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등 조계종 5대 총림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선원들이 8월 23일(음력 7월 15일) 90일간의 참선 정신을 마치고 일제히 해제에 들어갔다. 전국선원수좌회에 따르면 이번 임오년 하안거에는 조계종 총림 5곳 175명을 비롯해 전국 89곳 선원에서 2145명의 눈 푸른 납자들이 용맹정진을 마쳤다. 이중 비구 스님은 56곳에서 1175명이 정진했으며 비구니스님은 33곳에서 970명이 안거를 마쳤다. 이재형 기자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수덕사, 백양사 등 조계종 5대 총림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선원이 지난 5월 26일 임오년 하안거 결제식을 갖고 3개월 간의 수행정진에 들어갔다. 이번 하안거에는 조계종 총림을 비롯해 선암사 태고총림 등 총 6곳의 총림과 비구선원 50여 곳, 비구니 선원 30여 곳 등에서 모두 1800여 명의 납자가 용맹정진에 들어갔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결제법어에서 “몸은 걸릴 것 없이 다니지만 마음이 어느 한 곳에 고착되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몸은 백운(白雲) 속에 머물러 있겠지만 마음은 청산(靑山)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결제는 밖으로는 청산과 백운이 함께 어우러져 주객을 구별하지 않는 경계를 말함이요, 안으로는 내 마음 속의 청산과 백운 즉 주객을 나누지 않는 것
동국학원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수십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공금횡령 죄로 김 모(38)씨를 체포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김 씨가 공금을 횡령한 증거를 입수하고 23일 검찰로 송환했다. 이번에 구속된 김씨는 법인의 재무와 회계를 담당하며 동국학원 산하 각 기관의 99년도 분 법인세 환급금 19억7200여 만원과 지난해(2000) 분 13억6300여 만원 등 총 33억3550여 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국대 우체국에서 법인인감을 도용하여 만든 통장을 이용해 공금을 횡령한 김씨는, 이 돈을 선물·옵션 거래 및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부동산 업자에게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말께 이를 처음 알아챈 법인 측은 “그 동안 현금 및 채권환수
절구통 수좌 법전스님 지금 무엇하고 계십니까 그냥 앉아있지 그래 앉아 계시면서 삼매적정(三昧寂靜)하시니 세상 밖에서 스님을 조계종의 종정큰스님으로 법상(法床)에 올려놓으셔도 절구통 스님은 묵언미소(默言微笑).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숭유억불(崇儒抑佛)하는 선림훼폄(禪林毁貶)의 광풍이 불어와도 지공 나옹 무학 삼대화상(三大和尙)이 우리 가풍을 이어 오게한 조계정맥(曹溪正脈)의 역로(歷路)가 아닌가 아니 역사도 삼대면면(三代綿綿)히 공업(共業)을 지어야만 창업(創業)이 수성(守成)되어 현현하고 유유한 문물(文物)을 구현하는데 수행승의 총림(叢林)도 삼대(三代)로
박태화 조선불교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황병대 부위원장, 심상진 서기장, 유인수 해외담당 국제부장 등 북쪽의 불교지도자 4명이 25여 년만에 '세계불교도우의회'(WFB)에 참석해 북쪽 불교 활동을 세계 불교 지도자들에 알린다. 조불련 지도자들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미주본부에 10월 22일 '12월 7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사알람시 그랜드불루웨이브 호텔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불교도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팩스 공문을 보내왔다. 조불련 지도자들은 이 공문에 앞서 평불협 미주본부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불련은 이번 대회에서 북조선이 자유로운 불교 활동을 보장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라는 것을 적극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불련의
불교인권위원회(대표 진관 스님)가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지정 기탁하려던 ‘자전거 100대’가 통일부의 반출 불허로 북송되지 못하고 있다. 11월 26일 인천항에서 선적식을 가진 불교인권위원회는 이 물건을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를 통해 북송하기 위해 통일부에 반출 승인 신청을 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11월 28일 “자전거 100대는 북한에서의 사용처를 비롯한 분배 투명성 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출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불교인권위원회에 보내왔다. 통일부의 인도지원기획과 한 관계자는 “이 자건거의 사용처를 비롯한 분배-군사적 이용에 관한 투명성 등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았다”며 반출 불가 이유를 밝히면서 “이 부분에 관한 보완이 있을 경우 재심의 해 반출 여부를 결정할 것”
