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몰랐다.부모·시어머니와 다닌 사찰나만의 절·신행에 깊은 열망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홍법사 어린이법회와 인연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따라 영문도 모른 채 절에 다녔다. 지금도 부모님은 매주 팔공산이니 사리암이니 보리암이니 전국 사찰을 두 분이 함께 다니신다. 아무튼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이번엔 시어머니와 함께 절을 다녔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누군가에 이끌려 다니기보다 나만의 절을 다니고 싶어졌다.친언니처럼 다정하게 잘 지내는 인향지 언니 소개로 절을 한 곳 알게
봄맞이 대청소를 끝내고 나니 단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동백꽃은 서로 다투어 붉은 입술을 살포시 내밀고 조사전 앞에는 매화가 마침내 향기를 터트렸습니다. 비가 그치고 새벽 도량석에 나가보니 연밭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옵니다.끝 없이 흐르는 중생의 업력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수행기도·참선은 용광로와 같아삼매의 불로 중생 업력 녹여오늘은 우리 절 신도님들과 정초기도를 마치고 남해로 삼사순례를 떠나는 날입니다. 30여년 만에 다시 밟는 보리암의 풍광이 눈앞에 나타나고 가슴이 설레는 것은 신도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보리암은 태
진해만이 한눈에 펼쳐지는 해군사관학교 군법당 진해호국사가 지하1층·지상2층의 대형법당으로 탈바꿈했다.2월21일, 신축불사 낙성식선묵 스님 등 500명 동참지하1층·지상2층으로 확장불자 졸업생 임관 축하도해군사관학교 진해호국사(주지 해운 스님)는 2월21일 ‘해군사관생도 제72기 임관 축하 및 신축불사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새롭게 조성된 진해호국사는 ‘해군사관학교 내에서도 가장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명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확장됐다. 진해호국사는 기존 법당의 해체 과정을 거쳐 2016년 8월 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기원과 글로벌 미디어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BBS불교방송 ‘행복콘서트 Jump BBS’가 성황리에 개최됐다.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은 12월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및 만공회 출범 2주년 기념 행복콘서트 Jump BBS’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불교방송 이사장 종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5000여명이 동참했다.선상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까지 BBS불교방송이 방송포교와 정법구현, 정론직
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단장 성행 스님, 이하 순례단)이 남해에 위치한 관음·지장·문수도량서 신심을 한 뼘 더 키웠다. 순례단(회장 유경희)은 11월7일 제21차 순례지인 남해 보리암, 용문사, 칠불사 운상선원을 참배했다. 청계사 주지이자 단장 성행 스님을 비롯한 33명 순례단원들은 남해 보리암을 먼저 찾았다. 보리암은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 양양 홍련암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불교 관음기도도량이다. 신문왕 3년(683)에 관음보살을 친견한 원효대사가 보광사를 짓고 수행하면서 보리암이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원효대사
시작은 개인적인 부분이었다. 독실한 아내의 기도 외호정년퇴임 뒤에 깊은 불연군법당에서 첫 전법 활동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갈 만큼 어렵다고 했던 직장 승진고시를 준비하면서 불연이 손을 내밀었다. 독실한 불자였던 아내는 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니 무조건 외우라며 수첩 하나를 건넸다. 독송본 ‘금강경’이었다. 승진시험 준비로 바빴지만 틈나는 대로 읽었다.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열심히 읽었다. 이게 도움이 됐는지 안 됐는지 알 수 없지만 몇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승진시험에 합격해 간부가 됐다. 아내가 기도하러 가는 남해 보리암이나
