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불교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서구에서 그 열풍이 불게 된 데는 책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티베트불교를 가장 깊이 있고 보편적으로 알게 하는 서적은 바로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담은 책들이다.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보폭을 확대하며 혼란한 세상에서 진리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대중들에게 항상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있다”며 얼굴 가득 은은하고 평온한 미소를 담아 일관되게 그 길을 일러준 달라이라마의 영향력이 곧 티베트불교 서적까지 널리 읽혀지게 한 것이다.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담은 책을 중심으로 서구사회에 널리 전해
티베트불교가 한국사회, 특히 한국불교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라이라마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된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은 수행은 물론 출판, 학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법보신문은 새해를 맞아 한국불교에 넘실거리기 시작한 티베트불교의 물결을 각 분야별로 살펴보고 향후 연착륙 가능성을 전망했다. 편집자 “용서해라, 그래야만 진정으로 행복해진다.”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비폭력 노선을 견지하며 티베트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40여 년 동안 티베트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주력한 공로로 1989년
중생이 안고 있는 고통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불교. 모든 고통은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됨을 바로보고 이를 제거함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불교는 최근 서양의 심리치료와 접목되면서 현대인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불교명상이 분노와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 심리상태를 행복과 희망, 즐거움 등의 긍정적 심리상태로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불교교학과 수행을 심리치료에 활용하려는 다양한 연구들이
1637년 샤브드롱 지시로 축성꿈에 구루린포체 만난 건축가하늘 궁전 본따 지었다는 전설 1955년 수도 팀푸 이전 전까지300여년 간 정치·종교의 중심지지금도 겨울엔 불교본부로 이용 2011년 현 국왕 결혼식 열려시골인 이곳에 세계 이목 집중 ▲1637년 샤브드롱에 의해 건설된 푸나카종은 부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종으로 손꼽힌다. 1955년 부탄의 수도가 팀푸로 이전하기 전까지 부탄의 정치·경제의 중심지였던 푸나카종은 부탄왕국 초대 국왕의 즉위식이 열리기도 했던 역사적 장소이다. 부탄을 여행하는 도중 가장 자주 마주치는 인물은 바로 부탄의 5대 국왕 지그메 케사르 남걀 왕축이다. 물론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요새·사원 기능 결합된 최초의 종1629년 부탄 영웅 샤브드롱이 건설토착세력·티베트 공격 막아내며 독립국가 부탄의 중심지로 성장 1640년 정교 분리의 이원통치인‘초에시’ 제도 시행된 역사적 장소단 한번도 적에게 점령된 적 없는철옹성의 요새이자 종의 원형 간직 샤브드롱, 최초로 부탄 통일 완성1651년 정치 은퇴 칩거하며 수행죽음조차 철저히 비밀에 붙여져 ▲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심토카종. 입구는 계곡이 막아서고 뒤로는 높은 산줄기가 둘러서 있어 한 눈에 보아도 침입이 어려운 천혜의 요새다. 지금은 문화와 언어 등을 가르치는 대학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승속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
8살 때 태국사원 보며‘나는 불자다’ 처음 인식 숱한 종교·철학 찾았지만가슴 속 공허함은 여전 불교 접한 후 환희 눈물티베트 사원으로 곧 출가 12년간 히말라야 동굴서생과 사 넘나드는 정진 여성도 당당한 깨달음 주체비구니 스스로 길 개척해야 ▲텐진 빠모 스님 “비구니 스님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져합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비구니 스님이 가야할 길은 비구 스님이 개척해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고유 영역을 확대해 가야 합니다. 비구와 비구니의 역할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승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텐진 빠모 스님의 일성이 조계종 국제불교학교 강단에 울려
▲텐진 빠모 스님. “머리카락을 깎고 장삼을 입지 않아도 됩니다. 재가자라도 생활 속에 육바라밀을 실천하다면 붓다의 딸로, 아들로 그리고 붓다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양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티베트불교 계를 받은 텐진 빠모 스님이 불제자로서 재가자의 삶을 당부했다. 텐진 빠모 스님은 11월10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샤카디타 코리아와 불교여성개발원이 초청한 법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부회장 정덕, 부회장이자 운문사 주지 일진, 조계종 전 문화부장 효탄, 재무부장 보경, 서광 스님과 원불교 교무 그리고 사부대중