조계종 중앙종회 산하 ‘해인사 대불관련 폭력 및 종단내 폭력 근절을 위한 소위원회’는 8월 8일 중앙종회사무처에서 회의를 열고 해인사 대불관련 폭력사건과 관련해 당사자에 대한 징계는 호법분과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징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이 위원회는 이른 시일내에 회의를 소집해 종단 내 폭력근절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동국대 교수 폭력사건과 관련해서는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에 대한 미진한 조사가 있다면 보완해 적법절차를 거쳐 징계하기로 결의했다. 이 위원회는 동대교수 스님이 일으킨 폭력행위는 일반 사회 교수 폭력행위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호법부가 이른 시일 내에 적법절차를 거쳐 의법조치 할 것을 촉구했다. 채한기 기자 pensh
청산과 백운을 가지고 법거량한 경우는 먼저 동산양개洞山良价선사가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남전보원南泉普願과 위산영우爲山靈祐 선사에게 참학하였고 운암담성雲巖曇晟 선사의 법을 이었습니다. 문하에 운거도응雲居道應 조산본적曹山本寂 소산광인疎山匡仁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종 오가의 일파인 조동종曹洞宗의 고조高祖가 되는 것입니다. 그 동산선사에게 어느 납자가 물었습니다. “무엇이 청산과 백운의 아버지입니까?” / “빽빽히 우거지지 않는 자이다.”/ “무엇이 백운과 청산의 아이입니까?” / “동서를 분별하지 않는 자이다.”/ “백운이 종일 의지한다 함은 무엇입니가?” / “떠나지 못함이다.” / “청산이 아무것도 모른다 함은 무엇입니까?” / “둘러보지 않는 것이다.” 동산스님은 청산과 백운의
봉숭아물 들인 밤엔 올빼미잠을 잤다. 꽃물이 새어날까 부챗살처럼 펴든 손 골무 낀 열 손가락이 밤새도록 아렸다. 땡볕에 여문 불송이 손톱에 옮겨진 뒤 반달이 기울어 그믐달 될 때까지 그 달이 차마 아까워 손톱 깍기도 삼갔다. 진복희(1947∼)시인이 쓴 동시조다. 이때쯤이면 어딜 가나 봉숭아꽃이 한창이다. 중년에 접어든 나이라면 누구나 그 꽃물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골무 낀 손가락을 무명실로 칭칭 동여매고 하룻밤을 자고 나면, 손톱 뿐 아니라 온 손가락에까지 벌건 꽃물이 들었다. 더러는 묶었던 골무가 빠져나가 아침이면 그 잔해가 여간 흉
태고종 분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사간동 법륜사에서 사찰에 들어가려는 측과 저지하려는 측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륜문도회(회장 도암 스님) 소속 이사 스님들은 8월 9일 오전 11시 임시 이사회 회의를 위해 법륜사에 들어가려 했으나 법륜사측은 “당분간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을 붙인 대문을 굳게 닫아 놓았다. 문도회측 스님들은 “이사회 스님 전원에게 회의 소집 통고를 한 것은 물론 이사장 혜초 스님에게도 허락을 받았다”며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현 총무원 총무부장 대은 스님은 “총무원장 혜초 스님은 회의 소집 요구를 승낙한 적이 없다”며 “이사장이 승낙하지 않은 이사회 회의를 법륜사에서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륜문도회측 스님들은 이사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
스님들만을 위한 교계 첫 대학원이 내년 2003년 3월 문을 연다. 중앙승가대(총장 종범 스님)는 10월 30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003학년도 대학원 신설 인가 통보를 받고 신입생 모집 등 개원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교육인적자원부 '2003학년도 대학원 학생정원 조정 결과'에 따르면 불교학과에 20명을 모집하며, 세부전공으로는 불교-역경-실천불교(포교사회) 등 3개 전공이다. 대학원 입학 지원자격은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스님이나 취득예정인 스님, 법령에 의해 위와 동등 이상의 자격을 갖춘 스님, 조계종 소속 스님이나 조계종단에서 인정한 타종단 스님 등이다. 대학측은 매년 졸업생이 60∼70명에 이르고 이중 15명 정도 타대학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문제는 무난히 해결될
국제여성불자들의 모임인 사카디타(Sakyadhita: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Women)에서 주최하는 국제여성불교도회의(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uddhist Women)가 2004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 40여 개국에서 여성 출가자와 불교에서의 여성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참가하는 ‘국제여성불교도회의’는 매 2년마다 개최되며 2004년에 열리는 대회는 8차 대회가 된다. 국제여성불교도회의는 각국의 여성불자들이 각기 자기 나라 불교를 소개하는 동시에 학술대회와 친목 교류를 함께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한국에서 개최할 경우 세계 여성 불자들에게 한국불교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