1950년대 피난민들이 모여살면서 자연스레 조성된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감천문화마을. 구불구불한 골목 사이로 오밀조밀한 집들이 모여 있는 풍경에, 예술인들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부산의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하지만 명소이기 이전에 감천문화마을은 어렵고 힘겹게 생활하는 저소득 계층이 밀집한, 이른바 ‘달동네’다. 감천문화마을 뿐만 아니다. 감천만이 내려다보이는 천마산 일대에 조성된 마을의 삶은 대부분 힘겹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 온 주민들이 있기에 생동력이 넘친다. 천마산 산복도로 한켠에 위치 규모는
6월 14일(수)▲남청서예원 ‘남청 임성순 선서화전2’=KBS부산총국갤러리, 17일까지. 055)345-8974 ▲봉은사 ‘사진교실 고급반 모집’=20일까지. 02)3218-4823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2017년 신진작가 전시회’=관내, 28일까지. 062)383-0070 ▲대구 법왕사 ‘제34회 경율론 백고좌대설법회’=매일 오전 11시, 경내, 9월20일까지. 053)766-3747 6월 15일(목)▲세첸코리아 ‘용수 스님과 함께하는 로종수행’=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용인 청안 명상 센터, 29일까지. 010-3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처음 일파만파로 퍼져 전국을 강타할 때, 그 강도만큼 국민들은 상실감에 젖어 넋을 놓았다. 자신이 선택한 대통령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다는 실망감 때문이 아니었다. 한국 유수의 대기업의 등을 쳐 사리사욕을 채우려 한 최순실 때문만도 또한 아니었다. 상식이 통하는 다수보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소수를 위하고, 만인의 평등보다 불평등의 프리즘으로 차이가 아닌 차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그래서 정의와 인권, 복지, 나아가 서민들의 삶마저도 몇몇 위정자들의 간교함에 언제든 차디찬 바다 아래로 수장되는
안개 뚫고남해 금산사에 오른다안내인은경치가 보이지 않는다고애석해 했지만내 허약한 몸에정수리를 쪼개는햇볕이었다면비가 쏟아졌다면어찌 이곳에 올랐으리벼랑에 선 금산사거룩한 신심이여오르내리며 절을 지은그 넋들은 지금 어디에수미산에 안좌해 계시는가소망 여쭙고내려오는 중생수많은 중생싸구려 흰 블라우스에해맑은 얼굴들하루 벌어 하루 사는 백성들참으로 그들이 희망이로구나남해 금산사(金山寺)는 정확한 절 이름이 남해 금산사 보리암(菩提庵)이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금산(錦山)에 있는 절이다.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 성지로 유명하다. 남해
체육관에서 법회를 진행했던 기무사령부 군장병들이 여법한 군법당에서 법회를 올리게 됐다. 조계종 군종교구(교구장 정우 스님)는 12월3일 경기 과천 소재 국군기무사령부에서 군법당 통일호국사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대웅전·요사채·종각 등 조성통일호국사는 군장병들의 신심 고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령부 이전사업에 따라 2008년부터 체육관 시설 중 일부를 법당으로 사용하다 신축법당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사령부 종교센터 설립 계획을 근거로 2014년 12월부터 2년 동안 설계 및 시공업체 선정과 공사 끝에 불사를 회향했다
평생을 왕성한 사회활동과 함께 불교인재 육성을 위한 무주상 보시행을 펼쳐 대표 여성불자로 손꼽히던 윤용숙(실상화) 보살이 10월16일 밤 별세했다.윤용숙 보살은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여성문제연구회장, 민주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한·일 친선협회 이사, 향산 장학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여성운동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1974년 여성불자 모임 ‘불이회’를 결성, 초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불교활동을 시작한 윤용숙 보살은 창립 첫해 불교와 인문학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강좌를 개최, 회원들이 불법에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300개 사찰 순례 대장정을 회향했다. 이 회장은 8월20~21일 대전 K-water 교육관에서 열린 ‘2016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워크숍’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행복바라미·불자답게동참 독려 순례 회향이동거리 4만2571km순례를 회향하고 설악산 봉정암에서 3000배를 올렸다는 이 회장은 “부처님 가피가 아니라면 사고 한 번 없이 성공할 수 없는 불사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사찰 부근 민박에서 잤다”며 “남해 보리암 민가, 영주 부석사 사과 농가에서 자면서 저 스스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8월12일 불교계 독립운동 산실 서울 대각사를 끝으로 5월18일 시작된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이 전국 순례를 회향했다. 불교계 전무후무한 순례로 보시행과 지계의 씨앗을 전국 주요사찰 300곳에 퍼뜨린 대작불사였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8월20~21일 대전 K-water 교육관서 ‘2016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워크숍’을 열고 이를 기념했다. 이웃과 나누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행보바라미와 당당한 불자되기 프로젝트 ‘불자답게 삽시다’의 만남과 회향, 다시 뛰겠다는 다짐이 함께한