샤카디타 코리아 등 초청11월6~12일 대중법문도 ▲텐진 빠모 스님 세계 여성불교의 스승 텐진 빠모 스님이 11월6~12일 샤카디타 코리아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텐진 빠모 스님의 방한은 불교여성개발원,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서울대 여성연구소 등의 후원으로 추진됐으며, 방한기간 중 한국의 여성불교 및 종교에 대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텐진 빠모 스님은 11월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주제로 법문한다. 이어 11일에는 ‘천년고찰 내소사 전나무 숲길 걷기’ 행사에 동참, 대중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 7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간담회와 8
8박10일간 무데 등서 2000명 진료수도관 수리부터 화장실 건립까지 학교 벽 페인트칠…컴퓨터 기증도윤동년 보살, 학생 2명 후원 결연 ▲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등 네팔 해외봉사단 30명에겐 8박 10일이라는 시간이 짧았다. 의료봉사는 물론 수도관을 고쳤고, 학교 벽을 페인트로 예쁘게 꾸몄으며 화장실을 건립했다. 떠나는 날, 네팔 주민들은 고맙다며 멀리서 온 이방인들을 웃음으로 배웅했다. “머나먼 땅, 한국에서 이곳까지 와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부처님 가피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10월5일,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도제 스님, 이하
자유여행지 푼출링 거리에선 외국인들 사이 눈에 들어오는멋들어진 전통복장 눈길 끌어 도시 가운데 자리한 사원엔하루일과 마친 부탄사람들의참배 발길 기도 소리 이어져 수도 팀푸로 향하는 도로는산자락 따라 구불구불 산길산림 보호 헌법으로 명시돼직선로·터널 찾아볼 수 없어 ▲부탄의 수도 팀푸 전경. 높은 산자락 사이 길게 펼쳐진 계곡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팀푸는 해발 2000m의 고산도시다. 도시 중심에는 행정기관과 사원 기능을 겸하고 있는 팀푸종이 자리하고 있다. 붉은 처마와 황금색 지붕의 건물이 팀푸종이다. 도저히 잠이 오질 않는다. 히말라야의 마지막 티베트불교왕국 부탄에서의 첫 날. 내일 아침부터 시작될 빠듯한 일정을 염려하
세계 여성불교의 스승 텐진 팔모 스님이 11월6~12일 샤카디타 코리아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텐진 팔모 스님의 방한은 불교여성개발원,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서울대 여성연구소 등의 후원으로 추진됐으며, 방한기간 중 한국의 여성불교 및 종교에 대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세계불교여성협회 한국지부 샤카디타 코리아는 10월18일 텐진 팔모 스님의 방한 일정을 공개했다. 11월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는 대중법회가 대표적이다. 텐진 팔모 스님은 이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주제로 법문한다
인도 영화계 거장이자 수행자불교 귀의 후 15년만의 첫 영화“린포체, 영화 파트너·영적 스승” ▲슈레쉬 진달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영화 ‘바라:축복’이 선정됐다. 부탄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감독의 독특한 이력이 더해져 국내외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키엔체 노르부는 부탄의 정신적 스승인 종사르 켄체 린포체의 또 다른 이름으로, ‘바라:축복’은 린포체가 만든 세 번째 장편영화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린포체의 둘도 없는 파트너로 ‘바라:축복’이 탄생하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제작자인 슈레쉬 진달(72)씨
인도·티베트 교역로 칼림퐁시킴·부탄 등 지배권 바뀌며영국의 집중 선교지 되기도 닝마파 두좀린포체 창건한포브랑곰파엔 3차원만다라 동자승 학교 타르파곰파는환생한 10대 린포체가 대표 ▲ 웨스트뱅갈주 칼림퐁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곰파인 종독팔리포브랑곰파. 4층 규모의 중심 법당 건물 주변으로 화려하게 장엄된 초르덴이 줄지어 조성돼 있다. 두루핀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곰파로 유명하다. 육로를 이용해 부탄으로 들어가기 위해 시킴주를 벗어나 칼림퐁과 국경마을 자이가온을 거치기로 했다. 다르질링에서 동쪽으로 54km 가량 떨어져 있는 칼림퐁은 웨스트뱅갈주에 속한다. 시킴주에 인접해 있는
18세기 시킴의 지룸드국왕신분 감추고 티베트로 순례13대 까르마파 환대에 감동시킴에 꺄규파 사원 건립 16대 까르마파 인도 망명 후까규파의 새로운 총본산 돼 남걀티베트학연구소서 만난낯선 직원의 친절한 안내는방대한 자료보다 더 인상적 ▲ 룸텍사원 입구에는 방문객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무장경찰 외에도 소지품 등을 검색하기 위한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다. 티베트 불교 4대 종파 가운데 하나인 까규파가 시킴과 인연을 맺은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1700년대 초 시킴왕국의 네 번째 왕이었던 쇼갈 지룸드가 티베트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왕의 신분을 감추고 평민의 복장으로 길을 나선 지룸드왕은 티베트 라싸를 거쳐
