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자들의 지계 실천을 독려하고 신행의 길을 제시하는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가 1533명의 동참으로 장엄하게 봉행됐다. 법석에서는 제4대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 스님이 5대 회장으로 재임을 알렸다.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7월24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제5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차원에서 매년 봉행해 온 이 행사는 부산지역 조계종 사찰이 연합해 재가불자들을 위한 수계 법석을 열어 신심 증장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의식이다. 초심자들에게는 법명을 받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관세음보살은 특히 우리나라 불자들이 사랑하고 가장 많이 예경하는 대승보살이다. 이에 사격을 갖춘 사찰에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관음전 또는 원통전이 서있고, 3대 관음성지로 불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에는 종교를 떠나 참배를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한국의 관음성지를 소개하는 ‘33관음성지순례’ 사업을 시작했다. 초창기 33관음성지순례는 성지순례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일본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2021년 제2차 한국 전통사찰순례 회향증서 수여식’을 가졌다.11월15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열린 이날 수여식에는 33관음성지를 모두 순례한 16명 가운데 11명이 참석했다. 문화사업단은 전통사찰 순례책자인 ‘한국 33관음성지’에 기재된 사찰 33곳을 방문하고, 책자에 해당 사찰의 인장을 모두 찍으면 회향 증서를 증정한다. 앞서 6월에 열린 1차 수여식에서는 총 5명이 증서를 받았다.문화사업단 사무국장 원돈 스님은 “2년째 코로나19로 이동과 여행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모든 여정을
해수관음성지로 국내·외 수많은 불자와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알려진 부산 해동용궁사가 최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로 등록을 마친 가운데 신임 주지 연규 스님이 관음성지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을 발원했다.해동용궁사(주지 연규 스님)는 10월20일 경내 찻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동용궁사 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말사 등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난 9월9일 신임주지로 취임한 연규 스님은 이 자리에서 “해동용궁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한국의 관음성지로 일찍이 명성을 드높였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조계종 군종교구에 육·해·공군 부교구장 스님들이 임명됐다.조계종 군종교구(교구장 선일 스님)은 9월27일 서울 국방부 원광사 내 군종교구 회의실에서 육·해·공군 부교구장 임명장 전달식을 진행했다.신임 해군 부교구장에 법원 스님(좋회의원)이 임명됐으며 육군 부교구장 능원 스님(전 남해 보리암 주지)과 공군 부교구장 성광 스님(용주사 종회의원)은 유임됐다.한편 임명장을 전달받은 부교구장 스님들은 모두 육·해·공군 군승 출신으로 교구장 선일 스님을 보좌해 군불교 발전을 위해 진력할 예정이다.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16
경남 남해 지역 재가불자들의 자비실천과 신행 증진을 위해 ‘남해군불교봉사단’이 창립됐다.남해군불교봉사단(단장 이금숙)은 7월18일 경남 남해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군불교봉사단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이 모임은 경남 남해지역 재가불자들이 주축이 되어 보시하는 삶, 봉사하는 삶, 나와 남이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발원하며 결성됐다.법석에는 남해 보리암 주지 성조, 남해군불교연합회장 성각, 운대암 주지 도응, 화방사 주지 선문, 용문사 주지 지각, 낙가사 주지 성준 스님 등 지역 대덕 스님들과 장충남 남해군수, 이주홍 남해군의회의장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가 다나 이솔 작가 ‘빛, 내면으로의 여정’ 전시를 개최한다.이솔 작가는 2006년 처음 접한 부처님 가르침에 깊은 울림을 받아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 부처님 사리전에 참석하면서 물질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내면에서 체험되는 고승들의 지혜와 무언의 가르침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의식의 현존(Presence of Consciousness)라는 주제로 사진과 사운드, 영상 및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인도 성지순례, 미국 부처님 사리전, 남해 보리암,
