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티베트-영어 사전 발간…불교도 3만명 활동 91년 국립 불교대학 개설…불교교사 자격증 부여 헝가리는 유럽의 한가운데 위치해 서유럽의 크리스트교 영향을 짙게 받은 나라다. 그러나 문화·인종적으로 오랜 옛날 티베트의 후손으로 알려진 ‘마쟈르인’이 국민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유럽 속의 동양이라 불리고 있다. 이런 인종적인 특성은 1997∼98년 무렵, ‘민족의뿌리를 찾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헝가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베트 불교, 티베트인, 티베트 문화’ 찾기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헝가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교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동양문화와 종교에 대해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헝가리만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다.
아함(阿含)이라는 말은 범어 아가마(gama)를 음역한 것으로 ‘전승’과 ‘옴’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경장을 ‘옴’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이 구전으로 전승되어 온 때문에만 ‘옴’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그런 뜻으로만 경장을 ‘옴’의 뜻을 지닌 아함이라고 불렀다면 율장도 구전으로 전승되어 왔으니까 아함이라고 불러야 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부파불교시대 즉 2차 편찬회의 이후에서부터 약 300년간 활발하게 불교계를 주도했던 부파불교시대에 부처님의 교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이런 움직임은 교단 내에 견해차이를 발생시켜 이것이 부파형성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럴 경우 서로 다른 이
캄보디아의 불교계는 승가교육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도 적지 않다. 캄보디아 전역에는 승려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600여 개의 초등학교와 두 곳의 중-고등학교, 그리고 한 곳의 불교대학이 설립돼 있다.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왕립 시아누크 불교대학은 캄보디아의 유일한 승가대학으로 왕실에서 직접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학교의 일부가 종교부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승가대학 외에도 고급 승려교육과정인 빨리어 학교가 몇몇 사원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경전 외에도 역사, 지리, 수학, 과학, 정치, 경제 등과 영어, 프랑스어 등의 외국어, 그리고 산스크리트어와 빨리어 등 고대 문자를 다양하게 지도하고 있다. 10세를 전후해 출가하는 사미승들은 사원에 설립돼 있는
호흡·화두 놓치지 않는게 중요 좌선중 졸리면 일어나 걸어라 염불-기도 삼매드는데 큰 효과 스리랑카-도선사 교류 30주년 법회 참석차 11월 5일 내한 한 우두가마 부다랏키타 스님은 스리랑카 불교의 대표 종단 시암니카야 종정이다. 대통령과 총리도 국정의 중요 사항을 결정할 때 종정 스님과 논의할 정도로 스리랑카에서의 종정 위상은 그 어느 불교국가보다 높다. 불치사 보존과 함께 30,000여명의 승려와 사찰 관리 까지도 책임지는 스리랑카 종정은 우리 나라의 종정과 총무원장 권한을 모두 갖고 있다. 1999년 종정직에 오른 우두가마 부다랏키타 스님은 세속 나이 14살 때 출가했다. “동진 출가 경험 때 본 승가 모습을 자라면서 한시도 잊어 본적이 없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평생 수행과
열반, 입적, 입멸은 다른 뜻인가요? 열반(涅槃)은 산스크리트어로 ‘니르바나’, 팔리어로는 ‘닙바나’ 중국어로는 ‘니판’이라고 발음합니다. 이는 어원적으로는 휴지(休止)나 소멸을 뜻합니다. 동사로는 ‘사라지다’, ‘종식되다’라고 합니다. 열반이란 말은 단순히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생사를 초월하고 윤회에서 벗어나 불생불멸의 법을 얻어서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후세에는 고승의 죽음을 열반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또 달리 입적(入寂), 혹은 입멸(入滅)이라고도 하는데 적이나 멸은 열반을 한자로 반역한 것으로써 ‘열반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곧 ‘입멸’ 혹은 ‘입적’이라고 하는 것도 ‘열반(涅槃)’과 같은 뜻입니다.
