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교계에 처음 소개된 타태아 천도법회가 최근 들어 교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 보성 대원사, 대구 파계사 등 20여 곳이 넘는 사찰에서 타태아만을 위한 별도의 천도 법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백중을 전후해서는 전국 대부분의 사찰에서 타태아 천도법회를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낙태가 공공연하게 성행하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에 대해 불교계가 타태아의 천도의식을 통해 생명 존중사상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불교자우너봉사연합회가 개최한 타태아 천도법회 현장면. 재단에 과자, 우유 등을 올리는 것이 타태아 천도의식의 특징이다. 천도의식 통해 생명존중강조 청계산 정토사(주지 보광 스님)은 매년 음력 7월 15일 백중을 맞아 ‘타태아 천도
진각종의 신도회 총금강회 박종태 회장 취임식이 지난 11일 진각종 총인원 소강당에서 락혜통리원장을 비롯 1백여명의 진각종도가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총금강회 박종태 회장은 "창종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총금강회 회장직을 수행하게돼 어깨가 무겁다"며 "굳건한 신심으로 용맹정진하여 종단발전과 사회, 국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진각종 총금강회 박종태 회장 약력, △고려대 법대 졸업 △주식회사 고려알람시스템 회장 △전국 독립운동가 총연맹 후원회 상임고문 △고려대학교 경제인회 상임이사 △진각종 서울 교구청 탑주심인당 신교도. 부산불교산악회(회장 이순득)는 지난 9일 부산 금정산에서 정축년 시산제를 봉행했다. 이날 시산제에는 이순득 부산불교산악회 회장 등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던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사스해제’를 발표했다. 해외 성지를 순례하고 싶어했던 불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한 동안 사스로 인해 불황을 겪던 불교성지순례 전문여행사들은 너나할 것없이 불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성지순례상품을 내놓으며 손짓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최근 불황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평균 10만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고 가족단위나 신도회 등 단체로 신청할 때에는 개인당 평균 6만원의 파격적인 할인혜택까지 주고 있다. 아제여행사 구광국 사장은 “최근 불황에 따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여행사마다 특별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친절한 서비스와 각종 할인혜택을 누릴
대불련총동문회(회장 명호근˙이하 동문회)는 3월19일 오후 6시30분에 동문회사무실(서울시 관훈동 193-13 성지빌딩 502)에서 사무실 이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동문회 관계자 등 사부대중 6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며 동문회는 35년차 대불련 회장 고영삼(수원대 4)씨에게 1백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02)723-9811
성철선사상연구원(원장 목정배)은 선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성철사상 강좌'와 `선어록 강의'등 `선학강좌'를 마련한다. 성철사상 강좌는 3월21일부터 격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교재 《선문정로》를 교재로, 선어록 강의는 3월1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고존숙어론》을 교재로 강의한다. 이 연구원에서 열리며 강사는 각각 목정배(동국대) 교수와 신규탁(연세대) 교수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초대회장은 누가될까. 병자년 벽두 불교계 최대 현안인 조계종 중앙신도회의 출범(2월중)을 한달여 앞두고 중앙신도회 새 사령탑의 향방이 교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총무원과 함께 불교개혁의 한쪽 수레바퀴가 되어 불교를 이끌어갈 한국종교최대 신도조직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 자리는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아직(1월1일 현재)까지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10여명의 인사가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회장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4월로 예정된 총선 직전에 신도회가 출범하게돼 새 회장의 향방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들은 정계에서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조계사 명
◎교리에서 신행으로…. 사찰에 설치된 불교대학의 교과과정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강의 내용을 고답적인 교리 중심에서 신행 위주로 바꾸려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불자들에게는 교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보다 `말뚝신심'을 갖는 일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때문이라는데…. ◎월하 조계종 종정스님의 사표제출, 그 파장은. 스님은 애초의 약속을 이행하기위함이라고 했지만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사표제출'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은 배경은 무엇인지, 또 그 이후의 조계종 움직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점검해본다. ◎교계 최초로 `장애인 그룹 홈'이 등장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구청에서 전세금을 보조해 이들의 생활터전을 마련해 준단다. 정부는 이같은 제도를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해왔는
통일신라말 선승이자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함
민규는 누구나 인정하는 것처럼 온순하고 착하다. 그런 민규도 가끔은 매를 맞는다. 내가 처음 민규를 때린 건 민규가 다섯 살 때이다. 민규와 나는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작은병에 든 쥬스를 하나 사가지고 왔다. 민규는 쥬스를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고 잠시후 들어가 보니 방바닥에 쥬스가 쏟아져 있었다. 실수로 그랬나보다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바닥을 닦고, 밖으로 나가 무언가를 하다가 다시 들어와 보니 이번에도 또 쥬스가 쏟아져 있었다. 그래서 “너, 먹기 싫어서 일부러 쏟았지?”라고 물어보았더니,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나는 먹을 것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를 찾아들고 일어나서 종아리 걷으라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을 영구 보존계승시키기 위한 `팔만대장경에 새 생명을' 캠페인이 3월 17일부터 6월 23일까지 1백일 동안 한국불교 사상 처음으로 전개된다.
