 하고, 교육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치는 대로 전체 교육기관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신은 이 운동의 재원 마련을 위해 산하 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한 어린이가 숭고한 생명사랑의 꽃을 피워냈다.5월 19일 오전. 수원 아주대학 병원에서는 장기 이식 수술이 이루어졌다. 뇌사상태에 빠진 김덩이군(11·당진 신평초등교 4)의 몸에서 간과 신장, 심장 판막 등 장기를 적출해 4명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수술이었다. 김덩이군은 5월 10일 용인 에버랜드로 소풍을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었다. 이날 수술은 김군의 부모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게 아들의 뜻일 것"이라며 선뜻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이루어졌다. 이들 부부는 김군의 수술이 이루어진 후 아들의 뜻을 잇기 위해 사후 각막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등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생명나눔실천회에 연락해 왔다. 아버지 김성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교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불자기업이 있어 불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불화(佛畵)적 기법을 기반으로 민중의 삶을 표현해온 김봉준 화백과 96년대기업의 횡포로 도산했다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비자보호위원회와 총지종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한 디앤에프(사장 배호성, 전 삼우화학)가 주인공. 김 화백은 혈액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김 화백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혈액암은 그 특성상 완치하기 어려워 꾸준히 치료해야 하지만 1달에 5, 6백만원씩 들어가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벅찬 형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불교계 선후배들은 최근 후원회 모임을 갖고 전시회를
80년대 중반 이후 우리 것을 찾는다는 취지로 교계신행활동에 선보이기시작했던 풍물패는 사회적 민주화 흐름과 맞물려 대표적인 교계의 문화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사찰이나 청년단체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행사시작을알리고 참가자들의 신명을 돋우는 등 문화행사적 측면 외에도 교계신행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이 풍물패다. 그러나 요즘 교계의 풍물패는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조계사 청년회 풍물패 `길상' 창단멤버였던 포교원 김유신 연구계장은 “재정적 예산 문제로 각 단체의 풍물패 모임이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연습할 공간도 없는데다 각자 직장에 다니면서 일주일에 2∼3일모여 연습을 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풍물패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대한불교청년회 서울지구의 `건달
불교종단협의회 산하 전국불교신도단체협의회는 11일 오전 11시 종단협의회 사무실에서 태고종 김철회 신도회장, 관음종 김용직 신도회장등 14개 종단 신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른 시일내에 사무실을 개설하기로 하는 한편 조직활성화 작업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에서 신도단체협의회는 95년도 주요업무계획을 △조직 재건 △불교인공동체 의식 조성 △신도배가운동 전개 △청소년 포교 주력 등으로 정하고 포교 교육분야, 조직.재정분야, 청소년포교 분야 등의 분과위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나라와 민족을 위하 기원법회, 한강 연등대법회, 남북불교교류 등에 종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국불교신
“많은 사람들이 불교가 어렵다고 지레 겁을 먹는 이유 중 하나가 8만4천이란 엄청난 경전의 수치에 있지않나 싶습니다. 그걸 섭렵해야 불교를 이해한다고 내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지요. 그러나 누가 그걸완독하고 이해했겠습니까. 불교에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이 그러한 의식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압축해서 불교는, 불교의 정신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입니다. 쉬운 것을 어렵게 설명하면 설득력이 없지요.” 불교 얘기를 먼저 꺼냈더니 선생은 그렇게 정리했다. 그 여덟자에 담긴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불도를 이루었다고 아니 할 수 있을까.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함께 깨달음이 찬물처럼 다가왔다. “평생 방송과 인연을 맺고 활동하고 계신 걸로