불학硏 주최 전문학자-수행자 참여 수행방법-용어통일-개념 등 조율 스리랑카에서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문헌을 연구한 미산 스님, 위파사나 한국 보급의 선두주자 김열권 법사, 김재성 경전연구소 소장, 임승택 불교문화 연구원. 이론과 수행을 겸비한 이들은 위파사나에 관한한 우리나라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 전문가들이 7월27일 불암산 불암사에서 ‘위파사나 수행법 체계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화랑 스님)가 이날 주최한 ‘위파사나 및 대승불교의 지관 수행법 토론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위파사나’를 간화선의 한 수 아래 수행법으로 치부했던 조계종의 풍토를 감안하면 종단 차원에서 위파사나를 논의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무
2003년 5월 20일부터 20일간 천안의 호두마을 위파사나 수행처에서 마하시 스님의 직제자인 미얀마의 우 자나카 사야도께서 지도하는 집중수행이 시작되었다. 필자는 스님의 법문을 통역하게 되었고, 개인면담도 도와주는 소임을 맡았다. 스님의 자상하면서도 명쾌한 법문과 세심한 개인 면담을 통한 수행지도는 당시 참석했던 50여 수행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수련회에서 법문과 개인 면담 통역을 하면서 필자도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특히 자관(慈觀, metta-bhavana)에 대한 체계적인 법문을 통해서 위파사나 수행의 안정된 토대를 마련하는 법을 배웠다. 우 자나카 사야도는 마하시 사야도의 제자로 위파사나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마하시 사야도 직제자 사야도 우 자나카 비왐사(S
중→한→일 전래설 넘어 상호 연관성 주목 위경 연구 본격화로 한국불교 특징 부각 로버트 버스웰 교수의 가장 큰 학문적 공헌은 서양학계에 한국불교를 소개하고 그 학문적 위상을 정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선불교를 한국에 고립 지어 단편적으로 보아왔던 경향에서 일탈한 그의 첫 번째 저서『The Korean Approach to Zen』는 동아시아의 큰 맥락에서 선불교를 이해했고 한국불교가 동아시아에서 가지는 위치를 다루었다. 이는 영어로는 최초로 한국불교의 사상과 수행에 초점을 맞춘 저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한국불교 전체를 개괄적으로 보여주었고, 지눌의 삶과 사상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또한 『수심결』,『진심직설』,『법집결행록』,『간화결의론』등 지눌의 저서를 총망라해
부처님께서 세상을 뜨시고 난 후 300년 동안 불교 종파의 분리가 이루어졌다. 이 중 테라바다 불교 또는 소승 불교라고 알려진 종파는 인도의 남동쪽에서 출발하여 전파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불교의 ‘남쪽학파’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현재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는 이 소승불교가 퍼져있다. 1837년 영국 출신의 동양학 학자 제임스 프린셉은 인도 고대사를 연구하던 중 샨치라는 곳에 있는 돌 탑 위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문자를 발견해냈다. 그는 문자들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가까스로 그것이 알파벳의 두 글자 ‘d’와 ‘n’이라는 것을 알아냈으며 나중에 몇몇 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 문자들이 팔리 언어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부처님
Sumi London 아마 여러분들은 서구의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사실 많은 서구의 불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어떻게 축하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구인들은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서구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약 오십년동안 단지 미국에서만( 그중에서도 비아시아인들에게) 알려져왔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방문하는 불교센터에서조차 크리스마스는 축하하지만 부처님의 탄생일은 그렇지 못했음을 되돌아 생각해보면 약간 우스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어쨌든 몇 년전부터 하버드 대학 불교대학원 학생들이 뉴욕 태판에 위치한 한국 사찰을 방문해 부처님오신날을
△인식논리학은 역사 속에서 어떻게 호명되었는가 ? 이 질문은 내가 20년전 일본에 ‘spritual place of epistemological tradition in buddhism’ 을 강연하러 갔을 때의 상황을 기억하게 한다. 그 당시 내 앞에 앉아있던 청중들은 아직 인식논리학 전통이 어떤 식으로 불교전통과 이어지고 있다는 것조차 인정할 준비가 안되어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 전통을 불교의 종교 전 전통으로부터 빗나간 것으로 여겼으며, 왜 이런 전통이 불교 내에서 발전되었는지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도의 문화사적 환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답을 발견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정통 브라만적인 사유방식과 그와 나란히 존재하는 불교적 사유체계
