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법부 증언-증거 무시 2000만원 추징 “법당 건립을 위해 석탑을 보시 받은 것이 뇌물수수일 순 없다. 불교의 명예 회복을 위해 다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 5월 31일 속개된 선고 공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김태복 장군이 공판 직후 “불교와 군포교의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법정 투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장군은 “30년 동안 청렴결백하게 군 생활을 해 온 장군의 말은 안 믿으면서 군 검찰로부터 온갖 협박을 받아 위증을 했던 군 관계자들의 일관성 없는 증언을 신뢰하는 군 사법부의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면서 상고의 뜻을 거듭 강조했다. 고등군사법원 사법부는 이날 선고 주문에서 “피고인이 뇌물을 수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인들의 증언은 세
출가에서 종정까지 찰나를 다툰 용맹정진 반세기 종정 법전 스님이 사서 선각 스님과 해인사 퇴설당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1925년 전남 함평에서 출생한 김향봉(金香奉). 그의 부모는 어느 날 누군가로부터 “출가하지 않으면 세속인연이 짧다”는 말을 듣고는 1939년 전남 영광 불갑사(佛甲寺)에 어린 아들을 맡긴다. 불갑사라면 삼국시대 인도 스님 마라난타존자가 이 땅에 불법을 전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마라난타존자의 전법(傳法)도량. 당시 향봉의 나이 열네살. 현대 교육 제도에 맞춰본다면 중학교 1학년생인 셈이니 ‘깨침’이나 ‘해탈’이라는 개념은 그의 머릿속에 자리잡지 못했을 때다. 어린 향봉은 부모님과의 이별의 아픔을 가슴에 묻어둔 채 불갑사 숲길에 들어섰다. 불도에 이르는 숲길에 들어선
한국 제이티에스는 10월 29일 인천항에서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지역의 난민들이 입을 의류와 담요 등 35만 여 점을 전송했다. 칸다하르 지역 난민들을 위한 의류 선적식 행사에는 제이티에스 이지현 사무국장을 비롯한 실무자 8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겨울용 담요와 의류는 40피트 컨테이너 4개 분량으로 재활용품 업체인 하이탑(대표 박석호)과 포메이트 무역(대표 박차한), 전국의 불자들이 각각 기탁한 것이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분규아픔 결집력 승화땐 ‘전화위복’ 운산 총무원장 ‘징계철회’ 결단이 화합 물꼬 터 제2종단 거듭나기 시동… 내분 재발하면 ‘자멸’ 태고종 내분이 결국 종식됐다. 총무원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 15일 협상에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중앙종회는 1월 17일 신촌 봉원사에서 열린 제84회 임시중앙종회를 통해 ‘종단 화합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년간의 기나 긴 분규는 이로써 마무리되었다. 이번 분규를 종식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징계 원천 무효’라는 카드였다. ‘종단화합 결의안’에는 “종단소요사태 처리를 위한 특별법을 폐기하고 이 법에 의해 징계를 받은 피징계인 전원의 징계를 원천무효한다”고 명시돼 있다. 결국 모든 것을 덮고 분규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자비를
일제에 의해 2차 세계대전에 동원됐다 사망한 한인 전몰 희생자 유골의 한국 송환이 추진된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정대 스님)와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니야바야시 쇼겐)는 5월 25일 도쿄 메구노구 우천사에서 한인 전몰 희생자 위령 법회를 봉행하고 연고자가 없어 우천사에 남아있는 징용 한인 전몰 희생자의 유골을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한·일 불교계가 함께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의 협조를 얻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일 불교계는 이에 앞선 5월 22일부터 5일간 일본 미노부 일련선교종 총본산인 구원사에서 23차 한일불교교류대회를 열고, ‘동서문명의 가교가 되는 불법의 이념’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으며, “한일 월드컵 성공 기원과 세
울산 내원암(주지 종선 스님)는 10월 27일 지장전 점안법회 및 산사음악회를 지안 은해사 대학장, 산옹 통도사 총무국장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산사음악회에서는 도신 스님과 수화 가수 정법 스님, 국악인 김영임 씨 등이 찬불가와 가요를 불러 좋은 반응을 받았다. 점안법회에는 김동규 부산용호동교회 신부, 송영웅 부산 풀빛교회 목사 등 다른 종교 지도자도 참석해 종교간 화합을 이끌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동국학원 이사회는 5월 29일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제185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임 감사를 선출했다. 이사장 녹원 스님을 비롯해 10명의 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는 무관 스님의 후임감사에는 법주사 주지 지명 스님을, 향적 스님 후임에는 봉선사 주지 일면 스님을 각각 임명했다. 또 재가 감사인 장현표 씨의 후임에는 현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이며 SK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도근 씨가 임명했다. 이들 신임감사들은 앞으로 2년간 감사로 활동하게 된다.
