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찻집은 이젠 문화 포교 활성화와 불우 이웃을 위한 보살행을 실천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사찰을 찾은 불자나 관광객에게 무료로 차를 보시하는 곳도 있을 뿐만 아니라 다도를 비롯한 도예, 불화, 시 등 불교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한 곳도 늘고 있다. 진 녹색 수풀로 뒤덮인 산사의 다실에서 차를 마시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제로 대화하는 것, 생각 만해도 ‘넉넉함’과 ‘여유’가 어울린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가족 모두가 가까운 사찰의 찻집에 들러 법당도 참배하고 차를 가까이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찰 찻집에서 차를 마시는 것은 수익금이 불우 이웃이나 학인 스님들의 수행, 불자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쓰이기 때문에 ‘넉넉한 보시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배현
“이번 전시회는 불교계의 독립운동만이 아니라 개항 이후부터 1948년 해방까지 근대사에서 불교의 대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는 기획입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의 독립운동이나 일반 독립 운동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불교계의 민족운동 사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부천대 교양학부 김광식 교수는 기획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교계의 독립운동, 자주적인 변화 등 근현대 불교계에 일어난 변화의 모습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소개된 바 없습니다. 특히 공공 기관에서 개화기 이후 불교를 주제로 전시를 여는 것은 처음이죠. 만해 스님 외에도 여러 불교계 인사들의 역할도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독립운동 뿐 아니라 불교 자체 내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
한국여성불교연합회(회장 김묘주)가 9월 ‘제 1기 가정폭력 가해자 전문상담가 심화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가정폭력 관련 상담가와 사회복지사, 병원상담가, 포교사, 등 가정폭력에 관심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가정폭력 가해자의 이론적 이해와 치료의 실제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날짜는 13일, 14일, 20일, 21일이며 동국대학교 덕암세미나실과 만해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수강료 10만원. 02)738-5586
종교란 교학 발전없이 오래 존속하기 힘들다 한국불교 발전 위해서 논쟁은 끊이지 않아야… 다툼과 논쟁은 다르다. 다툼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논쟁은 필요하다. 논쟁 없는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설사 진전이 있다 하더라도 단단하지 못하다. 우리 불교사를, 특히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논쟁보다는 다툼이 많았다. 논쟁이라고 해야 성철이 지눌의 점수론을 비판하면서 제기된 '돈점 논쟁' 외에 이렇다할 것이 없다. 다툼의 경우야 불교 현대사를 줄곧 점철해온 것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다툼은 많고 논쟁이 없으니 몸집은 커졌어도 실속이 없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덧 불교는 사회 곳곳에서 변방으로 물러서 있다. 십 수 년 전 만해도 훼불 사건이나 종교편향 사례는 기분을 상하게 하는 정도였
음력으로 10월이 되면 속가에서도 문중마다 꼭 치루어야 할 일이 있다. 시제이다. 시향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6대조 이상의 조상 묘지에 가서 하루에 대대로 지내는 이른바 문중의 공동 제사이다. 이 날이면 안에서는 제수를 마련하고 음식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하고, 산에서는 제사 준비에 바쁘다. 산신제를 지내고 축문 읽고 음복 술을 마시고 온 집안의 큰 행사가 벌어진다. 그런데 세월이 많이 변하고 달라졌다. 고향을 지키고 사는 친척들은 불과 얼마 안 되고, 남아 있다고 해도 나이 드신 분들이 태반을 이룬다. 조선시대에 정착되었던 신분에 의한 계층의 분화도 사라졌다. 가족의 개념이나 내용도 많이 달라졌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졌다. 나아가서는 ‘죽음’에 대한 산 사람들의 철학도 바뀌어
“서울불교청년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필수적입니다. 실무자들이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재정 자립은 반드시 필요하지요” 11월 15일 제 16대 회장에 선임된 여명환 씨(44)는 “서울불교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구성 중에 있다”고 “임기 동안 재정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 회장은 “시사교육개발원, ACE외국어학원 등,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외국어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는 앞으로 서불청 수익사업을 위한 밑천이 될 것”이라며 “서불청의 숙원 사업인 회관 건립에도 남다른 노력을 쏟아 붙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사업들을 대한불청과도 연계해, 교계 청년회가 함께 재정 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
효당 스님의 茶道 올곧게 이어 “茶道無門…차 마시기는 특별한 일이 아니올시다” “차(茶)하는 차인(茶人) 치고 반야로 차도 문화원과 채원화 원장을 모른다면 아마도 이 땅의 차인은 아닐게요.” ‘전통 문화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인사동 거리에 위치한 ‘반야로 차도 문화원’(원장 채원화)은 우리 나라 차 문화의 효시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하다. 근세 차 문화의 중흥조로 평가받고 있는 효당 최범술 스님의 차도를 올곧게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범술 스님의 증차 제차법과 차도를 알리는 ‘차도 포교당’으로서 문패를 올린 지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반야로 차도 문화원은 효당 본가의 맥을 이을 50여 명의 ‘차도 포교사’를 배출한, 그러니까 차도에 관해서는 적어도 이 땅에서 제일가는