뉴멕시코 주립대 리차드 헤이즈 교수는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인도불교학 연구자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한 불교학 연구방법이 성행하고 있는 미국에서 그가 학자로서 존경 받는 이유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원전에 대한 문헌학적 해석의 정밀함이다. 둘째 뛰어난 원전해석 실력을 바탕으로 원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비판적인 철학적 사유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학문적인 인식과 실천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불교도로서의 삶이다. 헤이즈 교수의 중심 연구 분야인 불교 브라마나 학파는 5세기 이후의 인도불교의 큰 흐름인 인식론과 논리학, 언어학 분야를 통칭하는 것이다. 이 학파에 대한 논서들의 대부분이 한문으로 번역되지 못해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서구에서는 산스
동양에서 가장 큰 명절은 뭐니뭐니해도 설날이다. 미얀마, 태국, 일본 등 아시아 불교국가들은 신년축제 기간동안 나라마다 독특한 전통 놀이와 행사가 이어져오고 있다. 축제를 즐기고 있는 티베트 한 시골 마을의 아낙들. 한국과 일본, 중국, 티베트는 음력 1월 1일에 신년축제가 열리는 반면 동남아시아 불교국가들의 신년축제는 4월 중순에 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타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는 가장 더운 시기로, 이들 지역에서는 신년 축제기간이 되면 물축제가 열린다. 불상을 깨끗한 물로 씻는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도 물세례가 퍼부어진다. 물을 뿌리는 것은 묵은 해의 불결한 것, 더러움, 추함 등을 버리고 새해를 물로 정결히 씻어 맞아들인다는 의미이다. 미얀마에서는 신년 축제를 띤
리차드 솔로몬 교수는 1970년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동양학으로 학사를 마치고, 1975년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산스크리트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산스크리트어와 쁘라끄리뜨어 비문, 특히 간다라에서 출토된 카로쉬티 비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주요 저서로는 『인도 비명학 연구 입문』(옥스퍼드 대 출판부, 1998), 『간다라의 고대 불교 문서』(대영도서관/워싱턴 대학, 1999), 『간다리어 본 꼬뿔소 경의 연구』(워싱턴 대학 출판부, 2000)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펠리엇 콜렉션에 나타난 카로쉬티 사본 단편들’(Bulletin d’etudes Indiennes 16, 1998) 등 다수가 있다.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떻게 이 사바세계에서 노니시며, 어떻게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시며, 방편의 힘은 그 일이 어떠하나이까?” 무진의보살은 』보문품『에서 딱 두 번 부처님께 여쭙습니다. 첫째는 관세음보살의 이름에 담긴 뜻을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은 그 이름을 설명하시면서 저와 같은 중생들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쉬지 않고 부르라고 답하셨습니다. 즉 구제를 바라는 중생의 입장에서 설명한 부분입니다. 이제 두 번째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에 머물고 계신가, 중생을 위해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법을 설하시는가, 어떤 수단(방편)을 쓰고 계신가하는 것입니다. 구제를 펼치는 관세음보살의 입장을 설명하시는 것이지요. 그런
3~4년 전 아프카니스탄의 탈리반 정권이 바미얀 대불을 파괴해 전 세계 불교학계가 들끓고 있을 때였다. 이 문제에 대해 답을 구하자 자이니 선생께서는 대뜸 범어 게송 하나를 읊으셨다. 불상과 불탑을 훼손하고 정법을 헐뜯는 자, 부처의 마음자리엔 손끝 하나 못 댈 지니, 내가 그들에게 분노할 것까지야 없지 않는가? (Bodhicaryavatara 6-64 ) 바수반두 논사의 현신인가, 바다와 같은 지혜 (sagaravidya)로 법을 구하는 자를 압도하는 자이니 교수는 반세기에 걸친 긴 학문적 여정을 통해 산스크리트어와 빨리어 사본의 연구로 세계불교학계에 큰 공헌을 남겼다. 특히 1959년 『아비달마디빠』 (Abhidharmadipa) 교정본의 출판은 프라단 교수의 『아비달마 구
엘리 프랑코(Eli Franco)는 1953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난 인도철학, 불교 인식론 분야에 업적을 남기고 있는 학자이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분야의 성격상 아직도 젊은 학자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작업들과 계속 수행해 나가고 있는 작업들의 무게는 결코 젊은 학자의 가벼운 것들은 아니다. 드물게 이스라엘 출신의 학자이며 또 세계 인도학계에서는 불교철학 내지는 인도철학이 주 관심 분야이면서도 문헌학적인 엄밀성을 갖춘 작업을 내고 있는 흔하지 않은 학자이다. 인도불교, 그 중에서도 불교의 인식론이나 논리학적인 전통이라 할 수 있을 쁘라마나 전통을 주된 연구분야로 삼고 있는 까닭에 이러한 특별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그의 이름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인도불교논리학과 비교할 때 티베트 승원 논리학은 아직 많이 연구된 분야가 아닙니다만,앞으로의 세계적인 연구동향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순수한 교학적 의미의 논리학이란 관점에서 보면, 뒤라시스템은 인도논리학 정도의 엄밀함은 다소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철저하게 교육적인 효과를 제일의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르마(속성)를 통해 모든 존재들을 이해하고, 그들 모든 존재들이 본성을 가지지 않음을 학습자로 하여금 체득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존재의 속성에 의해 사로잡힌 사고방식을 철저히 단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점에서는 인도논리학보다 실용적일 수도 있지요. 필시 앞으로는 이 “논리학이 가진 불교학적 측면”이 보다 주목받으며 연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