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특정종교만을 위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 전주시는 2012년 ‘아름다운순례길 세계순례대회’에 이어 2013년에는 ‘종교관광활성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세 사업 모두 전주시가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름만 ‘세계’이고 ‘종교’이지 가톨릭 1개 종교를 위한 사업이라는 비판에 물러선 바 있다. 그럼에도 전주시는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고, 도비, 시비, 민자를 합쳐 총 280억원이 투입되는 가톨릭 성지화 사업이다. 내용을 보면 이름만 달랐지 2013년 ‘종교관광활성화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실태 조사’와 관련한 법보신문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문화재청이 보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화재청이 주도한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실태 조사’를 하는 데 있어 조계종과 상의할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제기했다. 하나는 조계종이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는 점. 또 하나는 일반 등산객의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는 점이다. 하나씩 짚어 보자.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의 소유자와 보유자 또는 관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 선출 개선방안을 중앙종회에 제안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직능대표 자격 논란에 따른 선출 문제는 2000년대 접어들며 줄곧 문제시 되어왔던 사안이기에 이목이 집중된다.현재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은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율원, 선원, 강원, 교육, 포교, 사회, 복지, 문화, 법제, 행정 등의 10개 직능 각 2명씩 총 20명을 선출한다. 현 종헌종법은 ‘전문성을 갖춘 종사자를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직능대표
한국 장례문화가 매장 중심에서 화장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추세라는 보도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사망자 가운데 80.8%가 화장을 택했다고 한다. 1994년 화장률이 20.5%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20년만의급격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우리의 장례 문화는 적어도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현대까지 유교방식에 입각한 매장 문화가 주류를 이뤘다. 이러한 장묘관행은 묘지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킴에 따라 산업용지, 생활공간 등의 축소를 야기했다. 묘지가 전 국토의 약 1%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었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1.6배에
무형문화재 연등회에 대해 법인화를 강요하던 문화재청이 급기야 불교계도 모르게 지난 해 8개월 동안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따른 실태조사를 벌여왔다고 한다. 한국 전통문화 보존과 세계화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불교계와 문화재청 사이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일을 문화재청이 자행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문화재보호법상 관람료 징수 관련 규정의 문제점 분석 및 정비방안’이라는 조사 내용부터가 조사에 대한 순수성을 의심케 한다. ‘문화재보호법상 관람료 징수’란 관람료 징수에 대한 법적 규정을 말한다. 그 내용은 국가지
2017년은 ‘선거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계종만 해도 총무원장 선거를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5개의 교구본사 주지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태고종 역시 총무원장 선거가 예고돼 있다. 조계종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단은 세속법에 준하는 선거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정당하게 치러진 선거라면 다수자가 선택한 사람이 총무원장이 되고 교구본사주지가 되는 만큼 그에 따른 불협화음은 적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종단개혁 이후 지난 20년 동안의 조계종 주요 선거를 돌이켜 보았을 때 그 양상은 정반대
서울 은평구가 독립운동가 초월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웹툰을 제작한다고 한다. 광복절을 즈음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은평구가 초월 스님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선양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09년부터다. 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제작한 태극기가 2009년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 보수 과정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 직후부터 은평구는 초월 스님의 추모재를 비롯해 학술세미나, 진관사 태극기 도로 가로기 게양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초월 스님은 젊은 시절부터 각황사, 동학사
법보신문이 2년마다 실시하는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단으로 조계종이 꼽혔다. 한국불교 장자 종단으로서의 위상이 견고함을 대변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조계종을 꼽은 비율이 80.0%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2013년에는 97.7% 비율을 보였으니 ‘전폭적 지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2015년에 78.1%로 뚝 떨어졌다. 승단의 각종 비리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상호 비방 등이 악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 결과에서 1.9%p 오른 80.0%에 머물렀다면 조계 승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추진 계획을 부결시켰다. 양양군이 계획안을 변경해 제출하면 재심의를 해야 하지만, 이 경우 환경영향 분석부터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오색케이블카 설치는 처음부터 추진돼서는 안 되는 사업이었다.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의 법적 보호종 서식처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환경부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 했다. 말로는 케이블카만 설치한다 했지만 이를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불교인구수가 개신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종교인구를 조사한 1985년 이후 불자인구가 1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종교 인구를 보유한 종교는 19.7%(967만명)인 개신교였고, 2위인 불자비율은 15.5%(761만명)였으며, 3위는 7.9%(389만명)의 가톨릭으로 조사됐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조사 방식이다. 이번 종교인구 부문 조사는 전체 국민이 아닌 전국 가구의 20%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수조사가 아니라 전체가구 20% 표본대상으로
