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인들은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선에 대해 경외감과 신비로움을 갖고 있다. 때문에 서구인들은 화두를 붙들고 그것을 탐구하는 수행법에 매료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열기가 뜨거울 정도입니다.” 미국 보스톤 캠브리지젠센터에서 14년째 선수행을 지도하고 있는 마크 휴스톤(Mark Houghton·50) 씨는 “한국선은 기독교 문화에 길들여진 서구인들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강요나 의무가 아닌 자아의 실현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을 느끼면서 더욱 큰 호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구에서 한국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황과 개인의 내면적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유신론에 매몰된 종교에서 더 이상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자아성찰의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백제 목간(木簡)에서 ‘자기사(子基寺)라는 새로운 백제 사찰 이름이 확인됐다. 또 다른 목간에서는 6부5방(六部五方)이라는 글자가 확인돼, 백제가 5부5방(五部五方)제를 실시했다는 문헌 기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서오선)은 “올 8월 발견된 목간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적외선으로 판독을 한 결과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자기사(子基寺)라는 글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간은 물품을 보내는 곳을 표시하는 꼬리표로, 자기사에서 능산리 유적 사찰에 물품을 보내면서 증표로 달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사찰명칭이 확인된 목간은 길이 7.8cm, 폭1.9cm, 두께 0.9cm크기의 판상목 형태의 소형 목간으로 윗부분 양
조계종 포교사단을 비롯한 18개 교계 단체들이 참여하는 ‘비폭력문화정착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오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비폭력 평화 실현을 위한 재가불자 참회 정진’에 들어간다. 각 단체 대표들과 임원들은 이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조계사 앞마당에서 108배 릴레이 참회 정진을 실시한다. 한편 비폭력추진위는 오는 8월 22일 오후 3시 조계사 교육문화회관에서 ‘비폭력문화정착을 위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불자 선남선녀들 시집 장가 보냅시다." 대한불교청년회가(회장 김규범) 청년 불자들 중매에 팔을 걷어 부쳤다. 대한불교청년회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손을 잡고 불자 미혼 남녀의 '인연'을 찾기 위한 단체 미팅 잔치 '사랑의 연꽃 미팅 페스티벌'을 갖는다. 10월 5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불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을 '연결' 시켜주는 자연스런 만남의 자리. 대한불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불자 커플 탄생이 늘어날 경우, 불교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 함께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문 결혼정보회사와의 지속적인 제휴로 불자 커플이 불자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불자
부산 불자들의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관통도 건설'을 백지화하기 위한 저지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의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관통도 건설'에 대한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부산 불자들이 바라는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관통도의 백지화'를 수용해 노선 변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후보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이다. 권 후보는 10월 12일 부산광장호텔에서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관통도 백지화를 위한 대책위'와 만나 저지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노선변경을 대선 공약사항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혀 대책위 지도자들과 불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역시 권 후보와 같이 '노선 재검
조계종 교육원이 지난 8월 6일부터 4박 5일간 중앙승가대학교 전산원에서 강원 학인 스님들의 전산능력 배양과 이를 통한 정보활용 및 전법활동을 위한 기초 지식 습득을 위해 ‘종단 전산교육’을 실시했다. 해인사, 송광사, 백양사, 법주사, 운문사, 청암사, 삼선승가대 등 7개 강원 학인 스님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더운 날씨도 아랑곳 않고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운문사 승가대학의 자명 스님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불교를 알리는 일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우채 기자