독립기념관 ‘불교와 민족운동’ 기획전 근·현대 한국사 속 불교 역할 알려 '만해 한용운 수형 기록표'. 1919년 3·1운동의 민족대표로 참여한 만해 한용운 스님이 마포 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때 촬영한 수형기록표. ‘만해 한용운 스님 외에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스님은 누가 있나’라는 질문에 바로 이렇다할 답을 낼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불교 신자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특히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에 불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역사 교과서에서는 만해 스님 밖에 만 날 수 없을 뿐더러 불교 근현대사는 손쉽게 책을 사볼 수 있을 만큼 자료가 풍부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물관 등 공적(公的) 전시장에서 근현대사에서 불교의 역
시연회… “효당의 相依相資 정신 실천” 발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효당 최범술 스님의 추모 다례가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 강화 선원사 대웅전에서 거행된다. 효당차도본가 반야로차도문화원(원장 채원화)과 강화 선원사(주지 성원 스님), 일본 최범술 스님 문도회가 공동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하는 ‘2002년 월드컵 성공 기원 최범술 스님 한일 문도 추모 차례’는 단순한 차 문화 교류 행사가 아니라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동시에 두 나라가 차선을 통해 갈등이 아닌 화합을 도모하자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한일 두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범술 스님의 문하생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인 이번 행사는 최범술 스님의 양국 제자들이 강화 선원사에 함께 들
“1인이 1년에 5명을 포교하는 115운동, 만해 스님의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만해 마라톤 대회, 홍보위원에 불자연예인 위촉 등 청년불자들을 포교하기 위한 방안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계획들을 하나, 둘씩 실천에 옮긴다면 조계사 청년회 활성화는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9월 15일 제 19대 조계사 청년회장으로 선임된 정우식씨는 “기본이 선 청년불자 운동과 대중적 포교활동으로 활력 있는 청년회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청년회가 침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교와 생활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원들은 합장 인사와 법명, 공양게 등을 생활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고, 임원들은 매일 108배 기도정진과 매달 1080배 정진 등을 해야 합니다.” “청년불자로서 기본
만해 한용운 스님이 1943년 펴낸 『경허집』을 다시금 손보아 펴낸 책이다. 만해 스님은 경허 대선사(1849-1912)가 거처간 갑산과 강계, 만주 등지를 샅샅이 뒤져 어렵디 어렵게 대선사의 법문과 선문을 수집하여 전국 스님들의 후원으로 법문집을 출간했다고 한다. 경허 대선사가 남긴 선시는 200여편이며 법어는 50편 정도. 이 책에는 그 중에서 80여 편의 대표시를 추려 실은 것으로 선사가 잠시라도 머물렀던 사찰의 사진들도 선사의 진영과 함께 수록하여 두었다. 만해 스님은 책을 펴내며 '비바람 눈보라치는 텅빈 산, 붓을 잡아도 한 치 걸림도 없이 문장 구절 구절마다 경허 스님의 글은 만법이요 시이다'고 감탄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곡차와 기행으로 가리워 졌던 주옥같은 선문들이 마침내 빛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한 송이의 향기로운 꽃이 피었고, 외로운 마음 속에 불법의 향기 퍼졌다. 괴로운 마음 속에 자비의 손길이 닿을 수 있었던 것은 거룩하신 부처님을 마음 속에 영원히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곡이다. 이 곡은 a+a′+b+b′+c의 불규칙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첫 번째 6마디가 한 악구로 되어있다.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향기로운 진여의 꽃이 피었네’에서 첫 번째 마디는 3도 및 4도의 도약음정이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음정을 익혀야 한다. 이 외의 부분은 비교적 쉬운 순차적 동형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래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처음은 크게 노래하고 그 다음은 점점 작게 하여 곡의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아침에 저 태양이 떠오르듯이 지난밤의 어둠을 다 밀어내고’에
직지사 전 주지로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졸업 광복군 활동을 해온 포월당(포월당) 봉률(봉율)스님이 광복 51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독립유공자 포상 계획에 따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포월당 봉률스님은 1910년 해인사지방학림과 1922년 만주신흥무관학교를 졸업했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해인사를 무대로 이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1925년 광복군으로 활동하다 체포 되어 옥고를 치른 스님은 1927년 일본 불교대학을 졸업한 뒤에 1948년까지 직지사 주지를 역임하면서 광복군 군자금을 모금, 만해 한용운 스님에게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봉률스님은 해방직후 이승만정권에 의해 `남로당 지하공작원'으로 몰려 모진 고문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입적했다. 이러한 영향으
