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3월 18일 개원, 3월 20일 일부 안건을 다음 종회로 이월시키고 폐회됐다. 중앙종회의 이번 폐회는 정족수 미달이 아닌 의장단과 종회의원 합의를 거쳐 결정된 것인 만큼 사부대중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만한 것은 아니다. 더욱이 19일이 출가재일이었던 점과 11월 정기중앙종회 전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나머지 안건을 처리한다고 의장단이 공식 선언한 만큼 이번 종회 폐회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그러나 이번 종회를 통해 한 가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종회는 지난 152회 종회를 폐회하면서도 “다음 종회에서 종헌종법 개정을 우선으로 다루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중앙종회는 사부대중에게 약속한 이 부분을 지키지 않았다. 종회는 동국대 병원 문제를 비롯한 현안 문제 해결에
『불교문화연구』 제8집 나와남도불교문화연구회(회장 천득염)은 최근 『불교문화연구』 제8집을 펴냈다. 전남지역 금석문 교감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는 △무위사 선각대사편광영탑비 교감(이계표) △월남사지 진각국사탑비 교감(최성렬) △성풍사지 오층석탑 탑지 교감(정선종) △고흥 상림리 삼층석탑기 교감(정선종) △장생사 종명 교감(강현구) △도갑사 국장생(강현구) △영암 엄길리 암각매향비 교감(이준곤) △고려 부도명(정선종)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또 일반논문으로는 △선돌을 소재로 한 사찰명(조강봉) △영암 엄길리 암각매향비의 명문 고찰(이준곤)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부처님의 땅 인도에서 석가족을 비롯한 힌두교도 300여 명이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유혈 충돌 여파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무사히 개종 법회를 봉행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인도 지역 석가족 청년 불자 기구인 YBS의 주도로 3월 17일 가야시 인근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거행된 이날 법회에는 당초 석가족과 힌두교인 5000여 명이 참여하려 했으나 인도 주정부가 종교간 충돌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집회를 허가하지 않아 석가족들은 부득이 법회 장소를 시골의 작은 마을로 옮기는 수고로움을 감수해 가면서 수계 법회를 강행했다니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난 인도에서 불교는 이젠 거의 그 자취를 감추었다.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틈바구니에서 석가모니의 후예인 석가족들이
동국대 강사 효탄 스님은 최근 『고려사 한중관계사료집』·『고려사 한중대외관계사료집』(민족사 간)을 펴냈다. 이번 『고려사 한중관계사료집』·『고려사 한중대외관계사료집』은 『고려사』 가운데에서 고려와 송·요·금·원·명 및 일본과의 사료를 비롯한 상호 왕래 조문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 사료집은 중국측 각 왕조의 정사에 수록돼 있지 않은 것이 많아 사료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중 불교연구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효탄 스님은 고려사 안에 불교관계사료를 뽑아내고 분류한 『고려사 불교관계사료집』을 곧 펴낼 계획이다.
성철선사상연구원(원장 원택 스님)은 12월 21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백일법문과 중도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사회화를 위한 불교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호귀(불교문화연구원)의 사회로 김선근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의 ‘김용사 백일법문과 중도’, 목정배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의 ‘성철 스님의 돈오돈수사상’ 등 기조발제가 있었다.
