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불자 할머니 덕에 불교 인연분노심으로 찾은 산에서 새 삶 얻어 ▲정필수 전무는 독서 삼매경에 빠진 불자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고 힘을 얻는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다. 1959년 정릉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살지만 전국구 불자였던 할머니를 따라 어릴 때부터 참 많은 절을 찾아 다녔다. 그것이 불교를 종교로 삼은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할머니 곁에서 언제나 수줍은 미소를 띠던 소년은 어느덧 세월이 흘러 3남매 모두 성년이 된 중년의 가장으로 변신했다. 책 읽기를 좋아했던 소년은 어려서부터 수많은 소설과 수필, 그리고 시를 보면서 막연하게 “책 만드는 일이든, 서점에서 책을 독자들에게 전
맡겨진 모든 일, 책에서 답 얻어정토출판은 아직도 학습하는 중 ▲박석동 팀장은 “지금도 책 만드는 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들뜬다”며 출판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 소년에게 불교는 곧 어머니였다. 법보종찰 해인사를 품은 경남 합천 두메산골에서 나고 자라며 머리에 쌀을 인 어머니 뒤를 따라 절에 오르던 기억 때문이다. 그 아련한 추억 속엔 고사리 손으로 부처님오신날 연등을 달곤 했던 일들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생불교연합회를 찾은 인연은 그렇게 싹텄다. 그리고 대학에서 믿고 따르던 선배를 통해 불교와 사회문제에 새롭게 눈을 떴다. 자연스럽게 우리사회의 민주
좋은 불서가 또다른 파사현정설법전서·사찰총서 완간 보람 ▲동출 스님은 어린이불자들을 위한 불교만화책 발간에 전념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법당이라 해도 무방한 곳 경주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불교학생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출가사문의 길에 들어섰다. ‘출가해서 불교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출가해 어느덧 30년이 지났다. 도서출판 솔바람 대표 동출 스님. 스님은 법주사 강원을 졸업하고 법주사, 해인사, 봉암사 등 선원을 찾아 화두를 들었다. 여느 스님들처럼 운수납자의 길을 걷던 중 월간 ‘법회’를 만나면서 세간과 출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
불교고전번역·학술서출판이출판부 기본 역할이자 사명 ▲김윤길 부장에게 출판은 “세상을 다시 볼수 있게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세대 중에서도 절정기라 할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70년대 말 동국대 국문학과에 입학 후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그곳 철원에서 매주 종교활동 시간에 도피안사를 찾으며 불교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1986년 졸업과 동시에 교직원 공채에 응시, 그해 5월부터 지금까지 학교에 근무하며 영원한 동국인으로 살고 있다. 동국대학교 김윤길(始覺) 출판부장. 학교에서 기획관련 부서를 섭렵하며 기획통으로 불리는 그가 본격적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 불교대학원 교학과장을 맡으면서다.
10년 출가생활 출판에 도움32년간 불서 700여종 간행 ▲윤재승 사장은 “불자라면 누구나 30분은 불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진부 산골의 살림살이는 넉넉할 수 없었다. 형님이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진학을 미루게 됐다. 2년간 아버지 일을 도우며 기다렸지만 길은 열리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한문공부를 핑계로 집을 떠나 월정사를 찾았다. 이때 나이 열다섯이었다. 그곳에서 탄허 스님에게 경을 배우던 중 ‘발심수행장’을 보다가 절로 신심이 일어났고, 입산 2년 만에 “아! 이렇게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에 계를 받고 출가했다. 그리고 월정사에서 출가수행자로
세상 소통하는 대중불서 발간법보시엔 ‘약’과 ‘독’ 다 있어 ▲매출 1% 나눔을 실천하는 이규만 사장은 “경전 말씀대로 살겠다”는 원을 세우고 있다. 언제 찾아가도 그 모습 그대로인 산(山)이 좋았다. 스물일곱 청년은 그래서 1986년 여름휴가도 설악산으로 떠났다. 그런데 세상으로 다시 내려오기가 너무나 싫었다. 그대로 백담사와 봉정암 사이에 자리잡은 수렴동 산장(지금의 수렴동대피소)에 눌러 앉았다. 그렇게 산 사람으로 살던 어느 날 봉정암 스님이 절일 좀 도와주면서 같이 살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그해 가을 봉정암으로 거처를 옮겨 절 사람이 됐다. 거기서 법당을 지을 때까지 햇수로 7년여를 살았다. 그때
출판영역 확장으로 영세성 극복하고인력 양성으로 지속가능시스템 구축 ▲류지호 주간은 “사람다움의 본질을 느끼게 해주는 책 만드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여기고 있다. “불광출판사 운영을 맡아주시면 좋겠습니다.” 2007년 2월 불광사 지홍 스님으로부터 출판사 운영 제안을 받았다. 내전은 물론 외전까지 수많은 책을 읽고 저술했던 근현대 선지식 광덕 스님이 문서포교 일환으로 창간한 월간 불광을 모태로 설립된 출판사. 광덕 스님의 책 사랑이 남달랐기에 불광의 시발점이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책을 만들어내는 일 또한 불광이 반드시 해야 할 일임에 분명했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1993년 불서출판 입문학술서는 불교계 자산 불교인문학 분야 도전 ▲김시열 사장은 불서가 ‘행복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매개체’라고 확신한다. 1993년, 군사정권 시대가 막을 내리고 드디어 민간정부가 출범했다. 민주화를 염원했던 국민들은 현실을 반기면서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군사정권을 유지했던 당사자들과 한 몸이 되어 탄생한 이른바 문민정부가 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 젊은이들은 변한 시대에 맞춰 세상 보는 눈을 넓히고자 서점가에서 사회과학과 인문과학 분야 서적을 찾아 들었다. 김시열(霽山, 도서출판 운주사 사장)도 그들 틈에 있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