가출한 엄마와 술주정뱅이 아빠사이에서 태어나 따스한 부모의 정을 못받고 더구나 심장병을 앓았던 임태현(15개월)군의 딱한 사정이 보도(본지 309호)되자 독지가와 각 단체들의 성금이 잇따라, 태현군은 수술을 받고 완치되어 지난 1일 퇴원했다. 이날 웃고 있는 태현군을 업고 퇴원한 태현군의 할머니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뜻을 수술을 주선한 새생명광명회를 통행본지에 알려왔다. 또 태현군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다짐을 부처님께 했다는 것도 전해왔다. 또 술주정뱅이였던 태현군의 아버지도 마음을 바로잡아 열심히 살겠다는 뜻을 굳게 해 본지 임직원들과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성지순례메모 주소=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경기도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29번지 전화=0349)33-8271~2 교통=강화터미널에서 외포리행 버스 승차. 외포리항구에서 석모도행 배편 이용. 석포리에서 보문사행 버스를 타고 보문사 입구에서 하차. 춘분이 지났건만 강화도 외포리의 바닷바람은 제법 싸늘하다. 손을 뻗으면 이내 손에 잡힐 듯한 석모도를 향해 불자들, 주민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흰입김을 연기처럼 내뿜으며 배에 몸을 싣는다. 배가 출발하자 난간에 앉아있던 갈매기들이 `후다닥' 날아 오른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에 길들어져 비대해진 외포리의 뚱뚱이 갈매기들은 인스턴트 식품 과자에 의해 생식이 저하돼 그 수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아미타정토대학(학장 김재일)은 한국불교신행운동을 새롭게 일으키고 염불법사를 양성키위해 3년과정 불교대학생을 모집, 6월3일 동산교육회관에서 입학식을 가졌다. 동참자 명단-1576고형석 1567김금녀 1568김옥녀 1551한호자 1562이종명 1558장혜숙 1561김복진 1640우정원 1643정소영 1573김은숙 1617배정숙 1556장문철 1596김복례 1611허태운 1569김효정 1570김대근 1584손현승 1586김영옥 1612양봉옥1633변태시 1610이수길 1560김영숙 1571이효심 1620김선옥 1621최정자 1629신현숙 1646이강혜 1628한상아 1626윤규환 1627정경 1614이승원 1615이창원 1616이영지 1642양덕희 1631고영숙 1630하보남
천태종 광주 금광사 기공식이 지난 11일 광주시 북구 우산동에서 종정 도용스님과 총무원장 운덕스님을 비롯 종단관계자 및 광주지역 불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됐다. 이날 기공식에서 전운덕 총무원장스님은 "천태종사상 이 지역에서 최초의 가람불사 기공식을 갖게 되어 참으로 흔쾌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천태종이 도시속의 사찰건립이라는 어려운 불사를 추진하는 것은 불법중흥과 정신문화부흥을 실현키 위함"이라고 강조하면서 기공식을 준비해온 지역 불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기공식을 가진 금광사는 지하 1층 지상 1층 2백63평의 규모로 금년 9월에 완공을 할 예정으로 있다.
명성여고(교장 우하수) 학생들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성금 175만여 원을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이사장 김도현) 금강국수공장후원회에 기탁했다. 학생들은 성금을 기탁한 자리에서 "자비정신을 실천하게 된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비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기탁한 성금은 불교학생회(회장 송지영, 2년)가 중심이 돼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자비의 쌀'을 모아 마련한 돈.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190만여 원 의 성금을 기탁했다.
정락(조계종 포교원장)스님은 22일 오후 2시 마포 다보빌딩 3층 불교진흥원 대법당에서 진행되는 다보법회에 참석, 법문을 했다. 02)703-0108
죽음 속에서 피워낸 사랑의 꽃. 그보다 아름다운 꽃이 세상 어느 곳에 있으랴. 6월 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정토법당 강당에서는 조촐한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서초구 관내 소년·소녀 가장 20세대 32명의 학생들에게 한 노(老) 거사가 죽음을 앞두고 기탁한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고 김상옥 거사(72). 암으로 투병하던 김 거사는 인도 수자타아카데미와 국내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의 성금을 정토회에 기탁하고 지난 5월 19일 입적했다. 김 거사의 부인 이오예(63, 무희심) 보살은 "거사님이 '그동안 식구 생각, 동기 생각에 큰 마음을 내지 못했다'며 여력이 되는 대로 해외여행 경비로 마련해둔 500만원을 비롯해 재산을 이웃을 위해 써달