태산처럼 묵묵한 ‘수행자 傳燈’ 입버릇 처럼 “중노릇 잘해라” 수행가풍 이어온 큰 스승 오늘은 왠지 해인총림 방장 법전 큰스님께서 조계종 종정에 추대되었기 때문일까. 가야산과 해인사의 당우들이 더 높아 웅장하고 청정해 보인다. 나는 총림의 방장스님께서 종도들과 종단의 정신적 지주이신 종정에 추대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에 불법 만나 부처님 도량에서 중노릇 할 수 있는 인연에 깊이 감사했었는데, 과히 법림(法林)이라 할 수 있는 팔만 장경과 많은 대중이 머물고 오가는 해인사와 인연되어 고암종정, 성철종정, 혜암종정, 이제 법전종정에 이르기까지 종단의 많은 종정스님 곁에서 수행할 수 있는 복까지 얻었으니 나의 시절인연에 감탄할 지경이다. 종단 차원에서 종정 추대식 의전 행사와 추대 법어
6월 21일 ‘교리상의 남녀평등’주제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여성연대가 여는 첫 심포지엄이 오는 6월 21일 오후 2시부터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열린다. 이 심포지엄은 ‘호주제와 종교’라는 주제로 약 2시간 여 동안 진행된다.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여성연대는 대표적인 남녀불평등법인 호주제를 폐지하자는 종교 여성 공동의 관심사를 놓고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도교, 천주교 등 5개의 종교여성들이 모여 만든 연합체로 불교계에서는 여성불교개발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특히 각 종교별로 교리에서 설명하는 평등사상을 살펴봄으로써 남녀평등의 정신을 회복하고 호주제 폐지 운동의 당위를 배가하는 뜻이 있다. 호주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되는 남녀불평등을 타개하기 위해 종교별로 남녀 평등의
경북대학교 부속병원 법우회(회장 이원길 교수)는 10월 26일 경북대병원 대강당에서 창립 5주년 기념법회를 가졌다. 100여 명의 경북대병원 법우회 회원을 비롯해 환자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법회에서 이원길 회장은 '법우회 회원들이 하나되어 수행-정진에 더욱 매진하자'고 당부하면서 '돈독한 불심을 바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가족들을 내 가족처럼 맞이하자'고 말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무료요양시설인 경남 남해 화방동산(원장 효천 스님)이 지난 10월 30일 고산 쌍계사 조실 스님을 비롯해 15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개원식을 봉행했다. 총 146명의 노인을 수용 할 수 있는 화방동산은 지하 1층, 지상 3층 900여 평의 규모에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물리치료실, 의무실을 비롯해 황토찜질방, 목욕시설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김 대통령, 법전종정에 축전 김대중 대통령은 3월 27일 종정 법전 스님에게 “조계종 11대 종정으로 추대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냈다. 김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과 원로회의 의장을 역임하신 탁월한 지도력과 종단의 두터운 신망을 통해 앞으로도 불교계의 발전은 물론 국민화합과 조국발전에 더 한층 이바지 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며 “항상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큰스님과 함께 하기를 빈다”고 전했다. 또 김 대통령은 원로회의 의장에 선출된 도원 스님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총재도 26일 도원 스님에게 축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