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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구니승가·여성불자들 단결된 힘 보여줬다”

  • 교계
  • 입력 2023.06.29 13:31
  • 수정 2023.06.29 13:32
  • 호수 1687
  • 댓글 0

샤카디타 세계대회 현장 매일 3000여명 이동에도 질서 유지
최대 5000여명 만발공양 거뜬…찻자리·의료 등 봉사도 치밀
“한국불교 모습, 전 세계 여성불자들 수행·활동의 지표 될 것”

서울에서 열린 제18차 샤캬디타 세계대회는 한국불교 비구니승단의 위상과 여성불자들의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 시켰다. 특히 5일간 매일 3000여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데 따른 숙박과 식사, 프로그램 진행, 행사장 질서유지 등 여러 측면에서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행사 5일간 현장은 놀랍도록 질서 정연했으며 쓰레기가 쌓이거나 무질서한 상황이 연출되는 일은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행사 진행력은 이번 대회를 주관한 전국비구니회의 역량과도 이어지는 만큼 한국 비구니승가와 여성불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31개국 600여명의 외국인 여성불자들을 포함 대회에 참석한 3000여명의 불자들을 위한 공양은 특히나 난제로 손꼽혔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와 샤카디타 코리아(이하 한국지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봉은사와 손을 잡았다. 봉은사의 협조를 구해 향적원을 공양장소로 지정하고 매일 3000여명의 점심을 만발공양했다. 특히 본행사 3일째에 접어든 6월25일에는 일요일을 맞아 무려 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아 만발공양으로 함께 식사했다. 덕환 스님과 선재 스님을 선두로 한 사찰음식 준비팀과 전국비구니회의 스님과 불자들이 자원봉사에 동참했으며 별도로 12명의 쉐프들이 힘을 보탰다. 특히 대회 기간 동안 제공된 밥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진 공양미여서 의미를 더했다. 공양 시간에는 봉은사 다도회가 찻자리를 준비해 제공했고, 행사장 내에서는 전국비구니회 차문화연구소가 대회 기간 내내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한국의 전통차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동대병원 의료지원 팀의 활약도 빛났다. 앞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의료지원활동으로 국내 최정상의 현장지원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평가되는 동대병원 의료지원팀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에도 행사전에 부스를 설치하고 신속한 환자 대응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김명숙 동대병원 대외협력홍보팀장은 “대회 기간 동안 약 250건의 의료지원 활동이 이뤄졌으며 이는 예상보다 좀 더 많은 환자들이 의료지원단을 찾았다”며 “아무래도 낯선 나라에서 머물다 보니 간단한 소화불량이나 감기 등이 많았지만 두통이나 관절 통증 등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중증의 응급상황이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료지원단은 폐막 후에도 월정사, 백담사, 낙산사까지 이어지는 성지순례 일정에도 동참해 끝까지 동참자들의 건강을 책임졌다.

이 밖에도 대회장인 코엑스에서는 1층 전시장, 2층 위크숍룸, 3층 컨퍼런스홀로 이어진 공간 분배를 통해 문화행사와 51개 주제의 워크숍, 25개의 논문발표 등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배치를 선보였다.

한국지부는 이번 대회 개최에 앞서 2016년 호주에서 열린 16차 대회 준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대회 준비와 진행 경험을 쌓는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폐막식에서 대회장 본각 스님은 2년여 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한 전국비구니회와 한국지부를 포함한 여러 소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본각 스님은 “지난 5일 동안 샤카디타 세계대회에 참석한 전 세계 여성불자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행복한 대회가 이뤄질 수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진행요원들을 비롯한 자원봉사단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87호 / 2023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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