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충격 속에 몰아넣은 미국 뉴욕·워싱턴의 비행기 테러 참사사건과 이를 응징하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전쟁선포’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또 한번 부처님의 경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美-탈레반, 과보 두려워 해야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인과응보를 두려워하라고 경고 하셨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이 나듯이, 악의 씨앗을 심으면 반드시 악의 열매가 열리고, 선의 씨앗을 심으면 어김없이 선의 열매가 열린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원한은 결코 원한으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원한은 복수와 보복으로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더 큰 복수와 더 무서운 보복을 낳아 결국에는 다 같이 죽는 공멸만을 자초한다고 경고하셨다. 지난 3월, 극단적인 이슬람 집단 아프가니스탄의
60, 70년대 성장위주의 산업화과정에서 우리는 몇 가지 실수를 하면서 근대화를 이루어 왔다. 우선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로 수출위주의 성장정책을 통하여 ‘달러’라는 외국의 돈을 벌어 들이고자 노력하였다. 국립공원 도로에 둘러싸인 ‘섬’ 그리하여 이제 먹고 사는 문제는 최소한 해결하였으며, 보다 나은 삶은 질의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산업화 과정의 부작용으로서 편리함을 추구하고,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여 모든 것을 돈으로 결정하려는 사고와 전국의 청정한 국토가 오염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물론 80년대 이후 20여 년간 산업화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해진 대도시지역과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후처리대책이 마련되었으며, 현재까지도 환경관리
11년 전 충남대에 50억 상당의 부동산과 현금을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흔쾌히 기증했던 ‘김밥 할머니’ 이복순씨를 어렴풋하게나마 기억하실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고 외아들을 키우며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재산을 내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는 여러 설명이 필요 없는 일입니다. 특히 우리 불자들에게는 그가 정심화(正心華)라는 법명을 가진, 또 유명 선원이나 사찰의 불사에도 적극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독실한 불자였기에 그 감동은 더욱 컸었습니다. 당시 그 소식을 접하며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서 “그 재산을 기왕이면 동국대학이나 중앙승가대학과 같은 불교계 대학에 기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는 ‘속된’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김밥 할머니의 너무나 아름다운 무
얼마 전 불교텔레비전은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에 방영되던 ‘바로보는 동양학2’ 프로그램을 서둘러 종영했다. 30강을 예정으로 진행됐던 강의를 17강에서 중단한 것이다. 이렇게 방송을 중도에 내린 것은 재가자인 강의 진행자의 발언이 원인이었다. 8월 28일분 방송에서 문제가 된 것은 강의 내용 중 언급된 ‘가사적(袈裟賊)’. 가사입은 도적이라는 이 표현에 대해 불교텔레비전은 승가에 대한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이날 방영된 불교수행론 1강을 원래 예정된 9월 2일에 재방송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 대해 방송 진행자 측이 방송국과 상의해 불교수행론 1강은 재방송이 되지 않고 2강과 3강까지 방송하고 프로그램을 마쳤다. 그러나 47분 여의 방송 시간 동안 전해진 내용은 승가에 대한 단순한 비방이 아
“받지도 않은 뇌물을 받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은 인정할 수 없다”며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힌 김태복 장군에 대한 법보신문 기사(623호 9월 12일)를 잘 읽었다. 무려 3년간이나 ‘불사금이 뇌물이라는 무고’로 고생해 온 장군님의 명예가 이번 기회에 회복되기를 바랐는데 대법원의 잘못된 판결로 또 다시 고등군사법원에서 잘 잘못을 가리게 돼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그러나 더 큰 걱정은 고등군사법원에서 대법원의 판결까지 앞으로 또 몇 년간의 재판 절차를 밟아야 하는 장군님의 심적 물적 고통에 대한 걱정이다. 99년 기소 이후 보직 해임을 당한데다 본봉의 50%만 받으면서 재판을 해 온 장군님의 살림살이의 어려움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따라서 그 동안 장군님의 기사
문화재청에 불교문화재 전담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9월 12일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강성구 의원은 “불교문화재 도난이 심각한 상황이며 또 대부분이 비지정문화재로 실태 파악과 보호관리가 미흡한 만큼 문화재청 내에 불교문화재 전담과를 신설해 불교문화재 보호에 힘써야 한다”며 문화재청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태섭 문화재청은 “직제 개편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사찰 유물전시관 건립지원 확대 촉구 9월 12일 국회 문화관광위(위원장 최재승)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는 불교문화재 비율에 비해 국고지원이 형편없다는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의 질의(624호-9월 19일)와 함께 문화재청에 불교문화재 전담부서 신설. 한국전통문화학교에 스님 특례 입학 허용, 불교문화재 도난 예방책과 비지정 문화재 실태 조사 및 보존방안 등 불교문화재에 보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질의들이 제기돼 국보-보물의 61%를 점유하고 있는 불교문화재의 위력을 짐작케 했다. 특히 불교 문화재 전담부서 신설은 이미 지난 8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찰문화재 보존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동국대 문명대 교수에 의해 제기된 바 있어 그 실효성이 교계의 관심을 끌었다. 한나라당 강성구
