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미니안 양식의 아쇼카 석주 일품… 비구니 승원터 발견 돼 대림중각정사 구석진 곳에서 발굴된 비구니 승원터. 발굴이 한창이다. 카필라바스투를 벗어난 붓다는 어떤 이를 첫 스승으로 삼을까 고민했다. 수많은 수행자와 철학가들이 저마다 논리와 사유체계를 가지고 세상을 논하고 있었기에 올바른 스승을 선택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붓다는 오랜 생각 끝에 당시 번다한 철학 논쟁에 끼어들지 않고 바이샬리의 한 숲 속에서 오로지 명상에 전념하며 은거하고 있는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푸트라 선인을 찾아 배움을 청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무상과 고뇌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란한 이론이나 공허한 추론보다는 마음을 관찰하는 공부, 즉 명상을 강조하는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한
윤 청 광 방송작가 옛 스님들의 행장기를 취재하다 보면 참으로 멋진 사연들을 만나곤 한다. 특히 감투를 둘러싼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할 때면 역시 스님들이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속에서야 반장, 이장, 구장, 면장, 감투를 놓고도 서로 자기가 그 감투를 차지하려고 악다구니를 쓰지만 절집 안에서 감투는 피해야할 대상이었고, 심지어는 감투를 쓰지 않으려고 종적을 감추는 일까지도 비일비재 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중 벼슬, 닭 벼슬만도 못하다”는 말이 생겨났고 “주지 자리 하나에 지옥이 삼천개”라는 말로 감투 쓰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40~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절집 안에서의 감투는 탐내는 대상이 아니었다. 이 세상 온갖 부귀영화 모두를 뜬구름 같고, 물거품 같고
부산역 광장에 신라 화랑도 행렬이 등장했다. 마치 역사책에서 빠져나온 듯한 왕과 왕비, 신라시대의 고승인 원효대사, 원광법사, 자장율사가 장엄의 물결을 따라 거리로 나왔다. 이어 김유신 장군과 듬직한 화랑의 행렬이 이어졌다. 불기 2548년 5월 23일 부산역 앞에 등장한 화랑도는 금정중학교 연극반, 파라미타반, 범어수효반 청소년불자들이 준비한 특별 제등행진이다. 200만 불자가 함께하는 부산광역시봉축위원회 연합 제등행진에 매회 독특한 테마로 동참해 온 금정중학교의 올해 주제는 신라화랑도. 화랑도의 정신적 스승이며 훈련을 담당한 곳이 바로 불교였다는 사실을 알리고 화랑 행렬을 재현해 신라 불교사를 쉽게 이해하고자 마련됐다. 스님 역할 위해 ‘삭발’투혼 화려했던 신라의 문화를 재현하
5월 12일(수) △속초사암연합회 ‘통일기원 광명 등 점등’=오후 6시, 통일전망대. 033)636-7044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연등축제 상징물 점등식’=오후 5시, 부산역 광장. 051)867-0501 △밀양 여여정사 ‘단청불사 회향’ =오전 10시, 밀양 여여정사 대웅전. 051)853-5486 △부산 홍법사 ‘동자승 삭발수계의식’ =오전 10시 30분, 부산 홍법사 큰법당. 051)508-0345 △마산 정법사 ‘신행단체 연합법회-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스님의 대승기신론 강의’ =오후 7시 30분, 정법사 생활관 법당. 055)245-6544 5월 13일(목) △동국대학교 ‘수계법회’=오후 4시, 동국대 정각원. 02)2260-3491 △동국대학교 ‘부처님 오신날 기념 연등점등식’=오후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알리고 봉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동자승 10명이 5월 4일 오전 팔공산 동화사 봉서루에서 삭발식을 갖고 단기 출가했다. 대구봉축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삭발식에서 동자승들은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으로부터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내용의 설법을 새겨들은 뒤 5계를 수지했다. 동자승들은 대구지역 불교유치원 원아들로, 부처님의 10대 제자를 상징한다. 동자승들은 5월 한달 동안 봉축탑 점등과 연등축제 등 지역의 봉축 행사에 동참해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에 진력한다. 한편 조계사도 5월 3일 오후 동자승 삭발식 및 수계식을 가졌다. 6회를 맞은 조계사 ‘동자승 30일간의 출가’에는 5~7세의 동자승 11명이 동참했으며 5월 28일까지 봉축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꼼꼼히
진각종 종헌종법개정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종헌종법 개정안 심의가 난항을 거듭, 결국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연초부터 종단 내부 혁신을 바탕으로 한 대외적 영향력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현 집행부의 지도력은 상당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 추진과 포교 현장에서 교화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종단상 정립에 나서려 했던 현 집행부는 2005년 5월 임기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강력한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향후 교화를 비롯해 진각종의 대 사회 활동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각인된 ‘폐쇄적 이지미’가 고착되면서 한계를 그대로 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 집행부가 추구하는 종헌 개정이 이뤄지지