대웅전 앞마당으로 뜨거운 8월이 쏟아진다. 아무리 산중 사찰이라도 여름을 비켜갈 수는 없다. 도량 앞 계곡물도 더위에 지쳤는지 더디게 흐르는 한 낮, 꼬맹이 나무의자 하나가 땡볕 아래 덩그러니 놓여있다. 은사와의 약속 지키기 위해‘위패은사’ 모시고 출가 단행봐주는 은사 없어도 혼자 척척“귀담아 들으면 모두 내 공부”승가대 졸업후 릿쇼대서 박사2000년 유마사 주지 소임맡아전각 11채 신축해 가람 일신2007년 유마사승가대학 개설선학 승가대학원 전환 후에는재가불자에도 모든 수업 개방“예불·간경·참선 함께 해야성불로 가는 참다운 정진”
남해 보리암(주지 능원 스님)이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와 기무사 법당 불사에 정성을 보탰다.능원 스님은 7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 성역화 불사 기금 5000만원과 기무사 법당 지원금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전달했다.자승 스님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종단 사업에 적극 동참해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리암은 지난해에도 군법당 불사에 힘을 보탠바 있다.한편 전달식에는 총무원장 자승, 보리암 주지 능원 스님, 기무사 원상 법사, 기무사 소속 이보수 장
필사(筆寫)가 유행이다. 베껴 쓰기가 외국어 공부에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싶더니 요즘엔 시와 소설을 따라 쓰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서점가에서도 필사와 관련된 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필사는 스트레스 감소, 어휘력·맞춤법·띄어쓰기 능력 향상, 생각의 정리 및 글쓰기 실력 고취, 작가와의 교감, 명상 및 기억력 향상 등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판을 두드려 자신을 표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필기구와 종이의 감촉을 느끼며 천천히 쓰는 행위 자체가 색다른 경험일 수밖에 없다. 눈으로만 읽는 독서법에서 벗어나 하나
일제강점기라는 어둠 속에 핀 시대의 등불 만해 스님의 청년정신을 닮은 청년불자들이 대동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창립 96주년을 맞은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는 6월18~19일 경남 하동 청소년수련원과 경남 일원에서 ‘제35차 전국불교청년대회(이하 불청대회)’를 개최한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를 주제로 열릴 불청대회는 3개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1부인 ‘얼씨구’는 개회사와 환영사, 416연대, 정대협,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단체 연대사에 이어 초청공연과 불청대상 시상, 대불청 활동영상, 청년 만해영상, 청년만
4월 27일(수)▲대한불교진흥원 ‘4월 다보법회’=오후 2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대법당. 02)703-0108 ▲대전 도솔노인복지센터 ‘간화선 큰스님 초청법회’=오후 7시30분, 대전시청 대강당 3층, 29일까지. 042)488-7209 4월 28일(목)▲서울 조계사 ‘성지순례’=오전 6시30분 일주문 앞 출발, 남해 보리암 등, 29일까지. 02)768-8520 ▲세첸코리아 ‘켄뽀 졸덴 스님 초청법회-사법인, 불교의 바른이해’=오전 10시, 서울 종로 불교영어도서관, 29일까지. 02)369-2020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
조계종 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에 원정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3월16일 원정 스님에게 주지 임명장을 전달하고 “지역 포교에 중점을 둔 본사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자승 스님은 이날 “총림의 방장스님을 잘 모시고 대중과 더불어 잘 운영해 주기 바란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사를 잘 마무리하고 특히 지역 포교에도 역점을 두고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원정 스님은 혜원 스님을 은사로 1976년 수계(사미계)하고 운흥사, 보리암, 쌍계사 주지를 역임했다.한편 원정 스님은 이날 아름다운동행에 자비나눔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