본지 특별대담…“보신주의-패배의식 만연” 지적 종교편향을 비롯한 청소년-지하철 포교, 비폭력 추진 운동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교계가 외면하거나 형식적인 차원에서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종교편향 사건이나 불교의 미래를 좌우할 포교 분야에 관해서는 적극 대처하고 그 대안을 마련해도 어려울 판에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교계가 무기력증에 빠졌다’는 징후를 보이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선 3년간 끌어 온 김태복 장군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9월 4일 유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음에도 현재 교계는 이렇다할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법당 건립을 위해 받은 석탑이 뇌물’이라는 고등군사법원의 유죄 판결을 사실상 유죄로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몇몇 단체들이 유
전문인력-감시 기능 보장되는 풍토 필요 심익섭(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예산-인력 부족 탓은 대안 없는 ‘푸념’일뿐 윤청광(방송작가) 민감 사안 피하려는 ‘보신주의’만연원인 윤남진(참여불교 재가연대 기획실장) 김태복 장군 사건, 지하철 문화지원 사업, 청소년 포교 침체 등 교계의 시급한 과제들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어느 한 곳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곳이 없다. 종단의 중앙 기구들은 물론 한 때 붐을 이뤘던 NGO 등 불교계 전반이 이른바 ‘총체적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교계 각 분야에 번져 있는 침체 분위기의 원인과 대안을 찾기 위해 ‘불교계 총체적 무기력증을 진단한다’라는 주제를
신임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이 9월 19일 월드컵조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종단협의회 등에서 추진 중인 사찰 이용 숙박프로그램에 대해 지원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궁 장관과 월드컵조직위원회 이연택 위원장은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월드컵 기간 중 숙박시설 문제를 지적, “특색 있는 월드컵으로 부각하기 위해 우리나라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전통사찰의 숙박시설 활용 방안을 제안한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월드컵 기간중 사찰 이용 숙박이 전통문화체험 상품개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민주당 이미경 의원도 이에 앞서 제225회 정기국회 첫날 문화관광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TempleStay 활용방안을 질의한데 이어 18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이
신임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종단협의회와 조계종 포교원이 추진 중인 사찰 이용 숙박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답보상태에 놓였던 월드컵 기간 중 ‘Temple Stay’계획 추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또한 그동안 불교계의 ‘월드컵 기간 중 전통사찰 숙박활용 프로그램’ 추진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적극 나서 문광부 장관의 “지원 검토” 답변을 이끌어 낸 것도 여·야와 당·정을 떠나 입장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따라서 종단협과 조계종 포교원이 공동으로 기획해 추진중인 ‘Temple Stay’프로그램은 국가의 중요 문화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종단협과 조계종 포교원이 ‘Temple Stay’를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기병)이 ‘종교편향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 이교도의 훼불 및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사례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포교사단은 9월 15∼16일 예산 수덕사에서 전국 126명의 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전국지도자 연수를 개최, 종교편향대책 특별위원회 출범을 결의했다. 포교사단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 실무팀을 구성하고 기초자료 및 기존의 훼불·종교편향 사례를 검토한 이후 2002년 2월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기병)이 이교도의 훼불 및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사례를 감시·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종교편향 사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종교편향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 2002년 2월 공식 출범한다. 포교사단은 종교편향대책 특위 구성에 따라 15인의 위원단을 구성하고 전국 6개 지역포교사단에 산하 조직을 결성해 지역중심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두고 법적인 문제를 검토한다. 포교사단 종교편향대책 특위는 공공기관의 종교 편향 문제 해결을 1차 중점 사업으로 선정, 언론사·정부·관공서·지방자치단체·공익기관·정부투자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종교편향 사례를 감시하기로 했다. 포교사단은 특위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전국 6개 지역포교사단 140개 팀에서 활동