부산 범어사(주지 성오 스님)가 백련사 주지 대방 스님을 주축으로 결성된 범어사청년승가연합이 현 집행부를 문화재 복원과 관련한 국고보조금횡령, 사찰 토지의 불법 매매 등 혐의로 고소하고 현 주지의 자격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지난해 6월 국고보조금횡령 사건으로 불거진 범어사의 내홍은 현 집행부와 청년승가연합의 법정 다툼으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범어사의 내홍을 해결하기 위해 조실 스님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능가 원로회의 의장, 정관 영주암 회주 스님은 8월 30일 오후 2시 범어사 청풍당에서 횡령사건과 주지자격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문중총회를 연다. 부산=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들꽃-곤충 모두 어린이 친구예요” “도시에만 살아서 흙이라곤 밟아본 적 없는 어린이들이 견학을 오면 신기한지 하늘동산에 살고 있는 개구리나 풍뎅이, 메뚜기, 들꽃 등의 생물들과 금새 친구가 된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옥상생태공원으로 성남의 경동보일러 옥상에 조성된 ‘하늘동산21’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안은경(29) 씨. 안은경 씨는 정토회가 실시하는 20기 생태학교를 졸업하고 경동보일러에 하늘동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사했다. 안은경 씨가 2년 째 관리하고 있는 도심의 고층 빌딩 속 별천지인 ‘하늘동산’은 환경부가 추진 중인 환경사업으로 도심 속 생태공간 복원에 대한 연구 끝에 만들어진 ‘생태공원’이다. 12층의 경동보일러 옥상에 펼쳐진 하늘동산21에 자라고 있는 각종 야생
자연-전래놀이, 위파사나 등 전인교육 실시 주 5일 근무제 실시가 내년 하반기로 윤곽이 잡혀감에 따라 교계 어린이·청소년 단체인 선재연구모임이 이에 대비한 교계 첫 주말학교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충주에 있는 폐교를 임대해 주말학교 터전을 마련한 선재연구모임은 내년 2월 1일 충주시 앙성에 위치한 영죽분교로 이사를 완료하고 공간을 단장해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맞춰 내년 상반기를 즈음해서 주말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선재연구모임이 계획한 주말학교는 가칭 ‘선재 깨침의 학교’로 평소 자연놀이와 전래놀이 및 상담, 위파사나 등을 통해 깨침의 교육을 실현하고자했던 선재연구모임 연구위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여 이루게 된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선재연구모임이 운영하게 될 교계 첫 주말학교는 주
“폭력 사라져야 종단 산다” 한 목소리 18개 재가 단체가 ‘비폭력 문화 정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폭력 근절을 위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장 지하, 호계원장 월서 스님 등 조계종 주요 지도자들이 지난 7월 31일 “해인 대불로 불거진 폭력 문제를 9월 중앙종회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종단의 폭력 문화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21일간 폭력 근절을 위한 참회 단식 정진을 마치고 이날 총무원을 방문한 남원 실상사 도법-수경 스님으로부터 “종단내 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적 법적 장치의 마련과 폭력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받은 자리에서 “98년 폭력 사태 이후 화합
문화재 절도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사실상 폐지됐다. 문화관광위원회는 10월 31일 전체 회의를 열고, 문화재 절도범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 등을 담은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난·도굴 문화재라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면 처벌이 불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절취·도굴 문화재를 은닉한 사람에 대해 은닉 사실이 발견된 때부터 공소시효가 발생되는 등 공소시효가 사실상 폐지됐다. 또 은닉 문화재를 절취 또는 도굴한 행위자가 처벌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은닉 행위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등 문화재 보호법이 대폭 강화 됐다. 도난 방지뿐만 아니라 개발로부터의 문화재 보호도 힘을 받게 됐다. 문화관광위는 지정문화재와 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지역이 도시계획구역에 속해 있다하더라도 이를 도시계획
항의 잇따라 불교인권위원회의 인권법당 길상사가 새해부터 이름을 ‘약왕사’로 바꿔 부르기로 결정했다. ‘약왕사’는 중생의 아픔을 치료하고 병든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약왕보살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 인권위가 평소 사회의 약자, 소수자의 입장에서 운동을 펼치고 있어 법당 명칭을 바꿨다는 소식에 고개를 끄덕거렸지만 그 이면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었다. 사연인 즉 같은 이름을 가진 서울시내의 사찰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항의 전화와 신도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는 것이다. 불교인권위가 승려사면복권 문제를 비롯해 최근에는 용산 주한미군아파트 건립저지 평화행진 및 1인 시위 등의 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활동을 펼치자 각종 방송이나 언론에 인권법당 ‘길상사’ 이름이 몇 차례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