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닮고 싶은 마음으로 일생을 살아왔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포교사로서 다른 분들에게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수기를 썼습니다. 또 한 번 큰 상을 수상해 영광스럽습니다”포교사단장상을 수상한 권나경(금강수·63) 불자의 ‘참 나를 찾는 길’은 불교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포교사 품수 후의 삶까지, 일상 속 신행담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영향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은 그는 선본사 갓바위를 다니며 부처님 법과 가까워졌다. 경내 계단청소를 도맡아 오랜 시간 봉사를 해왔지만, 체계적인 불교공부로 이어지지 못했다. 어
“부처님 가피를 입은 경험을 되돌아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더할 때 행복했습니다. 제 이야기가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합니다.”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상을 수상한 전영애(천월광·69) 불자는 7년 전 암에 걸렸다.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 의지할 곳은 오직 부처님뿐이었다. 간절히 부처님 명호를 외며 수차례 수술과 치료를 이겨냈고, 무사히 완치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뇌경색과 폐렴으로 쓰러지는 어려운 상황도 부처님을 향한 깊은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했다. 그는 “암 치료를 받
불자로서 느낀 70평생의 ‘희로애락’을 수필처럼 담아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한 김정만(수정·73) 불자가 ‘동국대 총장상’을 받았다. 그는 한때 갑작스런 아버지와 형의 죽음으로 “부처님이 참 야속했다”고 고백했다. 새벽 농사일을 나가기 전 항상 경전을 독송했던 할아버지부터 신도회장까지 맡으며 사찰에서 오랜 기간 봉사해 온 아버지까지 그의 집안은 강한 불심으로 신행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절실한 순간 찾았던 ‘부처님·관세음보살님’은 단 한 번도 그에게 가피를 내려주지 않았다. 신심은 이내 원망으로 바뀌었다. 겨우 서른 다섯이었던 형
“법보신문 공고문을 보고 처음엔 망설였지만, 주변 이웃들과 부처님 가르침을 나누고 싶어 발원문을 쓰게 됐습니다. 발원문을 통해 많은 이들이 부처님과 인연 맺고 평안해지길 서원합니다.”제10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발원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양일옥(관음행·56) 불자의 ‘나를 다스리는 108원력문’은 ‘반야심경’ ‘천수경’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등 불자라면 익숙한 부처님 가르침을 주제별로 나눠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문장 108개로 재해석했다.평소 염불수행을 하며 교리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양일옥 불자는 “발원문 작성은 부
“주변에서 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도 항상 부처님 가피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수어통역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처님 자격시험 합격하면 꼭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라고 원을 세우고 기도했는데 바로 붙었어요. 뿐만 아니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참 많았어요. 이번 발원문 수상도 마찬가지에요. 이 모든 게 부처님 가피라고 생각합니다.”‘장애인포교 꽃 피기를’로 발원문 최우수상인 교육원장상을 수상한 이희주(혜상·45) 불자는 한국사회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 장애인 포교 현실을 마주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다다랐던 순간을 개경게(開經偈)에 빗대 담담한 필체로 그려낸 김장대(태현·64) 불자가 ‘불교방송 사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장대 불자는 2013년 4월 일상을 뒤흔든 사고를 당했다. 운전 중 반대편에 있던 차가 그를 향해 역주행으로 돌진해 달려온 것이다. 몸은 주사를 꽂을 혈관조차 찾을 수 없이 피투성이가 됐다. 팔·다리·갈비뼈가 부서졌다. 아내는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했다. 천신만고 끝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났지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게 BB
“살다 보면 겪지 않아야 할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감당하지 못할 것 같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부처님께서 저를 보호해주신 것 같습니다. 제 수기가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희망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제10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법보신문사장상은 호국참회기도도량 도선사 신도 이수현(심주·63) 불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수기 ‘심주로 다시 살다’를 통해 죽음을 생각할 만큼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부처님의 지혜로 극복하고, 간절하게 노력하면 반드시 가피가 찾아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수현 불자는
“바쁘게만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 온전히 나를 마주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주신 것에 깊이 감사하며, 불은에 보답하는 참다운 불자가 되로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중앙신도회장상을 수상한 이희숙(보덕심·69) 불자는 사단법인 미소원 이사,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의 미혼모 상담사 등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는 수기 ‘봄꽃이 눈처럼 내리는 날 어머니를 보내며’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원인 모를 병으로 입원한 딸을 향한 애절함 등 마음의 고통을 기도로 극복하고, 봉사를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니 한참 부족한 저에게 수기를 권유한 인연들의 소중함을 거듭 깨닫게 됩니다.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격려로 삼아 모든 공덕을 사회에 회향하고, 저 또한 불연을 맺어주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신행수기 포교원장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미자(수희·64) 불자의 ‘성지순례로 이어진 불연’은 성지순례를 통해 심지 굳은 불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한 작품이다. 그는 “사찰에서는 재무 소임을 맡고 있어 법회나 기도에 동참할 여건이 안되는 데 성지순례는 오직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아산 성지순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을 텐데 대상을 받게 되다니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직 부처님 법을 믿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제10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수분(원만심·77) 불자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 불교지구협의회 소속으로 8000시간 이상 봉사해 온 원력보살이다. 그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매일 새벽 기도를 해오던 어느날 효심 지극하고 모범이 되었던 아들이 대학교 2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상처를 겪으며 부처님을 향한 원망과 자책에
