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고, 역사라는 알람표 위에 갈겨 쓴 낙서처럼 인간집단 속으로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존재, 한여름에 흩날리는 눈송이와도 같은 존재. 그 존재는 현실인가 꿈인가, 좋은가 나쁜가, 귀중한가 무가치한가?”(오스트리아 작가 로베르트 무질 ‘통가’ 중)그들은 한여름에 흩날리는 눈송이도, 꿈도 아니었다. 봄날 흩날리는 꽃잎이자 현실이었고, 귀중하고 가치 있는 생명이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이자 아픔이었다. 저 바다 아래 광맥에서 석탄 캐던 광부들이 있었다. 수면 위로 솟아있는 숨구멍 ‘피아’가 그 증거였다. ‘피아’
77년 전 일본 해저탄광 조세이에 강제 징용돼 고역을 치르다 수몰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는 법석이 열린다.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4월13일 오후 1시 일본 우베시 사고해역 앞 조세이탄광 추모광장에서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183명을 위한 위령재’를 봉행한다.한국 불교계에서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2016년 1월 현장에서 천도재를 봉행한 것으로 조세이탄광의 아픔을 세상에 알렸다. 일본 야마구찌현 우베시에 위치한 해저탄광 조세이는 1942년 2월3일 갱도붕괴로 183명이 수장됐다. 희생자 가운데 무려 136명이 강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 이하 민추본)가 3월10~12일 일본 규슈지역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일제 강제징용 역사문화순례’를 진행했다. 순례단은 야하타제철소와 조세이탄광 등 일제 강제징용의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납골당인 ‘무궁화당’을 참배하고 희생자 유골을 안치한 천덕사 등에서 추모법회도 봉행했다. 이번 순례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사를 돌아보며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성찰하고,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자리였다.이를 위해 일제 강
“농사일 하다, 장에 갔다, 나무를 지다 영문도 모른 채 강제로 일본에 끌려와 모진 탄압과 고통 속에 강제로 일하다 돌아가신 영가들이여, 한국과 일본의 불자들이 올리는 추모의 공양을 받고 부처님 가르침 받들어 극락왕생하소서.”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 인정으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유해의 환국을 서원하는 법석이 마련됐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조동종 대본산 중앙사에 12줄 가야금의 아리랑이 연주되고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살풀이춤이
“바닷속에 잠들어 계신 조세이 탄광 희생자 여러분! 우리들은 그 원통함이 치유되는 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합니다. 일본정부는 과거 제국주의 강제징용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참회하고 사과해야합니다. 그리고 유골을 발굴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십시오.”대한불교관음종, 일본서해저탄광 희생자 위령재징용자 136명 수몰된조세이탄광 역사 추모홍파 스님 “유골, 고향에”76년 전 일제에 강제 징용돼 해저탄광에서 일하다 수몰사고로 희생된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한일 평화를 염원하는 추모의 법석이 엄수됐다. 관음종
관음종, 해저탄광 희생자 위령재1월20일 조세이탄광 추모광장서일제강점기 징용자 136명 수몰추모단‧유족회 등 150여명 참석홍파 스님 “종단 차원 발굴 노력”새기는 모임‧日후생성 면담예정“바닷속에 잠들어 계신 조세이 탄광 희생자 여러분! 우리들은 그 원통함이 치유되는 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합니다. 일본정부는 과거 제국주의 강제징용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참회하고 사과해야합니다. 그리고 유골을 발굴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십시오.”76년전 일제에 강제 징용돼 해저탄광에서 일하다 수몰
1월20일, 우베시 추모광장서“183명 유골 가족품 돌아가길”75년 전 일본 해저탄광 조세이에 강제 징용돼 일하다 수몰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법석이 마련된다.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1월20일 일본 우베시 사고해역 앞 조세이탄광 추모광장에서 ‘일제강점기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위령재’를 봉행한다. 추모단은 총무원장 홍파 스님을 단장으로 대중스님들과 신도 등 6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특히 조세이탄광과 태평양전쟁을 고발하는 창작동화 ‘뿔난바다’의 저자 박예분씨와 관음종 산하 영산작법연구회(대표 도문 스님) 스님
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내년 1월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위치한 조세이 해저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추모광장에서 위령재를 봉행하기로 했다.관음종은 11월30일 일본을 방문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이노우에 공동대표, 오바타 사무국장 등 집행부와 최은석 주일 히로시마 총영사관 선임연구원과 실무협의를 갖고 내년 1월 봉행될 위령재의 진행방향과 형식 등을 협의했다. 관음종에서는 실무위원으로 수교국장 홍경 스님과 송종원 총무원 사무국장이 참석했다.앞서 관음종은 지난 2월 210여명의 추모단을 이끌고 수몰사고
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영골의 귀국 추진을 위해 일본을 찾는다.관음종은 11월6~10일 ‘일제강점기 희생자 추모를 위한 일본 주요 사원 방문 및 위령재’ 행사를 갖는다. 관음종은 이번 방일에서 일본불교 주요 종단인 진언종 평간사, 일련종 본문사, 정토종 광명사, 천태종 원만사, 임제종 건장사를 방문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무연고 영골의 귀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11월9일 방문하는 일련종 보문사에서는 아침예불을 모신 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 위패단 앞에서 희생자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를 켜고 사찰명과 입종년월, 서류 위치 등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록사찰 전산화 작업을 마치니 이번에는 승려명부가 눈에 들어왔다. 종무행정이라는 게 어떤 일인지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종무행정 서류들을 전산화하는 작업은 몇 주간 계속됐다. 그 일들이 마무리될 즈음 새로운 업무가 떨어졌다. 관음종 개산조인 태허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법석을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 결정된 것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봉행한다는 것 뿐이었다.직접 부딪치