현재 미국에 사는 60대 여성 불자님이다. 불자님은 본래 개신교 모태 신앙이었다. 불교를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했다. 시어머님은 불자였다. 시어머님 따라서 처음으로 절에 가보았다.절에 갈 때마다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경을 따라 읽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짜증나고 너무 싫었다.“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왜 읽고 있지?”그러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이십년 만에 만났다. 동창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동창이 선물로 한 개에 60분짜리 카세트 테이프 8개를 선
불교에서 절은 하심(下心)이다. 몸과 마음을 한없이 낮춤으로써 교만한 마음을 조복시키는 수행법이다. 절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지극히 공경하는 행위임은 불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법화경’에 등장하는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이 대표적이다. 비구였던 그는 길거리를 오가는 모든 이들에게 항상 절하며 찬탄했다. “저는 당신을 깊이 공경합니다. 당신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평등사상이 보편화된 현대사회에도 흉내내기 어려운 일이지만, ‘법화경’이 편찬된 시기가 2000여년 전이라는
“사성암이라는 푯말이 붙여진 곳에서 바라보면 사성암은 산 위에 떠있는 한 점의 구름처럼 아득하지만 길은 그 길로만 뻗어 있고 마음 역시 그다지 바쁘지 않다.(…) 나무 계단을 올라 전각 안에는 유리로 보전 된 암벽에 간략한 선으로 음각된 마애여래입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이 나타난다.(…) 옛 사람들은 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목숨을 걸로 올라왔을 것이고 그들은 지극 정성을 모아 이 불상들을 새겼을 것이다. 얼마나 절박했던 믿음이어서 이 난간에 기대어 정을 쪼아대게 만들었을까.”연기‧원효‧도선‧진각국사가 수행한 곳으로 알려
나는 76세 할머니 불자다. 올봄에 설악산 봉정암에서 회향할 일이 있었다. 나는 봉정암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5년 다녔다. 그러나 이제는 늙어 어렵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가서 회향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병마가 오는 바람에 법보신문에 회향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봉정암 부처님의 가피에 대해 적어본다. 봉정암에 처음 간 것은 1985년 7월 중순이다. 도반 형님들이 봉정암 순례를 제안했다. 서울 형님, 부산 형님, 여기저기서 여덟 명이 함께 봉정암에 올랐다. 산길이 험하고 힘들었다. 길을 잃어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 모두는 선량하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차가 없더라도 빨간 불에서 기다리고, 인터넷에서 부당한 폭력을 당한 이의 기사를 보면 분개하는 댓글을 남기고 공유하며, 수입의 얼마라도 기부하고, TV의 인간 다큐멘터리를 보며 눈물짓는다. 악업을 짓지 않으려 경계하고 선업을 쌓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다른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하려 애쓴다. 그런 나를 누구도 “차별주의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에 관해 가르치고 연구하는 저자는 우리를 정확히 지목해 “차별주의자”라고 부른다. 앞에 ‘선량한’이라는 수식
필자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비구니 스님이 계시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일찍 출가하여 60여 세가 된 스님의 법명은 진정(가명) 스님이다. 진정 스님은 10대에 출가하여 운문사 강원을 졸업하고 선원에 들어가서 참선 수행에 진력했다. 몸이 왜소하고 체력이 약했던 스님은 무리한 정진으로 심각한 상기병(上氣病)에 걸렸다. 이 병은 기운이 역행하여 두통과 소화 불량,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골치 아픈 난치병이다. 도저히 참선 수행하기가 어렵게 된 스님은 이 모든 병고가 자신의 업장이라 여기고 참회 기도를 통한 업장 소멸을 발원하였다.“불보살