발원문 공모 햇수는 올해로 4회째다. 주부, 직장인, 포교사, 장애인, 재소자 등 다양한 계층에 계신 불자들의 발원문이 많이 답지되었다. 올해는 시간을 들여 정성껏 쓴 108발원문이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수상권 내에 들지 못했지만 훌륭한 발원문도 더러 있었다. 심사 기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동, 진정성, 그리고 발원문의 형식적 적합성에 두었다.최우수상인 교육원장상으로 이희주 불자의 ‘장애인포교 꽃 피기를’을 선정했다. 이희주 불자는 장애인으로 태어나 신세 한탄만 하던 옹졸했던 자신의 마음과 장애를 핑계로 매사를 소극적
신행수기는 신앙고백과는 다른 결을 갖는다. 신행은 말 그대로 믿음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에서 믿음이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닌, 철저한 사유와 실천을 통해 획득된 믿음이다. 그래서 불교의 믿음은 정견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 안목을 필요로 한다. 신행수기는 부처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어떻게 자신의 삶이 변화되었는지를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글이다. 개인의 경험이긴 하지만, 그 경험은 우리들이 공감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내용들이다.불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살아 있는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이기에 더욱더
자비의 헌신 없이 이 세상 고통 줄지 않아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무생(無生)의 삶을 이룩하고 해탈의 위신력(威神力)을 갖춘 분이 오늘 진리의 현신으로 우리곁에 오셔서 범부를 고쳐 성인을 이루는 우레 같은 할(喝)을 하니 비로(毘盧)의 바다가 뒤집히고 생각마다 미륵이 하생합니다.곳곳에서 진리의 현관(玄關)이 열려 중생을 깨우치는 사자후(獅子吼)가 쏟아지고 자문(慈門)이 열려 중생을 요익(饒益)케 하는 무외시(無畏施)가 넘칩니다.새들은 환희에 젖어 생멸 없는 무생가(無生歌)를 노래하고 석녀(石女)는 줄 없는 거문고로 틀 밖의 소식
공동체와 이웃 위하는 마음이 부처님 마음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오늘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부처님께서 오신날입니다.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더 특별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코로나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두려움 없이 이웃과 함께 활짝 웃으며 서로를 마주보는 온전한 부처님오신날을 3년 만에 맞이했습니다.어려움을 극복한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지 않은 희생정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는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했습니다.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며, 아기
부처님 법 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윤재웅 동국대 총장산에는 초록이 짙어지고 들에는 꽃들이 피어나는 생명의 계절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인류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이 땅엔 풀 한 포기, 잎새 한 가지도 새롭게 싱그럽습니다. 생명을 존중하세요! 부처님의 간절하고 거룩한 가르침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 죽음과 탐욕은 물러가고 영원한 자유와 절대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조계종립 동국대학교는 올해 건학 117주년을 맞이하여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상구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 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1월 30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온라인상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이다. 인간의 질문에 적확한 정보를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가장 적절한 답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챗GPT는 과연 불교계에도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오늘날 불교계의 과제와 고민을 챗GPT에게 물었다. 지면 관계상 챗GPT의 답변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주▲ 질문 : 현대 사회에 종교가 필요한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4년 6월27일 제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이하 샤카디타대회)가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7일간 개최되었다. 그 당시 주제는 ‘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 : 현재와 과거’였다. 그리고 다시 19년만인 오는 6월23~27일 ‘위기의 세상에 깨어 있기’를 주제로 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 코리아의 주관 하에 서울 강남 코엑스와 봉은사 일대에서 제18차 샤카디타대회가 열린다.이번 대회 역시 전통에 따라 크게 학술발표와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의 중심은 27편의 논문 발표와, 한국과 세계를 아우르는 참가자들의 다양
1986년 나는 달라이라마 존자의 배려로 인도 다람살라의 불교론연구소(Institute of Buddhist Dialectics in Dharamsala)에 들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개인적인 학업의 목표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인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비구니들에게는 이러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대대수 비구니들은 가족으로부터 별도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비구들에게 주어지는 교단적 지원도 비구니들에게는 주어지지 않고 있었다. 부처님의 평등주의적 사회철학과는 달리 실제 내 주변 비구와 비구니들의
지난 2004년 한국의 뛰어난 여성들이 샤카디타를 성공적으로 주최한 이래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해에는 어떤 경이로운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위기의 세상 속에 깨어있기’라는 제18회 샤카디타 세계대회의 주제는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을 잘 포착하고 있다. 우리는 호흡 명상, 지구 대기 공유, 그리고 마스크 사용과 격리 등을 통해 서로서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샤카디타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고된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은
‘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된 것 같다. 이 중요한 대회가 또 한 번 한국에서 열린다. 2004년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린지 19년 만에 한국의 중심부인 서울 코엑스에서 두 번째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여성불자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대를 주는 행사다. 1987년 인도에서 세계여성불교협회(The Sakyadhit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Women. 약칭 샤카디타)가 결성된 이래 격년으로 나라를 돌아가면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최지를 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