【대구】산중사찰이 지역구민을 위해 도심포교당을 마련하고 교육포교사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지역포교에 모범이 되고 있다. 89년에 설립된 안일사 포교원(주지 종운스님). 이미 남구지역 포교에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거리는 안일사 유치원이다. 89년 3학급 1백20명의 입학생을 출발로 94년까지 총9백여명의 졸업생을배출한 안일사 유치원은 지난 2일 제7회 입학식을 갖고 5개반 1백70명의 새원생을 맞이했다. 시설로 보나 규모로 보나 타유치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이곳은 전체 건평3백여평에 지하에는 유치원 대강당 1, 2층에 유치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3층의 천불전 법당은 24시간 개방하고 있어 이 지역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숨막히는 열대 도심의 열기. 교통체증으로 짜증만 더해가는 피서지의 추억들. 올 여름 어떻게 피서를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면서 불자들은 물론 시민들은 벌써 부터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피서지의 악몽을 안고 지친 휴가를 보내느냐 아니면 한여름의 더위를 지나 한겨울의 추위마저도 여여(如如)하게 보내느냐에 대한 해답을 산사의 새벽 도량석 목탁 소리와 목어소리, 쉼없이 계곡을 흘러가는 계곡물의 무정(無情) 설법에서 찾아 봄이 어떠 할지. 본격적인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주요 사찰에서는 산사에서 짧지만알찬 수행을 할수 있는 다양한 수련회 프로그램을 마련, 불자와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금강산 건봉사 여름 성지대회가 8월 2일 부터 4일까지 2박3일간 강원도 고성군 건봉사에서 열린다. 본행사와 염불보살계 수계법회 등으로 진행되는 성지대회 개인 단체 사찰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3만원. 서울 경기 지역 동참자는 8월 2일 오전 9시 서울 조계사 앞에서 출발한다. 서울 경기지역 동참자 참가비는 교통비를 포함 5만5,000원. 신청은 전화 신청후 참가비를 은행에 입금하면 된다. 국민은행 : 023-21-0667-309 조흥은행 : 390-04-249-351 농협 : 053-02-128104우체국 : 010041-0384727 외환은행 : 173-18-10454-9 (예금주 : 염불만일회) 문의 : 02)732-1215∼7
박길녀 보살(67.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은 우암산 기슭의 관음사에서 예불과 2백 배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박 보살이 2백 배로 아침을 열기 시작한 것은 15년전의 일. 관음사에 갔다오다가 문득 관세음보살이 곁에 있음을 깨닫고 “그분께 참되게 귀의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뒤부터다. 박 보살은 그 뒤로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2시에 일어나 기도와 예불, 참회의 절로 업장을 녹이기 시작했다. 박 보살은 현재 절 2백만 배를 앞두고 있다. 6년 전 둘째 아들의 고시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충북 괴산 공림사에서 기도에 들어간 이래 매달 그믐부터 초이틀까지 사흘 동안 3만배씩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해 온 결과다. 그동안 중단의 위기도 많았고, 그만큼 영험도 컸다. 5년전
불교방송 정보관리국에 시중가격으로 2억원에 해당하는 컴퓨터 전산기를 무상 보시한 불자기업인이 있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유지 보수 및 구축업무를 주로하는 (주)토탈테크 최강녕 사장(사진)이 10월20일 `VAX-8530'을 기증했다. (주)토탈테크는 96년부터 불교방송 정보관리국의 컴퓨터 관리를 맡아온 업체다. 이번에 기증한`VAX-8530'은 중고(싯가 7∼8천만원 상당)이긴 하지만 이 전산시스템이 설치됨으로써 불교방송은 데이터베이스 작업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최강녕 사장은 “불교방송 전산망을 관리하면서 이번에 기증한 시스템만있으면 전산망 효율화가 한단계 진전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며 “적은 보시지만 불교방송 행정전산화 및 인터넷방송이 개통되는데일
■6월 19∼20일 △터사랑=오대산 상원사·월정사, 영월 법흥사, 정선 아우라지, 청령포, 단종릉. 무박 2일. 02)725-1284 ■6월 20일 △여래지=동해 삼화사와 무릉계곡, 해암정 등. 02)3445-0202 △우리문화기행=동리산문 태안사를 중심으로 전남 곡성 지역 답사. 051)466-4080 ■6월 26∼27일 △정토회=100일 법문 회향 기념 경주 남산 성지 순례. 삼릉골, 냉골, 용장골,천룡사, 칠불암, 사천왕사지, 황룡사지, 분황사 참배. 천룡사에서 1박. 안내 법륜 스님. 02)587-8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