동지를 일주일 앞두고 팥죽 한 그릇씩 나눠 먹으며 액운 쫓고 새해 희망을 채우자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12월14일 서울 인사동 북인사마당 일원에서 ‘2019 나눔과 베풂, 새 희망의 동지’를 실시했다. 중앙신도회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과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연우야(단장 황채운)가 주관한 이번 동지행사는 액운 쫓는다는 팥죽을 나눠먹던 세시풍속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아내 강난희 여사, 불자가수 주병선 등이 시민들에게 직
조계종 포교신행단체 실무자들을 수행 연수로 담금질하고 있는 중앙신도회가 세 번째 수행바라미 ‘염불’을 회향했다.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8월31일~9월1일 남해 보리암과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에서 ‘2019 수행바라미 3차 정진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에는 경제인불자연합회, 조계종산악회, 수협불자회, 한국세무사불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한공무원불자연합회, 체육인불자연합회, 예비역불자연합회, 직할교구·3교구·6교구신도회 등 11개 단체 실무자 30여명이 동참했다. 포교원 신도국장 혜안 스님과 포교원 및 중앙신도회 실무자도 동
8월 28일(수)▲BBS불교방송 ‘제4회 영상공모전-산따라 물따라’=10월31일까지. 02)705-5524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 ‘2019년 3차 사찰음식 정규강좌 수강생 모집’=30일까지. 02)2655-2776 ▲남양주 봉선사 ‘불교대학 입문반·천수경반 입학식’=월·화요일 오전 10시, 경내 운하당. 031)529-1950 8월 29일(목)▲홍성 문화원‧만해한용운선사기념사업회‧예산 수덕사 ‘만해 탄신 140주년 기념 제24회 만해추모제’=오후 4시30분, 만해 스님 생가지 일원. 041)330-7700 ▲만해통일문학축전위원회
전 국민 보시캠페인 행복바라미와 함께 수행바라미로 신행 확립에 나선 중앙신도회가 ‘계율’에 이어 ‘간경’을 주제로 두 번째 정진을 회향했다.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7월20~21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2019 수행바라미 2차 정진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에는 경제인불자연합회, 조계종산악회, 한국세무사불자연합회, 전국금융인불자연합회, 공무원불자연합회, 3·4·6·23교구신도회 등 10개 단체 실무자 약 30여명이 동참했다.수행바라미 참가자들은 월정사 도착 후 대법륜전에서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월정사 선덕인 원행 스
부산경남 지역 조계종 신도 1500여 명이 함께 삼귀의계오계를 수지하고 계행 실천을 발원하는 수계법석이 부산 앞바다를 조망하는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봉행됐다. 또 수계법석에 앞서 조계종부산연합회 제3, 4대 회장 이취임식도 봉행됐다.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7월6일 부산항 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에서 ‘제2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경남 지역 조계종 신도 1500여 명이 삼귀의계오계를 수지하고 실천을 발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법석은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맡은 것을 비롯
행복바라미로 보시바라밀 신행문화를 정착시킨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이번엔 수행하고 기도하면서 신심을 돈독하게 하는 수행바라미의 첫 발을 뗀다.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5월~10월 6개월 동안 매월 한 번씩 총 5번의 신도단체 실무자 연수를 실시한다. 2019년 중앙신도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도조직사업 일환인 실무자 연수를 ‘수행바라미’로 명명하고 수행에 방점을 찍어 눈길을 끈다. 수행바라미는 신도조직 실무자들이 수행도량 5곳을 찾아 계율·간경·염불·참선·보살행 등 5개 수행주제에 대한 법문과 실참을 병행하는 기도수행순례다.수행주제
살고 있는 곳은 제주시다. 한데 서귀포시 군포교 사찰2팀에 소속돼 2년 정도 전법의 수레를 함께 밀고 나갔다. 현재 염불1팀이지만 당시 기억이 또렷한 이유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쓰고 있는 포교사들 때문이다.정기 군법회가 열리는 더운 여름 날이었다. 1시간 가량 차를 달려 군법당으로 가야했다. 강정 해군기지 내 해관사를 담당했던 군2팀 포교사 시절이었다. 일찍 집을 나서 도착해보니 부지런한 포교사는 벌써 땀을 흘리며 국수를 삶는데 여념이 없었다. 법회 뒤 군장병들에게 내놓을 점심공양 준비가 한창인 것이다.법당에서는 팀장과 포교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