전국 불교대학의 졸업생 모임인 총동문회(이하 OB)는 대학 발전은 물론 지역 포교와 복지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불교대학 OB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모교나 모교를 운영하는 사찰의 지원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모교와 OB간의 쌍방향 교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호남 지역의 한 불교대학 OB의 임원은 'OB들이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활동하기 망정이지 뭔가 바라고 OB 활동을 시작했다면 각 대학의 OB는 출범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능인불교대학이나 영남불교대학 등 초대형 불교대학의 경우 새 기수의 OB 모임에 대해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할 때까지 기본적인 활동비나 신행 경비를 지원해 '홀로 서기'를 가
'후배 불자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을 후원하고 후배들이 졸업한 후 보살행을 실천할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하는 건 선배 졸업생들의 몫이지요.' 매주 목요일 한 차례 부산시 구서 전철역 앞에서 500여명에 달하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금정불교대학 이임석(법명 법경·사진) 총동문회장은 '4300여명의 동문들로 구성된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는 800여명의 회원들이 해마다 후배들을 위해 2만원의 회비를 보시하고 있다'면서 '이 기금은 모두 대학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의 무료 급식 봉사는 각 기수별 동문 모임이 맡고 있으며 각 기수의 봉사 참여 인원은 30∼40명에 달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금정
불교대학 동문 모임은 같은 시기에 입학한 기수별로 졸업 후 모임을 갖는 형태의 기수별 소 동문회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짧게는 1년에서 평균 2년의 불교대학 과정을 거치면서 함께 공부한 도반들의 모임이 졸업 후에도 지속되는 자연발생적인 구성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년 졸업생이 배출되면서 불교대학 동문 모임들은 총동문회 구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동문모임들의 활동이 불교대학과 사찰운영 지원에서부터 자원봉사, 장학사업 등 학교 외로 확대되어 나가면서 총동문회 구성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불광불교대학 사무처장 한상미 씨는 '불교대학 졸업생들이 졸업 후 각 지역별 신행 모임인 법등과 불교대학 내에서 하는 봉사활동 외에도 각 기수별로 봉사활동이나 신행 활동을 갖는
화엄불교대학 동문회 회장 문석순(심해)씨는 불교대학을 졸업했지만 졸업 이후 대학을 찾는 일이 더 잦아졌다. 400여 명의 불교대학 졸업생으로 구성된 동문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문 씨는 동문회가 펼치는 다양한 활동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입생 모집으로 포교까지 전담 불교대학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그래서 불교대학 졸업식은 헤어짐의 자리이기보다는 더욱 폭넓고 다양한 활동을 다짐하는 출발의 자리가 되고 있다. 불교대학 졸업 동문회가 불교대학을 이끌어 가는 중추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엄불교대학 동문회는 불교대학이 설립돼 있는 전북불교회관 내에 5000여 권의 장서를 구비한 도서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바자회와 체육대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불
바자회 열어 후배 지원…90%가 보살행 전국 불교대학의 총동문회(Old Boy 이하 OB)가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대학 발전을 위한 후원에 이르기까지 운영에 관한 사업을 전담하는 등 '불교대학을 떠받드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불과 7∼8년 전 만해도 기수별 친목 모임에 그쳤던 각 불교대학의 OB는 회원들의 불심 증진을 위한 신행 활동 이외에도 바자회나 하루찻집, 선서화전을 열어 대학 발전 기금을 마련하는 등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 번 불교대학생은 영원한 불교대학생'이란 말을 실감케 할 정도로 단단한 '모교 사랑 정신'으로 자신이 다녔던 불교대학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전국의 80개 불교대학 중 영남불교대학을 비롯한 능인불교대학, 전북불교대학, 금정