서로를 수행˙정진하는 도반으로 생각하는 남편 이용영(30˙법명 진범)씨와 부인 연경미(29˙법명 화여)씨는 올해로 결혼 3년째를 맞이한 신호부부. 두살바기인 큰딸 유빈이와 생후 6개월이 된 막내딸 보현이를 둔 이들 부부는 보현이가 성인이 되면 출가를 시킬 계획이라며 자신들의 이러한 뜻에 보현이도 따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잠자리에 들기전이면 가부좌를 틀고 앉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참선을 통해 하루일과를 정리한다. 참선은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는데에 큰 도움을 준다고 믿는 이들 부부는 부부싸움을 막아주는 방패가 바로 참선이라며 또다른 참선의 장점을 예로 들며 뿌듯해했다. 원래부터 불교집안에서 자란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불자됨을 부처님의 가피라고 입을 모은다. 대학
【홍성】 만해 한용운 스님의 나라사랑 정신과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제 4회 만해제가 충남 홍성군 일원에서 다채롭게 전개됐다. 8월14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번 만해제는 14일 전야제 개막북소리를 시작으로 고려대 최동호교수와 경희대 김재홍 교수의 만해사상 특강을 비롯, 둘째날인 15일 본행사에서는 결성면 성곡리 만해스님의 생가에서 스님을 추모하는 고유제와 홍주문화회관에서의 만해추모대법회 등이 열렸다. 한편 홍성군과 홍성문화원은 이번 만해제를 계기로 만해사상의 세계화와 함께 만해스님 생가터에 전국 최대규모의 만해시비를 건립하고 시비(詩碑)공원을 조성한 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성불교'의 대표주자인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하재길, 이하 대불련)가 1990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쇠퇴하더니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불련은 그동안 2천만 불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80년대중반에는 민중불교운동을 주도하며 90년대 초까지만해도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질적성장을 추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러한 대불련의 성장은 92년 대선무렵을 고비로 △교계의 대학생 포교에 대한 인식부족 △대불련을 이끌어갈 일꾼교육의 연계성 미흡 △포교프로그램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둔화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교계의 대불련 포교 관계자들은 물론 대불련 중앙 임원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대불련이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
전 직지사 주지 봉률스님의 독립운동 업적이 사후 47년만에 공식적으로 입증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봉률스님의 업적과 관련한 각종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스님의 생애를 재조명해본다.
가칭 대한불교산악회 창립준비위원회(회장 한계수)가 지난 15일 서울 충정사에서 4차 준비모임을 갖고 창립을 위한 실무적인 안건에 대해서 토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산악회 창립에 관련된 각 지역 산악회 회장과 실무자 20여명이 참석해 산악회 활동에 관한 대 언론사 홍보는 서울불교산악회(회장 김대원)로 창립발기인 대회는 10월 중순이후에 속리산 법주사에서 열기로 각각 결정했다. 한편 5차 창립 준비모임은 8월21일 경주에서 열리는 전국신도회 지도자 수련대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갖기로 했다.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하춘생)는 오는 9월 7일부터 8일까지 충북 괴산 다보수련원에서 96년도 후반기 연수회를 실시한다. 【순천】태고종 총림인 선암사의 불조전(불조전)이 전면 보수된다. 순천시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선암사 불조전이 그동안 제대로 보수를 못해 천장에서 비가 새고 서까래 기둥이 썩는 등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 내년 1월까지 1억 2천2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면보수공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인제】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시와 시학사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만해시인학교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주지 마근스님)에서 열렸다. 만해 한용운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시의 생활화를 도모 하고자 열린 이번 만해시인학교(교장 이성선˙시인)에는 장호, 오
해방 51주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기리고 오늘에 잇는 다양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님의 불교사상, 민족의식, 문학정신을 실천하고 선양하기 위한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발족됐다. 선양회는 신흥사 회주 오현 스님을 비롯해 만해사상연구회 전보삼(신구전문대) 교수, 만해학회 한계전(서울대) 교수, 문학평론가 김재홍(경희대) 교수 등 관련 단체와 학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선양회는 이에 따라 만해 스님 52주기인 지난 6월 2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을 총재로 추대하고, 낙산사 주지 지홍 스님과 김규칠(전 KBS 이사)씨, 경희대 김재홍 교수를 공동대표에, 백담사 주지 마근 스님을 운영위원장에 각각 위촉했다. 선양회는 본부를 백담사에 두고 서울사무소를 종로구 관훈동에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