추석 전 정대 이사장에 전달…동문회도 동참 중앙승가대 총장 및 교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종범 스님의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9월초 승가학원 이사장이며 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 스님이 중앙승가대 측에 총장을 추천해 올릴 것을 제안한 가운데 중앙승가대는 9월 20일 김포학사 본관에서 교수-동문회-학생-실무 책임자 등이 참여하는 학교운영협의회를 열고 종범 스님을 총장으로 다시 모실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학교측의 이번 결의는 최근 종범 스님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스님의 복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총장 권한대행 종석 스님은 “종범 스님은 지와 덕을 갖춘 모든 승가인의 모범상으로 승가대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종단 책임자 본인의사만 남았을 뿐 정치성향 강한 학교 이미지 쇄신해야 중앙승가대 최고 결정기구인 학교운영협의회에서 종범 스님을 총장으로 모실 것을 결의한 것은 조계종 총무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종범 스님의 복귀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지난 7월 초 30여년간 승가교육에 헌신했던 종범 스님이 사표의사를 밝힌 지 약 2개월만의 상황이다. 그간 교수협의회와 동문회, 학생회 등은 종범 스님의 복귀를 위해 대책위원회 및 연석회의를 갖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 9월 6일에는 동문회와 학생회 등이 앞장서 △학교재정의 장기적인 정책 수립 △직원 채용시 총장이 추천 △학교 재정에 대한 즉각적인 집행 등 현안문제를 총무원과 합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조계종 총무원은 9월 19일 중앙종회 사무처 회의실에서 종회의원 스님과 종단 중진 스님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관광부가 제안한 ‘전통사찰보존법’개정안을 검토하며 재산관리인 임명조항을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법 12조 재산관리인 임명 개정안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은 전통사찰의 주지가 이 법에 위반하거나 분규로 인하여 이 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인정할 때에는 당해 사찰의 종단대표자와 협의를 거쳐 당해 사찰의 재산관리인을 임명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채한기 기자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진 서기장은 9월 20일 남측 종단협의회에 10월 16일께 실무대표단 방북을 요청해 왔다. 심상진 서기장은 팩스 전문을 통해 “귀측의 사정으로 11월 17일부터 24일 기간에 방문하도록 해 달라는 회장(정대 스님) 스님의 수정제의에 대해 연맹은 이해하고 있으나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는 것이 좋겠다”면서 “11월 6일부터 13일로 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정을 앞당겨 주길 요구해 왔다. 이에대해 종단협의회는 9월 21일 팩스를 통해 “11월 17일 일정으로 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11월 초순은 한중일 교류대회가 있는 관계로 실무대표단 방북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남북 실무단 접촉에서는 남북통일 사업과 상호 교류사업, 조불련 대표단 남측 방문 등을 논의할 것으로
9월26일(수) △은평노인복지관 ‘무의탁독거노인 송편보내기’ 02)385-1351 △대한불교진흥원 ‘도문스님 초청법회’=불교방송 3층 대법당, 오후 2시. 02)703-0108 27일(목) △불교상담개발원 ‘사이버상담실 개설식’=포교원 회의실, 오후 3시. 02)737-8803 △부산 공창종합복지관 ‘송편빚기 한마당’=복지관 사랑방, 오전 10시. 051)363-2063 △삼전사회복지관 어린이전통놀이한마당=복지관내 02)421-6077 △제천장애인복지관 떡·생활용품 지원=복지관내 043)652-0900 28일(금) △부산 공창종합복지관 ‘재가 독거 어르신 생신잔치’=복지관 사랑방, 오전 10시 30분. 051)363-2063 △은평노인복지관 ‘제4회 노인의날 기
원효-궁예 조명…탑돌이-영산재 봉행 가을의 한 복판인 10월을 맞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사찰이나 특색 있는 불교문화와 연계해 주최하는 지역문화축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방축제들이 지방제정 확충은 물론 지역 문화 홍보에도 좋은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역 축제의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표 참조 경주시와 신라문화선양회가 함께 주최하는 신라문화제는 1962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 축제다. 10월 8일부터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9개부문, 38개 종목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그 규모 면에서도 단연 손색이 없다. 특히 10월 9일 오전 10시 불국사에서는 신라불교 영산대제 시연을 마련해 화려했던 신라 불교의 역사를 만끽할 수 있다. 신라문화제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곡성 태안사의 유물의 98%와 건축물의 68%가 한국전쟁 참화속에서 소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웅전 등 대부분의 중요 건축물이 국군에 의한 방화로 파괴된 것으로 확인돼, 조계종 문화부에서 추진중인 한국전쟁 피해 사찰에 대한 정부 보상 요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문화유산 발굴단(단장 정각 스님)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한국전쟁 피해 사찰인 태안사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태안사는 곡성, 구례, 순천 등지의 여러 사찰을 거느린 구산선문의 하나였다. 태안사 중흥조인 고려시대 윤다가 주석 할 당시 건물 동 수가 126칸에 이르는 거찰(巨刹)로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유물 818점과 28동의 건물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