75년 전 일본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며 평화를 발원하는 추모법회가 현해탄 바다 위와 일본에서 엄수됐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는 183명이 바다에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일본 최대 탄광사고이지만 아직 유골수습조차 되지 못했다. 희생자 가운데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도 136명이나 포함돼 있다. 2월17~20일 추모재 봉행현해탄 선상·사고현장 방문희생자 유골 수습 등 호소스님·신도 등 210명 동참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 이하 관음종)은 2월17~20일 부산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현해탄 바다 위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했던 조상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희생자들의 남아있는 흔적이라도 고국 땅에 안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월17~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 사고현장에서 희생자 추모위령재를 봉행한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한국 불교계가 반드시 나서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관음종 종도들의 원력을 모아 이들에 대한 추모와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관음종은 지난 2015년 창종 50주
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75년 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 희생자들이 수몰된 바다 앞에서 한국불교 전통방식의 추모재를 2월18일 봉행했다. 차가운 날씨 속 바람은 휘몰아쳤지만 의식은 흐트러짐이 없었고 여법하게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 국적을 초월해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염불소리가 파란 하늘과 바다에 울려 퍼졌다. 일본 우베시=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81호 / 2017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차디찬 바다에 묻혀 버린 안타까운 영령들이여. 부디 편히 잠드소서.”75년 전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며 평화를 발원하는 추모의 장이 대한불교관음종의 주최아래 현해탄 바다 위와 일본에서 엄수됐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는 183명이 바다에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일본 최대 탄광사고이지만 아직 유골수습조차 되지 못했다. 희생자 가운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에 의해 끌려간 한국인들만도 136명이나 포함돼 있다.스님 40명 등 사부대중 추모단 210명 동참현해탄 선상·사고 현지 등…유골 수습 호소대한불교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돼 해저탄광인 조세이에서 일하다 수몰사고로 희생된 영가들을 위로하는 법석이 마련된다.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2월17~18일 ‘국태민안 기원 선상 수륙재 및 일제강점기 수몰사고 희생자 위령재’를 봉행한다. 위령재에는 총무원장 홍파 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들과 신도, 조선인 희생자 유족 등 2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관음종은 17일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선상에서 유주무주 고혼들의 넋을 달래고 국태민안을 서원하는 수륙재를 봉행한다. 이어 18일 조세이탄광 추모광장에서 수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첫 시작을 알리는 서울 광화문 점등식이 4월20일 열린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는 2월23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제52차 정기총회 및 불기 2560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올 주요사업 등을 논의했다. 종단협은 이날 4월2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5월3~15일 전통등 전시, 5월7~8일 연등회 개최 등 올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을 확정했다.상임이사 등 일부 임원의 변경도 승인됐다. 종단협 상임이사에 총지종 전 통리원장 법등 정사에서 신임 통리원장 인선 정
“차디찬 바다 밑 막장에서 고된 노동과 배고픔, 가슴 깊이 사무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갱도의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원한, 이제는 부처님 전에 모든 것 용서하시고 극락왕생하시길 간절히 발원합니다.”종단협, 1월30일 일본 현장서유가족 비롯해 100여명 동참수몰된 183명 극락왕생 기원현장 해변 헌화로 희생자 위로한일 양국에 유해발굴도 호소일본 전향적 변화 촉구하며“추모재 이어지도록 노력”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돼 해저탄광에서 일하다 수몰사고로 희생된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
“차디찬 바다 밑 막장에서 고된 노동과 배고픔, 가슴깊이 사무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갱도의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원한, 이제는 부처님 전에 모든 것 용서하시고 극락왕생하시길 간절히 발원하나이다.”1월30일, 일본 우베시 현장서유가족 비롯해 100여명 동참극락왕생 기원·유해발굴 촉구“추모재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돼 해저탄광에서 일하다 수몰사고로 희생된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는 1월30일 일본 야마구찌현 우베시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이 조선인을 강제 징용해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세이탄광 사고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1940년대 일본 야마구치현의 주요 탄전인 우베 탄전에는 59개의 탄광이 있었다. 그 중 해저 탄광인 조세이탄광은 생산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석탄을 캐내고 있었다. 그러나 내외부 환경은 최악이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운영하는 다카시마 탄광의 깊이, 즉 수면에서 탄광까지의 수직 깊이가 600m, 700m 정도였는데 조세이탄광의 수면 높이는 30m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