“자비실천이 복지 원동력” “체계확립-새 모델 제시할 때” 불교가 정부의 사회복지정책 추진 과정에서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활동에 적극적이라는 조사에 대해 복지관련 전문가들은 ‘전통적 자비실천’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박경일 교수(대한불교사회복지연구원 부원장. 사진)는 “미신고 시설을 인가시설로 전환하는 것은 사회복지 체계확립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불교가 그동안 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역할을 대행함에 따라 복지정책의 이면에서 소외 받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다”며 불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최근 들어 불교복지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상 역시 개별 사찰과 스님들의 인식이 저변을 형성하고
시설명 시설종류 연락처 봉로원 노인시설 02)313-7028 부루나 양로원 노인시설 032)577-5108 자제정사 노인시설 031)356-9030 목련의집 노인시설 031)534-8554 쌍봉양로원 노인시설 061)373-9041 더불어사는집 노인시설 051)805-6400 효심원 은빛마을 노인시설 041)933-3905 심우노인정 노인시설 033)746-5578 거북마을 노인시설 031)952-4801 보리수심마을 아동·청소년 055)67
여수, 청주, 창원 등지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불교 시설은 불교적인 정서를 함양하고 안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미신고 시설을 고집하고 있다. 여수 석천사를 중심으로 지역 불교계는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너싱 홈(전문의료인력이 상주하는 시설) ‘하얀 연꽃’을 연내에 선보이기 위해 착공에 들어갔다. 석천사 주지 진욱 스님은 “정부 인가시설이 갖는 장점보다 간섭이 많기 때문에 미신고 시설로 남게 될 것”이라며 불교적 정서가 담긴 시설로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주 지역에선 어린이와 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한 스님이 노인과 아이들이 가족을 이뤄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를 마련, 착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창원의 경우는 시내에 4층 규모의
불교는 이미 오랜 역사를 지나오면서 자비정신을 실천하는 것으로 복지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각 사찰에는 항상 갈 곳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27개의 미신고 불교시설을 비롯해 전국 사찰에는 이른바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사람들 가운데 대략 30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 비인가 시설 생활인구의 25% 정도에 달하는 사람들이 왜 사찰을 비롯한 불교시설을 찾고 있을까. 우선 생활인들을 ‘수용자’가 아닌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일반시설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설을 만들어 놓고 일정 인원을 수용하는 일반의 경우와 달리, 특별한 인연으로 시작한 일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형식
도봉산역에서 12-1번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니 우측으로 쌍암사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만한 비포장 길을 따라 후여후여 올랐다. 400년은 됐음직한 은행나무가 신장처럼 버티고 있는 마을을 조금 지나자 비구니 만선 스님의 사리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선스님 50년 시작…정산스님 이어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때부터 갈 곳 없는 아이들을 하나 둘 맡아 길렀던 노스님. 40여 년 동안 수백 고아들의 ‘어머니’를 자처하며 함께 웃고 울었을 스님의 유흔이 강바닥처럼 깊고 고요한 침묵으로 서 있었다. 수락산 기슭에 자리한 쌍암사에 들어서자 먼저 마주친 것은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목소리. 이곳 산중에도 월드컵 바람이 불었는지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공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