“한국불교를 열심히 공부해서 제 조국 캄보디아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유학이 좋은 결실을 맺어 한국불교와 캄보디아를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캄보디아 왓 라지보 사원의 소린 스님〈사진〉이 캄보디아 스님으로는 최초로 한국에 유학을 왔다. 소린 스님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이 왓 라지보 사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캄보디아 스님의 한국 유학을 주선함으로써 한국유학의 기회를 얻게 됐다.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은 캄보디아 씨엠립 주에 소재한 왓 라지보 사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앞으로 양국 스님의 상호방문과 캄보디아 스님의 한국 유학을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 스님은 “내가 한국 유학을 오게 된 것은 아주 큰 행운이라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불자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이날 법정 스님이 길상사 ‘회주’로서 마지막 법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님은 2500여 명의 대중들에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기적 같은 일”이라며 “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선 욕망을 줄이고 함께 나누는 ‘맑은 가난’의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늘 청빈과 침묵의 가르침을 펴왔던 스님은 법문을 마친 뒤 “지금 나이엔 화사한 봄꽃의 아름다움보다 늦가을에 피는 국화의 향기로움처럼 남고 싶다”는 말과 함께 산골 암자로 떠나갔다. 편집자 온 세상이 과잉 소비와 포식으로 인해서 생태계가 말할 수 없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또 사람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똑 같이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지구상에
수행-교화승 이원화 논의 본격화 "창종 초에도 있었다" 긍정 여론도 재가수행자 중심으로 종단을 운영중인 진각종에 수행에만 전념하는 ‘출가수행승’이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 1964년 왕십리 밀각심인당에서 열린 진각종 첫 구족계 산림 '법의정대 및 제1회 구족계단 개단' 기념 사진. 6명이 삭발하고 있다. ‘승속동행(僧俗同行)’을 종풍으로 삼아 교화·행정 등에서 재가수행자 중심으로 종단을 운영해온 진각종이 출가수행승 제도 도입을 검토 중에 있어, 재가종단에 ‘출가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단의 수행·교육체계 확립에 고심하고 있는 효암 통리원장을 비롯한 행정부가 수행 및 포교효과 확대를 목적으로 수행승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진각종이 출가 수행승 제도를 도입할 경우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까지 종단 내에서도 공론화를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확정된 모습은 없다. 다만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삭발하고 기존의 법복을 입은 모습이 유력하고, 나아가 여타 불교 종단의 스님들 모습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내부 합의 도출이 이뤄지면 조계종 선원에서 수행중인 수좌 스님들의 모습을 진각종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승 제도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내부 충격 완화 차원에서 삭발 염의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출가승의 역할은 수행에 국한된다. 행정이나 교화에 참여하지 않고 진각종의 종지종풍을 잇는 수행에 전념하도록 한다는 것.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정신적 지주인 총인은 출
89년 1월 8일 입적 비구니 스님들에게 수행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수행을 통해 몸소 실천해 보인 광호 스님(1915∼1989)은 비구니계의 큰 별로 평가받는다. 일생을 혹독한 수행과 무주상 보시를 실천하며 용맹정진에 힘써온 까닭이다. 스님은 1915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1923년, 우연히 어머니를 따라 경상북도 운문사를 방문했을 당시 어느 행자승의 삭발식을 유심히 지켜본 이후 스님은 출가하겠다는 발원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비구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나이가 아홉 살이다. 17세가 되던 1931년, 비구니 혜원(慧圓) 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수지하고 21세 때 통도사서 해담(海曇) 율사를 계사로 대소승계를 받은 스님은 23세에 영축총림 통도사 윤고경(尹古鏡) 대강백 회하에
방한암(方漢岩) 큰 스님은 조선조 말 1876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22세 때 우연히 금강산 구경길에 나섰다가 장안사(長安寺) 행름노사를 만나 삭발 출가하였다. 24세 때에 당대 최고의 선지식 경허대선사를 청암사에서 만나 『금강경』을 배우던 중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라는 구절에서 큰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개안(開眼)의 기회를 얻었다. 그 후 스님은 해인사, 통도사를 거쳐 평안도 맹산군 도리산에 있는 우두암에서 홀로 참선수행하던 중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가 홀연 큰 깨달음을 얻고 다음과 같은 오도송을 읊었다. 한암 스님의 생전 모습. 부엌에서 불 지피다/홀연히 눈 밝으니 이로부터 옛길이/인연따라 분명하네 만일 누가 달마스님이
청년을 향한 최석호 법사의 수행메시지 책 전면에 걸쳐 주옥같은 이정표 ‘가득’ “막연한 비굴함 속에, 또 막연한 교만함 속에 헛된 인생으로 꽃다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크게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불꽃같은 정열로써 인생을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답게 참다운 보살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약간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990. 6. 20 최석호” 14년 전, 그러니까 1990년 이 책이 막 발간될 무렵은 초년기자 시절이었다. 지금은 삭발하여 저명한 스님(법륜 스님)이 되었지만, 저자 최석호 법사로부터, 당시로서는 다소 생경한 느낌의 제목인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중앙불교교육원출판부)을 선물 받았을 때, 그리고 그날 저녁 이
달마야 놀자 2편 '달마야 서울가자(감독 육상효 제작 타이거픽쳐스,씨네월드)'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지난 1월 30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영화에 출연할 배우 정진영, 이문식, 이원종, 양진우씨의 삭발식은 봉원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원로 스님 그리고 총무 스님의 집도하에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사진제공=선암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