최근 새누리당은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목사를 지명했다. 인 목사는 7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일선에 섰다. 그로인해 네 차례나 투옥됐고 심지어 국외로 추방된 적도 있다. 90년대 접어들며 기독교계의 환경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던 인 목사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 본부장 등을 맡으며 시민운동에도 적극 가담하며 진보성향을 띠었다. 그러나 2007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맡으며 보수 진영 인물로 분류됐다. 새누리당은 인 목사를 영입함으로써 비박계 중심의 탈당 규모를 최소화하고 당의 쇄신도모 이미지를 국민에게 전하겠다는 복안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지지 및 즉각 퇴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국민들 마음에 희망의 촛불을 밝혔던 불교계가 연말을 맞아 자비 나눔운동으로 추위에 움츠러든 이웃의 마음을 온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불교가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섬으로써 부처님 자비가 더 깊어지고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부처님이 고구정녕 일러준 자비정신을 실천해 냉기를 온기로 바꾸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단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불교계 종단들의 모임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2월21일 동지를
조계종 대각회가 4년간의 노력 끝에 20권에 이르는 ‘백용성 대종사 총서’를 펴내고 고불식을 봉행했다. 용성 스님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한 후 철저히 분석하고, 나아가 저술에 대한 번역과 증의도 거쳤다고 하니 용성 스님이 추구했던 불교 대중화와 실천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할 만하다.세납 16세 때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한 용성 스님은 의성 고운사, 양주 보광사 등에서 정진하며 화두를 타파해 갔다. 1910년 지리산 칠불암 선원 조실로 추대된 후 후학들을 지도하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전해 내려 온 선풍을 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타오르고 있는 200만 촛불 민심에 대해서는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수백만 국민들이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는 촛불”이라고 평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시국선언은 불교계의 향후 행보와 직결된다고 봐야 한다. 이미 국민적 대항 행렬에 동참한 교계 단체는 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고, 관망하고 있던 단체들도 대항 행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게 분명하다. 또한 조계종 총무원장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의 성추행 혐의 사건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법진 스님은 혐의 사실을 부인하며 ‘엄정한 수사에 의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을 뿐 공식적인 참회는 하지 않고 있다. 선학원 임직원 또한 12월5일 입장문을 통해 ‘법진 스님이 여직원 성추행혐의로 피소되었다는 내용이 법보신문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재단 구성원과 불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절차에 의하여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의 무혐의 또는 기각에 무게를 두고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 중에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설립한 위원회가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다.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공동 혐의로 피의자 신분에 놓여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기구다.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한광옥 전 국민대통합위원장 후임으로 최성규 목사가 임명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민대통합을 위한 게 아니라 ‘국민대분열’을 획책하는 인사다.국민 대통합에 걸맞는 인물인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 정치인들 사이서 회자되는 말들이야 정치권 이야기일 뿐이다. 국민들로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3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변명 일색의 담화문이지만 주의 깊게 볼 대목이 있다. ‘국회가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이 내포됐다고 해서 백기 투항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정 반대다. 한마디로 시간벌기와 정당분열을 도모하려는 꼼수다. 그리고 혀 밑에 칼을 숨긴 앙칼짐도 엿보인다.박근혜 대통령 담화 직후 새누리당의 친박계와 비박계는 기다렸다는 듯 뭉쳤다. 새누리당은 12월1일 박 대통령의 4월 말 사퇴
포교당을 빙자하며 고액의 위패·원불 사업을 서슴없이 벌이고 있는 유사포교당 척결에 조계종이 나섰다. 전국 교구본사와 지역사암연합회, 총무원과의 긴밀한 연계 감시망을 통해 유사포교당의 불교사칭 사업을 종단 차원에서 근절시켜가겠다는 복안이다.유사포교당의 사행 형태를 종합 분석해 보면 거의 같은 방식을 쓰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을 포교당으로 안내해 생필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노래방기기까지 동원해 호객하는 경우도 있다. 노인들이 소문을 듣고 모이면 전략적으로 위패와 원불을 판다. 위패 대부분은 100만원이 넘고 원불은 2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본다. 그것도 매일 하루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뉴스를 접하면 접할수록 실소도 할 수 없는 아연실색한 사실만 터져 나온다. 기업의 돈을 갈취하다시피 해 설립한 재단이 박 대통령 지시였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베트남 외교관 임명에 최순실 입김이 작용했고, 언니 최순득에게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더니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권까지 챙기려 했다는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례의 끝이 어딘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 지경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박근혜
조계종과 포교사단이 2018년부터 포교사 제도를 바꿔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과감한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금강경’의‘야부중’에 ‘바른 사람이 삿된 법을 설하면 삿된 법도 정법처럼 되고, 삿된 사람이 정법을 설하면 정법도 삿된 법이 된다’고 했다. 누가 법을 전하느냐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 진리를 전하는 사람은 어떤 인격의 소유자이어야 할까? 다소 추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양고승전’이 해답을 제공한다. 성(聲), 변(辯), 재(才), 박(博)! 좋은 음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대중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을