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도 다 아실 겁니다.”10월20일 부산시민공원에서 개최될 불교문화대축제를 딱 9일 앞둔 10월11일, 부산 불교문화대축제 조직위원회 실무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대형 현수막 1040개, 포스터 6000장, 시내버스 60대 측면 광고와 부산지하철 1·2·3호선 전 노선 벽면 광고 그리고 교계언론은 물론 일반 언론 방송과 신문 등 각 매체를 통한 홍보와 전국 사찰로 보낸 동참 협조문까지…. 홍보는 “할 만큼 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했다. “이제는 준비사항에 대한 점검 또 점검”이라며 이른 시간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 개신교 단체들이 10월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범국민 대회를 집행한다고 9월30일 일간지 신문광고를 통해 예고했다. 행사의 총괄대표는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며, 총괄본부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을 역임한 이재오씨다. 준비위원으로는 전국253개기독교지역연합대표 장경동 목사를 비롯해 개신교계 인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전체 지면의 절반가량을 이 행사에 참여하는 기독교지역연합의 이름으로 채워 사실상 개신교 행사임을 드러냈다.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와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 김영국 전 불교개혁행동 대표가 9월2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9월17일 조계종 전 총무원장 등이 달력사업과 관련해 국고를 횡령한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에 고발했던 당사자들이다.이들의 검찰고발로 논란이 커지자 조계종은 9월24일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며 “이들의 주장은 검찰 고발을 위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조작 내지 날조된 허위”라고 반박했다. 특히 조계종 측은 “2012년 5월경 조계종출판사가 승려노후복지기금에 기탁할 목적으로 전문달력업체
선거는 승패를 가르는 제도다. 무력이나 강제력이 아닌 이성과 제도를 따른다. 싸움과 다른 점이다. 모든 후보들은 치열하게 자신을 홍보하고 비전을 제시한다. 때로는 상대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기도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비방이 등장할 때도 있다. 흔히 말하는 네거티브(부정적) 전략이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면 승복해야 한다. 선거라는 제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출세간의 선거가 세간보다 맑고, 향기롭고, 깨끗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기대가 있을 뿐이다.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이상적인 선거를 기대했지만 미치지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2007년 ‘불교고전어 고전문헌 연구’로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 중형연구소 사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당시 불교계의 핫이슈였다. HK사업 선정을 계기로 수준 높은 불교학 연구자가 초빙되고 후속 연구자들이 양성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게다가 당시 HK사업에 선정된 과제 중 불교 관련 연구는 불교문화연구소의 불교고전어 연구가 유일했다. 때문에 금강대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10년간 약 86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2007년부터 이후 10년 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대조번역
근래 들어 불교계 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 노동조합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상당수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의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분회다. 요양보호사 노조 설립 증가는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요양보호사의 근무조건 및 여건이 열악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적‧정책적으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거나 고용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특정분야 근무자들이 연대를 통해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이 같은
8월 초 유튜브 채널 ‘불바보TV’가 개국했다. “딸 바보, 조카 바보는 들어봤어도 불바보는 처음이시죠?”라는 웃음으로 시작하는 불바보TV의 정식 명칭은 ‘불교 바로 보기 TV’이다. 대표는 부산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이 맡았다. 불교계 매체를 통해 영상 포교에 앞장서 온 스님이지만 스님에게도 유튜브는 첫 시도이고 낯선 분야다. 스님뿐만 아니라 불교TV ‘울림’ 진행자 운성 스님도 동참한다. 영상 촬영과 편집, 업로드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은 재가불자들이 맡았다. 매주 화요일 편집회의를 할 때면 열정이 대단하다. 이렇게 목종 스님을
법보신문은 2010년 이후 유사포교당으로 인한 불자들의 피해와 불교이미지 훼손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취재와 보도를 계속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종로경찰서로부터 본지 대표와 기자에 대한 고소가 접수됐다는 연락이 왔다. 지난 2016년부터 전북지역에서 유사포교당으로 일명 ‘떴다방’식 영업을 하며 불자들과 어르신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던 전남 보성 일월사 측이 이를 보도한 본지 기사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 시켰다며 고소를 제기한 것이다. 기사는 일월사의 유사포교당 영업으로 피해를 본 불자들의 제보와 지역불자들의 근절 노력,
국가보훈처는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표하고 그들의 공훈을 선양하는 추모행사와 전시회 등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1992년 시작돼 계속해 이어오고 있으며 언론과 방송,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홍보한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매년 5월 국가보훈처 및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 유관기관의 추천과 선정위원회를 거쳐 동년 12월 다음해 선양할 월별 인물을 일괄 선정하고 있다.올해 6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는 만해 스님의 생애와 독립을 위한 활동 등을 포스터와 동영상, 웹툰
“(조계종) 입장문을 보고 얘기할게요.”공영방송 MBC기자의 약속이었다. 법보신문은 의도적으로 자부담을 빼서 국민을 호도했다는 조계종 주장에 대한 그의 입장을 듣고자 했다. 그러나 기자의 반론이나 입장을 담겠다는 취지는 무색해졌다. 그는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조계종 입장문이 나온 7월11일, 전화연결이 된 그는 “입장문을 보고 얘기하겠다”고 했다. 정확히 20분 뒤 다시 연결을 시도, 문자로 달라는 메시지에 “조계종 입장문을 메일과 톡으로 보내드렸으니 답변을 듣고 싶다”고 했다. 확인하지 않는 그에게 7월15일 재차 문자와 톡을
KBS는 최근 서울 한 사찰에서 3급 지적장애인 A씨가 30여년간 노예 취급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혹독한 노동과 폭행에 시달리다 최근 절에서 탈출했다는 것이다. KBS보도 이후 장애인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이 수년 전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염전노예’ 사건과 유사하다며 해당 사찰 주지스님을 경찰에 고발했다.사안이 심상치 않아 장애인단체의 고발장부터 세심히 살펴봤다. 고발장에 따르면 A씨는 1985년 무렵부터 매일 4시에 일어나 ‘새벽예불을 했고, 아침‧점심‧저녁식사 사이
편백운 스님의 불신임 논란으로 내홍에 휩싸였던 태고종이 6월27일 제27대 총무원장으로 호명 스님을 선출하면서 종단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선거중지 가처분을 비롯한 여러 소송에서 종회의 불신임 결의와 총무원장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면서 종단 안정을 바라는 종도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정작 태고종 기관지인 한국불교신문은 종단 스님들에 대한 명예훼손 수준의 보도행태로 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특히 한국불교신문은 호명 스님 당선 직후부터 ‘비구니 스캔들’을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한국불교신문은 6월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