영화의 바다 부산국제영화제 BIFF가 2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0월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열여덟 번 째 영화로의 항해에서는 어떤 불교 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이번 영화제에서는 부탄의 스님이자 영화감독인 종사르 켄체 린포체의 신작 ‘바라’가 개막작으로 야외 스크린을 장식한다. 또 한국영화회고전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구도영화 ‘만다라’, ‘아제아제바라아제’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10월3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상영장에서 만나게 될 켄체 린포체의 세 번째 장편 영화 ‘바라’는 인도의 계급 문제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여인 릴라(Lila)는 인도 남부지방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사랑과 역
4일 문경 한산사서 명상법 지도조동선 수행하다 위빠사나 체험상좌부·대승불교 수행법 접목새로운 명상수행법 창안해 주목 ▲야마시타 료도 스님 “부정적인 마음과 감정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부정적인 관념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일본 조동종 스님이자 미얀마에서 위빠사나 수행법을 익힌 야마시타 료도 스님이 9월6일 본지와 만나 ‘어떻게 행복을 찾을 것인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스님은 지난 8월31일~9월4일 문경 한산사 간화선 수행학교(교장 혜봉 거사)가 주최한 ‘선과 위빠사나의 만남 집중수행’을 위해 방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명상법을
16대 까르마파 1959년 망명 이후시킴국왕 도움 받아 옛 사원 중창 티베트 출푸사원 본딴 까규파 본산환생한 현 까르마파 인도 망명 후 룸텍사원서 주석할 것 예상 됐지만인도정부 불허로 다람살라 머물러곳곳 ‘귀환 허락해 주세요’ 스티커고단한 티베트불교의 현실 대변 까규파 법맥 상징 ‘검은 모자’만주인 없는 사원 안에 소중히 보관 ▲갱톡에서 서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룸텍 다르마 차크라 센터는 티베트 4대 종파의 하나인 까규파의 총본산이다. 16대 걀와 까르마파가 인도로 망명한 후 이곳으로 찾아오자 시킴왕국의 10대 국왕은 74에이커의 땅을 보시해 이곳에 사원을 중창하도록 했다. 갱톡에서 룸텍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작고
티벳 불교의 지도자의 한 분이자 영화 의 감독인 종사르 켄체 린포체가 가 8월 초에 방한하여 법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의 저서를 번역한 인연으로 해서 나는 린포체와 대담할 기회를 가졌다. 선종이 주종이 되는 한국불교에 속한 나로서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문제들에 대한 밀교 큰 선지식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요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선과 밀교 그리고 정토에 대한 린포체의 생각을 묻자 선은 단순하고 명료하나 밀교는 이와 정반대로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럽다(chaotic)고 대답했다. 혼란스러운 주된 이유가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기 위함이 아닌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그러나 그 혼란스러움에 정연한 질서가 있다고 했다. 린포체는 정토는 잘 모르겠으나 매우 심오하다고 말했다.
번뇌 찬 마음이 진실 가리면 허구의 세상과 교감하게 돼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은 관세음보살의 또 다른 이름명호가 곧 지혜·자비 상징 ▲ 종사르 잠양 켄체 린포체 제가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일상에서의 수행과 관세음보살님이라는 주제입니다. 관세음보살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 세계에 나투시는가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두 가지는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일상 수행은 우리의 생활과 수행을 합일시키는 것입니다. 수행이 법당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수행은 여러분이 차 한 모금을 마시는 동안에도 이뤄질 수 있고 빨래를 하는 동안에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세속의 모든 일이 수행이고 세속이 곧 출세
시킴왕조 세운 사닥 스님신비한 빛에 이끌려 창건구루린포체가 화살 쏘아선택한 수행터라는 전설도 티베트력 정월 보름 때마다‘붐추’라 불리는 축제 열려1년간 보관해 두었던 물로새해 운세 알아보는 의식도 ▲따시딩곰파는 1716년 사닥 스님이 창건했다. 그러나 이 사원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 파드마삼바바가 수행터를 정하기 위해 쏘아올린 화살이 떨어진 장소였다고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따시딩곰파는 시킴에서도 가장 신성한 곰파로 여겨진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듯하다. 해발 1800~2000m를 오르내리는 고산의 날씨는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동안 구름은 점점 더 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