호흡·순환·소화·배설의 기능은 유지되나 사고(思考)·운동·지각 등 대뇌기능이 상실되어 의식불명인 채 살아 있는 사람을 식물인간(植物人間)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표현들은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활동이 없는 조직이나 모임, 단체 등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지요. 예컨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 국회를 열지 못하고 있을 때 뉴스에서 ‘식물국회’라고 지칭하는 것을 자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국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한 상태에 빠져 있다는 비판이지요. 땅속에 몸의 일부를 붙박아서 이동하지 않으며, 뿌리·줄기·잎을 갖추어 수분을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면서 광합성 등으로 영양을 섭취하는 생물체로서의 식물 그 자체야 아무런 잘못이 없지만, 본시 움직이고 활동해야 하는 것들이 그 기능
금주의 불교서적베스트 10 순위 도 서 명 저 자 펴 낸 곳 1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원택 김영사 2 파아나두라 대논쟁 석오진 편역 운주사 3 거울 원성 이레 4 부처님이 들려주는 양태석 능인 108가지 이야기 5 찻잔 속에 달이 뜨네 지운 법공양 6 내가 본 부처 도법 호미 7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류시화 역 김영사 8 소원성취를 위한 기도의 맥 김윤보 글밭
독실한 불자로서 결혼 식장을 알아보던 A 씨는 사찰에서 불교식 결혼식을 하려했지만 사찰 행사 등의 일정이 잡혀 있어 어렵다는 이유로 사찰에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예식장에서 스님을 주례로 결혼했다. 또 다른 불자 B 씨는 타종교인 친척의 반대로 불교식 결혼식을 포기했다. 타종교에서는 이미 교회나 성당에서 결혼을 하는 것이 관례화 됐다. 예를 들어 가톨릭의 경우 명동성당에서만 1년에 300~400쌍이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1번지라고 불리는 조계사에서는 일년에 한 번 정도 결혼식이 있는 정도다. 조계사의 상황이 이런 정도이고 보면 몇몇 사찰에서 예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이뤄지고 있는 결혼식을 제외하고는 불교식 결혼식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사찰에서
어느 일요일 오전에 TV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란다. 아나운서가 뉴스를 마치면서 “편안한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주일’ 이라니 그게 무슨 뜻인가. 가만히 생각하니 그건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일요일을 지칭해서 말한 것이었다. 일요일을 기독교인들은 주일(主日)이라고 한다. 일주일 가운데 6일은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하루 일요일은 주님이 정한 쉬는 날이라는 뜻이 은연중에 담겨져 있다. 유대교에서는 금요일 해질녘에서 다음날 해질녘까지를 안식일이라고 했다. 모두 천지창조 시대에 하느님이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쉬었다는 설명에 따라 그 신자들도 6일 동안 생업을 위해 일한 뒤에는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한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일주일 중 하루는 꼭 쉬어야한다는 믿음은 바울 이래의 신앙이라
천신이 자장에 이르기를 구층탑은 나라의 근심을 없애고 세상을 태평케 하리라. 신라 여왕이 듣고 백제의 아비지를 불러 불사를 일으켰으나 처음 찰주를 세우는 날 백제가 멸망하는 꿈이 꾸어지더라. 놀라 일손을 놓았더니, 돌연 땅이 흔들리며 어두워지고 노승과 장사가 홀연히 나투어 기둥을 세우고 사라지더라. 종장이 크게 뉘우치고 80미터 높이의 불후의 대탑을 완성했더라
3월 22일은 ‘물의 날’이다.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이 물을 마시는 것에도 그 동안 작지 않은 변화가 있어 왔다. 어릴 적 시골에 살 때는 우물물을 마셨다.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우물물은 언제나 차고 시원했다. 그러다 도시로 나와서는 수돗물을 마셨다. 약품 냄새가 솔솔 풍기는 것이 처음에는 다소 역겨웠지만 보리차로 끓인 수돗물은 이내 적응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언제부턴가 물을 사먹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패트 병에 담긴 물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어릴 때를 돌이켜 보면 놀라운 변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놓고 물을 마시기도 어려운 것이 요즈음 우리네 삶이다. 이러다 언젠가는 공기마저 사먹어야 할 지 모른다. 이렇게 우리 삶의 공간인 환경이 커다란 위기에 처
인간의 냉혹함이 보일 때 온몸에 가득찬 분노가 뻥뚫린 가슴에 서서히 타오르며 그분은 나에게 불굴의 의지와 용기를 심어주었다 절대적이고 맹복적으로 당신을 외쳤을 적에 무엇인가 나에게 다가와 겁주며 휘감으로 속삭인다 거기에 허덕이며 낮은 신음소리를 내어 멍청하게 넋을 읽고 새로운 번뇌가 자리잡았다 하늘 가까운 곳에서 쭉쟁이 같이 빈껍데기만 두른 삶을 정리하고 싶어 현실의 외로움이 가슴 밑바닥에 자리잡은 가슴앓이에 흐느끼며 고통의 사연을 지워버릴려고 손톱이 찢어지랴 염주알을 헤아려야 했다 자성을 슬프게 부러들인 것은 측은한 결심을 낳고 배덕(背德)을 느끼며 강철같은 결심을 한쪽 구석에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